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마음의 고향같은 스연게를 떠나, 새해를 맞이하야 자게라는 폭풍우치는 바다에 나서봅니다.
예에에에전에 '우왕' 대회때 이후로 처음인것 같은데;;;;; 스연게... 에 무척 가깝지만 몇 자 끄적여봅니다. :)

저는 축구/야구/배구 그리고 이스포츠까지 다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국내파로요;;;;;;
아마 뭘 하나 안봤으면 그 시간에 뭘 하든 생산적인 것을 했을것 같긴 한데ㅠㅠㅠ
그래 친구들이랑 이런 취미에 대해 얘기하다보니까 어쩌다 이 팀을 왜 좋아했나 싶더라고요.

축구랑 야구 같은 경우는 수원하고 삼성을 좋아합니다.
수원에서는 고종수 선수가, 삼성에서는 이승엽 선수가 눈길을 확 잡아끌었거든요.
그때는 알지 못했죠. 삼성이 스포츠에 이렇게 무관심해질 줄이야ㅠㅠㅠㅠㅠㅠ
더군다나 뭔 기록 경신 기념으로 싸인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수많은 축하인사에 답도 안해주는 '싸인기계 이승엽'을 보고 서운했더랬죠ㅠㅠ
그런데 여차저차 본게 근 10년 20년이라고 팬고이전도 마음이 안가서 안되데요ㅠㅠㅠ

그럼 배구도 삼성....은 아니고 배구는 현대를 좋아합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신 것도 있지만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게 뭔가 같은 당시 삼성에 가장 대항할 수 있는, 절대악에 맞서는 정의의 용사 같은 느낌 때문에 좋아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근데 매번 지기도 지고, 또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던 후인정 선수도 없고 해서 한참 안보다가 최태웅 감독 데뷔 즈음부터 다시 봤는데, 노재욱부터 해서 문성민, 신영석 같은 몇년 전 선수들이 점차 다 없어서 그런가 예전만큼 흥미가 동하지 않아서 또 안...
봤는데 5승 13패 꼴찌네?!?!?! 너네 작년 3등 아니었니??

이스포츠는 오랫동안 T1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고딩 때 아는사람은 다 아는 '임빠'였는데, T1이 롤챔스 우승할때도 사실 롤은 안봤거든요.
근데 대학교 친구가 놀러왔다 롤챔스를 틀어놔서 같이 보는데, 쬐끄만 꼬마애가 아래쪽 길목에서 막 불덩이를 쏘더라고요??
그렇게 M씨 가문의 만두푸가 쓴 애니서폿 때문에 롤에 흥미를 가지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얘네도 T1이네' 하고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 것도 있었고요.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힘든 작년도 그나마 여러 스포츠가 다행히 잘 진행되어 잘 즐겼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수원이 아챔서 투지를 보여준거, 권오준 선수가 은퇴한 거, T1이 여름 이후로 시끌시끌했던;;;; 것들이 있네요.
아마 올해도 직접 보러 가기도 쉽지 않고 경기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챙겨보겠지요 크크

여러분들은 어떤 팀을, 혹은 어떤 스포츠를, 혹은 그게 어떤 것이든 간에, 어떤 이유로 좋아하시게 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