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는 시선, 급속도로 싸늘해지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358900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올해 처음 [노인인권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합니다.
아직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올라오지 않은 것을 보면 조선일보에서 먼저 입수해서 봤나 봅니다.
(다른 언론사에선 아직 기사가 안 났네요.)

그림에 나와있는 것을 보면 노인 때문에 청년 일자리 감소 우려에는 11.1%p, 노인 복지로 청년층 부담 증가 우려에는 9.5%p로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노인,청년간 소통 부재에는 37%p, 노인,청년간 갈등 심화에는 37.6%p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일자리나 부양 부담 등의 사실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비슷한 대답이 나오지만, 상호 관계에 대해 청년층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은 청년층의 노인들에 대한 일반화가 상당히 진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남혐, 여혐, 한남, 된장녀, 맘충 등의 혐오표현이 일상화 되었고 틀딱이라는 표현도 너무나 자연스레 쓰이고 있죠.
노인들 중에 자기중심적이고 에티겟이 없는 분들이 젊은 층보다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 그분들의 젊었을 때는 그게 자연스러운 사회였으니까요 - 모든 노인들분께 너무 일반화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은 어느 계층에나 있고 그것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혐오의 시작이겠죠.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면 색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노인이 학대·방임을 당한다'는 문항에 실제 노인분들은 10%만 동의했는데 청년들은 무려 85.2%가 동의했습니다.
'고독사(死) 가능성' '나이로 인한 직장 내 차별'에 대한 질문도 노인들이 체감하는 비율보다 청년들이 2배 이상으로 높게 생각한다네요.

이건 청년들이 노인들에 대해 혐오하면서도 본인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에 대해선 더 큰 공포를 느낀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저출산으로 인구절벽이 더 심각해지고 있으니 청년층이 노인이 될 때는 지금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거라고 보는거죠.

저출산도 문제지만 인구절벽의 또다른 축인 피부양층, 노인들이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