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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2/28 11:33:27
Name aurel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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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도서] 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흥망사: 1902-1972



교보문고에서 좋은 도서를 하나 발견해서 이를 공유합니다. 일본어 도서인데, 제목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흥망사: 1902년-1972]

왜 하필 1902년에서 1972년일까?

저자가 말하길 1902년은 영일동맹이 체결된 해이며, 1972년은 미국 대통령 닉슨이 중국을 방문한 해입니다. 
아편전쟁 이래 동아시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대영제국]은 독일, 러시아의 부상 등으로 국력이 한계에 이르렀고, 역사상 최초의 동맹을 동아시아의 유색인종 국가 일본과 체결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 사건을 대영제국이 몰락하게 되는 일종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으며,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으로의 [패권교체]가 완료된 후 미국은 동아시아에 독자적인 질서를 모색하게 되는데 미국의 일방주의적 면모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었던 사건이 바로 1972년 닉슨의 중국 방문이었습니다. 미국은 그 어떤 동맹국과도 상의하지 않고 단독으로 일을 추진하였고, 다른 한편 중국이 오늘날처럼 부상할 수 있게된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미중접촉 얼마 후 1976년 싱가포르에 남았던 영국군이 철수하게 되었는데, 이로써 영국은 아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됩니다. 

본 저서는 70년의 기간 동안 영국과 미국, 프랑스 및 러시아, 독일 그리고 물론 일본이 어떻게 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궁극적으로 미국의 승리로 끝났는지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도 아직 서문과 제1장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은 여러 저자들의 저술을 엮은 일종의 논문집으로, 마지막에는 집필진간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목과 목차가 무척 인상 깊어 이건 반드시 구매해서 한번 시간을 두고 읽어봐야겠다는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먼저 목차를 번역하여 소개하겠습니다. 목차를 보시면 해당 시기의 주요 이슈 및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주제별로 따로 검색해서 이에 대해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에서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국제정치에 대해 크게 배우지 않고 또는 이와 관련된 책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나라자체가 사라져버린 기간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없어진 그 35년의 기간에도 동아시아의 외교는 무척 복잡하게 전개되었고, 제국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러시아, 그리고 작게나마 독일 등도 활발히 개입하고 활동했었는데 이에 대해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도서가 없다는 게 다소 아쉽긴 합니다. 

하여간 본 책 또한 한국어로 번역되면 좋겠네요. 

=====================================

제1부 - 영국, 미국, 프랑스
제1장 - 영미패권교체기의 세계사적 충격 - 1920년대 영미관계와 동아시아  
1. 시작하며
2. 영미패권투쟁의 전사(前史)의 제문제
3. 제1차 세계대전이 불러일으킨 극적인 파워시프트
4. 팍스-앵글로색소니카라는 개념의 오류 - 일본의 국제정치사학과 영미관계
5. 영미간의 가치관의 공유는 정말 있었는가?
6. 1920년대 영미대립의 구체적 쟁점 - 해군군축을 둘러싼 대립
7. 제네바해군군축회의와 영미대립
8. 석유와 천연고무를 둘러싼 영미의 쟁탈전
9. 밸푸어사절단, 금융문제해결을 위한 대미사절단
10. 분단된 나라 미국의 괴로움
11. 영미의 금융패권대립과 일영동맹의 폐기 
12. 제국유지보다 복지국가를!
13. 치명적인 미국인식의 오해
14. 금본위제복귀에서 처칠이 저지른 실패
15. 일영동맹의 폐기로 몰락한 두 제국 - 영국과 일본
16. 나가며

제2장 - 대영제국의 아시아철수전략과 민주주의
1. 시작하며
2. 대영제국의 쇠퇴와 철수전략으로서의 영연방
3. 간디의 비폭력, 불봉족과 인도총독 어윈경
4. 네루와 보스의 제2차 세계대전
5. 인도공화국헌법이 성취한 것 
6. 나가며

제3장 - 미국의 아시아진출과 대일전략의 변천
1. 시작하며
2. 미국은 왜 아시아에 진출한 것인가?
3. 미국의 대외전략과 흔들리는 영미협조
4. 의화단사건으로 인해 정체된 문호개방정책
5. 러시아에 대한 유화정책 시도
6. 일본을 미국의 대행자로 만들기
7. 일본과 미국, 문명의 충돌의 예감 
8. 중국에서 반미보이콧 운동
9. 일본인 이민배척에 대한 대응과 중국의 각성에 대한 기대 
10. 중국에 대한 대응 관련 보조를 맞추지 못했던 일본과 미국

제4장 - 왜 미국은 베트남 전쟁이란 수렁에 빠졌는가?
1. 시작하며 
2. 루즈벨트 대통령의 인도차이나 신탁통치 구상
3. 미국, 영국의 이해대립과 영국정보기관의 책동
4. 프랑스의 무력처리, 호치민과의 접촉
5. 루즈벨트 대통령의 사망과 유럽전선의 종결
6. 일본항복, 베트남민주공화국독립선언
7. 중국의 공산화와 냉전의 무대로서의 아시아
8. 미소데탕트, 미중접근과 베트남 철수 전략
9. 나가며

제5장 - 프랑스의 대외전략과 "제국의 진주" 인도차이나
1. 들어가며: 프랑스에게 있어 인도차이나의 의미
2.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식민지화
3. 영불협상과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유지
4. 태평양전쟁과 일본-비시프랑스 협력
5. 전승국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복귀
6. 디엔 비엔 푸 전투와 제네바교섭
7. 프랑스 철수의 요인과 그 유산
8. 나가며 

제2부 - 러시아, 독일
제1장 - 러시아의 등장과 동아시아 지정학의 변동
1. 시작하며
2. 러시아의 극동진출과 영국위협론
3. 청나라의 변용과 그레이트 게임의 진행
4. 러시아의 전력투사능력확대와 일영동맹, 일러전쟁
5. 제정러시아의 세력균형달성과 혁명에 의한 종언

제2장 - 북사할린 석유이권을 둘러싼 미소협조 - 워싱턴체제 재검토
1. 시작하며
2. 미소관계의 전개와 블라디보스토크의 임시정부수립, 극동공화국의 탄생
3. 1920년대초 여름의 북사할린 석유이권교섭
4. 나가며

제3장 - 소비에트 러시아의 "적극적 공작"과 일미대립
1. 시작하며
2. 혁명 후 곤경에 빠진 소비에트 러시아
3. 혁명 러시아에게 정보/첩보활동이란?
4. NEP(신경제정책)의 본질
5. 아시아패권을 둘러싼 투쟁 관련 일본과 미국의 대립을 부추기다
6. 다양한 공작수법
7. 비밀의 선전조 - 뮌헨베르크
8. 반파시즘운동의 조직화
9. 눈에 보이는 성과를 상회하는 대미공작
10. 취약성을 드러낸 미국, "중국의 상실"
11. PR (태평양문제조사회)와 지식인
12. 대PR공작의 존재를 보여주는 새로운 사료
13. 나가며

제4장 - 공산중국의 탄생부터 미중접근까지
1. 시작하며
2.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한국전쟁의 발발
3. 중소의 군사협력부터 사회주의권내의 논쟁
4. 베트남전쟁의 범람화와 미중접근
5. 중소충돌과 닉슨의 방중 - 지정학의 숙명

제5장 - 1920년대 독일 외교의 변용과 동아시아
1. 시작하며
2. 다시 나타난 동서이데올로기의 대립 
3. 동방지향정책부터 동서균형에 이르는 길 
4. 미국/영국의 대항축으로 중국/소련/독일 삼국연합의 모색 
5. 글로벌 파트너로서 일본-독일 연대의 모색
6. 조르프 주일대사파견 이후의 일독관계
7. 미완의 두가지 사업 - 1920년대의 독일외교와 동아시아

제3부 - 일본 
제1장 - 제국일본과 아시아주의 
1. 일영동맹으로부터 대동아회의에 이르기까지 - 20세기전반의 일본과 아시아주의
2. 메이지 후기의 아시아론 
3. 한국병합, 청조멸망 - 동아시아의 격동과 연대지향의 쇠퇴
4. 아시아의 확대와 국가개조 - 다이쇼기의 혁신파의 일단면
5. 아시아 입장에서 본 일본의 아시아주의
6. 이사하라 간지와 동아연맹운동의 궤도
7. 대동아공영권으로부터 대동아공동선언 - 오카와 슈메이와 시게미쓰 마모루
8. 제국일본의 자의식과 아시아주의의 가치관의 배반

제2장 - 1930년-40년대의 일본육해군의 전략 변천
1. 시작하며
2. 일중전쟁까지의 육군의 전략
3. 일중전쟁까지의 해군의 전략
4. 1936년의 제국국방방침과 국책의 기준
5. 남북병진으로부터 남진에 이르기까지
6. 쇼와 16년-  제국육해군작전계획
7. 남진전략의 국책화 
8. 나가며 

제3장 - 패전국일본의 재건과 정치지도자 - 시데하라, 요시다, 아시다, 시게미쓰의 국제질서관
1. 시작하며
2. 시게미쓰 마모루로부터 시데하라 기주로 - 패전과 헌법초안의 수용
3. 시데하라 기주로부터 아시다 히토시 - 헌법개정과 강화협정의 가능성
4. 아시다 히토시부터 요시다 시게루 - 강화협정, 일미안보와 재무장 
5. 요시다 시게루부터 시게미쓰 마무로 - 국제사회에로의 복귀 
6. 나가며 

제4부 - 좌담회 - 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흥망사 1902-1972
1. 왜 유럽열강은 아시아에서 식민지를 구했을까?
2. 미국의 사고와 일본의 상황
3. 영국총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던 러일전쟁
4. 패권의 역전이라는 대사건
5. 미국을 오판했던 영국
6. 국제금융자본과 외교의 관계는 어떠한가?
7. 제국관의 변용과 영국/미국/일본
8. 러시아혁명과 윌슨주의
9. 영미간 날카로운 쟁점이 되었던 전시채무문제 
10. 간과할 수 없는 교란요인으로서의 독일
11. 지나치게 졸속이었던 일본의 기본국책요망 
12. 일본의 패전으로 더욱 복잡해진 아시아
13. 대영제국의 황혼과 아시아로부터의 철수
14. 미중접근의 이데올로기 - 한쪽으로만 보면 안된다 
15. 팍스 아메리카나 안에서 일본과 영국
16. 이데올로기와 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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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힣
20/12/28 11:54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개인적으로 일제시대와 그 기간의 역사 교육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야말로 세계정세가 급변하던 시기이자 현대에 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경제, 정치, 전쟁 (파시즘, 세계대전, 대공황, 공산혁명, 민주주의, 미국의 부상 등등) 사건과 인물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일제의 탄압과 독립투쟁 관련해서만 너무 한정된 교육을 (물론 당연히 해야 하지만) 받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우리가 세계 정세에 딱히 연관이 없었기도 했고요.
책은 목차만 봐도 재밌어 보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20/12/28 12:07
수정 아이콘
꼭 번역되기를....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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