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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 00:21
처음 접했을 때에는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야한 장면들이 많아서 이게 성인용 만화인줄 알았죠. 이 만화의 다른 모든 여캐를 제치고 마키무라를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저 자신을 보면서 제 여성 취향이 일반인과 약간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20/07/11 00:32
사에바 료가 불끈! 하는 장면을 빼면 선정적인 내용이 별로 등장하지는 않으니까요. 작가 츠카사 호조도 딸이 발기가 뭐냐고 물어보니 민망해했다는 일화가 있네요. 카오리가 여성 독자들을 노리고 기획된 히로인이라 어릴적 시티헌터를 볼 땐 싫어했었는데 나이를 먹고 다시 보니 참 정감가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런 카오리를 죽여서 엔젤하트 볼 때 꽤 충격을 받았었네요. 저도 당차고 여성적인 면이 공존하는 카오리를 좋아합니다. 사에바 료의 불끈과 카오리의 100t 망치 개그는 열혈강호에서 많이 써먹던데 어느새 안쓰더라고요 크크.
20/07/11 00:33
https://youtu.be/-MW5WQwvLu8
https://youtu.be/2_dNStT-7SE https://youtu.be/zvbFqLhoLsg https://youtu.be/8XZZt1N9QDw https://youtu.be/wlvEPFzO8qE https://youtu.be/O3sAHEIN_us https://youtu.be/-nFbFYkHO7c 시티헌터에 쓰인 곡들 실사판으로 첨부해 봅니다.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처참히 몰락한 사람도 있고 이런 저런 시련 끝에 지금도 건재를 과시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네요. https://youtu.be/3DTyUsSEXyY 이건 본문에는 없는 거지만 시티헌터 극장판 오프닝곡 라이브 버전입니다.
20/07/11 00:45
구체적으로 뭐뭐가 좋다고 설명하기는 애매하지만 아무튼 굉장히 좋고 뛰어나다..라는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가벼운쪽에 그 매력이 집중되어있죠. '잘 만들었다'고 하는 두리뭉실한 표현이 오히려 가장 구체적으로 정확하다.. 라고 하면 되는 작품인것 같은데, 정말 잘 만들었냐고 한다면 그건 좀 애매합니다.
20/07/11 01:33
비슷한 시기에 연재됐던 드래곤볼이 지금도 ip 수명을 유지하며 신작과 파생상품을 만드는 상황이라 시티헌터가 더 이상 신작이 나오지 않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하다못해 북두의 권도 패러디나 게임, 스핀오프 같은게 나오니까요. 아주 근래에 시티헌터 스핀오프 작품이 두 개 나온 걸로 아는데, 시티헌터가 시리즈의 단일 작품성으로 보기엔 수작이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말씀대로 잘 만들었지만 정말 잘만든 명작이냐하기엔 아리송한 거죠. 그래도 최근엔 시티헌터 같은 분위기의 만화를 찾아볼 수 없기에 무척 아끼는 작품입니다.
20/07/11 00:46
8~90년대 애니메이션OST중에 개인적으로 넘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TK선생을 알게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Linda Hennrick씨가 부른 영어보컬 삽입곡들도 너무 좋았고 코쇼 오타니가 작곡한 재즈풍 연주곡들이 정말 일품입니다. 소니가 스폰서이다보니 타이업 곡들도 소니이니 퀄리티는 지금 들어도 하나같이 촌스럽지 않고 좋습니다. 시티헌터91 중 Spring Breeze,Bay In The Night 같은 곡들은 밤에 한적한 곳에서 야경보며 카오디오로 들으면 정말 소름입니다.
20/07/11 01:25
시티헌터는 주제가만 들었는데 보컬 없는 ost도 무척 좋네요. 루팡3세의 재즈풍 음악들을 좋아했었는데 추천하신 곡들도 명곡이군요. Spring Breeze,Bay In The Night 두 노래를 찾아서 올렸습니다.
20/07/11 01:26
코찔찔이때 손바닥 크기 보다 작은 해적판 만화를 봐서 저도 방의표 버전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크크. 우수한은 코난의 유명한 탐정하고 이름이 비슷해서 방의표가 더 정감 가더라고요.
20/07/11 01:30
시티헌터 애장판은 소장할만 하죠. 저도 이따금 시티헌터를 다시 보는데 재밌어서 시간 잘가더라고요. 애니가 편수도 많고 오래되서 굳이 지금 다시 찾아보기는 좀 애매하죠. 2019년에 개봉한 시티헌터 극장판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가 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추억을 되살릴겸 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되네요.
20/07/11 08:15
재미도 있었고 캐릭들도 예쁘게 잘 그려졌던 작품입니다(단, 여캐들 얼굴이랑 몸매가 전부 비슷비슷했던......). 또 캐릭터성도 매력적이기도 했구요.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흑백만화(책)에서 보여줄 수 있는 컷나누기/연출 등의 극한을 보여준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어떤 분이 쓰신 '구체적으로 뭐뭐가 좋다고 설명하기는 애매하지만 아무튼 굉장히 좋고 뛰어나다.' 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하고요. 애니에선 이 부분이 표현되기 어렵고(어쨌든 흑백이 아니니), 이 점이 아쉬웠죠.
그, 자기의 독단적 판단으로 아들이 사랑하는 여인과 강제로 헤어지게 하고 결국은 그 때문에 죽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할머니의 사연을, 적어도 대여섯 페이지 이상에 들어가야 할 내용이었는데, 컷나누기 및 연출로 단 두페이지에 그 모든 내용을 담은 건 진짜 인상깊었습니다.
20/07/11 08:24
어릴때는 '어른들이 참 좋아할것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나이가 드니까 오프닝엔딩영상이랑 노래만 남네요.
30년전에 저 수준의 컬리티로 뽑은걸 보면 정말 버블시대의 일본의 저력이란;;;;
20/07/11 10:20
연출, 구성등 작화쪽에서 만화의 품격을 한단계 높여준 작품.
그랫서 수많은 만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작품. (근데 강풀은 깜) 신주쿠역 메모판에 XYZ
20/07/11 12:17
고르고 13의 느와르, 루팡3세의 협객물에 로코를 끼얹은 내용이라 아주 특별한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연출이나 작화가 획기적이었죠. 지금 봐도 그림이 참 멋져요.
20/07/11 12:18
엔젤하트는 분위기가 확 바뀌긴 했지만 소소하게 치유물로 괜찮더군요.
무엇보다 패러럴 월드이긴 해도 어릴 적 좋아했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는 게 참 좋습니다.
20/07/11 15:20
시티헌터 노래중 제 최애곡인 Earth~木の上の方舟가 없군요. 링크달아봅니다.
https://www.nicovideo.jp/watch/sm5280754 https://www.youtube.com/watch?v=RfbxukV9N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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