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30 17:25:49
Name nerrd
Subject [일반] 트와이스 Cheer Up 장르에 대한 고찰
케이팝은 거의 듣지 않는 제가 요새 매일 몇번은 듣고 있는 노래가 트와이스의 치얼업인데요.

(노래도 좋은데 비쥬얼이 참 상큼합니다)

몇가지의 영상을 보면
공식 곡 소개가 [힙합과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가 혼합된 컬러 팝 댄스 곡] 입니다.


일단 트로피컬 하우스는 2014년도즘 EDM씬에서 Thomas Jack이라는 하우스 프로듀서가 반농담으로 만든 단어인데요.
2015년에는 굉장한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왔죠.
기본 하우스 비트에 캐리비안이나 아프리카에서 쓰는 해변이 연상되는 악기들을 많이 씁니다.



Tropical House로 유명한 노르웨이산 프로듀서 Kygo나 



뜬금없이 갑자기 나타나 작년 최고 인기곡으로 사랑받았던 이 곡이나





저스틴 비버의 부활의 시작인 이 곡을 만든 Jack U (Skrillex 와 Diplo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라는 슈퍼 그룹이 있죠.

위 세곡들 다 비슷한 분위기가 있죠?

트로피컬 하우스는 본래 Dancehall과 밀첩한 관계가 있습니다.





Dancehall은 90년대 만들어졌는데 뎀보라는 특유의 리듬이 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스카나 레게가 뿌리가 되겠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프로듀서들이 힙합과 댄스홀을 섞기 시작합니다.



드레이크와 리하나의 콜라보로 대박이났던 이 곡이 댄스홀 리듬이죠. (뮤직비디오가 19금이라 일부러 링크하지 않았습니다 크..)



팝에 무지한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 곡은 전형적인 EDM-Dancehall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Major Lazer라는 그룹도 위에 소개했던 디플로라는 프로듀서가 하는 EDM-댄스홀 그룹입니다.
미국에서 댄스홀의 인기로 EDM신에선 유명했지만 팝세계에선 그나마 마이너였던 디플로와 스클릴렉스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죠.

다시 치얼업으로 돌아가보면
45초 쯔위 파트부터 클라이맥스인 1분까지 이 특유의 댄스홀 리듬이 들어가있죠.
이 곡의 킬링파트인 샤샤샤도 이 비트입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제일 귀에 박히는건 우연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이 댄스홀 리듬은 중독적이죠.

이 곡이 힙합의 영향을 받은 부분은 아무래도 드럼킷이 아닐까 하는데 스네어 롤이라던가 하이햇이 굉장히 808 스럽습니다.
아무래도 베이스는 많이 뺐지만 특유의 드럼은 살아있습니다.



808이 뭔가 라고 의문이 드신다면 이곡의 드럼 사운드가 808입니다. 
요새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힙합의 서브장르인 트랩이 808을 많이 쓰죠.

치얼업이 들어도 들어도 안질리는건 곡에 이런 숨은 요소들 때문인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좋아요
16/06/30 17:28
수정 아이콘
걸그룹들이 각계 각층의 덕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강동원
16/06/30 17:34
수정 아이콘
여러분 걸그룹이 이렇게나 유익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6/06/30 17:36
수정 아이콘
처럽 베이베~~~~~
츠네모리 아카네
16/06/30 17:47
수정 아이콘
'우아하게'도 이상하게 안 질리더라고요.
트루키
16/06/30 17:48
수정 아이콘
808 은 도끼 모자!! 는 농담이고.... 808 드럼소리는 참 오래도록 인기 있네요.
달라이라마
16/06/30 17:56
수정 아이콘
우아하게도 그렇고 cheer up도 비트가 참 묘하다 생각했는데 열거하신 음악들 다 들어보니 어떤 느낌으로 작곡가가 만든지 알것같네요. 트로피컬하우스 라는 장르를 잘 이용하면 저 묘한 사운드를 살리면서도 더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을것같아 기대를 해보게되네요.
16/06/30 18:10
수정 아이콘
아이돌곡중에 좋다고 생각되는 곡들은 왠만해선 드럼을 되게 잘찍었더라구요.
레드벨벳의 덤덤이라는 곡도 그렇습니다. 특히 메이져 3사가 드럼을 잘찍어요.
16/06/30 19:28
수정 아이콘
울림은..이 더워지는 날씨속에서 러블리즈 데스티니안에 현악기를 아주 잘찍어냈죠..
16/06/30 18:15
수정 아이콘
work 열심히 들었었는데...
그러게 야한 노래인지는 뮤직 비됴 보고 알았다는;;
16/06/30 18:19
수정 아이콘
가사도 사실 굉장히 노골적입니다. 크크
16/07/01 11:06
수정 아이콘
영어실력이 딸려서 가사를 아주 건전하게 이해했습니다;;;
마스터충달
16/06/30 18:17
수정 아이콘
이런 고찰 재밌네요!!
홍승식
16/06/30 23:13
수정 아이콘
걸그룹학이라는게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글은 교재로 사용될 듯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친절한 메딕씨
16/06/30 23:32
수정 아이콘
전 이 노래를 반 강제적으로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레 익힌 케이스인데요..

발음들이 부정확한건지 노래 컨셉이 원래 그런건지 못알아 듣겠는 발음들이 참 많더군요.
방금도 전체화면으로 놓구 봤는데도 못알아 들은 부분이 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81 [일반] [KBO] 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이 KBO 역대 13번째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습니다. [22] 키스도사5728 16/06/30 5728 0
66080 [일반] 브렉시트파 거두 보리스 존슨,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총리직 포기 [17] 군디츠마라8274 16/06/30 8274 1
66079 [일반] 걸그룹 2군에도 끼지 못한 팀에 대한 단상 -'넘나 좋은 것' 소나무- [32] 서쪽으로 gogo~7844 16/06/30 7844 6
66078 [일반] 박유천 사건 - 첫번째 고소인의 재고소가 이루어졌습니다 - [25] 갈색이야기11840 16/06/30 11840 2
66077 [일반] 전기차는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47] 타임트래블10532 16/06/30 10532 17
66076 [일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세월호 보도개입 녹취록 [32] 이홍기7297 16/06/30 7297 7
66075 [일반] [KBO] 롯데 자이언츠 짐 아두치. 금지약물 적발? [54] The xian8939 16/06/30 8939 0
66074 [일반] [WWE] 로만 레인즈의 웰니스 적발건이 생각보다 커질 듯 합니다. [43] ㈜스틸야드6155 16/06/30 6155 2
66073 [일반] 트와이스 Cheer Up 장르에 대한 고찰 [14] nerrd9108 16/06/30 9108 10
66072 [일반] FNC 측 “정용화, 미공개정보 주식거래 무혐의..깊은 사죄” [130] pioren15648 16/06/30 15648 1
66071 [일반] 신인걸그룹 음판 추이로 보는 팬덤성장세<금수저&노래> [47] wlsak6436 16/06/30 6436 1
66070 [일반] 어렸을적 최고 역학적이었던 놀이 '진' 과 '봉' [48] 복말전도6899 16/06/30 6899 1
66069 [일반] 고교 교사, 인터넷에 日음란물 올리고는 몰랐다며... [64] 에버그린13870 16/06/30 13870 2
66068 [일반] 즐겨들었던 4세대 이전의 걸그룹 노래들. [25] 비익조5948 16/06/30 5948 5
66067 [일반] 영국 맨체스터 전차에서 봉변당한 미국인... [14] Neanderthal8609 16/06/30 8609 0
66066 [일반] 걸그룹 올해 한터차트 판매량 TOP 10 [45] Leeka6271 16/06/30 6271 0
66065 [일반] 중국, 관변 댓글부대 '우마오당(五毛黨)' 군사조직화 한다 [23] 군디츠마라6467 16/06/30 6467 2
66064 [일반] 강적들 김갑수 발언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성의식이 문제" [200] 에버그린13968 16/06/30 13968 13
66061 [일반] 히우올림픽 브라질 축구대표팀 엔트리 18인 공개, 분석글 [42] Brasileiro10762 16/06/30 10762 5
66060 [일반] (미술) 대지에서 태어나고 대지에서 사라지는, 앤디 골드워시 [8] Basquiat9187 16/06/30 9187 10
66059 [일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15] 아리아7169 16/06/30 7169 0
66058 [일반] 진놀이 - 조상님들의 전략적인 민속놀이 (스압) [13] 합궁러쉬5739 16/06/30 5739 2
66057 [일반] 2세대 이후 걸그룹 데뷔 무대 영상 모음(스압 주의) [41] 홍승식6853 16/06/30 6853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