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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27 14:37:21
Name aDayInTheLife
Subject [일반] 데드풀 2 - '충실'한 속편 (스포) (수정됨)
데드풀 1편은 생각해보면 정말 뜬금포인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영화였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일단 R등급 슈퍼히어로 영화인 동시에 지금까지 B급 감성을 끌어온 영화는 있었어도 대놓고 B급 표방한 히어로물은 없었으니까요.
중국 개봉이 좌절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초대박 히트를 친 영화에 후속편이 없다는 건 말이 안되겠죠.

데드풀 2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충실'한 속편입니다. 더 많은 캐릭터를 넣고, 더 많은 개그와 추가된 제작비값을 하는 액션씬을 넣었습니다. 데드풀 1편이 적은 제작비에도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는데 성공한 영화였다면, 2편은 1편에서 호평받은 부분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고 해야겠죠.

1편과의 차이점이라면 1편의 데드풀이 말 그대로 '슈퍼'하지만, 영웅은 아니었다면, 2편의 데드풀은 '슈퍼'하면서 '영웅'이 된 부분이겠죠. 개인적으로 1편의 그 깔끔한 처형(...)을 좋아했던 입장에서 2편의 데드풀은 여전히 말빨이 매력적이지만 거칠지만 매력적인 친구의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런 점에서 1편이 말 그대로 히어로 영화를 빙자한 로맨스 영화의 느낌(만)이 묻어나온다면 오히려 2편은 가족영화를 빙자한 히어로 영화가 된 느낌이 있습니다. 새로운 히어로 팀의 탄생으로 본다면 오히려 이번 영화가 첫 영화의 느낌이 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다만 어디까지나 '충실'한 속편이기에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도미노,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의 매력은 충분한 것 같지만 새로 등장한 모든 캐릭터가 배분이 잘 된 느낌은 아니고, 확실히 돈 더 들인 티는 나지만 악역이 이름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1편의 프랜시스만큼의 포스는 없습니다. 물론 이거야 기존 캐릭터를 비틀어 표현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요약하자면 여전히 무엇을 팬들이 원했는지,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나올 수 있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각본을 발로 썼다라는 개그를 치지만 초반부나 중후반부, 적절한 떡밥과 회수를 통해서 이야기를 매끄럽게 피해나가는 방식도 인상적이구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결국 데드풀이 지미창가를 신나게 만들고, 신나게 이빨을 털고, 신나게 난장판을 만들기 위한 영화고, 적어도 저는 1편만큼 매력적이고 신나게 2편을 본 것 같습니다.

p.s. 1편보다 잔혹성이 올라갔는데 오히려 이게 B급의 마이너함을 더 살린거 같습니다.
p.s. 2. 쿠키의 임팩트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영화보다 세네요. 크크크 솔직히 앞의 내용 기억안나고 쿠키만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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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8/05/27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1편에서 빌런의 매력이 없다고 까니까 2편에선 빌런을 없애버렸죠.
aDayInTheLife
18/05/27 14:43
수정 아이콘
뭔가 킹스맨 1편 마냥 신나게 썰어도 별 죄책감 없는 캐릭터를 만들긴 했는데 그냥 사라진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링크의전설
18/05/27 14:47
수정 아이콘
킹스맨 2가 데드풀 2 반만 만들었어도...
aDayInTheLife
18/05/27 16:36
수정 아이콘
킹스맨2 같은 경우는 1편 그대로라 신선함은 딸리고 단점은 커보이는거 같은 느낌이... 악역이 약한 삘도 들었었어요. 그땐..
18/05/27 14:53
수정 아이콘
영화를 위한 쿠키인지, 쿠키를 위한 영화인지... 제작진 도핑테스트가 시급합니다.
aDayInTheLife
18/05/27 16:37
수정 아이콘
그린랜턴 하나밖에 기억이 안나요..
18/05/27 15:18
수정 아이콘
전 1편은 재미없었는데, 2편은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05/27 15:20
수정 아이콘
하이 유키오
레드로키
18/05/27 16:00
수정 아이콘
하이 웨이드
openmind
18/05/27 15:32
수정 아이콘
케이블이 멋있더라구요 중간중간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하는것도 좋았습니다.
aDayInTheLife
18/05/27 16:3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저는 역으로 비꼬는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한번 더 꼬아서 말하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저는 크크
openmind
18/05/27 18:28
수정 아이콘
아 하긴 케이블이 인종차별은 안했으니까요. 그럴수도 있는것 같네요. 데드풀 제작사나 라이언레이놀즈가 트럼프를 지지했는지 힐러리를 지지했는지 알면 그게 답이겠어요.
시공의 폭풍
18/05/27 15:41
수정 아이콘
쿠키로 완성된 영화
18/05/27 15:50
수정 아이콘
저도 1편보다 2편이 진짜 꿀잼
더 잔인한 개장수
18/05/27 15:53
수정 아이콘
1편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네오바람
18/05/27 15:54
수정 아이콘
저거넛이 제대로 나와서 좋았슴다.
18/05/27 16:47
수정 아이콘
잔인함이 좀 덜해지면 좋을텐데... 취향인 분들에게 엄청 좋은 영화란 건 알겠으나 담부턴 아내랑은 못 보겠더군요...
aDayInTheLife
18/05/27 18:23
수정 아이콘
고어도가 확 올라가긴 했는데 애초에 R등급을 노리고 제작한거라 중국시장 대타협이 아니면 수위가 낮아질거 같진 않네요... 또 고어도가 내려가면 팬들이 안좋아할수도 있고...
차차웅
18/05/27 18:40
수정 아이콘
더좋으신거 아닌가요?
18/05/27 22:1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점이 조금 불만입니다. 킹스맨2도 그렇고 왜케 갈아버리는 걸 좋아하는지;
잡동산이
18/05/27 23:45
수정 아이콘
반면에 흥행을 위해 수위를 낮추다가 망한 영화가 있죠. 수스쿼라고.. 물론 덕분에 흥행은 잘됬다만은;;;
18/05/28 10:54
수정 아이콘
저는 1편도 기다렸다가 케이블채널에서 틀어주는 걸로 봤습니다. 볼 수 있을 만큼의 18세 수준으로 편집해주더라구요. 2편도 내년 쯤에 그렇게 보려구요!
도피오
18/05/27 18:36
수정 아이콘
케이블의 액션씬이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엑스포스의 낙하씬은 머리가 멍해지는 충격이었습니다.
더 잔인한 개장수
18/05/27 18:39
수정 아이콘
아, 그 부분 정말 웃겼습니다.
aDayInTheLife
18/05/27 20:18
수정 아이콘
빵발이횽은 왜 거기서 나와..? 크크
푸들은푸들푸들해
18/05/27 20:51
수정 아이콘
저기 스포표시는?
18/05/27 21:58
수정 아이콘
스포가 전혀 없는데요?
aDayInTheLife
18/05/28 05:43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일단 제목 추가했습니다.
탈로아둔
18/05/27 20:52
수정 아이콘
하이 유키오
18/05/28 00:15
수정 아이콘
유키오보면서 외국애들은 정말 동양인 여배우에게 브릿지 넣는걸 좋아하는구나 싶었네요
-안군-
18/05/28 01:21
수정 아이콘
유키오 귀여워요 유키오
MC_윤선생
18/05/28 02:15
수정 아이콘
히잉.. 전 1편이 훨씬 좋았는데. 두 편 합쳐서 가장 웃긴 1분으로는 '엑스포스 낙하 장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하염없이 유쾌했던 1편이 더 좋았어요. 가족 영화보단 러브스토리!! 흐흐.
aDayInTheLife
18/05/28 06:30
수정 아이콘
삐딱한 히어로물로써의 재미는 1편이 앞서는거 같은데 여름 시장에 정면으로 맞붙은 블록버스터로는 2편도 만만치 않은거 같아요. 흐흐 총격전, 폭발씬 마다 이것이 돈의 맛이구나.. 하는 느낌..크크
타카이
18/05/28 11:40
수정 아이콘
데드풀의 이야기는 쿠키영상에서 모두 완성되는 것
과거를 바꿔서 어떤 이야기로 돌아올 지 기대됩니다
태엽감는새
18/05/28 11:59
수정 아이콘
1편이 더 좋더군요 왜냐하면...
1편에는 있는데 2편에 없는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MC_윤선생
18/05/28 13:33
수정 아이콘
베드신?! 엔젤?! 빡빡머리 네가소닉?! 흐음.. 머지.
태엽감는새
18/05/28 14:3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여성의 날 아닙니까?
18/05/28 14:19
수정 아이콘
저는 1편이 더 낫더군요. 더 깔끔한 느낌?
2편은 보여주고 싶은건 많은데 정리가 안되고 난잡한 느낌이라 영화 보다가 지루한 느낌도 들더군요.
인생은서른부터
18/05/28 19:35
수정 아이콘
좋아 이제 큰 물에서 노는거야
aDayInTheLife
18/05/28 19:4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그 흑역사 없이 절치부심한 데드풀도 없었을테니 맞는 얘기긴 합니다? 크크
인생은서른부터
18/05/28 20:03
수정 아이콘
근데 그 흑역사를 스스로 없앴으니 데드풀 영화는 다시 없어지고.. 또.. 아이고백투더퓨처
콜드플레이
18/05/29 09:29
수정 아이콘
브래드 피트 천달러에 캐스팅, 개이득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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