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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25 09:39:51
Name 밥오멍퉁이
Subject [정치] 의료 파업과 관련된 이야기


사람들은 정부의 정책이 완벽한 하나의 기승전결을 갖고 움직이길 기대하지만, 현대 사회이론에 있어서 정책이란 실험적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세금을 쓰고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에 비해서 실제로는 어떤 한가지 정책이 가져오는 사이드 이펙트들을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실험-관리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사회 실험주의 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 이 방식의 장점은 점점 복잡화된 사회에 대해 섣부른 중앙집권적 판단에 유연함을 줘서 시장참여자와 정책집행자간의 괴리를 적절히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으로는, 사람들이 공공자원으로 실험적 실천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고 힘들다는 점이죠.


의대정원과 관련된 논란을 보면 바로 그 실험주의적 실천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좀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보통 특정 산업을 키우거나 지역에 미비한 인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의료가 아니라 어떤 산업이든 마찬가진데..  하나는 인프라의 확대고 둘은 뛰어난 전문가의 영입입니다. 이건 농업부터 고도화된 반도체 산업까지 비슷합니다. 지역에 경쟁력을 갖춰줄만한 산업체와 기술자를 다양한 유인요인으로 끌어들이고, 거기에 공적 자원으로 큰 인프라 투자비용을 보전해줍니다. 베트남이었나 필리핀이었나.. 그런데서 한국 기업의 조선소나 반도체공장 부지/건설비용을 대주겠다는 거랑 비슷합니다. 수 년간 인건비 보조까지 해주겠다고 하고요.

이런 접근법이 전 산업에서 대체로 통용되는 이유는, 해당 산업이 부족한 지역에서 부흥하기 위해서는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적어도 비교우위적 장점이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해당 분야에 대한 참여자가 자생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 산업은 또한 적절한 수익성을 지녀야 하거나, 산업참여자들에 대한 공공자원 지원을 통해 상당한 삶의 수준을 보전해줘야합니다. 부족하긴 하지만 공공자원으로 유지되는 산업 중 하나가 농업이고요.


의료에 대한 정책은 이런부분에서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실천이 어렵기도 합니다.

첫째, 의료서비스의 인프라는 의대가 아니라 병원입니다. 지방의 2,3차 병원인프라가 흡수하는 것이 의대생들이지, 의대생들이 병원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결국 지방의료를 개선하거나 공공의료서비스 접근성과 퀄리티의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는 결국 '좋은 병원'이 얼마나 늘어나는가가 핵심에 있습니다.

둘째, 좋은 병원은 필연적으로 많은 환자와, 좋은 의료진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좋은 의료진이 성장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의료진과 환자 양측에 대한 보호정책이 미비하고 낮은 수가정책과 삭감, 중앙집권적 가이드라인에 의해 더 실험적이면서도 발전적인 치료방침을 가진 의사들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이건 도덕적 딜레마랑도 겹치는데, 사람을 더 많이 살리는 의사는 많이 죽여본 의사라는 관용어구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왜, 축구보면 메시나 음바페가 지고있는 게임에서 후반전 넘어가면 설렁설렁 뛴다는 의견이 있잖아요. 의료진도 마찬가집니다. 적당히 현재 가능한 치료범위내에서 더 할게 없네, 하며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만 있어서는 새로운 치료법과 노하우를 만들어 내기 어렵죠. 그러나 그 과도기에서 희생되는 환자들 역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참담한 일을 겪는 셈입니다. 이걸 어느 한쪽의 피해도 없이 완전무결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갈등의 중재자이자 보상체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법률과 정부의 힘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러한 책임에 대해 썩 적극적이어 보이진 않습니다. 결국 한국의 좋은 의료진은 대형병원의 '카바'없이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아니면 이국종교수처럼 영웅시 되어서 적극적인 관심을 받거나요. 이렇듯 좋은 의료진이 크기 힘든 환경에서, 그저 금전적 유인책 만으로는 지방에 설립된 의료인프라에 좋은 의료진을 안착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지방은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단위의 지자체조차 자체적인 재생산이 불가능한 상태고요. 광역시들도 그리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젊은이들과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으로 소득수준이 도시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2,3차병원을 설립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도무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아주 어려운 문제를 만드는데, 성과평가적인 방식에 있어서 공공의료원을 아무리 좋은 인프라와 좋은 인재로 어떻게 구성한다 해도 유지할 근거를 세울 수 없다는 겁니다. 만성적인 적자상태에 시달리는 공공의료원을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충분히 좋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면 분명 누군가는 '낭비'라는 이야기를 꺼내들기 시작할겁니다. 성과의 평가는 수익성이 핵심이 될 것이고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부대사업을 한다고해도 도시만큼 활성화 시킬수는 없을겁니다. 돈 있는 사람이 부대시설 쓰지 없는 사람들은 쓰지도 못하니까요. 결국 수가문제까지 걸려들어가게 되고, 이건 의료자가부담금을 높이거나 보험료를 높이지 않고서는 답이 없습니다. 어느쪽이든, 사람들은 돈을 더 내게 됩니다. 소외된 이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서요.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내가 어떤 추가부담도 없는 선에 대해서만 남들에게 좋은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셋째, 더 이상 공공을 위한 공동체적 가치는 정의롭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로서 개인의 삶의 권리가 당연히 더 우위인 시대에 살고 있고, 이는 의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의 삶에 대한 질적 측면을 굉장히 높게 고려하고 있고요. 단순히 소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경쟁적인 인재영입이 이뤄지는 IT 업계쪽을 보면, 이전에는 '돈만 많이주면' 끌어모을 수 있는게 우수한 인력이었다면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돈은 기본이고, '개발문화', '비전', '우수한 동료들', '회사의 개발직에 대한 이해도', '업무영역의 존중', '다양한 복지' 등 정말 까탈스럽다 싶을만큼 다양한 요구사항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많은 민간기업들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해소하며 조금이라도 나은 인재영입을 하고 싶어하고요. 즉, 더 이상 실력있는 직무역량을 지닌 노동자들이 돈 하나만 보고 지방의료원을 선택할 가능성은 몹시 낮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둘러보면, 의대정원을 왜 늘리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왜냐면 '기피과'라는건 저런 틀의 축소판이거든요. 왜 기피하는가, 위험하고, 피곤하고, 수련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고 나서도 보상이 작고요. 돈을 못버는건 아닐겁니다. 근데 인기과에 비해 잘 벌수 있는것도 아니죠. 그걸 채워주는 공동체적 가치는 모두 무너졌죠. 사명감이라든지, 존경이라든지. 기피과에 좋은 의료진이 점점 줄어든다는건, 의대생들이 설령 '기적적으로'의지를 갖고 기피과에 전부 지원한다한들 키워줄 사람이 몹시 부족하다는 겁니다. 결국 기피과를 살리자/지방의료를 개선하자는 목적에 있어서 의대정원을 늘리는건 거의 효과가 없는거죠.

의대정원을 늘린다는 방향은 지극히 보수적이고 행정편의적 방식입니다. 다른 대안에 비해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제안자들이 책임을 질 이유도 없어집니다. 많은 현실적 문제를 '대충'외면시키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이고요. 참여자가 늘면 대충 해결이 될거야 라는 막연한 기대는 그 자체로 무척 실험적입니다. 이러한 것이 그나마 잘 작동하려면, 국토개발 10개년계획 이런식으로 '의료개선 10개년 계획'따위의 로드맵을 그리고 정권이 바뀌어도 토목개발하듯이 차곡차곡 정책을 쌓아가야합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순서는 의대생 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좋은 의료진과 인프라의 설립부터가 시작이지만, 설령 순서를 바꾼다고 해도 나머지는 분명 맞딱뜨려야 할 현실입니다. 의대생 정원을 늘렸으면, 다음에는 의료인프라 설립계획을 세워야하고, 다음에는 좋은 의료진을 어떻게 분배하고 적절한 숫자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인재를 끌어모을지가 정해져야합니다. 이 모든 계획에 지방재정의 자립성과 지방산업의 육성이 필요하고, 인구증가와 시장확대를 위한 전반적인 정책이 함께 가야합니다.


이 모든걸 보면 사실 답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지방의료를 개선한다는건 개소리라는거죠. 지방을 '살리는 것'조차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고등의료서비스를 지방에 안착시킬까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아무리 좋은 가게를 만든다고 해도 사람없고 사람안오는 지역이 그걸로 오래 살아남을수는 없습니다. 요양병원을 보세요. 누가 지으라고 안해도 지방에 초호화 성채처럼 지어집니다. 그게 거기선 돈이 되는 사업이니까요. 지방에 남은 경제주체라고는 점점 장-노년층뿐이고 학교가 사라지고 젊은이들이 없고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무슨수로 병원이 거기서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살아남겠습니까.


이럴바에는 의대생을 늘리는건 '그냥'늘린다고 정부도 말하는게 낫습니다. 기피과 지방의료? 이런거 개선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면허수 좀 늘리는거라고.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고 대의같은거랑 아다리 맞는 부분도 없으니.. 의료집단이 '대의'를 위해 파업하는게 고깝게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국가의 '의대생'을 늘려서 대의를 지키겠다는 것 역시 고까워야 합니다. 실제론 거의 상관이 없으니까요.


한국은 좁은 땅덩이입니다. 지방에 정말로 2,3차 고퀄병원이 필요한가, 지방 권역도시마다 아산병원 성모병원 삼성병원들이 꼭 있어야 하나 하면 있으면 좋긴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골든타임 이내에 적절한 이동수단이 갖춰지면 서울로 오는게 어려운 땅덩이가 아닙니다. 결국 지방에서 진짜로 좋은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싶으면, 저런 엄청난 정책들을 10년 20년에 걸쳐 꾸준히 지속해서 토대를 만들고 자생성을 확보할게 아니라면 그냥 총알택시, 닥터헬기, 시-도간 광역 엠뷸런스등의 확보와 거점간 응급센터와 비슷한 수준의 '응급대응 및 전원처리용' 병원을 확보하는게 차라리 현실적일 겁니다. 그리고 대형병원에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대형병원마다 일정 수준의 '지역 응급환자에 대한' 우선권과 병상파이를 확보하는 의무를 주고요. 지방에서 현재 자생중인 대형병원을 제외한 곳들은 이런식으로 근처 지역광역 2,3차 의료기관->서울 3차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체제를 구성하는 것이 차라리 환자들에게 나을겁니다. 실제로 전라북도에서 큰 응급이 걸리게 되면 전북대 병원으로 전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쏘게 되는데, 전북대 병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것을 서울까지 쏘는데는 3시간 이내에 가능한 일입니다. 어지간한 것들은 전북대에서도 다 케어가 가능하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다른 지방도 지역거점마다 적절한 의료기관들이 없진 않습니다. 서울 5대 병원만 못할뿐이죠. 지방에서 서울 5대병원같은 퀄리티의 인프라를 만들 수 없는게 현실적인 문제라면, '수련도 일자리도 부족한' 의대생이 늘어나는 것은 짐이 늘어날 뿐이지 도움 될 부분이 거의 없는거죠.


저는 의료진들이 밥그릇 파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죽이는 건 병이지 의사가 파업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의료진들이 개별 노동자가 아닌 공적이고 사회적인 생명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려면 면허만 국가가 쥐는게 아니라 준 공무원의 지위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책임만 있는 직책은 없잖아요. 그런게 아니라면 노동하지 않는 결과는 각자가 지는 거죠. 그게 생명과 관련되어서 큰 위기와 불편을 야기한다 할지라도. 이건 의사한테 가서 일하라고 할게 아니라 정부에게 요구해야할 일입니다. 쟤네 말을 들어주든지, 쟤네를 준 공무원적 지위를 줘서 확실하게 의무를 지워버리던지.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민주국가탈 좀 빼놓고 줘패서 듣게 하던지. 그치만 그렇게 줘패임 당한 사람들에게 '덕분에'라며 코로나시국의 영웅들이라고 한쪽에서 떠들고 있으면....제가 그 당사자라면 좀 역겨울거 같습니다.

정부의 주먹구구식 의료정책을 비판합니다. 책임없이 참여자만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산업임을 뻔히 알면서 내리는 결정을 비판합니다. 10년, 20년 이상의 로드맵을 갖고 어렵고 큰 자원이 드는 결정을 지속해야 하며 그 책임을 지고 가야하는 무거움을 외면하는 정책결정자들을 비판합니다. 의료서비스를 키우는 것은 곧 지역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고 산업과 기술을 키우고 확대하는 과정임을 외면하고 어떻게든 알아서 잘 굴려보라는 도덕적 의무만 강조하려 하는 이들의 '선한 의도'를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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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제
20/08/25 09:46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입니다.
아린어린이
20/08/25 09:49
수정 아이콘
저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시민 단체 출신 들의 권력 장악을 꼽고 싶습니다.

이분들은 경제 활동을 해본적이 없어요.
직.접.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해본적이 없습니다.(사회운동이 무가치 하다는게 아니라 직접 가치 창출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제 일을 해보신분들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래도 전문가가 전문가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런데 이 시민 단체 출신 분들은 내 생각에 이러면 될거 같으면 그냥 그렇게 합니다.

일단 전문가 집단을 신뢰하지 않아요.
그분들이 하시던 일이 전문가 집단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내고 고치는 일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문가는 전문가 인데 전문지식을 아주 쉽고 별거 아닌걸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주변의 상식에 의존해서 정책을 추진합니다.
집안일이나 자기 일이라면 책임도 성과도 본인이 지는거니 상관없다지만,
정책에서 전문가가 배제 되고 시민단체, 사회단체 위주로 결정이 이루어지면 계속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는 거에요.
트윈훈
20/08/25 09:54
수정 아이콘
전문가라고 데려놓은 사람들 경력을 보면 참... 크크
20/08/25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많은 정치인들이나 시민단체 사람들은 경제적인 활동 능력이 없어요. 그리고 무시하죠.
내가 돈을 버는 일을 했으면 더 잘되었을텐데 나는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느라고 이렇게 사는거고 무조건 내가 옳다.
이것만 해도 문제인데 더 문제는 권한을 지니게 되었을 때 경제적인 보상까지도 받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시민단체 활동하는 거 나름 인정하는데.. 권력을 주는 건 다른 문제라고 봐요.
쿠보타만쥬
20/08/25 10:17
수정 아이콘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16년도 구성한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에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지만) 김미화, 공지영, 곽노현 등이 들어가있었다는걸 알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기기괴계
20/08/25 10:23
수정 아이콘
https://opengov.seoul.go.kr/proceeding/mtgcls/12279

제가 위원 면면을 다 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이부키
20/08/25 11:17
수정 아이콘
그런사람들만 들어가 있었다면 문제지만, 그렇지 않다면 학문적으로는 큰 문제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외부인사가 내부결탁을 막는다거나 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이리스피르
20/08/25 12:43
수정 아이콘
글쎄요... 다른 경운데 원자력 관련 위원회에서 회의록인가 나온거 보면 경력 상관없는 사람이 저기 들어가면 얼마나 심각한게 잘보여주던데요... 기본 단어 뜻도 몰라서 회의 진행이 어려워보이더만요...
Justitia
20/08/25 13:06
수정 아이콘
공적 위원회에서 비상임위원이자 비전문가는 거수기가 될 운명이지요. 간사가 뭘 썼는지 모르니까요.
전문가위원의 경우에도 비상임인 경우에는 간사와의 정보비대칭이 심각한데 비전문 비상임위원들은 그냥 수당 받고 정족수 채워주는 역할밖에 못 합니다.
이부키
20/08/25 13:08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는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죠. 외부인사가 들어오면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들어와야 하는데 쩝...
이리스피르
20/08/25 14:51
수정 아이콘
외부인사 꽂을때 능력 상관없이 뽑으면 항상 그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죠... 애초에 위원회가 의미가 없어서 자리 준거거나 하는거 아니면요
피터 파커
20/08/25 13:48
수정 아이콘
혹시 자료 출처좀 알 수 있을까요?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던데
피터 파커
20/08/25 14: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epl 안봄
20/08/25 11:48
수정 아이콘
"저희는 킹반인이라 굳이 논문까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지하생활자
20/08/25 14:18
수정 아이콘
공공의대생 뽑는기준 발표난거 보셨나요??
시험봐서 들어오는게 아니고 시민단체 추천 받아서 들어온데요..

이게 문제가 되자 오늘 바로 말바꾸더라구요. 정해진게없다고.(그러면서도 시민단체 추천은 공정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 라고 하네요)
아린어린이
20/08/25 14:28
수정 아이콘
뭐 그러려니 합니다.
예상했던 바에요.
기존 제도는 거의 전부 (적폐까지는 몰라도) 구시대 악습? 뭐 그정도 생각할걸요??
시민 단체는 선이구요.
그러니 이런 정책이 되겠지요.
쿤데라
20/08/25 09:50
수정 아이콘
정치 카테고리라 추천이 없는 게 아쉽네요. 전체적으로 다 동의합니다.
마늘사탕
20/08/25 09: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8/25 09:5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잠만보
20/08/25 09:58
수정 아이콘
부동산, 의료 등 모든 문제의 근원 중 하나가 서울 공화국이라고 봅니다

모든게 서울에만 집중되니 각종 문제가 발생하죠

그런데 서울에만 몰리는게 당장은 효율적일지는 몰라도 길게 보면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투자할때도 분산투자는 필수인데 나라의 모든 인력 및 자본을 서울에만 집중하고 있고,

만약에 천재지변, 중국 원전 폭파사고, 전쟁 등 큰 사고가 발생하면 한순간에 나라가 망할 수 있는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현재 한국은 서울 및 수도권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 서울 - 부산 - 광주 정도 3곳 정도는 각각 다른 목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보는데 솔직히 이미 좀 많이 늦은거 같긴 하네요
우울한구름
20/08/25 10:19
수정 아이콘
공기업 이전할때 지방 광역시 중에 한군데, 많아야 두군데에 몰빵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잠만보
20/08/25 10:48
수정 아이콘
저도 세종시를 굳이 육성하는걸 보고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어릴때야 몰랐지만 머리가 굵어진 이후에는 굳이 세종시를 따로 만들어야 했나 싶긴 합니다

세종시는 서울하고 너무 가깝고, 그러다보니 공무원, 회사원들도 서울 집을 유지하고 주말부부로 지내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면 새 도시를 만든 의의가 많이 사라지죠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나고 인프라도 깔려서 세종시 아파트에 사는 분들도 많다고는 하지만요
샤한샤
20/08/25 11:06
수정 아이콘
반대죠...
세종시는 서울하고 너무 멀어서 망하는거고 반발이 심한거라고 봅니다.
4대문 안에서 강남 갈때처럼 손에 닿을만한 거리에다가 했어야해요
제가 봤을때 수도 이전-확장의 최적지역은 일산이나 김포였습니다.
이 이상 멀리 가면 성공할 수가 없고 이것보다 가까운 곳에는 충분한 면적의 땅이 없네요..
잠만보
20/08/25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서도 게속 얘기했지만 서울 근처에 있으면 결국 서울 메가시티화 되는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미 수도권 지역이 서울 메가시티의 일부라고 봐도 될 정도죠

한국이 싱가포르처럼 땅이 없어서 강제로 도시국가가 될 수 밖에 없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최소 거점도시 1~2개는 더 있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긴 한데 그 서울에 천재지변 등으로 이상이 생기면 그대로 나라가 망하는 거니까요

서울 사람들은 너무 서울 위주로 얘기하시는데 서울에만 사람 사는거 아닙니다
샤한샤
20/08/25 11:27
수정 아이콘
http://scienceon.hani.co.kr/files/attach/images/73/579/206/00francepopulation0.jpg << 프랑스
https://pbs.twimg.com/media/DzV8Zc2VsAAEeb1.jpg:large <<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태생부터가 지방분권적인 일본 독일 미국 등과 비교하면 몰라도 다른 중앙집권적 전통을 가진 나라들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게 분산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과집중이 아니고 과분산이에요
잠만보
20/08/25 11:30
수정 아이콘
계속 얘기하지만 저도 과분산은 문제 있다고 댓글 달았습니다

당장 밑의 님 댓글에도 지금처럼 과분산 된건 문제 있다고 얘기했어요

다만 서울에만 올인하자는건 문제있다고 얘기한거죠

이 이상은 같은말 반복인거 같네요
미숙한 S씨
20/08/25 11:47
수정 아이콘
수도이전을 일산이나 김포에 지으면 지금이랑 다를게 하나 없지요. 수도권 집중화를 줄이기 위해서 행정수도 이전을 하려고 한건데, 그 행정수도를 수도권으로 한다? 안하느니만 못하죠.
샤한샤
20/08/25 11:55
수정 아이콘
그럼 강남 이전은 왜 했을까요?
안하느니만 못한데 너무 성공해버렸죠
20/08/25 10: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 의사파업 관련해서 가장 객관적이면서 차분하게 쓴 글이네요.
20/08/25 10:09
수정 아이콘
공짜로 읽기 황송할 정도네요.
글 감사합니다.
눈표범
20/08/25 10:14
수정 아이콘
중증외상의를 대량양성해서 포스트 이국종1부터 이국종100까지 만들었다해도,

병원에서 흐흐 적자를 내가 왜 고용해야하지?하고 고용을 안해주면,

이국종의 사명감과 이국종의 실력과 이국종의 희생심을 가진 100명의 중증외상의도 먹고살기 위해 피부미용성형으로 빠져야하는게 현실이죠.
중복체크
20/08/25 10:15
수정 아이콘
글 잘쓰시네요. 진짜 널리 퍼트리고 싶습니다. 정성들인 글 잘봤습니다
20/08/25 10:16
수정 아이콘
지방도 못 살리는데 지방의료를 어떻게.. 웃프면서 한편으로 너무 공감합니다.
샤한샤
20/08/25 10:1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이미 도시국가가 되었다는것을 빨리 인정하고 그에 맞는 국가 재 설계가 들어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지방 인구는 단순 인구로 보나 내는 세금으로 보나 과대 대표되고있습니다.
많은 문제들이 지방에 의석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여삼추
20/08/25 10:2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지방은 인구에 비해 의석수가 너무 많죠.
20/08/25 10:50
수정 아이콘
백번 동의합니다.
잠만보
20/08/25 11:07
수정 아이콘
서울 공화국 화 되는건 기정사실이긴 한데 그렇다고 이걸 손놓고 있기엔 그것 또한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올인하는건 말이 안되고 경북 일부 지역처럼 사람 거의 없는 동네는 인근 대도시 근처에 새로운 타운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등

지방도 사람들을 몇몇 군데로 모으고 거기에 비용 투자하는게 예산을 아끼면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샤한샤
20/08/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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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이 안되죠?
조선시대 과거시험 합격자 수를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서울공화국인건 별로 차이가 없어보이더라구요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처럼 중앙집권적인 나라가 이렇게 코딱지만한 땅 깔고 앉아서 분산발전한 예가 있을까요?
제가 볼때는 딱히 없어요.
잠만보
20/08/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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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만' 올인하자고 하는게 문제라고 하는 겁니다

그 문제점들은 다른 댓글에 많이 적었으니 이만 줄입니다
시간은금이야친구
20/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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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솜씨가 정말 부럽네요.
멸천도
20/08/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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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을 보면서 오히려 지방의료를 늘리려면 의사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일자리가 존재하고 그거나마 할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대기업이나 어지간히 잘나가는 중소기업이 아니면 복지를 누리기 어려움에도
먹고살기위해서 비전없고 작은 규모의 기업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모두에게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근로자]가 많아서입니다.
즉, 의사를 많이 늘리면 [좋은 병원]이 아니더라도 만족하고 일하는 의사가 늘어날꺼라는 얘기죠.

문제는 이런 불균형을 억지로 만들어내면 미래에는 의사라는 직업의 메리트가 줄어들꺼고
심각하게되면 의사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황까지도 발생할테지만
목표로하는건 지방병원 살리기니까 상관없겠죠.
기기괴계
20/08/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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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의사가 수출의 주된 품목인 쿠바는 가능할지도...
20/08/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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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사 수보다도 [좋은 병원]이 필요하다는 게 본문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좋은 병원]이 아니더라도 만족하고 일하는 의사가 늘어나 봐야 그런 좋지 않은 병원의 질이 개선될 리도 없고, 그런 의사들이 좋은 의료진이 될 리도 없으니 본문 주제와 꽤 거리가 있는 답글 같아 보여요.
카미트리아
20/08/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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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료 공백을 이야기 할때는 필요한 좋은 병원이 없다인거죠..
기피과가 되어버린 바이탈 보는 과들이요..

의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없는 거라서
의사 수를 늘린다고 병원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20/08/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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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그 이야기도 다 포함되어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게 결국 경쟁이 심해지면 조건이 안좋아도 근무할거다. 라는 건데 그게 아니라는거죠.
도시 실업자들이 중소기업이나 농촌가서 일안하잖아요. 도시 노처녀가 농촌총각이랑도 결혼안하죠.
하물며 지금 양성해야하는 건 지방에 무슨 내과 이런 거 말고
흉부외과같은 바이탈 과인데 이건 개인이 의원급에서 해결할 수 없구요.
인력, 설비같은 걸 갖추려면 병원급이 운영이 되어야합니다.
근데 그걸 누가 적자보면서 해요.
지방에 호텔급 부페같은 거 적자보면서 운영하는 곳 있나요?
멸천도
20/08/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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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실업자가 왜 중소기업에서 일을 안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중소기업은 그럼 현재 전부 외국인으로 운영되고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분명 현재 트렌드가 개인적인 이득을 위주로 넘어가고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이나 험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요.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서 안된다는거면 몰라도
최소한 인력풀을 강제로 늘려놓으면 분명 그쪽을 선택하는 인원이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에서 들어가는 비용중에 인건비도 분명 큰부분을 차지할텐데
그부분이 인력풀이 확 늘어나면 줄어드는게 확실하거든요.
그러면 어느 지방도시 A에 병원을 지을때 시설비 X에 인건비 Y라 Y가 수입을 넘어서 X를 회수하는게 불가능한 수준이었던 장소도
Y가 줄어들면 가능해지는 장소로 바뀔수 있고 그러면 적자를 안보고 운영이 가능하할테니까요.
20/08/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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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농촌 인력은 많은 부분 외국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상황을 제가 다 알진 않지만 당연히 일하는 내국인들 있겠죠.
다만 맨날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기사가 나오니까 하는 얘기죠.
그리고 본문에 있는 얘길 왜 계속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의사가 늘어난다고 병원이 생기는 거 아니라니까요..
눈표범
20/08/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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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늘리면 [좋은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만족할 의사]들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적자를 감수하고 그 의사들을 고용해줄 병원]들이 없죠.

일자리가 없는데 일할 의지가 있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20/08/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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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몸값이 내려가면 병원의 인건비도 줄어듭니다.
몽키매직
20/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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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차피 의료 매출에서 의사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의사 월급을 0 으로 무급 봉사 시켜도 대형병원은 의료비 하락이 5% 정도거나 그 이하일 겁니다.
보통 종합병원 급에서 외과계열의 경우 의사 월급의 20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거든요...

의사 월급을 반으로 줄인다고 가정해봅시다. (외과계열은 어차피 월급 반으로 줄이면 그 돈 받고 하느니 그냥 안하고 다른 일 찾을 겁니다만, 일단 그렇다고 가정해봅시다) 의료비가 100 에서 97.5 정도로 줄어드는데, 2.5% 비용 줄이고 의사의 수준을 낮추는 건 정부나 환자 입장에서도 수지타산이 맞는 일이 아닙니다. 의사 월급이 현재 정도 되는 건 그 정도 지급할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의사 월급 올리면서 전문성을 더 기대하는 게 가장 가성비가 좋거든요...

어차피 그 이전에 마진이 마이너스인 과목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의사 월급과 무관하게 유지가 안되요...
20/08/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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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어느정도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다른 자리를 알아보겠죠.
직업선택이란게 현재와 미래 기대소득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연봉상승 기대하기 어려운 자리에 좋은 의사가 얼마나 올런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의사 인건비 아무리 줄여봐야 인당 1년에 몇 천만원 정도일텐데 이 정도 개선으로 살아날 병원이 얼마나 있을지는 관련 자료를 안 봐서 모르겠네요.
20/08/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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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하면 고용할수록 손해인 존재가 아무리 몸값이 내려간들 무슨소용입니까? 크크크
아 설마 자기 몸값을 마이너스까지 내릴까요? 막 병원에 돈내면서 출근하나요? 크크크
AndroidKara
20/08/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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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도 깎으면 될까요?
CapitalismHO
20/08/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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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비슷한 논지로 댓글을 썼었지만...

면허가 넘쳐나도 힘들어서 인력부족인 대학병원 간호사 연봉이 5~6000정도합니다. 간호사보다 3배정도 긴시간을 공부해야하는 의사 연봉은 어디까지 내려갈수 있을까요?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퍼 정도고 그 중에서 다시 의사봉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입니다.

전체 비용에서 한 12퍼정도 되겠네요. 검색해보니 대학병원 의사 평균연봉이 1.3~1.4억쯤 하나봅니다. 얼마를 깍을수 있을까요? 깍으면 남을까요? 서울대 공대도 수월하게 가는인재들이 10년넘게 공부해서 얻을수 있는 결과가 연1억이 안되면 얼마나 지원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의사수만 늘린다고 만사가 해결되면 왜 다른 선진국들은 의사 수를 안늘려서 우리나라보다 의료비도 비싸고 의사연봉도 높은지 한번 고민해볼 일이죠.
20/08/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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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차병원인 의원급은 지방에도 많습니다.(의사1인 간호사 1-2인으로 유지될수있는)
지방에 필요하다고 얘기하는건 서울에 집중되어있는 3차병원급 최소 2차병원들이 필요한건데
이런 병원을 운영하기위해 필요한건 의사보다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그 돈으로 인력과 시설을 유지해야하거든요.
대학병원에서 의사와 나머지 인력의 비율을 보시면 1차병원급의 1:1-1:2 가 아니라 최소 1:4-1:5 정도의 구성이 필요합니다.
의사한명당 간호사나 다른 인력들을 4명에서 5명을 더 고용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지가되려면 적어도 환자가 많아야하는거구요.
환자가 많지 않으면 국가에서라도 지원을 빠방하게 해줘야합니다.
안그럼 유지가 안되요.
20/08/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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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는 의사 혼자서 할수가 없습니다. 기계같이 정밀한 손, 번개 같은 판단력, 환자를 위로해줄 수 있는 훌륭한 인품, 밤을 새도 끄떡없는 체력, 해박한 의료지식을 한 의사가 모두 갖추고 있다 해도 말이죠.
수술을 위한 수술방, 수많은 수술 기구들, 실, 소독포, 수술 침대, 마취과 기계들, 수술 후 회복실, 그리고 중환자실, 중환자실의 수많은 인공 호흡기들, 에크모기계, 드레싱 도구들 등등등, 그리고 영상 검사를 위한 MRI, CT, 초음파 기계, 수술 후 입원할 수 있는 입원실, Angio실 등등 이런것들이 없다면 그냥 지금과 다름없이 동네에 널린 1차 병원이고, 그런곳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상태가 안 좋은 환자가 있으면 대도시의 큰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수밖에 없죠.

지방은 의사수보다는 이와같은 고급 대형 시설의 부족이 문제입니다. 내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고, 페이만 충분하다면? 그곳에 갈 의사는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기피과라고 불리는 과들의 수많은 의사들이 본인의 전공을 버리고 다른 길을 택해서 일 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대형시설을 운영하려면 적자를 감수하기도 해야하고, 큰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기도 하죠. 그 리스크중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 국토가 좁아서 서울의 큰 병원까지 가는데 몇시간 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은 글쓴분께서 본인의 글에 충분히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0/08/25 15:21
수정 아이콘
지방에 기피과가 부족하다고 내어놓은 정책인데 좋은 병원이 아니면 기피과가 없으니까요.
기피과 의사 수만 늘리고 청진기하나만 들고 지방보내면 기피과 진료를 할수있을까요. 수억 수십억짜리장비가 있어야 돌아가죠..
간손미
20/08/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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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다른 곳에 퍼 가도 괜찮을까요?
밥오멍퉁이
20/08/25 10:24
수정 아이콘
넹 괜찮습니당 어디퍼가시는지만 알려주세영
AndroidKara
20/08/25 10:25
수정 아이콘
와 글이란건 이렇게 쓰는거군요.

이과무식이 배워갑니다.
시린비
20/08/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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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못살려왔고 못살리니까 그냥 서울집중하고 바로바로 갈수있게 교통을 정비하는게 나은건가요
흠...그걸로 지방의료공백을 메울수 있다면 괜찮겠네요.
오스피디
20/08/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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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 왜 없나 했더니 정치 카테고리였군요.
소심한사람
20/08/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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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과 글 전개하는 솜씨가 놀랍습니다.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20/08/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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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값 못하시면서 좋은글로 기만하니 신고하겠습니다.
공기청정기
20/08/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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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언급으로 신고하겠습...응?(...)
카미트리아
20/08/25 10: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제가 전에 쓴 글에서는 지방 의료 공백으로 공공 병원의 확대를 이야기 했는데..
지방 - 거점 도시 - 서울의 의료 전달 속도를 극대화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일듯 하네요

그 속도 극대화를 위해서 의료 헬기를 늘리면
중증 외상등의 응급 상황에서 지금 보다 효과적으로 쓸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happybirdday
20/08/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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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예전에 쓰신 가난에 대한 글도 기억에 남는데 역시 글 잘쓰시네요~
다크소드
20/08/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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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은때까치
20/08/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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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에서 파생되는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선생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글의 분위기와 논리에서 현재 정부의 "지방 의료 개선을 위한" 의사 증원 정책이 비효율적이며 나아가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의료 정책과는 별개로, 지방은 이대로 고사하는것이 자연스럽고 옳은 흐름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정부의 의지가 지방 '의료' 개선이 아닌 "지방" 의료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생각해서요.

2. "지방의료개선"은 정부도, 의사 집단도 관심이 없고 결과도 쉽게 예상 불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의사 파업은 본질적으로 밥그릇 싸움인게 맞지요? 저는 의사분들의 글을 이해하려고 각종 노력을 해 왔고 추천하는 많은 링크도 보아 왔지만, 정부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의사들이 반대하는 갖가지 이유들에 대해서도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아서요. 아주아주 명확한 것은 의사수가 늘면 의사의 평균 수입이 내려간다는것 하나 뿐이네요.
20/08/25 10:44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 명확한 것은 정부 정책대로 하면 세금을 낭비해서 누군가에게 특혜를 주게 되고, 부가적으로 의사의 평균 수입이 내려간다는 거겠죠.
이 정도면 반대해도 되지 않나 싶은데요.
은때까치
20/08/25 11:07
수정 아이콘
입장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25 11:1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지방에 좋은 병원이 들어서기 어려운 건 결국 수입이 안되는 거고.. 수가도 문제지만 소비자와 소비력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일자리와 산업이 있어야 사람이 살고 부흥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산업과 일자리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게 문제 같습니다.
많은 정부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왜 안만들었겠습니까.. 못만드는 거죠..
결국 돈이 되는 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육성해야하는 건데
전자는 각 기업에서 이미 자리잡은 이유가 있는데 그걸 버려야하는게 어렵겠죠. 특히 4차산업의 경우 모여있어야 더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 다음-카카오도 예전에 제주도로 이사간 것이 효과가 별로 없었죠.
처음부터 정부 지원으로 육성하는 건 다른 기업에 대한 차별인 것 같구요..
그렇다고 미래가 없는 산업에 세금을 쏟아부어서 지방 일자리를 유지하는 건 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은때까치
20/08/25 11:20
수정 아이콘
네 물론이죠... 정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본질적으로 서울 몰빵이 가져올수 밖에 없는 문제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각종 노력들.... 까지는 공감이 되는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how의 측면에서 전문가 의견 미반영, 일방적인 통보식 진행, 의견 수렴 과정의 생략 등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정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저항을 해도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의사분들의 절망감, 분노도 공감합니다. 아무쪼록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20/08/25 10: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지방의료는 정부에서 얘기하는것만큼은 박살나지 않았어요.. 다른 산업군들과 비교하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서울로 러쉬하고 있는게 현실이구요

2. 평균수입이 줄어드는게 좋은의도는 하나 없이 정부가 뒤에서 뭘 해먹기 위함이 100%라서요..
그 과정에서 안좋은영향들이 있을것도 뻔하구요..
의사들의 수입이 줄어드는것 뿐만 아니라 까치님 세금도 써먹는데 효과는 -다..?
밥그릇이 본질이었으면 이렇게 많은 공감대를 얻어내기 힘들어요..
의약분업 이후로 20년동안 싸워왔지만 밥그릇 싸움에서 패배해온 이유죠..
밥그릇을 적당히 선넘으면서 때리면 쳐맞을수 밖에 없는게 의사들인데 선넘었다가 이렇게 됐다고 봐야죠..
은때까치
20/08/25 11:05
수정 아이콘
답글 감사합니다. 정부가 100% 해먹는다고 확신하실 정도로 박살난 신뢰가 큰 문제였군요. 저는 의사와 정부 사이의 히스토리를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에 쉽게 공감할 수 없을 뿐더러 일반 국민으로서 굉장히 반감이 가는 의견이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밥오멍퉁이
20/08/25 10:56
수정 아이콘
1.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옳은 흐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방을 살리는 일은 단기정책이 아니라 아주 장기적이고 다양한, 산업/문화/환경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자원이 투자되어야 하고 선택과 집중역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도 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지방에서 원하는(특히 전남/전북지역) 의료 자원은 의원급 의사가 아니라 종합병원 이상급의 의사/팀/시설입니다. 이건 의대생이 늘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요.

2. 본질적으로 '무엇이다'라는 프레임 위에서 의견을 전개하고 싶진 않습니다. 밥그릇만이 진짜 본질이었다면 전공의들이 면허나 징계, 자기의 지금 밥그릇을 걸 이유만으로는 합당하지 않습니다. 정원 늘리고 의대 늘어서 수입 줄어드는 기대 시간은 적어도 10년 이후입니다. 10년 뒤의 밥그릇을 걱정하기엔 현재의 전공의중 10년뒤에는 다 그때 정원늘어난 꼬꼬마들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있을텐데.. 제 생각엔 시점을 고려하면 평균수입의 저하나 밥그릇싸움을 '본질'로 만드는 순간 이런 디테일한 모순들을 가리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저는 밥그릇이나 기대수익 저하가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만, 이 파업이 소득에 대한 본질적인 중심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료인은 민간에 속한 노동자인데, 국가가 일방적으로 자신들을 압박하고 거취를 정하고 권리를 침해한다는 모습에 더 큰 위기와 염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은때까치
20/08/25 10:59
수정 아이콘
답글 감사합니다. 의견이 이해가 되었고 제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 어디인지 이제 좀 명확해지는 것 같네요.
슈루트퐘
20/08/25 11:0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리플들도 너무 좋네요
전립선
20/08/25 12:21
수정 아이콘
마지막 부분 굉장히 공감합니다.
류지나
20/08/25 10:57
수정 아이콘
[의사수를 늘려봐야 지방 의료 개선에 도움이 안된다]

이게 핵심이겠지요. 이유는 본문에 다 적혀있지만 다시 되풀이하자면, 지방은 이미 '좋은 병원'을 가질 여력이 없다. '좋은 병원' 없는데 의사를 늘린다고 지방 의료가 개선될리가 만무하다. 그럼 늘린 만큼의 의사들은? 지금 기피과 지원하는 의사들처럼 대충대충 요양병원 같은데 들어가서 먹고사는 의사가 되거나, 전공의가 아니라 개업의(비전공 수련과목으로)로 돈되는 과 병원을 세울 것이다. 여기서 밥그릇 뺏기는 현상이 생겨난다.

밥그릇이 뺏기니까 저항하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밥그릇을 뺏기더라도 지방 의료 개선에 효과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밥그릇은 뺏어가는데 실질적인 현재 상황은 아무것도 개선이 안되니 비판하는 것이겠지요.
은때까치
20/08/25 11:01
수정 아이콘
네, 지방의료와 관련된 부분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2가지 질문을 추가로 드렸습니다. 어쨌건 답글 감사합니다.
강미나
20/08/25 11:00
수정 아이콘
설령 의사가 밥그릇을 주장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정부의 주장은 시민단체에 의대 정원의 2-3배수를 추천할 수 있는 특혜를 준다는 거잖아요? 이건 의사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반대해야 할 일 아닌가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은때까치
20/08/25 11:03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정부 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말씀하신 시민단체 부분은 특히 말도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들의 의견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역으로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고 있었습니다.
아린어린이
20/08/25 11:10
수정 아이콘
글쓴이는 아니지만 답드리면,
정부가 때리니까 파업하는거죠.
의사들이 수가 올려달라고 요구를 했습니까??
말도 안되는 근거로 가능성 없는 얘기를 하면서 먼저 선제 공격을 논의도 없이 날렸으니 반작용이 나오는데 왜 반대의 이유가 타당성이 없습니까??

감정적인걸 떠나서 말씀드리면,
정부 의료비의 대략적인 총액은 정해져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케어 시작해서 의료비 총액이 늘어나면, 반드시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하고자 합니다.
당연한거죠. 의료비가 무한정 늘어날순없잖습니까?? 건보인상 1%가 얼마나 힘든데요.
그런데 의사 숫자가 증가, 한방 첩약 처럼 새로운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하면 다른 부분에서 비용절감은 필연적입니다.
당연히 이미 힘든 비인기과는 더 어려워질겁니다. 계속 반복해서 수십번 쓴거 같은데 병원에서 수익을 내는 과는 비보험 부분입니다.
이쪽 수가를 저쪽에다 지원하면 되지않냐? 안됩니다.
그 어떤 과도 수가로 안정적으로 돈이 되는 과는 없다고 일단 생각하시면됩니다.
그러니 수가를 조정해서 해결하는 방법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윗돌빼서 아래에 끼우는 거에요.

둘째로 비인기과 300명을 더 배출하면 그 과는 말라 죽습니다.
왜 비인기과냐하면 그 과를 나오면 갈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동네에 심장수술 잘하는 동네 의원이 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당연히 흉부외과는 큰 병원에 있어야 하고 여기는 병원에서 뽑아줘야 일자리가 생깁니다.
근데 이미 대학병원엔 교수자리가 꽉 차있고, 그분들의 은퇴나 기타 사유로 눈꼽만큼 생기는 장은 티오에 (적게 배출되는) 현 전문의들도 몇년간 전임의로 일하며 목메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자리를 늘리는게 아니라 의무로 그 과를 해야 할 사람을 밀어넣는다??
그러면 현재 그과를 지망하던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 밖에 안되죠. 작은 문은 더 좁아 질테니까요.
그래도 의무로 간 사람이 있으니 전체 숫자는 늘어난것 아니냐구요??
군병원에서 진료 보던 군의관들도 다들 전문의고 트레이닝 받으신 분입니다.
(의무의료의 질을 믿으신다면야 뭐....)
정형외과, 성형외과가 인기과인건 나오면 자리가 많아서입니다. 수련과정에서 로딩은 이 과도 흉부외과 못지 않습니다.

셋째로 의사의 숫자를 늘린다는 정말 중요한 정책에 의사들은 배제 되었습니다.
박능후 본인 입으로 말했듯 의협과는 전혀 논의가 없었습니다.
이게 파업의 사유가 아닐수 있습니까??

지난 정권에서 반대한 원격의료는 나쁜 원격으료고 이번에 하는건 원격의료가 아니고 착한 비대면 의료라는 헛소리를 해대는데 무슨 정부 정책에 신뢰가 있을수 있습니까??
차라리 지난 정권에서 우리가 원격의료 반대한건 잘몰라서 그랬다 . 사과한다. 알고보니 해야 겠더라. 그러니 협조해라.
이러면 일말의 신뢰라도 있지 계속 거짓말만 늘어가는데다가, 현재 정부의 발표를 보세요.
심도있는 논의, 대화와 타협, 그러나 정책 철회는 불가능.
미사 여구 다빼면 "그래 니네 화났냐?? 근데 그대로 진행할거야" 입니다.
심지어 파업전에는 그 대화도 안 해줬구요.
하다못해 립서비스조차 없습니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그게 옳다면 정원증가 철회도 고려하겠다, 정도의 립서비스도 없고 기껏 나온게 정책 추진 유보(잠간 미뤄는 주겠다 )입니다.
저는 어떤 타협이 이런식으로 이루어지는 지 도통 모르겠네요.
은때까치
20/08/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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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단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정부의 일방통행식 태도에 대해서는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지방의료에 관한 건에 대해서는 의사들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제가 의사들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종합되어져 있는 것 같은 댓글이라 염치불구하고 여기에 제 의견을 쓰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의사라는 직종이 정말 일반 회사원이나 자영업자처럼 민간 노동자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있습니다. [의료]라는 직종 자체가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소방이나 군처럼, 정부가 이를 어느정도 통제함에 있어서 굉장히 큰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재도 라이센스제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라이센스를 발급하고 숫자를 제한하여 수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정부이구요. 그 구조를 알면서 이 직종에 종사하기로 결정하신 분들이 현재 의사선생님들이시구요.

그렇기에 저는 지방의료나 전반적인 과 선택 편향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당연히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정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로 위에서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본질적으로 정부가 의사의 수익을 통제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건 의사 선생님들의 논리에 대해 불편한 점이 있다 뿐이지,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번 건에 한하여서는 정부측의 과실이 더 크다 라고 생각합니다.
아린어린이
20/08/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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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의사의 수익은 어느정도 이상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수가가 그렇지요.
의료에서 공익적 목적을 가진부분은 사실 거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의사만이 할수있는, 필수 의료 이상의 부분에서 수익이 나는데 이것까지 통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고 이를 주로 하는 의사들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거죠.
의사 라이센스는 제가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아예 국가가 아닌 의사 협회에 맡겨서 관리하는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나라는 국가가 통제가 굉장히 엄격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물론 양성과정이나 운영에서 국가가 비용의 거의 내고 있지 않긴 하지만요.

정부가 수익을 통제하는 방법이라면, 영국식 공공의료 체계가 있겠죠.
저를 포함한 젊은 의사 중에서 캐나다나 영국식 공공의료를 시행한다면 찬성하는 입장도 상당히 많습니다.
정부에서 의사 양성비용 및 병원 운영비용을 다 낸다면 기꺼이 준공무원 신분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봉급은 영국이나 캐나다 참고해서 국민소득 대비 의사 월급 비율 맞춰줘도 됩니다.)
저는 지금 9시-7시 퇴근에 토요일 3시까지 주6일 일하고, 일년 휴가 5일입니다.
수익 줄어도 정년 보장해주고 은퇴후 연금 나오고 주40시간에 휴가 공무원 수준주면 전 찬성입니다.
다만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 익숙해진 국민들이 그런 의료에 만족하실지 의문입니다.
당연히 의료 수준도 영국이나 캐나다 수준으로 갈텐데 전문의 진료 보려고 주단위 개월단위로 기다리는데에 합의가 될수 있을까요??
게누크
20/08/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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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수준이 의사를 얼마나 빨리 볼수 있느냐도 있겠지만, 그것만은 아니지 않나요? 영국이나 캐나다 의사들이 수술 실력이 떨어지나요?
아린어린이
20/08/2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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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근거는 희박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떨어질걸로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노력이나 지식이 부족하다는게 아니라,
수술이란게 다른 여건이 비슷하다면 많이 해본 사람을 이길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100건을 10명이 10건식 했을때 의사의 평균 수술실력과 100케이스를 5명이 20번씩 했을때 보면 후자가 당연히 더 잘하겠지요.
거기에다가 우리나라 의료비가 싼편이고 ,본인이 원하면 거의 가능한 상황이라서
우리나라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수술은 거의 탑급의 실력일겁니다.
거기에 솔직히 공무원으로 근무한다면,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위험하거나 소송의 가능성이 있는 수술을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군대 의료 생각해보시면 예측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물론 의료의 수준이 수술이나 접근성이 다는 아니니,
오히려 연구 개발 쪽은 정년 보장되고 해서 더 활성화될수도 있겠지요.
20/08/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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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에도 얘기한적이 있는데 강원도만해도 춘천, 원주, 강릉에 대학병원이 존재하고 있어요
이는 휴전선을 포함한 강원도 전역에서 자동차로 90분이내에 대학병원에 도착할수 있다는 뜻인데
그 사이사이 화천 삼척 강릉 원주 평창 영월에 의료원이 있고
그 사이사이 또 간단한 반복처방에 용이한 보건지소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빽뺵하게 돌아갈수 있는 원동력은 공보의들에게 있긴 합니다만..

사실 위 과정들을 다 스킵하고 서울가야해 이러고 서울로 가시는분들도 다수입니다
어디에 뭘 더 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휴전선앞에 강원도 소재 대학병원들보다 큰게 2군단지역에 하나 3군단지역에 하나 8군단 지역에 하나씩 들어와야 하는걸까요..?
20/08/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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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들어와야 타당한 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쪽 청사진 보면 목포랑 남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기는 하더라구요
20/08/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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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to를 이용해서 목포/남원에 그정도 숫자를 적당히 써먹어보겠다 정도로 추진했으면 여태까지 그래왔듯
많은 분들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최대집회장 혼자 어디가서 극렬시위하지만 병원에서 바쁜 의사들은 한개도 관심없다가
지나갔을것 같아요;; 지금껏 많은 이슈들이 그래왔거든요
20/08/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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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적자보는 병원 운영할려면 결국 세금인데 세금올릴거면 전 찬성하는데 문제는 세금 못올리고 있죠
유럽마냥 세금 40퍼이상 올릴수 잇으면 찬성합니다

의보혜택을 좀 많이 받는 사람입장에서 저렇게 판벌려서 의보 사라질까봐 무섭습니다 의보 완벽히 사라지면 일반보험도 가입못하니 한달에 250은 병원비로 써야할텐데....
잠만보
20/08/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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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정말 문제네요

한국 사람들이 의료보험의 고마움을 제일 모른다고 하죠

저도 미국 의료비용 얘기 듣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으니까요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나라를 보다보면 환자 입장에서 의료보험이 참 고맙죠
fallsdown
20/08/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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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판벌리다가 의보 사라질까봐 제일 걱정입니다 생색내기용으로 마구 퍼주다가 우물 마르면 그때부턴 재앙이죠
SkyClouD
20/08/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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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일 없습니다. 예산편성 더해서라도 의보 제대로 굴리지 못하면 의보가 사라지기 전에 청와대와 국회가 사라질겁니다.
아이지스
20/08/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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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피과, 비임상 영역으로 진출하는 의사, 의대생들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입이 적은 건 감수하고 들어갔지만 말씀하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느끼고 금방 그만두시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현실을 깨달았다고 말씀들 하시지요.
AndroidKara
20/08/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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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그렇더라고요. 돈못벌어되니 외과했는데 취직하려니 자리가 없고. 그래 외상.보람되고 모교에 한번 던져보자 하고 4일에 한번당직서보니..아. 남들이 비추할때는 이유가 있구나...생각하게 되더군요.
잠만보
20/08/25 11:20
수정 아이콘
고생이 많으십니다

전에도 여러 얘기를 하셨는데 기피과에서 근무하면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이런건 외부에서는 알 수가 없어서 현업에 계시는 분에게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AndroidKara
20/08/25 11:33
수정 아이콘
저는 즐거워서 하는일이라 만족해요.

아쉬운점은 취직자리가 너무없다는점. 이죠.
외과전공살릴수있는자리가 타과(내과.정형외과) 등에 비해 1/10정도? 나는것같아요. 솔직히 구직할때 이거보고 엄청후회했어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추천할수없는 직업이라는것이 자존감이 떨어지기도하고요..하하
잠만보
20/08/25 11:41
수정 아이콘
일자리 문제는 의료계에서도 똑같이 문제네요...

그래도 남들이 외면하는 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일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
기기괴계
20/08/25 10:55
수정 아이콘
http://www.newsmin.co.kr/news/51215/

자방의료원법 22조에는 3년 이상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면 운영진단을 할 수 있고 운영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복지부가 의료원장 해임을 지자체에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 교수는 “불가피한 적자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직원 월급을 줘야 하는 원장 입장에선 경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공병원도 공공의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부, 지자체는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가 과제”

이런 상황도 문제가 됩니다. 심지어, 공공 의료기관장이 좋은 의사 초빙한다고 월급 더 줬다고 권한 남용이라고 고소한 지방도 있거든요.

의료원장 목숨이 파리 목숨인데,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있겠으며, 지방+적은 월급을 감내하고 지방에 내려가는 의사가 몇이나 될런지...
소심한사람
20/08/25 10:57
수정 아이콘
한가지 추가하자면 지방에 병원 만들 때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의사 인력이 아닙니다.
인기과 비인기과 가릴 거 없이 의사는 인력 충원이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보조인력입니다.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며 RN이 구하기 너무 힘들어서 AN으로 대체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방사선 기사 임상병리기사 등의 보조인력도 지방으로 갈수록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요.
방향성
20/08/25 10:57
수정 아이콘
근데 실상은 현재 영업하는 지방 대학병원도 의사들을 채용하는게 어렵다는건데요. 인력충원 없이는 불가능하죠.
AndroidKara
20/08/25 11:01
수정 아이콘
아니요.

여건개선이 안되면 안갑니다.

애초에 외과. 흉부외과의사 많아요.
기기괴계
20/08/25 11: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방대학병원이 부려먹을 인턴/레지던트를 제외하고 (그것도 99% 이상이 기피과) 교수 채용이 어려운 대학병원이 어디 있나 알려주시죠?

인기과 레지던트 TO 없는 병원은 서울에서도 인턴이 미달이며,
기피과 레지던트는 서울 한복판 심지어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에도 미달입니다.
20/08/25 11:07
수정 아이콘
기간제 말고 정년직 교수채용이 어려운 지방 대학병원이 있나요?
거기가 어딘지 좀 알려주시져 크크크 사람들이 거기가 어딘지 몰라서 못가고있나보네
주인없는사냥개
20/08/25 11:09
수정 아이콘
인력충원만이 문제라면 기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건 왜 선택지가 아닐까요?
20/08/25 11:15
수정 아이콘
세상 대부분의 회사/사업은 돈이 모자라면 사람을 덜 채용하죠. 돈도 못 버는데 사람 추가 채용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김연아
20/08/25 11:22
수정 아이콘
대학병원 정규직 교수 TO를 채우기 어렵다는 건 말도 안 된다에 제 전재산을 걸 수 있습니다.
방향성
20/08/25 11:38
수정 아이콘
병원에 의사가 정규직 교수만 가용전력인가요? 기피과든 기피과가 아니든 지방병원들이 의사 채용이 어렵다는것 까지도 의견이 합치 안되는 부분인가요?
기기괴계
20/08/25 1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이 아닌 의견을 왜 합치를 해요?

지방대학병원도 인기과는 경쟁이고, 기피과는 미달인데, 교수는 다 차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건지?

인턴/레지던트를 제외한 대학병원 의사는 전부 교수이에요. 그게 임상이든 겸임이든...

인턴, 레지던트가 미달인 것은 그 곳이 지방이라서가 아니라 레지던트 인기과 TO가 적어서 그 병원에서 인턴 근무할 동기 부여가 안되거나,

지원해야하는 과가 기피과여서 그런 것이지 지방이라서가 아닙니다.
몽키매직
20/08/25 12:03
수정 아이콘
정년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교수 자리는 어지간하면 찹니다. (의사 내에서의 공무원이나 마찬가지니까...)
의사들 채용 부족이 '수련의'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기피과는 서울에서도 수련의 미달입니다. 서울에서만 미달인게 아니라 서울대병원도 미달인 기피과들이 있죠... 반면에 인기과는 지방에서도 경쟁입니다. 수련의 채용에 있어서는 인기과/기피과 여부가 서울/지방 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죠...
20/08/25 12:23
수정 아이콘
의사 되는 과정은 아세요? 전국 어디 대학병원이 교수급이 사람이 없어서 채용이 안되요
방향성
20/08/25 13:25
수정 아이콘
어디 교수 이야기 있나요?
대패삼겹두루치기
20/08/25 13:49
수정 아이콘
방향성님 주장은 '지방 병원들도 인력 부족하다' 이거 아닌가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사실상 노예인 인턴, 레지던트 빼곤 뽑질 않는다고 지적하는데 님이 교수 이야기 한 거 아니라 하면 뭐라 답해야 하나요?
방향성
20/08/25 14:10
수정 아이콘
인턴과 레지던트없이 돌아가는 병원도 있나요? 빼놔도 되요?
대패삼겹두루치기
20/08/25 14:21
수정 아이콘
그럼 님 말씀은 의대생 수 늘이고 지방에 전공의들 노예로 써먹다 전문의 되면 나몰라라 버리고 새 노예 가져다 쓰자는 건가요?

그게 진짜 문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진짜로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지방에 기반시설 늘리고 기피과 수가만이라도 조정해서 기피과 전문의들이 설 자리 마련하는 게 정상적인 사람들 생각 아닐까요?
찬공기
20/08/25 16:00
수정 아이콘
네. 있습니다. 모르시면 찾아보고 말을 하세요.
봄날엔
20/08/25 12:48
수정 아이콘
제발 주장이 무엇인지에 따라 입장을 정해주세요
누가 주장했는지에 따라 입장을 정하지 말고
방향성
20/08/25 13:25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이신가요?
봄날엔
20/08/25 18:10
수정 아이콘
이해 못하시면 됐어요
다리기
20/08/25 10:59
수정 아이콘
추천 버튼 어디 갔어요?
진짜 술술 읽히는 글이네요. 이해도 쉽게 되구요.

의협은 파업할 자격이 없는 단체고, 폐업 내지 영업거부로 봐야한다는 소리나 하고 있는
뉴스공장에 풀고 싶은 글이네요.
밥오멍퉁이
20/08/25 11:03
수정 아이콘
김어준 너무 싫어요.. '알 만한 사람'이 일부러 그래서 너무 싫음... 절대 어려운 얘기는 안하고 감성적으로 직관화된 얘기만 슬그머니 포장해서 사람들 현혹하고.. 책임은 1g 도 안 지는 위치에서 진짜 세치혀로 이쪽 저쪽 자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감정만 건드려서 배불리고는 총수네 뭐네 하는거 볼때마다 빡쳐요.. 그 양반이 민주/진보계열에 기여한게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저런 구설수쟁이로 사람들에게 영향력끼치는거 너무 빡침.. 모르고 하는게 아니라 더 빡침..
20/08/25 11:08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어려운 거 어렵게 말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 싫어합니다.
단순화할수록 디테일한 부분이 생략되고 본질에 대한 왜곡이 발생하는데 무조건 간단한게 좋은거래요.하....
잠만보
20/08/25 11:21
수정 아이콘
근데 어려운걸 어렵게 얘기하면 그것대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죠

이건 인류가 지속되는 한 계속 고민되는 딜레마인거 같습니다
다리기
20/08/25 11:34
수정 아이콘
불리한 부분은 쏙 빼놓거나 모른척하는 게 도가 텄더군요.

별 건 아닌데 뉴스공장으로만 소식 접하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코레일 그 낙하산 법카사건? 아예 모르더라구요.
20/08/25 11:00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수가 인상을 비롯한 재정 지원이 없으면
의사들은
1.의사들이 돈을 덜 받는다.
2. 과다진료가 발생해 돈은 비슷하게 받는다.
둘중에 하나겠고

서울은 괜찮은 의사들이 남고 지방에는 수준낮은 교육을 받은 의사들만 가게 된다. 같은 헬파티가 예상되긴 하죠.
AndroidKara
20/08/25 11:22
수정 아이콘
거기에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더더더욱 지방에 의사가있을필요가 없어집니다.
갸르릉
20/08/25 11:06
수정 아이콘
전문가들을 다 기득권 적폐로 몰고...그들이 하는 말은 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니 이상한 정책만 나오는 거죠.
bspirity
20/08/25 11:07
수정 아이콘
음 일단

우리나라의 병상 수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시기에 많은 병상수가 큰 도움이 되었고요.
20/08/25 11:20
수정 아이콘
병상수만 최고인 것도 아니고.. 병의원 이용률도 높고.. 단위면적당 병원수도 많을 것 같네요.
평균수명도 높고.. 수가도 싸고.. 기술도 좋고..
뭘 더 개선해야하나 싶네요.
본문에 언급되었듯이 지방 병원의 문제는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의 문제인데..
20/08/25 11:19
수정 아이콘
와아...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08/25 11:23
수정 아이콘
서울대학교 급의 병원을 하나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의료장비비용이 3000억대입니다.
건물이나 기타설비 다제외하구요. (토지나 건물은 합하면 1조가 넘어갑니다.)
년에 들어가는 전체 인건비가 5000억대구요. 누가봐도 몇 조단위의 사업인거죠.
(서울대병원에서 가장 많이 고용되어있는 의사는 저비용의 레지던트 들이죠. 그리고 이 레지던트들이 의사중에서 가장 노동시간이 길구요)
서울대병원이야 국립병원이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병원이니 지방으로 가서 규모를 줄인다고해도 최소 수천억단위의 사업입니다.
좀만 생각해보면 뭐가 문젠지 아실 것 같은데.
20/08/25 11:29
수정 아이콘
지방에서 일하는 바이탈 과 봉직의로서 무척 공감이 갑니다
너무 좋은 글이라...
제 페북에 공유해도 될끼요?
밥오멍퉁이
20/08/25 11:32
수정 아이콘
넵넵 괜찮습니당 출처나 글쓴이만 남겨주시면 자유롭게 가져다쓰셔용
트라팔가 로우
20/08/25 11:54
수정 아이콘
저도 출처남기고 페북에 공유하겠습니다
민트밍크
20/08/25 11:42
수정 아이콘
정치카테고리라 추천을 할수가 없는 건가요 작년 가난에 대한 글도 그렇고 아주 추천이 마려워지는 글이네요 크크
20/08/25 12:2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4-5월쯤에 덕분에 뱃지 받고는 좀 역겨웠습니다. 그래서 뭐?
여수낮바다
20/08/25 12:38
수정 아이콘
윤희숙 의원 연설때 느꼈던 우와... 하는 감동을, 활자만 보고도 다시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큼걸이
20/08/25 13: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지방을 못 살리면서 지방 의료만 살린다는게 얼마나 허상인지... 많은 공감을 하게 되는 글입니다
성큼걸이
20/08/25 13:46
수정 아이콘
자유주의자는 개인이 있기에 사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회주의자는 사회가 있기에 개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개인이 자신의 자유의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양심껏 진료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지금 정부에게는 개인주의적인 생각이고, 사회주의에 대한 도전입니다. 사회주의 의료에서는 의료의 질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중앙에서의 양적인 공급만을 추구할 뿐이죠. 의사=공공재 드립 자체가 저런 사고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정부가 추구하는 의료 방향은 쿠바나 북한식 의료이고, 의료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대동소이합니다.
20/08/25 14:00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이번 의사분들의 정책에 대한 반발도, 파업도 모두 이해합니다.
제 외가쪽도 의료쪽에 근무중이신 분들이 계시고, 저희 회사의 투자자도 의사 분이시고,
저 또한 대학 병원 교수님과 어쩌다보니 가깝게 지내고 하다보니
한국 병원들의 현실을 적잖이 듣고 있어보면, 답답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님을 알 수 있더군요.
파업 또한 해당 되는 법령하에서 진행한다면, 당연한 권리이자 정권과 대항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힙니다.

다만, 그와 별개로 의사 집단이 여론적 우호를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잃고 있는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약 분업 이후로 사실상 보장된 의사 면허의 절대적 방어권은 사실 상당한 특권입니다.
또한 우리도 사회 생활 해봐서 알겠지만... 누군가에게 권력이 없는데, 불려가서 꼬봉짓 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많은 제약 회사, 의료기기 업체 직원이 꼬봉처럼 불려다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권 계층이 아니라고 주장해봐야 그러한 것을 누려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설득이 되지 않습니다.
의사가 특권이 없다고 하는 글을 보고서는 당장 영상 판독쪽 일하는 저희 여동생도 웃습니다.
일단 의사로서 분명 일반인과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이야기를 풀어야 합니다.
무조건 [우리도 힘들다] 가 아니라 [아 우리의 이런 부분은 잘못 되었다] 가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글을 잘 읽어보는 누군가의 지지라도 하나 늘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파업 사태에서 가장 최악의 사건은, 거꾸로 덕분에 챌린지일겁니다.
질게에도 답변을 달았지만, 그 챌린지를 국가가 주도한게 아닙니다.
왜 그걸 거꾸로 달아서 줄줄이 사진을 올려대서 국민에게 시비를 거는 걸까요...
세상 모든게 이권 싸움이고, 이념 싸움입니다. 그럼 반대측의 이념과 이권을 글쓰신 분처럼 잘 말씀하셔도
반대할 사람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챌린지로 너무도 잃은게 많습니다. 밥그릇에 똥투척한 꼴이지요....

여튼, 저 개인적으로도 이번 국가의 정책은 너무 성급하고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3~4년 정도 암에 걸리신 아버지를 모시며 느껴본건, 정말 어마어마한 혜택을 의료보험으로부터 국민이 받고 있다는 것이고,
줄어드는 출산율처럼 앞으로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서 경제활동 인구가 지불해야 할 보험료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언젠가 반드시 어느 정부에서는 이 의료 보험료를 건드려야 할겁니다]
이게 유지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한 톨도 들지 않습니다.
그걸 계속 폭탄 돌리기처럼 미루고 미루니, 이러한 정책이 터져나오는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의사 분들의 생활이 더 개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기기괴계
20/08/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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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덕분에 챌린지가 국가주도로 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정부는 자기들이 주도하였다고 말을 하는데, 어떤게 사실인가요?
20/08/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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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당 부분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게제 했군요.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네요.
개미먹이
20/08/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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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는 의견 잘 봤습니다.
sway with me
20/08/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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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챌린지는 정부에서 나온 것이 맞고, 거꾸로 덕분에 챌린지는 의대생 쪽에서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사과문도 나오긴 했더군요.
의대생이나 의사나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 하시면 드릴 말씀은 없고, 제가 봐도 한심했습니다.
20/08/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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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조사해보고 알았습니다 ^^
뭐 출처 여부를 떠나, 말씀하신대로 사실 대단히 한심했죠...
굳이 저렇게 감정적인 수준의 어그로를 끌 이유가 없는데 말입니다.
이리스피르
20/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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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챌린지는 철저하게 국가주도로 한거고 더 웃긴건 의사들 공격해서 건드리고 나선 덕분에 랍시고 만든 그 배너 자기들이 또 내렸다는거죠
20/08/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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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 뭐 정부 하는 꼬라지가 약오릅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인 우파라고 생각하는데,
(사립학원계 비리 등을 매우 싫어해서 현 딴나라당과 같은 우파라고 떠들어대는 정당을 지지하진 않습니다)
기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국민 알바 없고 내 맘데로 할거야, 안 들려 모드라서 싫었다면
이번 정부는 살살 간보며 약올리다가 결국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 같아서 약이 올라서 싫습니다 -_-;;;
저 개인적으로 부동산도 보유 중이고, 사업자로서 세금도 매년 몇천씩 내지만,
세금을 올려도 그게 자식대에 도움이 된다면 익스큐즈,
부동산이 폭락해도 그게 자식대와 다른 세대의 도움이 된다면 익스큐즈인데,
결국 눈치만 보느라고 정책은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거 보면서 한숨만 나와요...
우리아들뭐하니
20/08/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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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가 제일 중요한건데... 이국종 교수가 의대생이 모자라서 센터를 때려치운게 아니죠.
아따따뚜르겐
20/08/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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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발전이 모든 부분에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거라 봅니다. 그게 이제는 의료계에도 적용되어 사회 문제로 발전 된 것이고요. 물론 지방에서 발생한 것도 수도권에서 해결은 가능합니다. 문제는 부수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이건 의사들의 잘못도 아니에요. 사회의 문제지.
다른 것보다 지방에서 수도권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때 단순히 의료비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비용이 크게 증가합니다. 치료 비용은 의료 보험과 개인 보험으로 인해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체류비와 교통비의 부담이 극단적으로 커지는거죠.
홍대갈포
20/08/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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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백두산 혈통 남한은 운동권 혈통 ???
캐간지볼러
20/08/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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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동네에서 읽고 여기서 다시 읽었습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읽다가 갑자기 든 생각인데, 고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시절의 사범대 인원 증가가 겹쳐져서 떠오르는 군요.
회색의 간달프
20/08/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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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동네에서는 조리돌림 중...
로제타
20/08/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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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그렇고 의료도 그렇고 서울공화국이 큰 문제라고 보이네요. 지방 발전은 힘들고.. 어찌해야할지..
mudblood
20/08/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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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중점적으로 문제제기하는 사안이 의대생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이라고 해서 정부가 대책을 달랑 그 둘만 내놓고 있는 건 아니죠. 여기 글과 댓글에서 '할 거면 이런 것도 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안 대부분 정부가 계획 중에 있고,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정책을 짜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것들도 대부분 정책수립 과정에서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러 의제들을 다 포함해서 의사집단과 테이블에 앉아 논의, 협의해나가자는 말 또한 지속적으로 하는 중이고요. 주먹구구식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보건복지부 장관의 공공보건의료 종합발전대책 브리핑 내용입니다.
http://www.korea.kr/news/policyBriefingView.do?newsId=156296872
이리스피르
20/08/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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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거창한거죠. 정권 얼마나 남았는데요
mudblood
20/08/25 15:11
수정 아이콘
1. 총선승리로 문재인 탄핵할 거라며 자신만만하던 분들이 4월 15일 이후로 보여준 추태를 고려하면 생각하시는 것보단 좀 더 오래가지 않을까요?

2. 정권이 얼마 안 남아서 어차피 정책추진이 제대로 안 될 거라면 의대생 증원은 왜 반대하고 공공의대는 왜 반대합니까? 그것도 어차피 '얼마 안 남은 정권'과 함께 흐지부지될 텐데요?
이리스피르
20/08/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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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는 정책에는 바로 바로 추진하려는 정책이 있고 이렇게 하겠다 말만 있는 정책이 있는거고 언급하신 의대생 증원은 철저하게 전자인 정책이니까요. 다른 위에서 보건복지부가 그럴듯하게 언급하는건 후자에 가깝고요. 그리고 그 의대 증원이나 공공의대가 그 전자에 가깝다는건 정책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이미 부지 선정 다하고 한거 보면 명백하다고 봅니다만...
일단 정책 자체가 시작이 되면 그건 엎는건 어렵죠. 지금 정부마냥 막가는거 아니면 말이죠... 근데 말만 해놓고 시작 안하고 있으면 그냥 흐지부지 되는거야 일도 아니죠
mudblood
20/08/25 15:38
수정 아이콘
복지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공공보건의료 종합대책 안에 그 둘이 있고, 짜둔 로드맵 따라서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가는 과정인 거죠. 시작도 안 했는데 부지선정을 한 게 아니라 부지선정 같은 밑작업을 해둬야 시작이 되는 것 아닐까요? 저 브리핑이 거의 2년 전 내용인데, 당연히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오지 않았을까요? 저 '말만 있는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게 의사단체와의 협의인데 지금 의협은 테이블에 앉기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태인 게 문제 아닐까요?
이리스피르
20/08/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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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혀 아닌데요. 애초에 비슷한 내용은 지금이 아니라 십수년전에도 하던 이야기일텐데요. 당연히 말만 하는거고요
우리아들뭐하니
20/08/25 15:32
수정 아이콘
브리핑 자료를 보니 오히려 왜 증원을 하는지가 의문인데요. 수보다 분포가 문제다. 미국보다 흉부외과전문의가 많아 취직이안되어 기피한다...
mudblood
20/08/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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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문제고 분포도 문제니까 둘 다 해결해야 한다는 거죠. 분포 해결해봐야 수가 적으면 효과가 반감되고, 수 늘려봐야 분포를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가 심화될 뿐이니까요. 이상하게 마사지된 통계 갖고 의사 안 부족하다 주장하는 사람들이 요즘 몇 보이는데,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한 건 그냥 사실입니다. 10년간 4000명 증원조차 너무 적다며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의사 증원이 마법의 만능열쇠가 아닌 거지 마시면 죽는 독약인 건 더더욱 아닙니다.
트라팔가 로우
20/08/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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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마사지된 통계를 보시는 건 오히려 mudblood 님 같은데요.
mudblood
20/08/25 16:15
수정 아이콘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4/2020072402929.html

조선일보 정도면 그래도 믿을 만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그럼 어떤 통계가 정확한지 좀 알려주시죠.
이리스피르
20/08/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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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트라팔가 로우님이 말씀하시는게 뭔진 모르겠는데 기사에서 말하는 통계가 OECD인데 그 통계에서 다른 목록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죠. 이건 OECD 이용해서 의사 적다고 하는 사람들이 호도하는 것에 가까워요...
그 OECD 보면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아파서 예약 없이 찾아가서 이틀내에(어디선 당일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만) 의사 보고 진료 받을 확률이 80~90인데 다른 그 의사많다는 곳은 찾아가도 이틀내에 볼 확률 자체가 50% 언저리거든요. 우리보다 그 의사 수가 많다는 곳이요...
mudblood
20/08/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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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민 1인당 연간 진료건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것과 한국의 지역별 의료접근성 격차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양립 가능합니다. 보건복지부 차관의 지역의료 육성대책 브리핑 초반에 설명이 있으니 읽어보시죠.
http://korea.kr/news/policyBriefingView.do?newsId=156360292
이리스피르
20/08/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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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진료건수가 아니라 사람이 의사 방문하면 진료받을 수 있냐에서 그 의사 많다는 곳이랑 엄청 차이나는데요.
그리고 결국은 의사 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기피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가 문젠거잖습니까? 위에 브리핑 설명도 다 그건데요
기기괴계
20/08/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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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해주신 정책 브리핑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분포는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산부인과나 외과 같은 전문과목의 지원율이, 특정 전문과목의 지원율이 낮은 문제도 있지만, 또 분만시설처럼 특정지역에 시설과 인력이 동시에 부족한 문제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공공보건의료발전계획에서 얘기하는 것은 시설을 배치해서 인력이 가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동시에 인력을 공급하겠다고 하는 건데요.'

'두 번째는 지원율이 낮은 외과나 산부인과나 흉부외과가 그게 지원율이 낮다는 게 우리나라에서의 절대적인 공급부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너무 많이, 정원이 많았기 때문에 지원율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수요에 비해서 지원율이 부족한 건지는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 되고.

일례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흉부외과 의사 수는 미국 흉부외과 의사 수의 2배입니다. 그러면 수가가 부족해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흉부외과를 지원하는 게 아니고, 흉부외과 전문의를 마치고 나서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지원을 안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에서의 수요에 의해서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 요인이 상당부분 있다고 하는 것을 좀 이해를 하셔야 될 겁니다.'
mudblood
20/08/25 16:27
수정 아이콘
1. 쓰신 내용은 기피과 문제가 의사 수 때문이 아니라는 거지, 현재 의사 수가 아주 적절하며 바꿀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잖아요. 전 수와 분포 둘 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댓글에 기록했고, 쓰신 브리핑 질의응답의 내용이 제 주장과 별로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2. 의사의 지역별 분포가 문제고 정부의 재정투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은 보건복지부 내에 충분히 공유되어 있으니, 의협이 논의 테이블에 앉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협의를 개시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게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있어요 의협의 의지가 없는 거지.
이리스피르
20/08/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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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정부야말로 근본 문제 해결할 생각 전혀 없죠... 아니 정확히는 큰 돈 들여서 뭐 해결할 생각하나도 없다고 해야 하려나요? 근데 그 근본 문제 해결하자는건 의협이나 의사들이 수십년전부터 떠들던거에요... 제가 이 문제 관심 있어서 찾아볼때 항상 하던 소리가 그건데요
mudblood
20/08/25 16:34
수정 아이콘
수십 년간 정부가 그랬으니 지금 정부도 그럴 것이란 논리가 성립하면 수십 년 후의 정부까지도 마찬가지 태도일 것이란 미래예측도 성립할 텐데, 그럼 근본 문제는 이 대한민국 땅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없군요. 어차피 협상의 여지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데 투쟁은 왜 합니까? 심심해서?
이리스피르
20/08/25 16:35
수정 아이콘
mudblood 님// 가만히 있으니까 정부가 저렇게 나오는거죠. 만만하게 보니까요. 협상이 안되니까 투쟁을 하지 협상이 되면 뭐하러 투쟁해요? 말이 되는 소릴 좀 합시다
기기괴계
20/08/25 16:43
수정 아이콘
mudblood 님// 문제가, 돈이 없어요. 게다가 보건복지부는 힘이 없구요.

지방정부에서 의료원에 들어가는 돈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보니, 뒤켠으로 밀립니다.

지방일수록 노인환자가 많다 보니, 65세 이상 보건소 진료비로 빨려들어갑니다.

65세 이상 진료비가 뭔 검사를 하던 500원만 내면 되요. 나라에 청구해 받는 비용을 차감하면 지방 정부가 부담하구요.

일반 진료에 돈이 다 빨려들어가니 의료원 환경 개선에 들어갈 돈이 모잘라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65세 이상 환자는 점차 느는데, 500원만 내던 진료비를 현실화 하거나, 보건소 외래 진료를 없앨 수 있을까요?

불가능해요.

정부의 태도는 과거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비슷합니다.
트라팔가 로우
20/08/25 17:43
수정 아이콘
문제 인식부터 좀 다르긴한데, 단순 의사수 비교해서 숫자 따라잡아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의사수 늘려야하는 이유가 의료접근성이라면 의료접근성은 이미 그 좋아하시는 OECD평균을 훨씬 상회하는데요.
지역 의료가 무너지는건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무너트리고 상급종합병원 문턱을 너무 낮춰서 지방중소병원들이 자생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의사수만 늘려봐야 지방병원 경쟁력이 생기고 지방 환자들이 지방병원을 찾겠나요?
강원도에서 분만 시설이 급감하는게 산부인과 의사가 모자라서 그런가요? 산부인과 병의원들이 못버티고 줄줄이 폐업했기 때문인가요?
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조교수이고 오늘도 ktx타고 지방에서 경증질환으로 찾아오시는 분들 환자를 여럿 진료봤습니다. 그곳에 병원이 없는것도 아니에요. 버젓한 2차병원, 나아가 대학병원이 있는데도 그렇습니다.
의사들이 보기에 보건복지부가 고결하게 의료현실과 의사들의 도덕심을 개탄하면서 내놓는 대책은 기도 안찹니다. 어이가 없어요. 이 정부는 왜이렇게 시장참여자들을 몰아세우고 적폐규정하고 시장에 거스르려고 하나요.
지방에 의사들이 생기게끔 하려면 지방에서 병의원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4000명 뽑아서 수련 7년 재끼고 3년 의무 채우고 그지역에 몇명이나 남겠습니까?
mudblood
20/08/25 18:08
수정 아이콘
1. 부족하지 않다는 통계를 보여달라니까 통계가 굳이 의미있냐고 대답하시는군요... 뭐 좋습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척 하실 수도 있죠.
2. 제가 좋아하는 건 의료접근성이 아니라 지역에 따른 의료접근성 격차인데요. ktx타고 지방에서 수도권병원 진료받으러 가시는 분이 많지만 그 분들이 지방민 중의 절대다수는 아니에요. 서울 오가는 게 그렇게 쉽고 별 거 아닌 일이면 왜 사람들이 기를 쓰고 수도권에 집 얻어 살려고 하겠습니까? 집값 싼 지방에 넓은 집 얻어서 서울 오가지.
3. 지방의료체계를 개편하고 지방병원 나름대로의 미래전망 커리어패스를 만들어서 지방 병원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는 점에 저도 십분 동감합니다. 문제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의협이 그런 이야기는 전혀 안 하고 논의 테이블에 앉을 생각도 없이 여론 지지조차 얻지 못하는 자기네들 구호만 주구장창 외치고 있다는 점이고요. 둘째는 말씀하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충분한 인구가 살게 해야 = 지방균형발전을 달성해야 하는데, 지방의료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 동일한 논리에 의해 사람을 지방에 내려가 살도록 하려면 그만한 유인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가장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게 일자리 주거 교육 의료 4가진데, 한 번에 모두 해결할 멋진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 정부뿐만 아니라 어느 정부도 그럴 능력 갖추기 힘들죠. 하나씩 하나씩 조금이나마 해결해가면서 점진적인 성과 달성을 노리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경로 아닐까요?
트라팔가 로우
20/08/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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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 좋습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척 하실 수도 있죠.] 토론 말투에 원래 그렇게 비꼬기를 좋아하시나요? 한 수 가르쳐 주시는 말투 진짜 대단하시네요. 뭐하시는 분인지 참 궁금합니다. 한 수 가르쳐 주실 위치에 있으시겠죠?

숫자만 보고 해석할 수 없는건 숫자 다루는 사람은 다 알 겁니다. 각국 의료환경에 맞춰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부터 OECD 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통계 이야기는 제가 댓글 다시 달기 전에 이리스피르 님이랑 이미 실컷 하셨던데, 똑같은 얘기 또하기를 좋아하시나보군요.

2. 지역 의료 접근성 격차가 문제라는 건 누구나 압니다. 의사들도 공감합니다. 정부 브리핑도 언급하네요.
[중증질환에 걸리면 서울에 사시는 주민은 10명 중 9분은 서울에서 진료를 받지만, 경북에 사는 주민은 10명 중 단 2분만이 경북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에서 10명 중 8명은 타지역 의료 기관을 찾네요.
그런데 도대체 그 해결방안이라는 것에 신뢰가 안갑니다. 옆에 병원이 있어도 가지를 않는데 경력 10년 미만의 의사를 공공병원에 묶어두면 사람들이 찾겠습니까? mudblood 님과 가족분 중 누구라도 평생에 공공의료원 한번이라도 방문해보셨나요?

3. 정책짜는 단계에서 의협과 논의 테이블 열지도 않은건 보건복지부인데요? 정부가 먼저 안한 걸 왜 자꾸 의협걸고 넘어지시나요...
지금에 와서야 정책은 바꾸지 않을건데 자리 만들어보자 하는 걸 받아주면 의협만 호구인거죠.
대화하고 협의할 생각은 없으면서 자기네들 구호만 주구장창 외치는건 정부입니다.

일자리 주거 교육 의료 4가지 필수 사항 중에 영향력으로 따지면 의료가 제일 후순위가 되겠네요. 일자리가 있으면 주거 따라가고, 그리고 교육 의료 따라가는 것이 당연한거 아닌가요? 의료부터 갖춘다고 무슨 큰 영향이 있겠습니까.
정부 나름 10년짜리 계획을 짜온건데 이왕이면 좀 제대로 된 대계를 짜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안을 보면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풍선 눌러가면서 의료시스템을 왜곡시키는 것 같아서 불안감을 금할수가 없네요. 큰 줄기도 마음에 안드는데 세부 정책안들은 더 하네요.
이리스피르
20/08/25 16:04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마사지된 통계 가져와서 이야기하시는건 mudblood님이죠. 그 의사 부족하다는 통계 가져온 거기서 바로 우리나라 의료 접근성 전혀 문제없다는 통계도 나오는데요. mudblood님이 취사선택하고 계신거죠
우리아들뭐하니
20/08/25 16: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두 번째는 지원율이 낮은 외과나 산부인과나 흉부외과가 그게 지원율이 낮다는 게 우리나라에서의 절대적인 공급부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원래 너무 많이, 정원이 많았기 때문에 지원율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수요에 비해서 지원율이 부족한 건지는 한번 생각을 해보셔야 되고.

일례를 들어서 우리나라의 흉부외과 의사 수는 미국 흉부외과 의사 수의 2배입니다. 그러면 수가가 부족해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흉부외과를 지원하는 게 아니고, 흉부외과 전문의를 마치고 나서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지원을 안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에서의 수요에 의해서 지원율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 요인이 상당부분 있다고 하는 것을 좀 이해를 하셔야 될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2000 몇 년엔가 보건복지부가 흉부외과 수가를 2배로 올렸을 때 그게 수가의 문제였다면 흉부외과의 전공의 정원율은 100%를 넘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그 수가를 2배로 올려준 이후에도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가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인력의 수요공급의 문제라는 점을 시사하는 사안입니다.]


이거는 증원에 반대되는 내용이지않나요? 기피과 사람은 많은데 고용할 시설이 없다라는...
그리고 2배로 올린 수가 정도로는 지방에서 민간병원이 흉부외과를 운영하는데는 큰 메리트가 될수없다는말이네요.
mudblood
20/08/25 16:53
수정 아이콘
1. 애초에 증원 논리를 설명하는 브리핑이 아니니까요... 증원만 한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부측이 바보라서 모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하기 위해 붙인 거죠. 증원이 필요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따로 설명들을 하고 있습니다. 뭐 이런 데라든가요.
https://www.gov.kr/portal/ntnadmNews/2223012

2. 흉부외과 수가가산의 문제가 금액부족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해 분석한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https://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49654

[반면, 외과·흉부외과 수가가산 제도의 주 목적이 전공의 인건비 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병원 수입과 전문의 월급 인상 등에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그 결과, 수가가산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의료기관 수입(5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곳은 전문의 인건비(25%)였으며, 전공의 인건비에는 4%, 간호사 인건비에 3%, 의국비에 5%의 가산금을 사용했다.

설문에 참여한 모 흉부외과 의사는 “현실적으로 일부 흉부외과 의사들이 가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이 일방적으로 수가가산금 전액을 착취하는 것이 문제다. 병원별로 가산금 집행 방식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다른 병원 흉부외과 의사는 “수가 가산금의 용도 또는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의무화되어야 한다. 수가가산금 사용실태를 조사하고 복지부에서 수가가산금 사용범위를 규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way with me
20/08/25 17:15
수정 아이콘
정부도 연구용역하고, 전문가 자문도 받아가면서 몇 년에 걸쳐서 일을 하는데 당연히 계획은 가지고 있고,
그 계획은 일견 모두 합리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다른 분야는 잘 모릅니다만, 보건의료 뿐 아니라 정부의 대부분의 정책들이 그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실행 우선순위를 갖게 되겠지요.

이 글의 본문에도 나와 있고, 인용하신 브리핑에도 나와 있으며,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이,
지역의료 발전을 목표로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 추가 양성보다는 병원이 중심인 인프라 구축이어서 그것이 논의 중심이 되어야 할텐데,
이 인프라에 대한 계획의 구체화된 진행은 보이지 않고, 인력 추가 양성 얘기만 계속 나오니 순서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게 되지요.

물론 마치 정부가 다른 것은 아무 계획도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인력만 늘리려 한다는 식의 비판을 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줄리엣
20/08/25 15:44
수정 아이콘
글이 너무 좋아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헤헤

이정도 쓰려면 한번쓰고 좀 묵혀놓으면서 고치기를 하면서 완성시키나요? 아니면 그냥 단숨에 일필휘지로 써내려가시는지 궁금합니당
밥오멍퉁이
20/08/25 15:54
수정 아이콘
이번건 그냥 쭉 썼습니당 따로 고치진 않았어용 그때그때 다른거같습니당
소독용 에탄올
20/08/25 17:00
수정 아이콘
다른 다양한 영역의 마찰과 유사하게 의료 쪽에서 마찰이 나오는 주요 이유는 한국정부가 시민권을 보장할 의무를 가지지만 실제 정책으로 활용할 수단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서비스 접근권의 보장을 낮은수준의 재정투하와 의료영역 종사자들의 상대적 고임금으로 때워오는 구조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으니 문제가 생기는 거죠. 한국 상황에서 이동시간 기준으로 지방에 거점응급의료시설과 1차의료기관을 공적으로 공급하는 형태 말고는 다른 의료서비스 접근권 보장경로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해당영역에 대한 투자를 충분하게 하기 어려우니 해당 문제해결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영역은 산업이기도 하지만 보건관련 시민권을 보장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시민이 단지 지방에 산다는 것 만으로 해당 시민의 의료서비스 접근권과 건강한 삶을 향유할 권리가 대도시 혹은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장되면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정책개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중요한 사항인 주요 인프라인 병원을 지방에 짓겠다는 계획도 정부에 의해서 나름 지속적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도 지방의료시설 확충관련한 중기계획을 내 놓았고요. 의사를 더 양성하겠다는것과 해당 추가양성자들을 지방에 의무복무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은 이러한 중기계획과 연동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인프라와 인력 어느쪽이건 계획대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지방에 의료기관을 확충하는 것은 재정측면에서 비용효율성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재정투입이 이루어져야 유지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정투하는 시민권 보장을 위해 해야 되는 일이 됩니다. 언급해 주신 바와 같이 공적공급 형태로 거점응급의료시설과 1차의료기관을 만들고, 긴급이송체계에 대량의 예산을 투하하고, 상급의료기관과의 강제적인 연동을 통해서 의료서비스접근권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이 형태의 재정투하가 시민권보장에는 더 효율적일 것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없어서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부분에 있을겁니다.

준공무원적인 지위를 제공하는 부분에 있어서 흔히 나타나는 형태는 의무를 공무원에 준하게 부여하는 형태란 점에서 준공무원 지위를 부여하는게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것으로 생각됩니다. 의사에 대해서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는 일은 의료법에 면허 항목 자격에 "취득자격은 공무원에 준한다."고 적히고, 지도와 명령 부분에 공무원에 준한 수명의무룰 집어넣는 정도로도 달성되는 일이니까요. 당장 시간강사 사례를 볼 때 준공무원 취급을 받는다고 해서 해당 영역에서 뭔가 보장이 늘어나고 하진 않았습니다....
기기괴계
20/08/25 17:08
수정 아이콘
재정투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지역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 제한이 필수로 따라와 줘야,

지역의 공공의료원이 버틸 수 있거나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진료는 각 지역에서 하고, 타 지역 진료나 상위 의료기관 이용을 위해서는 의사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해져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이게 쉽지가 않을 겁니다. 외국 처럼 타 지역 이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고, KTX같은 편리한 교통기관도 있는 데다가,

그동안 문제없이 진료를 보던 의료 행태를 급작스럽게 바꿀 수 있을리가...
소독용 에탄올
20/08/26 13:11
수정 아이콘
그 부분까지도 재정을 투하해서 버틴는거죠.
단시간내에 이용할 수 있는 1차의료기관, 타시도나 자시도의 상위의료기관으로 전원이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을 유지하는게 목표가 되니까요.
직접제한 형태보다 상위의료기관 직접방문시 본인부담금 상향, 원격의료 매채로 지역의료기관을 굴리는 접근을 취할것으로 생각됩니다.
기기괴계
20/08/26 13:18
수정 아이콘
직접 제한 형태로 갑니다. 어쩔 수 없어요. 외국의 사례를 보아도, 직접 제한을 안하는 나라가 오히려 드뭅니다.
소독용 에탄올
20/08/26 13:22
수정 아이콘
게이트키퍼 도입이야 지방에만 하는게 아니라 의료비지출 문제때문에 전국적으로 사행해야할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기도 합니다.
직접제한을 다른아유로라도 하려면 지역에도 1차 의료기관을 깔아놔야하고요.

지역에 게이트키퍼 깔릴때 까진 수도권에서 시범사업 하면서 재정투하를 하겠죠....
트라팔가 로우
20/08/25 18:03
수정 아이콘
기괴괴계님이 말씀하신대로 지방에 병의원이 생겨도 환자가 선택안하면 의미가 없죠. 그런데, 현실은 옆에 병원이 있어도 치료 안받고 서울로, 수도권으로 갑니다. 암뿐만이 아니에요. 담석, 축농증, 낭종 등 중증이 아닌 질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가 그러고 싶어서 뿐만이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에서 직장을 가지고 살고 있는 아들딸들이 서울로 모시고 와요. 누군들 안그러겠나요? 망했으니까 예시로 들자면 진주의료원에서 수술받으시겠나요? 대학병원 찾아가시겠나요?
지역에 일할 의사가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의료전달체계가 근본적인 문제에요. 지역에 의사(공급)를 묶어두려면, 환자(수요)도 묶어야 자생할 수 있습니다. 안그러면 기괴하게 시장이 더 뒤틀려서 왜곡될거에요.
소독용 에탄올
20/08/26 13:15
수정 아이콘
지역에 1차의료기관을 두고 해당의료기관애서 전원요청서를 받아서 넘어오는 형태로 유인하는거죠.
상급의료기관 직방문시 본인부담금 비율을 높이고, 지역 1차의료기관을 원격의료 거점으로 만드는 형태가 될 듯 합니다.
응급의료기관하고 운송체계, 상급의료기관 지역지분 강재할당 같은거야 선택하건 말건 유지해야 하는 물건이고요.
시장 문제가 아니라 접근권 보장 문제라서 아무리 기과하게 왜곡되도 전달체계를 만들어놓긴 해야 하니까요....
게임할 시간에 공부했으면
20/08/25 18: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현상을 보는 식견과, 저걸 저렇게도 쉽게 풀어내는 필력이 감탄스럽습니다.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센터내꼬야
20/08/25 19:38
수정 아이콘
같으면서 좀 다른 이야기인데.
서울 경기에 많다보니까...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도 결국 서울 경기에 집중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이게 정말 맞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지방출신에 서울 거주자인 저도 이젠 서울에 산 시간이 더 많아서 사실상 서울 사람이라 모든게 자연스레 서울 기준이 되버려서 잘 모르겠는게 많거든요.
아무리 서울 경기가 인구가 많지만 어차피 절반은 지방에 살잖아요.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서 지방에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싶어요.
가끔은 이런 이야기에서 지방 사시는 분들은 이야기에서도 소외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잠만보
20/08/25 23:28
수정 아이콘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지방이 어떻게 되든 모르겠고 서울, 수도권이 제일 중요하니 지금처럼 우선순위로 투자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진거 같습니다

서울공화국은 당장은 효율, 집중이 좋아보일진 몰라도 위험할땐 몰빵한 댓가를 뼈저리게 치를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서울, 수도권 분들은 서울 망하면 한국 망한다 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걸 많이 봤습니다

또 서울 제외한 지역은 '지방'으로 뭉뚱그려서 얘기하는게 일반화 되기도 했죠
매일매일
20/08/26 09: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안이 사안이다보니 정치게에 올라와 추천을 못 드리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그렇게 줘패임 당한 사람들에게 '덕분에'라며 코로나시국의 영웅들이라고 한쪽에서 떠들고 있으면....제가 그 당사자라면 좀 역겨울거 같습니다.]
크크.. 가슴에 남는 구절입니다
걸스데이민아
20/08/26 16: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른 사이트에 퍼가도 될까요?
밥오멍퉁이
20/08/26 16:34
수정 아이콘
넹넹
위너스리그
20/08/31 12:06
수정 아이콘
이 좋은 글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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