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11/07 22:43:36
Name 시드마이어
Link #1 https://brunch.co.kr/@skykamja24/310
Subject [에세이] 나는 못났지만 부끄럽지 않다
내 고향은 촌이다. 내 또래의 친구라곤 태어나서 10년 동안 1~2명이 전부였고, 마을에 들리는 소리라곤 개짖는 소리와 닭우는 소리 뿐이었다. 나는 어린시절에 꿈이 과일장수, 개장수 같은 거였는데 그럴수밖에 없던게 내가 아는 직업이라곤 과일장수, 개장수, 농부, 목수 4개가 끝이었기 때문이다. 촌에서 산다는건 이렇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유튜브를 보고, 세상에 온갖 일들이 펼쳐지는걸 알고 있지만 난 촌놈 그 자체였다.



촌에 있는 학교답게 반도 1개 뿐이었다. 전교생은 60~70명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매년 같은 친구들만 만난다는건 절대 행복한 일이 아니다. 친구들은 그나마 도시쪽에 사는 애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갔다. 반면 나는 할머니와 둘이 TV를 보면서 초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친구도 없고, 말도 거의 못하시는 할머니와 10년 이상을 조용히 보낸 것이다.



중학생 때부턴 조금 달라졌다. 전교생이 몇 백명이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한 반에 40명 쯤되는게 11~12반 정도 됐던것 같다. 갑자기 넓은 세상으로 나오니 나는 굉장히 두려웠다. 아직도 중학교 입학식때가 기억나는데 촌구석에서 왔다보니 친구도 없었고, 친구들이 어디서 왔냐는 물음에 답하기 어려웠다. 왜냐면 혹시라도 친구가 "거기 완전 촌동네잔아." 하며 비웃을게 뻔했으니까.



내가 잘못한것도 없음에도 나는 부끄러움을 가지고 살아야했다. 우리 집은 솔직하게 가난한 편이었다. 나는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브랜드 신발을 신어본적이 없었는데, 옆집 친구는 초등학생 때부터 브랜드 신발을 신고 다니는게 늘 부러웠다. 한번은 어머니가 사주신 만 오천원짜리 신발을 친구에게 자랑을 했던 적이 있다. 이건 그나마 시장티가 덜나고, 폼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는 별달리 놀라지 않았다. 왜냐면 그는 평생 4만원 밑의 운동화는 신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브랜드 신발을 산건 중 2때, 아식스 신발이었다. 그 신발은 6만원 정도 됐는데 어머니가 한나절 일해야 버실 수 있는 큰 돈이었다. 나는 그 신발을 사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자기 전 신지도 않고 침대 옆에 두고 잤다. 아직도 기억나는 일은 아식스 신발을 신고 갔을 때 친구들이 알아봐줬다는 것이다. 등교길에 "오 신발 샀네." 했던 말이 10년도 더 된 지금까지 선명하다.



나는 중학생 때 집에 가는게 무척 어려웠다. 집이 촌이다 보니 나가고 들어오는 버스가 2시간에 한 번정도 있었다. 그래서 3~4시에 수업이 끝나도 5시가 넘어야 오는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집까지 걸어서 오려면 2시간은 걸어야 했다. 5시에 오는 버스는 가끔씩 4시 50분에도 오고, 어쩔땐 5시 30분에도 오곤 했다. 매일 같이 눈이 빠져라 버스만 바라봐야 했던 날들이 3년이나 된다.



중 3땐 그나마 좀 달라졌다. 학교가 끝나면 서점에 들려 이런저런 책을 봤고, 친구들과 한참이나 걸어다녔다. 그러면서 5시까지 시간을 보낸 것이다. 친구들은 집까지 30분 ~ 1시간 남짓 걸어야 했는데 걔들 집에 데려다주고 나면 버스가 오니 시간이 적절했다. 그렇게 나는 중학생 때도 학원도 다니지 않고, 걷고 기다리면서 삶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내가 게임에 빠지게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집에 오면 6시. 그때부터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집에 딱히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은 공부는 알아서하는 것이란 철학을 가지고 계셨기에 공부에 간섭도 없으셨다. 촌에 살다보니 주변에 친구도 없었고, 긴 저녁과 밤을 채운건 다름아닌 게임 뿐이었다. 하지만 게임은 모든 어른에게 증오의 대상인가보다. 나는 게임하다가 많이 혼나기도 했고, 공부를 안한다고도 많이 혼났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공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았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친구'가 항상 내 곁엔 없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모두 알 것이다. 근묵자 흑이란 말도 있다. 마찬가지로 내 삶이 이렇게 외롭고, 부모님 없이, 친구없이 자라다보니 내 친구들 역시 부모님 없이 자란 친구들이 많다. 나는 부모님은 계시지만 어린시절부터 10년 넘게 싸우시는 모습을 봐왔고, 내 친구들의 부모님은 한 분이 안 계시거나, 이혼했거나, 병을 가지고 계시거나, 심하게 다투는 사람들 뿐이었다.



내가 단 한 번도 '집안에 문제있는 사람들 모이자' 라고 한 적이 없었지만, 친해지고보면 다 같은 상처를 품은 친구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도 이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어떤 친구는 트라우마로 힘들어하고, 어떤 친구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졌고, 어떤 친구는 가족을 잊었다.



내가 촌에 살았고, 우리 부모님은 초등학교 밖에 공부를 못배웠고, 집은 가난했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태어나보니 그랬던 것이다. 태어나고 몇 년 후에 IMF가 터졌고, 힘들어진 가계로 인해 아버지와 어머니는 심하게 다투고 사셨다. 덕분에 어머니는 새벽에 출근해 밤에 오셨고,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제대로된 아침과 저녁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3학년때까진 키가 작지 않았지만 이후로 키가 제대로 크지 않았다. 스트레스도 심각했다. 아버지 어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있었고, 학교에서는 나를 놀림감으로 삼았다. 어린이들이 악랄한 점은 무리에서 조금만 약해도 바로 배척한다는 점인데, 키가 작아진 순간부터 나는 먹잇감이 된 것이다. 덕분에 3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심각하게 따돌림을 당했고, 내 얼굴에 침을 뱉거나 머리카락을 뽑던 애들도 있었다. 고작 한 반에 13명 남짓한 그곳에서 말이다.



나는 얼굴이 비대칭하기도 하다. 이유는 어린시절 껌을 먹던 것 때문이다. 초등학생이 집에 일찍와서 뭘 할까? 아무것도 할게 없고, 놀거리가 없으니 TV를 봤다. 아침과 저녁을 못먹었고, 수중에 용돈이라고 몇 백원있는걸로 사먹은게 껌이었다. 껌을 한쪽으로 씹다보니 턱이 휘고, 얼굴이 비대칭해졌다. 얼굴 비대칭이 얼마나 심해졌는지 초등학교 6학년때 치과에 가니 교정으론 답이 없고, 성인되서 양악수술을 하라고 차갑게 말했다.



그렇다.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작은 키, 비대칭한 얼굴, 그로 인해 낮아진 소화력과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살도 잘 찌지 않는다. 어렸을 때 지방세포가 늘지 않으면 커서도 살이 잘 붙지 않는다. 누군가는 "살 안찐다니 정말 부러워요." 하지만 나는 "평범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간절하게 평범해지길 바란다.



중학생 때는 너무나 우울증이 심해졌다.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 어쩌면 조커의 심정이 이런것일지 모른다. 작은 키, 마른 몸, 검은 피부, 기름진 머리, 적은 숱, 가는 머리카락, 가난한 집, 뒤틀린 얼굴. 누구라도 내일부터 이렇게 살라고 하면 좌절하지 않았을까? 난 중학생때 이렇게 살았고, 참 고통스러웠다.



내가 삶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건 희망을 찾았을 때다. 고등학교에 들어오고나서 공부를 배웠고, 운동을 시작했고,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다. 중학생때처럼 외로운 시간도 이젠 안녕. 강제로 야간 자율학습을 하면서 친구들과 하루종일 붙어있게 됐다. 적어도 외롭지 않았고, 적어도 부모님의 싸우는 소리는 주말에만 들을 수 있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내가 중3때쯤 아버지는 대장암 수술을 하셨는데, 그때 이후로 부모님의 싸움이 줄어들었다. 아버지가 죽을 고비를 넘기시면서 어머니도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많이 사그라드신것 같다. 아버지는 항상 "보너스로 살고 있지."라는 말을 하신다. 죽음의 문턱을 넘고 나신 후의 삶은 축복으로 여기시고 이전처럼 화를 내지 않으셨다.



다행히 나는 이후 꽤 잘 나갔다. 고등학교때 처음 '영어단어집'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고 1때부터 공부했지만 500점 만점에 수능 431점. 맞기 힘들다던 수리 가형 1등급도 맞았다. 내가 살던 평택시에 수리 가형 1등급은 몇년만에 나온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나만 그 해에 평택에서 1등급을 맞은건 아니었다. 수능은 내가 본 모든 시험중 가장 잘 본 성적이었다. 그리고 학교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총점이었다. 덕분에 졸업식때는 상과 장학금도 받았지만 장학금이라고 준 돈은 고작 10만원이었다.



고등학교때 나는 기흉 수술을 했다. 고3 6월 모의고사 쯤이었다. 기흉 수술로 보름동안 입원해있었고, 1달 가까이 학교를 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당연히 공부도 거의 하지 않았다. 만약 그때 공부를 더 했더라면 점수가 더 올랐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건강이 나빠지진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수술 이후 기흉과 함께 '결핵 의심'을 진단받고, 약을 먹었는데 이 약이 굉장히 끔찍했다. 약을 먹으면 오줌이 피처럼 나오는데, 학교에서 친구들이 내 오줌을 보기라도 하면 "너 오줌이 피색깔이야"하면서 아연실색했다. 그 뿐 아니라 약이 독해서 먹을수록 안 좋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결핵 의심' 환자였지만 대우는 '결핵' 환자로 받았기에 나는 보건소에 가서 약을 타서, 계속 내 상태를 보고해야했고, 이것도 꽤나 귀찮은 일이었다. 한가지 좋은 점은 가끔씩 수업시간에 보건실로 산책하면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고등학교 때 나는 공부를 즐길 수 있었고, 솔직하게는 정말 행복했다. 친구들과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외롭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공부해서 점수가 팍팍 오르니 기가 살았다. 특히 선생님들이 나를 칭찬해줄 때는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았는데, 지나다닐 때 "쟤가 한상훈이래."라면서 수근대는게 무척 기분이 좋았다. 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 성적을 100점 이상 올리고, 전교 등수를 300등 이상 올린 사람은 드물었으니까.



이렇게 해피엔딩이면 좋았을텐데 삶은 꼭 그렇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가난한 집에서, 작은 키, 검은 피부, 뒤틀린 얼굴, 외로운 삶을 가진 사람이다. 삶의 형편은 나아지고, 내가 쌓아둔 것들도 늘어가고 있지만 삶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삶은 무척이나 힘든 것이고, 남들에게 인정을 받는건 엄청나게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다.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나는 부모님을 원망했던 시간도 많고, 내 삶을 비관하고, 우울증으로 끝없이 추락하던 시간도 오랫동안 겪었다. 우울증이 심하면 온몸이 찢어질듯 아프고,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고통도 나는 오랫동안 겪어보았다. 하지만 울고, 울면서 깨달은건 운다고 바뀌는게 없었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 있고 나만 울고 있을 뿐이다. 또한 나만큼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짐이 있다는걸 안다.



물론 사람마다 삶의 난이도. 레벨은 모두 다르다. 누구는 너무 쉽게 살아와서 흉터하나 없이 깨끗한 사람도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본능적 거부감이 드는데, 그들의 평온함과 행복함, 사랑받고 자란 환경에서 나온 말투가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들이 미운게 아니다. 그저 내가 그 자리에 끼면 안될 부적응자라는 느낌이 들고, 스스로 열패감에 빠지는 것이다.



내가 마음 먹은건 흉터는 부끄러운게 아니라는 마음이다. "어머 흉터 생겨서 어떡해!" 하는 사람이 많지만, 난 흉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잘못하지도 않은 걸로 인해 괴로워하고, 힘들게 살고 있을 것을 안다. 당신은 잘못한게 아니다. 그러니 부족함은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키작고, 내가 가난하고, 내 얼굴이 뒤틀린건 내 잘못이 아니다. 그저 그렇게 됐을 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절대 혼자서 성공한게 아니다. 나 역시 여기까지 오는데 혼자 노력으로 온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이만큼밖에 못 온것도 내가 부족해서 그런것도 아니다. 내 환경에서 나는 노력했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살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음을 안다.



누군가는 거만하게 많은 것들을 받았음에도 "내 힘으로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배우는 뛰어난 얼굴만으로 자리를 꿰차곤 한다. 세상은 원래 그런 곳이지만 나는 강한 사람이 더 좋다. 받은 것으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고난을 이겨낸 사람이 좋다. 그래서 나는 내 모습이 좋다. 비록 못났고, 작고, 약하지만 여기까지 이겨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에는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1/07 23:21
수정 아이콘
군대 싸지방에서 코딩하던 그 분 맞으실까요?
잘 읽고 갑니다~
시드마이어
19/11/07 23:23
수정 아이콘
부끄럽지만 네.. 그 사람입니다.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11/07 23:35
수정 아이콘
진짜 뭔가 뭉클하게 하는 글이네요. 앞으로의 인생에는 꽃길만 가득하길..
LucasTorreira_11
19/11/07 23:58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앞으로의 인생길에서 지난 과거에는 누리지 못했던 행복까지 누리시길 바랍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0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00:06
수정 아이콘
칭찬 감사합니다. 이제야 평범한 사람처럼 직장다니고, 살도 조금 찌고 있네요.
앞으론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11/08 00:06
수정 아이콘
글이 멋있네요.
저격수
19/11/08 00:41
수정 아이콘
말할 수 있는 못남임이 부럽습니다.
푸른호박
19/11/08 02:0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삶을 살다보면 뒤돌아 보는 순간들이 중요한데 그 여유를 갖는건 자의보다는 타의일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행복하니? 행복하자...

열심히 남 부끄럽지 않게 사시는 분들은 존경받아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19/11/08 06: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19/11/08 07:43
수정 아이콘
멋지고 힘이느껴지는 글이네요
19/11/08 09:00
수정 아이콘
아주 멋진 글이네요.
19/11/08 09:29
수정 아이콘
오오 멋지십니다
잉크부스
19/11/08 09:46
수정 아이콘
거의 모든 약은 사실 독이라죠..
하지만 간이 해독하면 약이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열등감을 해독해서 강한 삶의 원동력으로 만들어내기도 하죠

글쓰신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도 한때 치열하게 살았는데 요즘 배나오고 살만하니 많이 무뎌졌네요.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내일 아침엔 또 똑같아지겠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제피
19/11/08 10: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글 쓰신 것처럼 삶의 기준과 난이도 좀 더 들어가면 행복과 불행의 요건이 다 다르다는 것에 공갑합니다.

확실한 건 불행을 동력으로 삼는다는 것은 삶의 난이도와 상관 없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고 글 쓰신 분은 이를 통해 내적 단단함을 얻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힘이 느껴지네요.

대단하십니다.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케로니
19/11/08 1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분의 삶과 마음가짐에 존경을 표합니다.
글을 보며 저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네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그리고 행복하시길.
라울리스타
19/11/08 10: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안에서 삶의 내공이 느껴지시네요.
19/11/08 10:23
수정 아이콘
감동하면서 읽었습니다.
스스로 못났다 표현하셨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을 많이 가지셨군요.
앞으론, 현재보다 계속 더 나아지고, 아울러 행복하시리라 믿어요.
라니안
19/11/08 10:25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잘 쓰시네요.
마음가짐이, 요즘 표현으로 멘탈이 참 좋으신거 같아요~!!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으실겁니다,
자유형다람쥐
19/11/08 10:38
수정 아이콘
담담하면서 너무 생생해서, 슬프게 아름다운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케로니
19/11/08 10:44
수정 아이콘
링크를 통해 글쓴님 진솔하고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어느새 회원가입, 앱설치에 구독까지..
-안군-
19/11/08 11:14
수정 아이콘
친구놈중에 술만 먹으면 고급 외제차 백미러를 골라서 걷어차는 놈이 있는데, 글쓴분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불우하지 않았음에도 열폭이 쩔었거든요. 사실 그 친구의 그런 기분에 동조했던 감도 없지 않았는데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정말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제 삶도 돌아보게 되네요.
퀵소희는푼수
19/11/08 11:2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람은 잘났다가도 못날수있고 못났다가도 잘날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건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죠. 앞으로 좋은일 많으실거고 많으시길 바라겠습니다.
19/11/08 12:50
수정 아이콘
그 글 읽고
나는 내 상황에 불만만 많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 하지 않는구나
하고 반성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메로마나
19/11/08 13:00
수정 아이콘
글속 어릴적 경험 표현에서, 힘들고 부정적인 상황속에서도 작은 긍정과 행복을 잘 발견하고 극복하는 강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공감도 많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글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옥천사
19/11/08 13:04
수정 아이콘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이런 생각을 갖고 이를 깔끔하게 표현하시는 걸 보면 분명 능력자임이 틀림없습니다.
19/11/08 13:50
수정 아이콘
영화 한편 본것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병장오지환
19/11/08 14:0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사건을 뉴스에서 봤던 것 같은데 친구분이 hoxy...? 돈깨나 물어주셨을 것 같은데요 덜덜
모지후
19/11/08 15: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흙수저
19/11/08 15: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닉이 부끄럽네요.
시드마이어
19/11/08 18: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2
수정 아이콘
저에게도 말할 수 없는 못남이 있지만 저격수님이 가진게 무엇이던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16
수정 아이콘
저도 열등감이 지금은 쓰지만 나중에 약이 되어, 더 멋진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열등감 없이 평범한 삶을 꿈꾼 순간이 더 많았지만 말이죠.
시간이 지나서 열등감에서 자유로운 순간이 오면 그때는 정말로 약이 되었다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0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할 때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결국 제 곁에 절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조금은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같아선 불행을 역전한 대단한 인물로 저를 포장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정도 삶도 못 살았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이 힘이 되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0
수정 아이콘
제 서비스를 사용해주신거 감사합니다. 다만 몇가지 문제도 있고, 제가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관리를 못한지가 꽤 됐습니다. 문제가 몇개 있을텐데 해결을 원하시면 개인적으로 연락주세요. 프리미엄도 무료로 넣어드리겠습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2
수정 아이콘
글에는 못난것과 상처들에 대해 적었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가진 것도 많고, 더 가지고 싶기도 합니다.
욕심내면서 살아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3
수정 아이콘
생생하게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담담하게 적으려 했지만 이해받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됐습니다. 제 생각과 삶을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4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보는건 다 다르니 제 기준이 정답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전 사람들이 자신이 바꿀수 없는 문제(가정, 부모님, 신체적 특징 등)에 대해서 비관하기 보단 부끄러워하지 않고, 도리어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5
수정 아이콘
공감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8 18:29
수정 아이콘
상황 속에서 답을 찾는건 이상적이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인 것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비전공자로서 세상에 인정을 받을 방법이라고는 그것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지 않으면 내 인생의 희망이 꺼지는 것 같았기에 그렇게 살았던 것이지,
제가 남들처럼 열심히 대학생활하고 있었다면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지난 시간이 됐지만 기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간간히 더 괜찮은 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적어보겠습니다.
-안군-
19/11/08 19:00
수정 아이콘
만난지 꽤 오래돼서 최근일은 모르겠네요 크크크
착한아이
19/11/09 18:29
수정 아이콘
소년소녀가장으로 지정받고 난 후로 정말 '나 진짜 개처럼 일했어...' 라고 20대 내내 쉬지 않고 일했었죠. 365일 중에 350일은 출근해서 인정받고 현상 유지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그 돈으로 절 학대했던 계모가 버리고 간 이복동생들을 먹여 살렸는데, 어느 날 문득 젊은 시절의 작은 일탈마저 없었던 삶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한때는 너무 힘들어서 '난 왜 이렇게 삐뚤어지지 못할까?' 하고 고통스럽기까지 했어요. 아직도 피지알보다가 본인들이 흙수저라는 댓글들을 보면 저게 흙수저면 난 뭐지? 부모가 없었으니 아예 수저가 없는 건가? 하고 현타 올때가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오프라인이든 인터넷이든 되도록 친척들에게 도움 많이 받았다, 덜 힘들었다고 말하고 쓰려고 노력합니다. 안될때도 많지만... 어려운 형편에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온 삶은 적어도 취업시장에서는 유리한 조건이 되어주고, 남편과 시댁, 아이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당당함이 되어주더라고요. 사실 아직도 정서적으로 이겨내지 못해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 많고, (고등학교 때 처음 과자를 먹어봤고 간식은 생무였던 저못잖게 어려운 형편을 지내온)남편과 악착같이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맨땅에서 헤딩하듯 우리 두 사람의 성실한 노동만으로(재테크를 잘 모르다보니 그냥 적금만...) 통장에 드디어 동그라미 8개를 그려넣은 걸로 위안 삼습니다. 진짜 개처럼 일하고 모으면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남은 건 좀 더 풍족하게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욕심을 채우는 것과 그것에 앞서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겠지요.

무너지지 않는 것은 우울감에 지지 않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엄마, 여보,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고마워.' 그 말 들으려고 사네요. 인정욕구 채우려면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글쓴 분의 글, 괜시리 울며 읽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드마이어
19/11/09 23:43
수정 아이콘
가장의 무게를 어렸을 때부터 지고 사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제 글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1013 0
공지 [일반] 정치 카테고리 규정 개편 공지입니다 & 자유게시판 운영위원 한 분을 모셨습니다 [27] Kaise 19/10/23 4639 13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3] empty 19/02/25 28744 5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0] OrBef 16/05/03 189193 24
83415 [일반] 뜬금없는 야밤의 선곡표 [2] 주본좌406 19/11/14 406 0
83414 [일반] [육아글] 이런 말도 할 줄 알아? [2] 해맑은 전사531 19/11/14 531 4
83413 [일반] 퇴직금 없앤다…나눠받는 ‘기업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25] 삭제됨3133 19/11/13 3133 0
83412 [일반] 여론참여심사 - 비아냥 표현 주의 [43] 1362 19/11/09 1362 0
83411 [일반] [토막글] 청일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영국? [5] aurelius992 19/11/13 992 1
83410 [정치] 홍콩 지지' 대자보에 '독도는 일본땅' '김정은 만세'...한양대서 韓中 대학생 충돌 [41] 나디아 연대기3645 19/11/13 3645 0
83409 [정치] 미국은 게이 대통령의 꿈을 꾸는가? [36] falling_down3767 19/11/13 3767 0
83408 [일반] 오사카 지역 라멘 7종 이야기 [21] 기다리다똥된다2305 19/11/13 2305 7
83407 [일반] 한국(KOREA)무술에 대한 생각(4) [16] 성상우1132 19/11/13 1132 2
83406 [일반]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28] 감별사3159 19/11/13 3159 1
83405 [일반] [역사] 이토 히로부미 이야기 [14] aurelius1765 19/11/13 1765 15
83404 [일반] 수능 D-day 1!-수능을 하루 앞둔 수험생 이야기 [44] 카르2090 19/11/13 2090 38
83403 [정치] 무슨 자격으로 북송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가-VOA의 도 넘는 내정간섭 [55] coyner4239 19/11/13 4239 0
83402 [정치] 자유한국당이 단순히 무책임적인것일까?? [64] 웅진프리3523 19/11/13 3523 0
83401 [일반] 우리나라의 영토는 어디까지인가요? [18] 아슨벵거날2384 19/11/13 2384 1
83400 [정치] [논점]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경계인 [62] aurelius2140 19/11/13 2140 0
83399 [일반] 헌법을 알아보자 (법률유보와 법치주의) [11] 사악군1120 19/11/13 1120 12
83398 [일반] [단문] 일본과 인도의 오랜 관계 [16] aurelius2192 19/11/13 2192 4
83397 [정치] [단상] 자유한국당 홍콩 관련 논평에 대하여 [66] aurelius3615 19/11/13 36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