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26 02:14:17
Name 서양겨자
Subject [정치] 아쿠마데 카타리테
-누군가 황박사를 음해하려 한다.
-언론, 과학자들의 말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실제로는 황박사는 문제가 없다.
-전신마비 환자등의 눈물겨운 호소.
-시위로 실체적 진실을 바꾸려 한다.
-이 모든걸 뒤에서 바라보며, 황우석을 옹호한 김어준, 유시민 등의 스피커들.

2005년에 있었던 큰 논란이었죠. 이 문제는 그래도 과학의 영역이었고 온갖 방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양심과 지식이 결정한 방향으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럼 과학의 영역이 아닌 사회문제는 어떨까요?


#.1 사람은 서사를 통해 세계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서사를 통해 같은 관점을 공유하게 된 공동체는 개개인으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엄청난 일을 달성해 낼 수 있는 힘을, 혹은 불행하게도 착각을 갖게 됩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간이 지구의 지배적 종족이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거대한 공동체가 협력할 수 있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다른 어느 종보다 먼저 획득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구에 산재했던 초기 인간 문명들의 첫 지배자들은 넘치는 카리스마를 가졌으며, 동시에 유능한 이야기꾼이기도 했을 겁니다.

#.2 서사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강력할수록 위험하기도 합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기 이전, 인간의 이성 탐구가 덜 진행 되었던 과거에 만들어진 서사일수록 단순하며 그래서 강력하고 그렇기에 위험합니다. 이제는 많은 수가 고전에 속하는 이러한 서사들은, 일정한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악의 존재, 이로 인한 개인과 공동체의 고난, 신과 같은 절대자에 의한 구원과 같은 것들 입니다. 이러한 형식의 이야기들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프레임에 맞추어 세상을 이해한다는 의미겠지요.

#.3 현실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은 우선 ‘누구의 탓인가?’ ‘누가 이 재앙을 가져왔는가?’를 묻습니다. 인간의 서사는 재앙의 원인을 누군가의 고의나 과실에서 찾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좋고 나쁜 의미의 희생양을 찾는 방식으로 쉽게 표현됩니다.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재앙을 불러온 원인은 칠종죄라는 개념이 일찍이 정립된 바와 같이, 누군가의 악의나 오만, 탐욕 때문으로 해석되며, 따라서 그 문제의 누군가를 제거하는 과정이 이야기의 줄거리가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겪는 주인공의 시련과 절망과 고난과 그 모든 것들의 극복을 빼놓을 수 없겠죠. 영웅적인 서사니까요.

#.4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서사 역시 발전하고 복잡해졌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비극의 형식으로 처음 정립된 서사는 모더니즘을 거쳐 포스트 모더니즘까지 당도했습니다. 이러한 서사들은, 복잡한 전개를 거쳐, 재앙은 단순히 특정 개인, 혹은 사회 내 소수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 혹은 그 누구의 탓으로도 돌릴 수 없는 우연의 결과인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혹은 서사 자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서사들은 난해하고 복잡하기에, 덜 강력하며, 덜 위험합니다.  

#.5 하지만 재앙의 원인을 누군가의 잘못에서 찾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은 현재에 있어서도 예외 없이 희생양을 찾습니다. 우리 인간들의 두뇌는 아직도 단순한 서사에 이끌리는 것입니다. 과학이 이만큼 발전하고, 사회가 저만큼 발전했으되, 인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6 그렇기에, 단순한 서사는 현재에 있어서도 정치적으로 막강한 권력의 원천이 됩니다. 마르크시즘이 지난 백 여년간 세상에 음영을 만들어내고, 여전히 살아남아 소수의 매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도, 그 분석의 탁월함이나 예리함보다는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강력한 서사의 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라는 절대악과 이를 추종하는 자본가 세력, 그리고 그들에게 고통받는 다수 프롤레타리아들이 역사의 필연성이라는 신의 인도로 피의 투쟁 끝에 사회주의의 낙원으로 전진한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과연 맑시즘이 그렇게 많은 영혼을 매료시킬 수 있었을까요?

#.7 그러나 문제는 이 단순한 서사들이 현실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사는 기본적으로 복잡다단한 현실을 인간이 이해 가능하도록 재구성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중요하지 않거나 줄거리에 배치되는 사실들은 제외되거나 심지어 왜곡됩니다. 그렇기에 서사가 지적하는 문제의 원인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유효한 지점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경우, 사회의 문제를 서사적으로 이해하는 한, 동일한 서사를 공유하지 않는 집단끼리의 갈등은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8 저는 조국 사태에 있어서 인터넷 상에서 커뮤니티 간의 갈등이 이렇게까지 심화된 것은 바로 공유하는 서사가 아예 달라져버린 것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악은 누구며, 영웅은 누구일까요? 조국? 윤석열? 그것은 제가 알 수 없습니다만... 이러한 갈등은, 지금까지 점점 커져왔던 것처럼 앞으로 더 심화되리라 예상합니다. ‘스피커’라고 칭해지는 이들이 있다는 글을 어제 썼습니다. 이들이 어쩌면 현대의 이야기꾼이겠지요. 이들이 어디까지나 이야기꾼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중을 선동해서 본인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며, 사회의 에너지를 낭비하는 악마이자 이야기꾼이 아니라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luefake
19/09/26 02:23
수정 아이콘
저 말장난 보다가 갑자기 흑집사 생각나는군요.
밥오멍퉁이
19/09/26 02:5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자본론 안읽어보셨져...티남..
서양겨자
19/09/26 03:03
수정 아이콘
아코... 들켰네요! 아침에 사냥을 하고 오후에는 낚시를 하며 저녁에는 가축을 기르고 저녁을 먹고 나서는 그만 섹스삼매경에 빠져서 서른 넘도록 미쳐 읽지 못했음을 실토합니다.
일각여삼추
19/09/26 03:26
수정 아이콘
자본론 읽어야 쓸 수 있는 글 같지는 않은데요
밥오멍퉁이
19/09/26 03:28
수정 아이콘
마르크스주의를 도식화 시켜서 제입맛에 맞게 근거로 갖다 니까요. 예시로 쓸거면 그래도 아는걸 쓰든지 맞게 아는걸 쓰든지 했어야져.
일각여삼추
19/09/26 03:31
수정 아이콘
일침할 거 아니면 뭐가 어긋난지는 말씀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cluefake
19/09/26 03:0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재밌는 건 마르크스는 맑시즘 이란 말 자체를 싫어했다고 알고 있는데..자기를 사회과학자로, 자기 이론은 사회과학이론이라고 생각했죠. 과학이론처럼 나중에 수정될 수 있고, 공산주의 사회를 종점으로 보지도 않았고.
서양겨자
19/09/26 03:10
수정 아이콘
마르크스는 자기가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는 명언도 남겼습니다. 하하. 뭐 어쩌겠어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21세기 아닙니까? 비록 맑시즘이 종교를 대중의 아편으로 정죄했지만, 맑시즘 자체가 구원의 계획과 지상낙원의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그걸 종교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맑시즘에는 정론이 있습니다.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로부터 착취당하지 않는 평등한 사회, 이 자체는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없죠. 잘못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론을 제기할 여지도 없습니다. 바로 이 '잘못되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잘못되어 버렸다'는 점이 맑시즘의 제 분파 모두가 가진 개미지옥과도 같은 공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9/09/26 03:32
수정 아이콘
맑시즘 제 분파라면 정치영역에선 사민주의계열, 학술영역에선 더 다양한 부류가 있어서 잘못되지 않았는데 결과가 잘못된 공포를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서양겨자
19/09/26 03:37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린 맑시즘 제 분파는 과학적 혹은 혁명적 사회주의로 통칭되는 분류군을 말하고자 한 거에요. 현실정치영역에서의 사민주의 계열은 개량된 사회주의니 이미 맑시즘에선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학문적 영역에서야 맑시즘에서 영감을 받지 않은 분야가 오히려 더 드물겠지요.
소독용 에탄올
19/09/26 03:36
수정 아이콘
맑시즘에서 자본주의는 악이 아니라 나름의 기능을 해냈지만 모순을 가진 극복해야 할 체제에 더 가까울겁니다.....
서양겨자
19/09/26 03:42
수정 아이콘
자본론에선 그렇게 읽히지맘 현실의 맑시즘에서 그렇게 구현되긴 인간의 한계로 어려웠다는게 문제였죠. 마르크스는 그냥 천재적인 뇌피셜러 였습니다.
及時雨
19/09/26 03:54
수정 아이콘
일본말 아는데도 그냥 발음으로 적어놓으니까 어렵네요 크크크
이른취침
19/09/26 05:05
수정 아이콘
정확히 반대도 있죠. 타진요라구요.
조국사태(?)가 황우석 엔딩일지, 타블로 엔딩일지...

저는 피카츄 배나 만지면서 보겠습니다.

그리고 조국도 싫고 검찰도 싫은 분들 많으실텐데,
그럼 그냥 '서로 싸워라', '이이제이'의 심정으로 보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슬레이어스박
19/09/26 07:50
수정 아이콘
정말 이번 조국 사태로 국민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것 같습니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던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을 두둔하면서 국민 대분열을 일궈내는군요
아린어린이
19/09/26 08:41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은 언제나 편을 갈라왔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게 이득이었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겉으로는 안그런척은 했었어요.
영호남 지역갈등이나 계층간문제 혹은 노인문제등에서 실제로는 어떻든 화합하자 잘지내자 갈등은 나쁘다 정도의 척은 했어요.

그런데 현 정부는 전혀 그게 없습니다.
상대편은 적폐니까 편을가르는게 당연하고, 또 그래서 우리편이 이기는게 정의입니다.
이정도로 분열을 공식화한 정부가 근 이십여년간 있었나 싶습니다.
19/09/26 09:06
수정 아이콘
박근혜-민노당
이명박-국정원 댓글
아린어린이
19/09/26 09:19
수정 아이콘
무슨 뜻인가요??

이명박이 국정원댓글이 옳다고 했었나요?? 지가 안했다고했죠.
박근혜 민노당은 뭐를 얘기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 둘이 잘했다는 얘기도 아니고 편가르기 안했단 얘기도 아닙니다.
적어도 겉으로 편가르자 라고는 안했단 얘기에요.
그냥 띡 적고 가실거면 댓글 뭐하러 다시는지요??
19/09/26 09:24
수정 아이콘
이번 정부도 통합을 이야기 합니다.
누구도 대놓고 이야기 하지는 않아요.
참돔회
19/09/26 09:07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적어도 겉으로라도 안 그런척 하는 거랑, 대놓고 분열을 조장하는 거랑은 또 한단계 다른 이야기죠

여러 뉴스에서 보도되고 분석되듯, 노무현때 지지층을 버린게 노무현 지지율 몰락의 원인이라 보는거 같아요
지지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익을 위해 한미FTA를 추진했던 노무현의 모습을, 문재인에게 바라는건 불가능할 겁니다
지지층이 이미 저리 강력하게 조국 수호를 외치는데, 그걸 무시하고 조국을 쉽게 버리지도 못할 거고요

...라는건 넘 수동적인 분석일수도 있겠어요
그냥 문재인 본인이 너무나 꽉 막히고, 소통은 자기편끼리만 하는 분이라, 반대편의 말은 북한 말보다도 신뢰 안하는 분이자나요
김정은과 나경원 황교안중 누굴 더 신뢰하냐 하면 정으니를 더 신뢰할지도요

그만큼 진영논리에 꽈악꽉 차 있는 분입니다
19/09/26 09:13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이야기꾼이 되기를 원하시나 봅니다?
바다로
19/09/26 11:14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이야기꾼이 되기를 원하시나 봅니다? (2)
서양겨자
19/09/26 11:15
수정 아이콘
어제의 유시민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네요
유시민 정도 되는 사람에게 그 말이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로 등치시킬 수 있게 된게 슬픕니다

누군가는 그냥 60이 넘으면 뇌가 썩는 다는 본인의 말을 실천하는 거라고 웃으며 가볍게 이야기하지만요,
유시민은 정말 본인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본인 평판 전부 다 훼손시키면서 무언가를 지키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조국이라는 특정 개인은 아닐거에요
19/09/26 14:54
수정 아이콘
모든 이야기꾼은 이미 악마가 아니던가요? ^^ 얼마나 큰 악마인가가 문제겠지요. 현 시점의 유시민 정도야 뭐. 그 스스로 뛰어든 판이니 목적한 바를 잘 이뤄내길 바랍니다.
헤물렌
19/09/26 10: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당은 집권당이죠. 현실의 조국은 법무부장관이구요.

피장파장의 논리와 언더도그마는 그만 써먹었으면 합니다. 민주당은 자한당보다 낫다고 주장해서 집권했으며 약자가 아니라 감시받아야할 기득권세력입니다.
헤물렌
19/09/26 10:06
수정 아이콘
문재인: "평화도, 경제 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고난의 행군을 더 해야 하나요...
19/09/26 10: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느끼는건데, 현 시점의 한국에서 자신을 '우파' 라고 지칭하시는 분들을 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무지한 다수의 군중에 휩쓸리지 않은 나' 로 포지셔닝하는 경향이 굉장히 강한거 같아요

그리고 공통적으로 그 근거에 믿음을 부여하는게 '광우병, 황우석, 세월호' (왜 박근혜 탄핵시의 상황은 넣지않는지 궁금하지만 아무튼) 사건들이구요

이러한 공통정서가 공유되는거보면 지금 한국의 좌/우 갈등이라는게 결국은 특정인간형/인간형으로 갈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NoGainNoPain
19/09/26 10:40
수정 아이콘
'무지한 다수의 군중에 휩쓸리지 않은 나'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진중권인데, 이 양반은 확실하게 우파는 아니죠.
딱히 우파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슬레이어스박
19/09/26 10:40
수정 아이콘
그런 우파들도 있을수 있겠지만,
‘무지한(맹목적 충성하는) 다수의 군중’에 대한 거부감과 비판에는 좌우의 문제로 볼게 아닌 것 같아요
LightBringer
19/09/26 10:48
수정 아이콘
'조중동과 일베의 선동과 가짜뉴스에 휩쓸리지 않는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나'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시는 분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죠?
19/09/26 10:51
수정 아이콘
제가 흥미로운건 왜 그말씀의 말미에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이라는 단어를 쓰셨을까 하는점입니다
LightBringer
19/09/26 10:53
수정 아이콘
그런 성향의 분들, 혹은 그 분들이 지지하시는 정치인들이 대체로 입에 담는 게 저런 말들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건데 혹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9/09/26 11:0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것도 일종의 세계관과 프레임이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머리가 나빠서 사실 감각적으로 느끼는점만 표현하는건데, 머리좋은 분이 정리해보신다면 분명 재밌는 포인트를 짚어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DownTeamDown
19/09/26 10:53
수정 아이콘
조중동 일베가 선동 가짜뉴스를 하는건 사실이죠. 그들이 하는말 전부가 거짓은 아니지만 악의적인 거짓이 섞여 있거든요.
물론 반대로 좌파들이 모여있는 몇몇 사이트 들 및 김어준 등도 선동과 가짜뉴스를 하는건 맞죠.
조금더 포지셔닝 설정을 자세히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중립적인 관점에서도 조중동 일베를 많이 믿지는 못하겠습니다.
LightBringer
19/09/26 10:54
수정 아이콘
조중동과 일베를 옹호하고자 하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선동과 가짜뉴스를 많이 하는 것도 알고 있고요.
다만 굳이 예를 든건 제가 비판하고자 하는 그런 분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 않는 의견 혹은 뉴스를 깎아내릴때 가장 많이 들고 오는 게 저 둘이기 때문입니다.
DownTeamDown
19/09/26 10:49
수정 아이콘
우파 역시도 말도안되는 거짓선동을 하고 당하는건 같거든요.
자기들은 안그런줄 아는데 과거에도 지금도 열심히 가짜/거짓뉴스에 선동되고있죠
우파 신문/종편등도 자유롭지는 않고 특히 우파 유튜브쯤 되면 믿지 못할수준으로 가짜죠
19/09/26 10:59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우파/좌파로 갈려서 특정 진영이 더 많이 선동당한다 라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느정도 경향성은 있을수있겠지만, 선동을 당하는 수준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특정진영이 더 많이 선동당한다 라고 믿는걸까. 이게 흥미롭다는겁니다

이거 꽤나 뿌리깊은 믿음이란말이죠
DownTeamDown
19/09/26 11:07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는 기본적으로 좌/우의 사상의 본질하고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우파들이 엘리트 주의를 추구한다면 좌파를 대중주의를 추구하는거는 그동안의 역사나 사상적인 줄기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주의 = 선동, 엘리트주의 = 이성 이런 생각을 하는 우파가 많고

거기에 따라서 좌파가 더 많이 선동당한다고 믿는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역시 학자가 아니니까 여기까지...
19/09/26 11:09
수정 아이콘
앨리트가 우파일순 있지만 우파라고 앨리트가 되는건 아니란 말이죠

그런데 나는우파, 저런거에 안끼었음, 즉 바보아님

이런 기계적인 도식을 신봉하는게 있더란 말이죠

그점이 재미있다는 거였습니다
DownTeamDown
19/09/26 11:18
수정 아이콘
엘리트 주의에 찬성하는것은 엘리트가 아니더라도 상관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재밌는점인데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19/09/26 11:20
수정 아이콘
앨리트주의에 찬성하는거랑, 스스로를 앨리트(?)라고 생각하는거랑은 별개의 문제니까요
DownTeamDown
19/09/26 11:21
수정 아이콘
나는 엘리트는 아니지만 일반 대중들보다는 나은 판단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
이런생각이야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물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요
19/09/26 11:55
수정 아이콘
네 그점이 재미있다는거죠
19/09/26 11:38
수정 아이콘
평화의댐이 대표적인 예시..
서양겨자
19/09/26 11:24
수정 아이콘
정치성향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황우석 때도 진영을 막론하고 황우석 수호를 외치던 사람은 많았어요.

그리고 역사를 놓고 보았을 때도 '좌파''우파'라는 개념이 생기기 이전부터 저런게 있었으니까요.

굳이 제가 글 서두에서 김어준과 유시민을 꺼내든 이유는
저 사람들은 아직도 살아남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또 지금도 십오년 전의 전략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지한 다수의 군중에 휩쓸리는건 괜찮아요. 무해하잖아요.
하지만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도망가기 위해서 그들의 발생을 경계할 필요는 있지요.

엄하게 지나가다 한마디 던졌다고 몰매맞고 중상입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호호호.
19/09/26 12:06
수정 아이콘
황우석 때도 진영을 막론하고 황우석 수호를 외치던 사람은 많았어요.

그리고 역사를 놓고 보았을 때도 '좌파''우파'라는 개념이 생기기 이전부터 저런게 있었으니까요.

굳이 제가 글 서두에서 김어준과 유시민을 꺼내든 이유는
저 사람들은 아직도 살아남아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또 지금도 십오년 전의 전략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 흐름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잘 이해가 안가는데 조금더 자세히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서양겨자
19/09/26 12:15
수정 아이콘
NoGainNoPain님, 슬레이어스박님 댓글에 동의하는 의미에서 쓴 겁니다.
그리고 지금의 당파싸움에서 보수/진보로 가르는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조국편과 그 반대편만 존재하지.

그리고 김어준이나 유시민이나 본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좌파인지 진보인지는 이젠 애매하고요, 조국편은 맞습니다.
19/09/26 12:30
수정 아이콘
이 리플을 보니 무슨말을 하시는건지 더욱 모르겠네요;;
서양겨자
19/09/26 12:32
수정 아이콘
스스로를 '무지한 다수의 군중에 휩쓸리지 않은 나' 로 포지셔닝하는 사람도 좌우 안가리고 많고
그냥 이리저리 휩쓸리는 사람들도 양쪽에 많습니다.

그냥 그정도로 요약할게요.
19/09/26 12:57
수정 아이콘
좌우 안가리고 많다면 좌우의 차이는 뭘까요?
서양겨자
19/09/26 12:59
수정 아이콘
정치학 개론서적을 읽어보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19/09/26 13:05
수정 아이콘
앗 이건 크크크크
서양겨자
19/09/26 13:41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이건 뭐가요?
애초에 이건 이야기꾼들에 대한 글입니다. 특정 정파를 다룬 글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파와 좌파의 개념을 댓글로 가지고 오신건 님이에요.
위에 두분과 저까지 전부 반례를 들며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는데
다시 좌우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신다면
첫 댓글을 쓴 본인에게 물어봐야 하는게 맞죠.

댓글로 제가 님에게 님이 생각하는 우파 좌파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을 순 있어도
님이 저한테 좌우의 차이를 묻는거 자체가 다소 웃기는 상황인 거에요.

정치학 역시 학사와 방법론이 정립된 엄밀한 사회과학 학문이고,
현실정치의 상황에 대해 한마디 내밷듯 인상비평으로 다룰 문제가 아닙니다.

정말 진지하게 배우시고 싶다면, 근처 대학교에 개설된 전공기초과목의 강의계획서만 봐도 큰 도움이 됩니다.
19/09/26 16:07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음.. 저는 우파와 좌파의 개념을 가져온적이 없어요

'자칭 우파'라는 개념을 가져오긴 했지만 말이죠.. 그중에서도 제가 관심있는 부분은 '자칭' 이랍니다

거기에 대고 좌파란, 우파란 알고싶으면 공부하세욧.. 하시면 사실 좀 어안이 벙벙하긴합니다

(감사한 조언이긴 하지만 말이죠..)

아 그리고 제가 웃은부분은.. 댓글 다신부분이 어디서 많이 본거거든요. 그래서였답니다
서양겨자
19/09/26 16:08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님이 생각을 쓰시면 제가 첨삭하는걸로 하죠
님이 생각하는 자칭 우파는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19/09/26 17:44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어 그건 제가 쓴 첫리플을 읽어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좀 신기해서 그러는데요. 왜 첨삭이라는 단어를 쓰시는건가요..?
서양겨자
19/09/26 17:47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전혀 엄밀하지 않은 개념으로 '우파'를 정의하셨으니, 기초개념과 방법론에 있어 정치학에 문외한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래서야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죠.
19/09/26 17:49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저는 논의를 하고싶었다기보다, 지나가다가 한마디 던졌을 뿐인 사람이라서요..
서양겨자
19/09/26 17:50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네 그런것 같군요. 안녕히 지나가십시오.
19/09/26 17:59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네 그런데 제가 드린 질문에 대한 답은 못듣는건가 보군요..
서양겨자
19/09/26 18:00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그냥 아무 정치학개론 책 보시면 무조건 나와있습니다. 찾아서 읽으세요.
19/09/26 18:10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아뇨 그게 아니라.. 위에 적었지만 왜 첨삭이라는 단어를 굳이 선택하셨는지가 궁금해서 여쭤본거랍니다
서양겨자
19/09/26 18:16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글의 내용과 상관없음에도 좌우가 무엇인지를 물으셨으니까요. 제가 그걸 답한다면 그게 글의 내용이나 논리에 대한 보충에 해당하는 댓글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19/09/26 18:35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아 제 질문을 이해를 잘 못하신 모양이네요. 할수없죠 그럼
서양겨자
19/09/26 18:36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앞으로는 제 게시물은 그냥 지나가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19/09/26 18:52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왜 그런부탁을 하시는건가요?
서양겨자
19/09/26 18:54
수정 아이콘
Gunners 님//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님을 이해하지 못하겠으니까요. 제가 피곤할 필요가 있나요? 바로 위에 그렇게 댓글을 달고 다시 왜를 말씀하시니 참 난감합니다. 위의 댓글들도 그렇고 무슨 말꼬리잡기 놀이 하시나요?
19/09/26 19:00
수정 아이콘
서양겨자 님// 딱히 그럴의도는 없었습니다만, 저도 위의 리플들을 보니 말꼬리잡기 놀이처럼 되어버린거 같네요. 제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 질문을 드린건데 약간 동문서답식의 답을 하시니까 좀 황당한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말이 길어진것 같네요. 아 그리고 말씀하신 부탁은 고려해보겠습니다.
스칼렛
19/09/26 11:24
수정 아이콘
흔히 '보리수'로 일컬어지는 중도 우파들의 세계관인듯 합니다. 대중은 우매하기에 깨어있는 선각자들이 계도해야 한다는...
이거 딱 문혁 알러지를 아직까지도 앓고 있는 중국 공산당 느낌인데....크크
서양겨자
19/09/26 11:29
수정 아이콘
중도 우파의 세계관 = 중국 공산당이요? 어떻게 그렇게 등치시키셨는지,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위헌정당심판으로 사라진 통진당에 '민주집중제' 조항이 있었죠.
대중은 우매하기에 깨어있는 선각자들이 계도해야 한다는 워딩을 보니 그 민주집중제가 생각나네요.
19/09/26 12:07
수정 아이콘
바로 위 리플에도 있지만 공산당이라는 단어를 중립적,학술적으로 볼수있는 사람이 잘없어요
예시를 다른걸 드시는게 더 좋을거 같습니다 흐흐
서양겨자
19/09/26 12:24
수정 아이콘
다른 예시를 드는걸 권하는 것 보니 중도 우파의 세계관과 중국 공산당의 세계관이 일치한다고 보시는 거 같은데
어떤 점에서 그러한가요?
19/09/26 12:3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둘이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공산당이라는 단어에 집중한거라서요..
아웅이
19/09/26 15:45
수정 아이콘
심연을 너무 깊이 들여다보신분이 계신듯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877 [일반] 이제 와서 뒷북치는 2018년 애니 이야기 [43] 이르7636 19/09/26 7636 4
82876 [정치] 교육부는 입시제도 개편의 의지가 있는 것일까? [38] 아유8232 19/09/26 8232 0
82875 [일반] 아재를 위한 삼국지+야구 팟캐스트를 소개합니다 [13] 글곰7121 19/09/26 7121 10
82874 [정치] 검찰이 청와대를 안 통하고 야권을 통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 [92] 카미트리아11764 19/09/26 11764 0
82873 [일반] (약스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봤습니다 [18] 웨이들디7394 19/09/26 7394 2
82872 [정치] 조국이 압수수색 할 때쯤 담당 팀장 검사와 통화했다네요 (정교수가 전화 바꿔줌) [515] 목화씨내놔22266 19/09/26 22266 0
82871 [정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독재와 부패는 어쩔 수 없다. [230] 헤물렌12696 19/09/26 12696 0
82870 [일반] [단상] 고대 로마 역사가 재미있는 이유 [27] aurelius8152 19/09/26 8152 5
82869 [정치] 한국당 '저스티스 리그' 출범…정의와 공정 수호 [94] 감별사9303 19/09/26 9303 0
82868 [일반] 명성교회 세습을 결국 인정했네요. [168] 유목민14713 19/09/26 14713 3
82867 [정치] 文지지율, 3.3% 큰폭 반등 48.5% "여론지형 급변" [143] 괄하이드16299 19/09/26 16299 0
82866 [일반] 짧게 보는 직업탐방 : 온라인 마케터 [11] Secundo6850 19/09/26 6850 4
82865 [일반] 집안 개미 박멸 (유령개미 사진 혐 주의!) [38] 메로마나10165 19/09/26 10165 3
82864 [일반] 오오, 경품에 당첨되었어요! [34] 고등어자반10553 19/09/26 10553 5
82863 [정치] 아쿠마데 카타리테 [97] 서양겨자11166 19/09/26 11166 0
82862 [일반] 고유정, 현남편 아들 살인범으로 잠정결론 [24] 물멱12988 19/09/25 12988 2
82861 [일반] 자유게시판 정치 카테고리에 대해 공지드립니다 & 자게 신규 운영위원 모집 [35] bifrost10610 19/09/19 10610 13
82860 [정치] 국무회의에서 ILO 협약 비준안 3건이 의결되었다고 합니다. [24] HiThere9126 19/09/25 9126 0
82858 [일반] [펌] 전세는 존속될까? [36] Athrun11041 19/09/25 11041 5
82857 [일반] 법돌이적 관점에서 보는 유게글 공연티켓(?) 논란 [146] 烏鳳13841 19/09/25 13841 31
82856 [일반] [단상]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의 연대기의 첫장 [5] aurelius6557 19/09/25 6557 1
82855 [일반] 10회차 글쓰기 이벤트 결과 안내입니다. [6] clover6177 19/09/24 6177 0
82854 [일반] 우리은행 DLF가 원금 100% 손실 확정 처리 되었습니다. [204] Leeka26502 19/09/25 26502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