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쇼미더머니4 에서는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와 베이시커시커 베이식 그리고 히히히힛 릴보이와 아다 블랙넛이 초장부터 시청자나 프로듀서들한테 주목 받아서 경연에 대한 긴장감은 제로며 오히려 다른 부수적인것들로 이슈가 됐다 ( 오빠차, 번복진트 등)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Bewhy(비와이) 가 1차예선만 올라가고 이후 광탈했다는 거 아닐까?

그 1차 예선도 프로듀서 1팀한테만 선택 받아 `하` 등급을 받았다. 막말로 초반 쇼미4 논란의 핵심인 `버논` 급이라고 봐도 무방한 평가를 받았다. 이후 마이크로닷과 1:1매치에서 붙어서 떨어지고, 패자부활전에서 릴보이와 붙어서 또 떨어져서 3회만에 탈락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각 커뮤니티 마다 `힙합`을 잘 모르는 네티즌 조차 비와이 겁나 잘하는데 왜 떨어짐 ? 이라는 의견이 돌긴 했지만 결국 `힙잘알` 프로듀서님들이 한 선택이니 묻혀버리고 말았다.

지금 네이버티비캐스트 쇼미더머니4 검색하면 비와이의 영상을 볼 수 있고, 그 떄 당시에도 느꼈지만 지금와서 더 확실하게 체감이 드는건 마이크로닷과 릴보이보다 더 잘했다고 느끼며 2015 댓글도 대다수가 그렇게 적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위대하신 프로듀서 분들은 `비와이 진짜 잘했는데 대진운이 안좋다` 라고 위로하며 2연속 패배를 기록해서 쇼미더머니4를 떠나게 됐다.

비와이는 1년만에 엄청난 작업물을 통해서 본인말마따나 이 씬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됐다. 근데 과연 1년전과 비교해서 랩스킬 자체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인맥힙합 혹은 유명세가 없는 루키라서 제대로 된 평가조차 받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보는게 그렇게 비약일까?

릴보이와 붙었던 패자부활전에서 중2병 랩을 들으면서 당당하게 릴보이~ 오 릴보이~ 를 외쳐대며 비와이를 떨어뜨렸던 프로듀서 4팀은 인맥힙합과 유명세에 따른 평가를 했다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힙합에 전문가인 그들이 `하` 딱지를 씌우고 광탈 시켰던 참가자, 힙찔이라 평가 받는 네티즌들이 왜 떨어지냐고 성토했던 참가자. 그 참가자는 바로 1년 후에 힙합씬의 중심이 됐고 오히려 지금으 그 `유명세`로 인해서 말도 안되는 쇼미더머니 경연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어제 레디의 20만원대 공연은 가히 충격적. 비와이는 지저스 스웩을 하더니 진정 이 판에서 광신도들을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 저평가 받았던 랩퍼에서 고평가 받은 랩퍼로 올라갔지만 그게 진정 본인의 작업물과 실력으로 올라갔으니 뭐라 할수도 없지만 돈으로 무대를 가치매김 하는 쇼미더머니4에서, 그 날 비와이를 제외하고 가장 좋았다는 평가 받는 레디조차 20만원대 (비와이는 300만원대) 라는 처참한 성적을 매기는건 관객들이 애시당초 `비와이`에 맹목적인 충성을 다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충성조차 비와이가 이루어낸 업적이라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뭐 재밌긴 재밌다.  별 비중도 없고 운동장 예선, 60초 무대조차 본방에 짤려서 관심조차 못가진 랩퍼가 1년만에 가장 큰 관심과 사랑과 충성을 받고 있으니. 역시 이래서 아무리 욕먹어도 힙찔이 리스너들을 무시할 수 없다.

작년이 아닌 재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천대받는 아이돌 연습생 랩퍼가 우승을 한 기념비적인 시즌이다. 그리고 이 시즌을 말미암아 쇼미더머니는 더 대중적인 메이저 오디션 프로그램의 자리로 우뚝서게 됐다 (1~2시즌 까지는 보는 사람만 보면서 욕하는 시즌이고, 여자 시청자층은 거의 못끌어왔지만 시즌3 부터 여자 시청자 층도 챙겨서 메이저로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여기서 비운의 주인공인 b.i (비아이) 를 뺴놓고 갈 수가 없다. 비와이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집중조명을 받으며 실력에 비해서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해서 심지어 같은 팀 프로듀서인 타블로한테 까지 쿠사리를 심하게 먹고 아이돌 랩퍼 뿐만이 아니라 YG의 명성에 흠집이 나고, 조롱의 대상으로 짤방으로 주구장창 씹어먹히게 됐다.

단기간에 루키에서 퇴물이 되면서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고 한 첫 무대 `Be I` 를 보여줬고 아이언에게 많은 금액차를 보이면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무대만큼은 타블로가 `진짜 잘했어` 라고 표현한게 같은 팀 프로듀서가 한 수식이나 칭찬이 아닌 진심이라는걸 느낄 수 있을만큼 당연히 올라갈만한 무대를 보여줬다. 하지만 주구장창 과대포장 된 아이돌, 쥐뿔도 못하는데 YG빨로 인기투표로 올라가는 놈 이라는 대중인식으로 인해 최저의 금액을 기록하며 떨어졌다. 경연만을 보고 뽑는다면 무조건 올라갔겠지만 오히려 그 전에 `이미지`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받고 `니가 뭘해도 YG빨 안뽑아~` 의 분위기속 역시나 현격한 금액차 (현 시즌 비와이vs보이비&레디 만큼은 아니지만)로 패배하게 됐다.

어제 비와이가 압도적인 금액차로 올라가는 거 보고 문득 시즌3의 비아이가 떠올랐다. 심지어 이름도 상당히 비슷하네? 비아이 비와이. 이거 뭔 모음 `ㅗ` 의 차이 아인교? 하지만 한명은 인기빨로 올라가서 대중들에게 조리돌림 당하다가 결국 상당 수준의 무대를 보여줬어도 객관적인 평가를 못받고 여태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의 결과로 떨어지고, 한명은 힙합 전문가 프로듀서들한테 `루키치고 잘하네` 라는 칭찬을 들으며 별로 방송에 나오지도 못하고 떨어졌지만 대중들에게 각인이 됐는데. 이후 1년동안 힙합 전문가보다 힙찔이들의 평가가 정확하다는 첫 사례(?)를 보여주며 오히려 전 시즌 못받았던 관심을 배로 받듯이 시즌6에는 압도적인 무대와 압도적인 금액차로 상대를 찍어 누르면서 (레디가 20만원대라니 절레절레...)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로 전혀 긴장감 없는 결승을 맞이하고 있다.

아이돌 사이트인 피지알 답게 첨언하자면, 내년에 프로듀스 101 시즌 2가 될 떄 시즌 1 멤버 중 선생님들한테 관심을 못받아서 방송에 잘 안나오고 중간에 탈락한 참가자 중 한명이 시즌 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끼 외모로 다 씹어먹고 대놓고 1위 자리를 줄곧 차지할거라는 생각이 단순 망상일까요 ? 비와이 같은 케이스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소년24인가 뭔가 한다는데 역시나 아이돌은 소녀가 최곱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