먹방영상은 보지 않지만 쿡방은 종종 봅니다. 사실 따라하는 요리도 아주 간단한 종류로 한정돼 있어요. 한꺼번에 많이 조리할 수 있는 닭가슴살 수비드, 돼지 안심 수비드, 돼지 고기 김치찌개, 꽁치김치 찌개를 로테이션으로 돌려먹거든요.
요리 영상을 보다보면 뭔가 건프라 조립이나 레고 조립이 되는 것처럼 아다리가 딱딱 맞아가면서 그 요리의 냄새와 맛 식감을 상상하다보면 느껴지는 대리만족이 있습니다.
쿡방은 보고 나면 설거지가 남지 않지만 실제 요리는 설거지와 주방청소, 냉장고 정리등 귀찮음의 연속이거든요. (그래서 가장 예쁜 고양이는 모니터속 고양이라고 하나 봅니다. 고양이를 참 좋아했는데 고양이 카페 가보고나서 제가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해외부분
[Guga Foods]구독자 256만명
화려한 스케일로 참신하고 또라이?같은 음식 실험을 하는 채널입니다. 발음을 듣다보면 히스패닉계? 출신같은데 특유의 즐겁고 가벼운 분위기가 좋아요. 자매 체널로는 [Sous Vide Everything]이 있어요. 위에 있는 UMAMI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는 국내 유튜버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따라하는 사람도 종종 나왔습니다. (승우아빠, 육식맨, 고기남자, 정육왕 등등)
[Babish Culinary Universe]구독자 866만명
차분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쿠킹 방송입니다. 처음 유튜브 알고리즘이 점지해준 영상이 기생충에 나온 '짜빠구리' 영상이었어요. 해외에서 만든 '람동' 따라 만들기 영상 중 가장 퀄리티 및 고증이 훌륭해서 놀랐는데
'한우'가 영화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 아주 제대로 캐치했더군요. 영화속에서 나온 요리 따라 만들기 컨텐츠를 하는데, 이게 꽤 재밌습니다.
[Adam Ragusea]구독자 135만명
육식맨의 소개로 알게된 채널입니다. 어떻게 하면 고기를 맛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가장 빠르게 해동시킬 수 있는가? 에 관한 영상을 처음 접했습니다. 본인이 저널리즘을 전공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영상의 짜임새나 논리, 과학적으로 어떤 방식의 요리가 나은지 비교하는 영상 그리고 왜 이런 요리가 퍼지게 되었나. 이런 걸 추적해나가는 영상이 꽤 재밌습니다.
국내부분
[육식맨]구독자 61만명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리 유튜버입니다. 일단 요리 x밥인 저 같은 사람도 '시간과 돈만 좀 들이면 하겠는데?' 싶을 정도로 친절하고 자세하게 요리 재료 공수 법 및 레시피를 자세하게 알려주거든요. 국내에서 생소한 요리의 경우엔 우리나라에서 하는 음식점을 찾아가서 맛보고 현지 언어로 된 영상을 수십개 시청해서 보통의 한국인 시청자가 따라할 만한 선에서 타협점도 찾아줍니다. 센스있는 음악선정과 영상편집도 좋고요.
[Easy민 쿠킹] 구독자 5천명 대중적인 요리 유튜버는 아닙니다. 하지만 수비드 방식을 좋아하는 저에겐 고마운 유튜버에요. 레시피 비교 및 실험을 대신 해 주는 것도 고맙고, 너무 어려운 메뉴는 아직까진 안나왔거든요.
[암흑요리계] 구독자 7만명 요리왕 비룡에 나왔던 전설의 누룽지탕을 현실에 강림시킨 그 채널입니다.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 떡상했다가 요리왕 비룡 애니메이션 저작권에 걸려서 영상이 갈려나갔는데 그 이후론 흑화하셔서 암흑요리계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시식 평으론 암흑 요리계가 더 맛있는 경우가 많았고, 비룡이 야부리를 잘 털어서 이긴거라고....
[백종원의 요리비책] 구독자 486만명!! 대한민국에 이 분 모르는 사람 있겠습니까. 구독자 수로는 유일하게 해외 요리 유튜버에 맞설 수 있는 분, 백종원입니다. 전 주로 인스턴트 음식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는 팁 영상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봤'었'던 요리 유튜버들
아하부장-입담도 좋은 편이고 업소 음식의 비밀? 이런 걸 알아가는 재미로 봤는데, '그' 사이트 관련해서 터져버리는 바람에...
고기남자-요즘 핫하다 못해 아주 불타고 있던데요? 유튜브 채널에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논란이 있는건 봤는데 이렇게 대처 못하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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