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아재입니다.

평소 해외여행을 일년에 3회 정도는 다닙니다.

1년 내내 회사다니며 고생한 나에게 주는 유일한 낙이 여행이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워 졌습니다.

야심차게 놀러다닐 생각으로 돈을 열심히 모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것마저도 안되다보니

'아 그럼 여행대신 비싼 걸 사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자' 라는 마음으로,,

평생 쳐다보지도 않던, 소위 말하는 '비싼 신발'을 사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두 스푼 정도의 허영심으로 시작한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엔 그저 스포츠 브랜드에서 나온 기능성 + 발 편한 신발만 대충 신고 다녔었는데,

아 요새 몇 켤레 신어보다 보니 나름 명품 브랜드들도 착좌감이 좋고 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최근 1년간 지른 몇 가지 신발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발렌티노 가라바니 - GUMBOY


면세로 구입했습니다.
맨처음 이걸 신은 어느 사람을 보고 너무 예쁘다 라고 생각해서 지른 신발입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모양이더라구요 상당히 재고물품이 빨리 빠지는 편이 었던 것 같고
예전에 나온 제품인데 지금도 계속 나오는 모양이더라구요.

2. 토즈 - 가죽 로퍼


예전부터 토즈 매장에는 형형색색의 예쁜 색깔의 신발들이 많아서 참 호감이 갔었는데
한 켤레 사서 신어보니 정말 편했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이틀은 이걸 신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가죽이 정말 부드럽게 길이 들어서 오랜시간 편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즈 로퍼는 정말 강추합니다.

3. 토즈 - 패브릭 스웨이드 스니커즈


올껌 스니커즈에 꽂혀있었는데 위 가죽로퍼 사러갔다 신어보고 맘에 들어서 몇 달간 돈 모아서 구입했습니다.
신발끈은 페이크고 사실은 삭스 슈즈입니다.
삭스 슈즈는 처음 신어봤는데 진짜 너무너무 발이 편했습니다.
거기에 굽도 높아서 키높이도 되서 넘나 좋은것!

4. 쳐치스 - 콘술 옥스포드


이 구두 브랜드를 알게 된 계기는 최근에 사건이 터졌던 유튜버 '런업' 덕분이었습니다.
한 켤레 정도는 있으면 10년은 신을 수 있는 좋은 신발이라고 추천을 해줘서 사게되었는데
여러 구두 종류에서도 저는 무늬가 있는게 싫어서 제일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콘술'로 구매를 했습니다.
영국 브랜드고, 예전에 토니 블레어 총리가 특별하고 중요한날에 꼭 신던 브랜드라고 하더라구요.
특징은 제가 발 볼이 넓어서 구두 신을 때마다 고통 받는데 얘는 기본 사이즈가 넓어서 발이 너무 편했다는 것,
그리고 밑창이 온통 가죽이라서 비올 때는 좀 미끄럽다는 점 입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굳이 신발을 비싸게 왜사나 했습니다.

운동화도 제일 편한거 한개만 주구장창 신다가 1년만에 다 닳아서 버리고,
회사 다닐 때 구두도 편한거 한개만 주구장창 굽갈이 하며 신다가 도저히 회생이 안되서 버렸거든요,

지금은 스니커즈 - 흰색/검은색, 회사용 구두 - 갈색 로퍼/검은색 옥스포드
돌아가면서 관리를 해주면서 신게 되니 더 오래 신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다른데 보다 특별하게 신발에 과감히 질러 보시는 것도 어떨까요?

그리고 요즘 고민이, 가장 기본 흰색 단화 형태의 스니커즈를 한 개 구입하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좋은 제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쓰잘데기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