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8/17 20:00:54
Name 壽而康
Subject [일반] 공작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약스포)
이때까지의 요원이 나오는 영화는 톰 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이나 아니면 제임스 본드의 <007>처럼 화려한 액션을 가지고 첩보활동을 하는 요원이 나옵니다.

하지만 오늘 본 이 영화 <공작>은 그러한 게 일체 나오지 않습니다. 액션보다는 언변이 그리고 돈과 돈이 오고 가는 실제적인 현장입니다. 어찌보면 게리 올드만의 수작<팅커, 테일러. 솔저,스파이>(이하 팅커)가 느껴지지만 그 둘의 시점은  다릅니다. 팅커는 내부에 잠입한 스파이를 색출하는 것이 주 시점이지만 공작은 어떤 조직에 잠입한 스파이가 거기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 가가 주 시점이기 때문이죠

한편으로 공작은 과거 우리 사회의 어두웠던 면인 북한과의 적대적 공생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보수 세력들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상대방의 도발이나 위협이 될만한 사건을 끓임없이 필요로 하게 되었고 실제로 연평도,천안함과 같은 사건들은 실제로 유용하게 쓰였죠.<강철비>에서 나온 내용이지만 "분단은 분단 그 자체가 아니라 분단을 이용하는 세력들에게 고통받는다"가 구현되는 실상이라 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기부의 충실한 요원이었던 흑금성이 자신이 하는 행동이 국가와 민족을 하는 행동이 아니라 일부 세력의 안위를 위한 것이란 것을 알고 역사를 바꾸는 것은 불합리한 조직에 대항하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잘 표출되었다고 봅니다.


꼭 보시길... 아 이렇게 쓰니까 내가 약간 영화 외판원 같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푸른음속
18/08/17 20:11
수정 아이콘
꼭 보시라고 하셨는데, 재미있나요? 별점은 어느정도 주실건가요?
壽而康
18/08/17 2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4점 만점에 3.8입니다.
전자수도승
18/08/17 20:20
수정 아이콘
순간 3.4 라기에 읭? 했는데 4점 만점이군요
별 4개가 넘는다니 꽤 잘 만든듯?
18/08/17 20:19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네요.
주인공들 연기가 좋더라고요.특히 이성민씨 연기는 WAR이 매우 높더군요.다른 배우가 생각이 안 나는 최고의 연기였습니다.
이런것 보면 배우의 이미지 소비가 크게 작용한다는것을 알수가 있어요. 황정민 조진웅의 연기도 좋았는데,식상하다 봤던 역할이다라는 평이 많더군요.
황정민,조진웅이 이게 영화 첫 주연작이었다면 호평 일색이었을것입니다. 같은 연기임에도요.

영화 내용적으로는 이게 실화냐? 이게 실화야.라는게 정치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도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네요.
실화 떠나서도 내용도 재밌었습니다.
비둘기야 먹쟈
18/08/17 20:30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 실화인가여
壽而康
18/08/17 20:36
수정 아이콘
흑금성 씨가 결말 부분 약간을 제외하곤 거의 실화라고 했네요
하심군
18/08/17 20:22
수정 아이콘
김어준씨가 냄새를 맡았는지 뉴스공장에서 연속 관련 인터뷰를 하던데 이거 소재가 대박이더군요. 이런 걸 어떻게 숨겼나 싶을정도로요.
미카미유아
18/08/17 20:32
수정 아이콘
감독이 이이제이 듣고 영화화 했죠
최근에는 흑금성 본인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18/08/17 22:31
수정 아이콘
김어준은 오히려 좀 늦은셈이구요.

이이제이에서 나가고 영화화 된다음에

이이제이, 이정렬 품격시대, mbn, 김종배 등등 여기저기 엄청 출연중이시더군요.

김어준은 좀 상대적으로 늦게 나온 셈입니다.
18/08/17 20:36
수정 아이콘
정말 이게 실화냐 하면서 봤죠
파랑파랑
18/08/17 20:38
수정 아이콘
중반까지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후반부에 좀 실망했습니다.
壽而康
18/08/17 20:39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총 안쏘고 발차기 안하고 주먹 안 날리고도 그럴듯한 첩보 영화 하나 찍었다는 건 하나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랑파랑
18/08/17 20:43
수정 아이콘
중반부까지 치열했던 흐름과 대사들이 상업영화 특성때문인지, 후반부에 와르르 무너지는 게 참.. 아쉽더라구요.
안프로
18/08/17 20:50
수정 아이콘
오늘 보고 왔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언더커버류의 억지 쪼임 설정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과하지 않게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별개로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부분이지만
배우들 풀이 정말 협소하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제가 한국영화 자주 안보는데 주연뿐만 아니라 단역까지 다 알정도니 돌려막기가 너무 심한듯
壽而康
18/08/17 20:52
수정 아이콘
신인배우들은 알아서 튀어나올 거라 봅니다. 주지훈도 첨부터 영화배우가 아니라 드라마판에 있던 앤데요.
18/08/18 13:2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쪼임이 너무 없어서 실망했어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생길 거라는 생각 자체가 거의 안들더군요.
이쥴레이
18/08/17 20:5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황정민이나 조진웅씨는 댓글에도 있듯이 좋은연기였으나 이미지 소모가 다른영화들과 비슷하다보니 새로운점은 크게없더군요. 그만큼 잘 어울리고 평소 그배우 연기였습니다.

이성민씨는 계속 다시보게 되더군요. 그 역활에 그인물로 정말 감정이입되게 잘하시더군요. 저 역활은 저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요.

주지훈도 신과함께에서 대박터트렸다면 공작에서도 북한장교 역활이 아주 찰지게 잘 어울렸습니다. 긴장감이나 딴스나 취라오 유머(?)는 재미있더군요. 잔망스러운 연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조연이었던 김정일 역활을 빙의된듯 진짜 감탄사 나오게 한 배우가 기주봉씨였다걸 알고나니.. 왜 영화볼때 기주봉인지 몰랐지 할정도로 분장을 아주 잘하셨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파이 영화보다 정치영화로 보는게 맞고 이영화를 아주 불편하게 생각하는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관람때 옆좌석 아저씨가 김대중이 주인공이여 뭐여.. 하면사 불편해 하더군요. 실화를 아주 잘 각색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8/08/17 21:00
수정 아이콘
첩보극 X 정치극 O
동의합니다.
마스터충달
18/08/17 2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홍보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많이 밀던데, 보고 나니 <스파이 브릿지>와 더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에스피오나지가 훈내나는 결말을 보여주기가 힘든데, 그런 결말을 보여준 몇 안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18/08/17 21:21
수정 아이콘
전 사실 좀 실망했습니다.

이유는 초반부터1시간 타임까지는 두근두근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루즈 또 루즈 ..

역시 막판까지 힘이있는 영화는 다 잘된다라는 명언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습니다

냐함
방향성
18/08/17 21:35
수정 아이콘
실화라는게 가장 재밌는 영화죠
러블리맨
18/08/17 22:13
수정 아이콘
네이버 영화평이 왤케 안좋죠?
18/08/17 22:25
수정 아이콘
전 재미있게 봤어요
배우에 대한 피곤함도 있을꺼라 예상했지만
연기력으로 커버라는 느낌?

다만 굳이 불편함을 꼽자면 안기부 차장이 콧수염 달고 눈에 띈다는점?
18/08/17 22:3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안보는 보수죠.
壽而康
18/08/17 22:52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요?
18/08/17 22:55
수정 아이콘
그들 입장에선 진심이겠죠.
壽而康
18/08/17 22:58
수정 아이콘
난 또 뭐라고..
알테어
18/08/17 22:38
수정 아이콘
재밌었습니다.
북한내부를 마치 현장에 있는듯한 모습으로 촬영한거것도 신선했고. 시체를 산처럼 쌓은 장면은 정말 북한이 저랬규나 싶을정도로 리얼하게 느껴지더군요.
이성민 연기는 정말 발군이었습니다.

황정민 조진웅은 반면에 뭔가 어색하게 대사톤이 나오더군요. 두사람 연기에 실망한적이 거의 없지만 (황정민은 딱하나..정신병자 슈퍼맨 영화 연기할때 어색했습니다)

황정민의 경우 박사장으로 변할때는 자연스러워 보였지만, 조진웅과 있을때는 뭔가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조진웅은 코미디 영화 찍는 느낌이었구요 크크
암튼 주봉이 형이 짱이올시다
타카이
18/08/18 05:43
수정 아이콘
북한 장면 일부는 세트촬영(주석궁)이고 북한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에 덫입힌 영상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북한을 촬영한 영상을 사서 쓰는건 대북제제에 안걸린다고
수지느
18/08/17 23:34
수정 아이콘
진정한 보수들은 불-편할 내용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실화바탕이라 더 몰입잘되고 재밌는 스파이정치극다큐멘터리느낌
Rorschach
18/08/18 02:17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긴 했는데 전반부랑 후반부가 색깔이 너무 달라지는건 아쉽더군요. 개인적으로 전반부가 더 좋았고요.
체리과즙상나연찡
18/08/18 09:09
수정 아이콘
보고온 지인이 웰메이드 노잼영화랬는데 느낌오네요
더미짱
18/08/18 10:57
수정 아이콘
어... 딱 이거 같아요
정말 잘 봤는데 나중에 ocn에서 지나가다 나오면 안볼거 같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22 [일반] 공작을 보고 느낀 점에 대해서(약스포) [33] 壽而康6464 18/08/17 6464 1
77921 [일반] 민주당 정점의 어느 정도로 회복 가능할까요? [40] 능숙한문제해결사7608 18/08/17 7608 0
77920 [일반] 워마드 "청와대 폭탄 설치" 테러 예고글 게시.... [123] Maiev Shadowsong13129 18/08/17 13129 0
77918 [일반] 과학교육이 필요한 이유.txt(feat 기레기) [50] kicaesar10103 18/08/17 10103 1
77917 [일반] 간단하게 적어본 응급실 진료 흐름 [45] 삭제됨8212 18/08/17 8212 11
77916 [일반]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8년 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494] 미뉴잇22922 18/08/17 22922 17
77915 [일반] 2022학년도 대학입시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안이 발표되었습니다. [73] 아유8067 18/08/17 8067 1
77913 [일반] 층간소음 문제의 원인 분석 포스팅 [27] 무가당8131 18/08/17 8131 4
77911 [일반] 메갈로돈 - 어째서 중국 캐릭터들은 재미가 하나도 없을까?? [59] 꿈꾸는드래곤13744 18/08/16 13744 5
77910 [일반] [펌] 中 리샤오 교수의 미중 무역전쟁 관련 연설문 [77] 치열하게11598 18/08/16 11598 10
77909 [일반] 인천~서울 노선 폐지 압박 버스회사…'공영제' 반격에 백기 [73] 분수10634 18/08/16 10634 0
77908 [일반] 세무조사란 무엇인가? [108] Jun91111259 18/08/16 11259 6
77907 [일반] 송영길 "안희정 무죄, 딸이 엄청난 항의 메시지 보내" [108] 태랑ap14088 18/08/16 14088 5
77906 [일반] 국세청, 자영업자·소상공인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 유예 [131] 삭제됨9958 18/08/16 9958 3
77905 [일반] 영화에서 보던 디스토피아 사회를 실시간으로 실천하는 중국. [107] 마징가Z17535 18/08/16 17535 7
77904 [일반] 한국의 제도권 영재들의 근황 [208] 삭제됨32547 18/08/16 32547 9
77903 [일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68] 삭제됨11726 18/08/16 11726 7
77902 [일반] 막내 조카 이야기 [34] tannenbaum8705 18/08/15 8705 35
77901 [일반] 허익범 특검, 김경수 경남도지사 구속영장 청구 [129] 사파라15930 18/08/15 15930 6
77900 [일반] 관심 못 받는 유럽의 변방 아닌 변방 - 에스토니아 [54] 이치죠 호타루17107 18/08/15 17107 43
77899 [일반] [초스압, 14mb] 대한외국인 광복절 특집.jpg [18] 렌야9112 18/08/15 9112 44
77898 [일반]  [뉴스 모음] No.192. 차든지 덥든지 외 [17] The xian10700 18/08/15 10700 31
77897 [일반] 미 여대법관 긴즈버그의 실제발언. [118] 삭제됨17559 18/08/15 17559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