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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5 01:59
[평범한 사람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건, 폭력을 대신해 줄 누군가 있기 때문이다.] 블랙리스트라는 미드에 나온 대사인데(미국 작가의 책을 인용했다는 말도 함께 나오는데 작가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꽤 의미심장한 대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9/11/25 02:07
보통은 국가가 그 폭력을 대신해주고 있죠. 국가가 제대로 대신해주지 못하거나, 국가의 폭력이 나를 향할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19/11/25 02:19
저는 시원 하네요.
그런데 애 트라우마가 걱정이네요. 선생님이 조금만 자기 미워하는 눈치만 보여도 잘 안가려고 하는데. 에휴
19/11/25 02:22
자기가 옳고, 정의롭다고 생각할 때 가장 잔인해질 수 있죠.
참 어렵지만, 내가 정의의 편(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일수록 행동의 강도를 낮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참 씁쓸한 하루네요...
19/11/25 03:44
선생을 때리는 건 잘보이고, 아이를 때리는 건 잘 안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저건 오바죠. 저 다음에는 선생의 힘쎈 남편이 와서 아버님때리면 되겠네요.
19/11/25 14:24
페르세포네님의 가족이 중범죄에 당했다면 그 범죄자는 당연히 님이 직접 죽일건가요?
저의 의견이 아니라 사회적합의가 이루어진 부분이고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사안들입니다.
19/11/25 14:40
잘못은 했지만, 사적보복은 하면 안된다. 그냥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으면 몰라도 '저 다음에는 선생의 힘쎈 남편이 와서 아버님때리면 되겠네요. ' 라고 쓰시는 건 저 영상 속 아버지를 비꼬는 것 같아서 저도 비꼬아 말해봤습니다.
여기 댓글 다신 분들 모두 저게 옳진 않지만 내 애라면 난 안 저럴 자신이 없다 이런 입장인데, 그렇게 비꼬아 말씀하시면 다들 울컥하시죠
19/11/25 15:11
네 어느정도 비꼰 건 맞습니다만, 저 영상속 아버지를 비꼰게 아니라 사적제재를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때문에 한줄 추가해서 쓴겁니다. 사적제재를 찬성하신다면 제가 추가한 한줄마저도 동의해야 논리적입니다. 부모가 복수하는 건 옳고 다른 사람들이 복수하는 건 용납이 안된다? 오만한거죠.
다르게 생각하는 건 상관없습니다만 본인의 정서에 맞지않는 발언을 했다고 이렇게 비꼬시면 안되죠. 그것도 이미 사회적 합의가 끝난 논리인데요. 저도 내 애라면 안그럴 자신 없습니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19/11/27 00:20
자신의 감정과 다르게 정의된 올바름이란 걸 인정하는 게 이렇게 힘들죠. 맞는 말씀이신데 어그로인 것도 맞는 것 같아요. 깨우치려 한다고 사람들이 깨우치진 않으니까요.
19/11/27 00:38
피지알감성을 고려해본다면, 어느정도 어그로는 맞는 것 같네요. 다만 여기서도 네이버 판결기사류에서 보이는 댓글들과 똑같이 달려서 흠칫했어요.
19/11/26 15:30
사적보복을 허락하면 저 부모가 맞아도 괜찮은 거에요. 그걸 용납하지 않는 게 형법이구요. 이해할 능력이 부족하시면 엄한사람 어그로 취급하지말고 그냥 지나가세요.
19/11/25 03:44
나중에 씨씨티비로 저런모습을 봤다면 이성적으로 참 아볼수도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리에서 직접본다면 참을수가 있을까 생각드네요 안죽은게 다행인거같은데
19/11/25 05:06
버젓이 애기 부모 앞에서 저런 행위를 한다는 점, 동료가 그걸 보면서도 제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볼때, 평소에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왔을지 충분히 예상이 되네요.
19/11/25 05:33
정신줄을 놓을 수 있다는 것에 공감되는 거지 저 행동이 정신줄을 놓은 행동이 아니게 되는 게 아니죠.
정의라는 것의 정의는, 현실적으로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선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각자 자신만의 선악기준이 있지만, 각자가 자신의 선악기준에 따라 행동하면 공공의 질서는 무너지죠. 그러기에 상대선이지만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절대선에 가까운 뭔가를 기준으로 삼게 되고, 대체로 그 기준을 정의라 부르는 거죠. 정의라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유는, 그 경계선을 판단할 때 어렵기 때문이죠. 본문의 경우는 대체로 명확하다고 봅니다. 저 남자의 행동은 과했어요. 대체로 과했다는데 동의할 겁니다. 과한 것에 공감하는 것과 별개로요. 하지만 어느정도까지가 과하지 않은 것이냐는 판단은 쉽게 할 수 없죠. 이 부분은 각자가 서로 다른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저 남자의 폭력도 기준 내로 보는 분도 있을테고요. 그냥 상대적으로. 이건 마치 스트라이크의 기준은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그 판별이 문제가 되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나마 볼판정은 기계의 영역으로 넘길 수 있는 문제라도 되는데, 정의의 판단은 그러기 쉽지 않다는 것이 좀 더 어렵겠죠.
19/11/25 06:24
이 글타래에서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이 아빠의 행동에 동조하거나 그럴 만하다는 댓글이 좀 더 우세한데
솔로15년차님 기준대로라면 피지알에서는 저 선생 같지 않은 선생이 쳐맞는게 정의구현 맞는데요?! 댓글이 더 많아지면 모르겠지만.
19/11/25 06:37
제 의견은 아이 아빠의 행동에 공감된다는 것과, 저 행동이 정의로운가를 분리한 겁니다. 그리고 행동에 공감된다는 것이 다수지만, 정의로운가에 동의하는 건 다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니라면 제 생각이 틀린 거겠죠.
19/11/25 07:37
그럼 아버지가 말로만 조곤조곤 따지고 법에 호소하면 정의인가요? 님이 직접 쓰셨듯이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하지못했을테고 그건 정의하신대로 다수가 공감하는 선은 아니었을지 싶네요.
19/11/25 07:52
반대로 저 열받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며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게 정의가 아닐 수가 있나요?
19/11/25 10:06
전 열받지 않을 거라고 적은 것도 아니고, 저 상황에서 참을 수 있다고 적은 것도 아닌데요.
무엇이 옳은가의 문제와 그걸 행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다른 문제이지 않습니까? 제가 저 상황이라면, 위법이고 뭐고 가해자를 폭행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폭행으로 처벌받을테니까 참을 수 있을까요? 못 참을 것 같아요. 일단 저지르고 처벌받겠죠. 어쨌든 괜한 댓글을 적었네요. 이 댓글은 보기전에 위 댓글만 보고 열받으실 분들이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죄송합니다. 어쨌든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하고싶었던 말은 다들 옳다는 걸 안다고해서 성인군자일 수는 없다는 말이었어요.
19/11/25 11:53
무엇이 '법적으로' 옳은가와 그냥 무엇이 옳은가는 다를 수 있긴 하죠.
개인적으로 저기서 명확하게 옳지않은 행동은 영상 후반부에 나오는 "다른 아이들이 보고있는 앞에서의" 폭력행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9/11/25 06:35
가장 등가의 복수는 저 선생의 아이에게 똑같이 학대를 가하는 것이겠지만 그건 악마의 영역이고,
제 눈앞에서 제 아이가, 특히 딸이 저렇게 당하는걸 본다면 저는 저 아이 아빠와 다르게 행동할 자신이 없습니다. 정의따위 개뿔...
19/11/26 19:24
구지 사전적인 의미의 "등가" 를 엄밀히 따지지 않아도 된다면,
저 선생 본인에게 아이와 동급의 학대를 가하면 될 것 같습니다. 키 5미터 이상되는 사람이 폭행하거나 그것이 불가능하니 최대한 비슷한 수준의 고통을 주면 되겠죠 (선생의 아이는 죄가 없으니까요)
19/11/26 19:53
아닙니다.
저 아이의 아빠는 본인의 신체적 고통때문에 괴로운게 아니고 자신의 소중한 피붙이가 눈앞에서 폭력의 대상이 된 게 참기 힘든 겁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한 복수는 당연히 저 선생의 아이에게 가하는 린치이죠. 본인이 아픈 것 정도로는 털끝만큼도 반성하지 않을 겁니다. 선생의 아이는 당연히 죄가 없죠. 그래서 악마의 영역이라 표현한 것이구요.
19/11/25 07:12
7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눈앞에서 저런 광경을 봤다면,
과연 제가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19/11/25 07:22
정당방위라고 봐서 잘했네요. 방위를 아빠가 대신 해준거죠.
저항할수 없는 아이한테 저런짓을 한것만 봐도 질이 아주 나쁩니다. 주먹으로든 법으로든 더 맞고 아이들 근처 못가게해야죠.
19/11/25 08:50
직접 보면 눈 안돌아 갈수 없습니다. 아이는 아니고 어릴적 초등학교 다닐때 친동생이 같은반 남자애한테 괴롭힘 당하면서 맞는거 우연찮게 봤는데 말 없이 그냥 바로 이단 날라차기 날아갔습니다. 가족이 누군가한테 맞고 있는데 이성적으로 여기서 폭력을 하시면 안됩니다? 말은 쉽지만 몸이 먼저 나갑니다.
하물며 소중한 내 자식이 저렇게 폭력을 당하는 현장을 직접 본다면....
19/11/25 08:53
저걸보고 폭력은 그래도 하지말자라는 주장은
진짜 아무생각없이 말하는거같네요. 그냥 착한척일뿐 정의타령은 어이가없네요 다들 그렇게 정의롭고 선하지 않잖아요 본인이 저 상황되서도 침착하게 대화로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해 보이는데 전
19/11/25 09:42
가족이 아니라 가족처럼 키우는 강아지만 누가 괴롭혀도 눈돌아 갑니다. 그런데 가족을 괴롭혀요? 그래도 폭력은 나빠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 일 아니라고 참 쉽게도 말하는 거죠
19/11/25 10:05
맞을 짓 하면 맞아야죠. 쿠데타같은거 하면 무장항쟁 발생하는거고요. 무작정 폭력을 거세하려는 움직임을 들여다보면 기득권의 프레임이 잘 먹혀들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19/11/25 10:10
인간사는 세상에서 정의는 잘 지켜지지 않아요. 사회에서도 법원에서도 잘 지켜지지 않죠.
저정도는 둘다 이해할수 있는 정도의 사안으로 보고 중국이라고 해도 사실 학교측에서 고소를 하진 않을걸로 봅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저걸로 고소하면 학교가 불리합니다. 선생님이 힘세니까 아이를 공개적으로 때릴수 있다에서 이미 정의를 논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19/11/25 10:20
당연하게 아이들 앞에서 심하게 때린 아빠가 잘못했다 말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저상황에서 말로 중립을 지키며 항의한다? 딸과 가족에겐 아빠자격이 없는겁니다.
19/11/25 10:21
추측입니다만 저 여자 선생이 처음에 한 대 맞은 뒤에 아이의 아빠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면서 무릎이라도 꿇었다면 더 이상의 폭력은 아마 안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는 건 분명 안 되고 위험한 일입니다만 내 자식, 내 부모님이 내 눈앞에서 저런 상황을 당하고 있다면 정말 이성을 잃게 되겠지요. 맞은 아이도, 그걸 본 아이의 아빠도, 그리고 저기에 앉아 있는 아이들도.. 모두가 깊은 트라우마가 생기겠네요. 여담인데 예전에 유치원 버스와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신호대기 후 출발, 유치원 버스는 신호 위반으로 제 오른쪽에서 갑자기 등장. 과실은 100 대 0 으로 버스의 잘못으로 끝났습니다. 저는 블랙박스가 있었고 유치원 버스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박스가 없더군요. 그때 버스 안에 있던 아이들의 놀란 표정은 아직도 가끔 생각납니다. 아이를 보호해야 하는 곳에서,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곳에서 도대체 왜들 그러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19/11/26 19:28
유치원에서 아이를 보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버스운전자를 고용할 만큼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도 그렇지만 조금 더 큰 초등학생 아이들도 이용하는 학원버스도 문제가 심각하지요
19/11/25 11:49
애가 어린이집에서 상처 조그만거 하나 나서 와도 고의 아닌거 아는데도 짜증이 확 납니다.
근데 저상황이다? 당연히 죽탱이부터 날아갈듯
19/11/25 11:59
아들하나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저 상황이라면 정말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가만히 안 둘 겁니다.
정의가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19/11/25 13:34
키보드 앞에서야 객관적인척 엄청 그렇죠. 남들 일이면 엄청 비판적이고. 당장 벌점만 맞아도 부들부들하는 사람들이 퍽이나 자기 자식이 저렇게 당하는게 냉정하겠네요.
19/11/25 15:02
애들 앞에서 무슨 추태냐 하는 사람이 피지알에는 보이지 않는데
더더욱 애들 앞이기에 저래야 합니다 죄를 그것도 상식이하의 죄를 지으면 반드시 응징이 뒤따른다는걸 아이들에게 산교육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덤으로 예전 피지알에서 학생 그것도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선생동영상이 올라왔을때 제자식에게 저러면 저선생은 제손에 죽습니다는 글올렸더니 저에게 쪽지에 댓글로 항의하고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썼던 분 십년도 더지난 일이지만 아직 피지알하십니까 그때 당신 아직 결혼안했다고 했는데 젊은 선생인듯하니 지금은 결혼해 최소 아이하나 그것도 예닐곱은 됬을 아이도 있으시겠죠 자 지금도 기억하고 이글보면 뭐라고 할건가요 당신 자식도 당신말마따나 처맞고 살아도 부모는 선생앞에 머리조아려야 되는거죠 당신은 그렇게 하고있겠고
19/11/25 16:10
저는 저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원칙적으로 옳은지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저게 저였다면 백이면 백 저렇게 대응했을거 같네요.
저 아버지의 행동이 틀렸다고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괴롭힘 당하는 걸 봐도 눈 돌아가는데 자기 아이가 당하는 걸 눈앞에서 본다? 저 상황에서 참는 사람이 있으면 전 그 사람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19/11/25 19:50
미국에서는 자기 딸 성폭행한 범죄자를 아버지가 살해 했었는데 무죄 판결 난 적이 있죠. 주마다 다르고 국가마다 다를겁니다.
19/11/26 04:08
법적으로 문제인데 왜 공감하냐고 하는 분들은 핀트가 어긋난 것 같아요. 일부러 어그로를 끌려고 그러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법적으로는 정의가 아닌게 맞지만, 내가 죄를 짓는걸 "이성적으로 알면서도" 저걸 참을 수 있나? 나도 못참을 것 같다..는 의견에 대고 사적 보복 불법인거 모르냐고 까는건 그냥 어그로가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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