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8/08 08:42:40
Name CastorPollux
Subject [일반] 지갑을 찾았습니다
불금인 어제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술 약속이 있어서 딱 시작하려던 차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아 스팸인가 해서 안 받으려다가 혹시 회사일 일 수도 있어서 받았는데
버스에서 지갑을 주웠다는 겁니다 신종 스팸인가? 해서 가방을 보니까 진짜 지갑이 없는 겁니다 크크 크크크크 ㅠㅠ
제가 현금을 좀 갖고 다니는 편이라 지갑에 한 20만 원 정도 있었는데

어느역 치안센터에 맡긴다고 찾아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얼마 후 또 문자가 왔는데 치안센터에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아서 근처 파출소까지 가셔서 맡겨주셨더라고요

덕분에 지갑을 무사히 찾아서 사례해드리고 싶다고 문자했는데
괜찮다고 지갑 잘 찾아가라고 문자가 오더군요

그래서 연락처가 있어서 실례가 되는 연락일지도 모르지만 으로 시작하는  내용을 써서
카톡으로 커피+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내드렸습니다

솔직히 돈도 좀 있어서 못 찾을 수도 있었는데
치안센테 가셨다가 파출소까지 가셔서 맡겨주시고 오래간만에 행복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크크크

카톡프로필 봤는데 남자분은 잘생기셨고...와이프분은 미인이네요
역시 잘 생기면 착한건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르크르크
20/08/08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지갑을 잊어버렸는데, 그래서 신분증 정지하고, 체크 카드 정지시키고...몇 주후 우체국에서 지갑 잊어버린 것 여기 있으니 찾으려 오라고 연락와서
찾아가서 받긴 받았는데...현금 2만원 사라지고, 신분증하고 체크카드만 멀쩡히 살아있었습니다.
CastorPollux
20/08/08 08:59
수정 아이콘
전 진짜 좋은 분 만났네요... 현금도 그대로고 파출소에 맡겨고 문자까지 주시고
20/08/08 09:05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게 좀더 일반적인 경우긴 할 겁니다. 지금까지 지갑을 3번 잃어버렸는데 첫번째는 현금(약 3만원)까지 모두 돌아왔고, 두번째는 현금(약 5만원)만 없어진 채로 돌아왔고, 세번째는 현금(약 3만원)포함 아무 것도 돌아오질 않았거든요. 근데 뭐 전 지갑 잃어버렸을 때마다 간절하게 ‘현금은 가져가도 좋으니까 제발 지갑 포함해서 나머지 것들만...!!’ 하는 입장이었고 마지막 엔딩 빼고는 만족했었습니다.
박근혜
20/08/08 10:01
수정 아이콘
지갑 잃어버린 사람 대부분의 마음 아닐까요? 크크 돈은 가져가도 되니까 지갑만 돌려줘라 ㅠㅠ
20/08/08 09:07
수정 아이콘
번화가에서 지갑 습득한적 있는데, 안에 아무것도 없고 현금 칠팔천원에 은행보안카드하나 달랑 있더군요. 근데 지갑이 빳빳한 신품이고 명품브랜드 각인이 되어 있어서 경찰서에 가져다 줬습니다. 경찰관도 이것만으로는 주인찾기 어려울테지만 올려놓겠다고 하고, 혹시 6개월 지나서도 주인 안나타나면 본인이 가질거냐길래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잊고 지냈는데 6개월 뒤에 주인이 안나타나서 나에게 소유권이 넘어왔다고 연락 오더군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루이비통 다미에 어쩌고 정품 지갑이었습니다. 경찰이 정품 감정까지 받아주더군요. (경찰에게 구라칠 중고명품집은 없겠죠)
감정가에서 세금 22%인가 떼고 받았는데, 물론 시세보다는 감정가가 쌌지만, 수십만원....... 내가 써도 되는데 그냥 중고로 감정가보다 싸게 넘겼습니다. 공돈이라고 외식 몇번 하니 다 날아간건 함정
지금 생각하니 그걸 그냥 썼던게 나았을것 같아요. 아마 평생 그정도 지갑 살일이 없을것 같거든요.
CastorPollux
20/08/08 09:10
수정 아이콘
6개월 지나면 주운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는군요 세금 제외라고 수십만 원이라... 크크크크크 고급 지갑이었군요
20/08/08 10:35
수정 아이콘
네. 22% 세금이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의 감정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거 소유권 포기한들 공매들어가고 국가재정에 충당되는거니, 습득자가 가지는게 낫지않을까 싶어요 흐흐흐
여가생활로 금속탐지기 들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또 놀이터, 공터등등 다니는 분들 있거든요. 그분들 운좋으면 금반지, 금목걸이, 금팔지같은거 발견합니다. 그러면 경찰서에 넘기고 6개월 뒤에 가져가더군요. 물론 그냥 챙길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정부기관에게 자신의 소유라는걸 정식으로 인정받는편이 마음도 편하고, 도의적으로 맞는거라...
20/08/08 09:11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지갑 잃어버리는 일이 가끔 있었는데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지갑을 안 들고 다니니 자연히 잃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1번이지만 폰을 잃어버린 게 함정..)
CastorPollux
20/08/08 09:15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계속 쓰고 있는데 삼성페이 때문에 넘어가고 싶을 때가 자주 있습니다 크크크크크
공기청정기
20/08/08 09:25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 지갑 찾긴 커녕 강도 만난 전...

아 근데 순찰 돌던 경관님이 때려 잡아 주시긴 했죠.(...)

근데 술먹고 강도질은 또 새로운 술주정이더군요.;;,
CastorPollux
20/08/08 09:34
수정 아이콘
주사가 강도질이라.............크크크크크
어제 지갑 찾으러 파출소 갔는데 유흥지역이라 그런지 취객들 때문에 헬이더군요
공기청정기
20/08/08 09:37
수정 아이콘
친구가 유흥가가 가까운 지역의 소방서에 근무할때 미치는줄 알았다더군요.

출동 한번이 고역이라고...;;;
파핀폐인
20/08/08 10:17
수정 아이콘
저도 건대에서 술먹고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렸는데
좋은 중년의 남성분께서 갖고 계셨고 모든 소지품 그대로 돌려받았네요 크크....
CastorPollux
20/08/08 10:23
수정 아이콘
다행이셨네요...
사실 저 예전에 가방 통째로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부모님 용돈도 들어있어서....
가방에 있는 기기(아이패드, 카메라, 핸드폰 공기계)+현금까지 하면 거의 300 넘게 잃어버렸죠 크크 크크크크크
엔지니어
20/08/08 11:19
수정 아이콘
공항에서 현금(한국돈+외국돈) 180만원정도 들었던 지갑 잃어버리셨던 아부지...
누군가가 찾아서 분실물 센터에 맡겨두셨더라구요.
그냥 꿀떡해도 아무도 몰랐을텐데...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ㅜㅜ
CastorPollux
20/08/08 11:25
수정 아이콘
현금 180이면 진짜...못 찾을 확률이 높을 거 같네요
정말 다행이셨네요 크크크크크
호야만세
20/08/08 12:08
수정 아이콘
저는 스마트폰 없던 시절에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주우신 분이 연락도 먼저 주시고 약속까지 잘 했었는데..갑자기 약속을 계속 미루더니 결국 전화를 안받더라고요. 지갑에 현금 5만원정도에 명함 신분증 카드 있었는데 그냥 버리는셈 쳐야겠군 하고 잊고 있다가 한달쯤 후에 방배 경찰서에서 찾아가라고 연락이 와서 그 덕에 경찰서 내부 구경을 다 해봤죠. 지갑은 신분증만 남아 있었습니다 크크.
Foxwhite
20/08/08 13:19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좀 착합니다
20/08/09 17:07
수정 아이콘
저도 지갑이나 핸폰 여러 번 주웠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동네 상가건물 계단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열어보니 현금 수십만원(안 세어봤습니다. 지폐 꽤 있었음) 그리고 신분증과 무수히 많은 명함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인가 웬 명함이 이리 많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주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연락처를 계속 찾아 보았습니다.

얼마 안 가 신분증 이름과 같은 명함을 발견했죠. 모 경제 신문사 기자더군요. 핸드폰으로 연락했고 제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했죠. 옆에 경찰서가 있었는데 아마 그쪽 출입기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5분쯤 있었더니 누가 지갑을 찾으러 오긴 했는데 그 기자가 아니더군요. 신분증 사진에 있는 인물이 아니더라고요. 지갑을 건네주고 서로 말이 없는 뭔가 어색한 시간이 5초 정도 흘렀습니다. 저는 잘 가시라고 하고 뒤돌아서 왔죠. 사례금은 생각도 없었는데 (줘도 안 받습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없으니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쿨하게 사례금을 거절하고 뒤돌아서 멋지게 오려고 했던 나의 계획이 어긋나서 불쾌했던 것 같습니다. 크

집에 와서 그 기자가 쓴 기사를 몇 개 검색해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584 [정치] [잡설] 요즈음 상황에 대한 단상 [59] -안군-10228 20/08/08 10228 0
87583 [정치] 진보 시민사회가 보수 언론을 적대하지 말았어야 하는가? [11] 삭제됨8286 20/08/08 8286 0
87582 [일반] 지구가 평평하다는 과학적(?) 증거를 보여주마? [35] 우주전쟁10844 20/08/08 10844 3
87580 [일반] 지갑을 찾았습니다 [19] CastorPollux7387 20/08/08 7387 9
87579 [정치] 해외 기관 2곳의 국가경쟁력 지표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81] kien14333 20/08/08 14333 0
87578 [일반] 응애. 나 아기 피잘러 기회줘~ [16] 박수갈채7797 20/08/08 7797 1
87577 [정치] 최근 3정부의 최대 치적 및 실책 [126] 이스칸다르12334 20/08/08 12334 0
87576 [정치] 문정부가 이렇게까지 망할줄 예상한분 계신가요? [184] 싶어요싶어요17235 20/08/08 17235 0
87575 [일반] [번역][이미지 다수] 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아마 믿기 조금 힘들 거야. [33] OrBef12580 20/08/08 12580 49
87574 [정치] 환장의 짝꿍 [12] TAEYEON8427 20/08/08 8427 0
87573 [정치] 여러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글은 무엇인가요? [64] 삭제됨7930 20/08/08 7930 0
87570 [일반] [잡담] 한국, 중국, 일본이 바라보는 서양은 어떤 느낌일까? [16] aurelius10083 20/08/07 10083 7
87569 [정치] 이재명 대망론 [184] Aimyon13457 20/08/07 13457 0
87566 [정치] 애초에 부동산은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88] ipa15898 20/08/07 15898 0
87565 [정치] 청와대 상황 총 정리 [123] 검은곰발바닥22165 20/08/07 22165 0
87564 [정치] 죽음 부추기는 악플에 '징역 최대 10년' 법안 발의 [131] 미뉴잇11291 20/08/07 11291 0
87562 [정치] 김조원 민정수석은 왜 22억에 올렸을까? + 민정수석 포함 5명 사의 표명. [406] Leeka22612 20/08/07 22612 0
87561 [일반] 바둑계 소식. 미투로 인했던 김성룡 제명은 절차상 위법 1심판결 [37] Love&Hate14270 20/08/07 14270 2
87560 [일반] [단상] 대영제국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10] aurelius7999 20/08/07 7999 12
87559 [정치] 최근 일주일 여론조사 추이(대선주자, 부동산정책, 대통령 국정수행 능력, 정당지지도) [100] 프리템포12851 20/08/07 12851 0
87558 [일반] [역사] 19세기 아편전쟁 뒤에 숨겨진 에피소드 [5] aurelius8971 20/08/07 8971 5
87557 [일반] 어제 있었던 의암댐 사고와 말같지도 않은 기관의 변명 [95] 쿠보타만쥬14510 20/08/07 14510 9
87556 [일반] 뉴스.. 못.. 안봐.. [19] 착한아이11116 20/08/07 11116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