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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1 19:34
이런 시각 때문에, 그걸 믿지 않아도 안 믿는다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믿지 않구요. 이유는, 성경에서 그런 식으로 표현한 곳이 그 곳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다른 부분은 비유적인 표현이라면서 충분히 받아드리면서 그 부분만은 텍스트 그대로 받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해당 성경의 텍스트가 이야기하는 포인트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는 것 뿐입니다. 그것만 믿으면 되는거죠.
11/12/11 18:33
음.. 그리고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창조론 관련된 부분을 교과서에 쓰고 싶으면 국교를 기독교로 정하던지 해서
교과목에 기독교 과목을 만들던지 해야죠... 목사라는것들이 저런 한심한짓만 하고 있으니.. 기독교계가 싸잡아서 욕먹는거죵..
11/12/11 18:37
저는 기독교인으로서 창조를 믿습니다.
(7일 창조냐 더 긴 시간에 의한 창조냐에서는 뒤쪽일수도 있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합니다.) 하지만 창조과학회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11/12/11 18:39
제가 중학생일때 학원을 다녔는데 그 학원지구과학선생님이
자기는 기독교인이라 창조론을 믿지만 진화론을 가르친다고 수업첫날 말하던게 생각나네요. 도대체 창조론믿는 기독교인이 왜 그쪽전공해서 대학을 가고, 학위따서 진화론가르치고 있는지 전 도통 이해가 안가더군요.
11/12/11 18:47
저랑 똑같네요. 저는 중학교 생물 선생님이 진화론 가르치면서 마구 화내시더라구요 (목사님 부인이심-_-;)
내가 이걸 가르치고는 있지만 이건 진실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거다 하면서, 수업 도중에 화내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ㅜㅜ......
11/12/11 18:42
시간 있으신 분은 인류, 20만년의 여정(bbc제작)이라는 ebs 다큐멘터리 한번 찾아 보세요. 5부작인데 호모 사피엔스의 지구 정크벅크 과정을 대륙별로(아프리카,호주,아시아,유럽,아메리카) 설명해 주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지구가 뿅하고 창조됐다는 건.. 인간이 흙으로 주물럭주물럭해서 만들어졌다는 건.. 뭐랄까.. 좀 촌스러워요. 우주의 탄생과 진화, 생물의 탄생과 진화, 인류의 진화와 지구 정복과정을 보면 차라리 이걸 바탕으로 신을 믿는게 신이 훨씬 더 위엄있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11/12/11 18:44
그리고 성경의 창세기는 과학교과서도 아니고 역사서도 아니고 일종의 신화이자 구전 문학입니다. 텍스트를 그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그속에 비유, 상징들을 해석한 후 그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구전하고 싶었던 인류의 지식들을 뽑아내야 하는 겁니다.
11/12/11 19:00
제가 아는 기독교신자 분은 성경에 톨씨하나 다 안틀리고 사실이라고 믿더라구요 창세기도 그대로 믿어 지구역사가 6천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도 많지않나요?
11/12/11 18:46
이 논쟁은 이미 끝난 것 아닌가요..; 외국에서도 이미 창조론은 근거 없는 이야기로 극소수에만 지지받는 걸로 아는데요.
이해할 수 없는 자연현상,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설명하기 위해 절대자라는 것을 만들어 냈고 그것이 종교의 시작이라 생각해요 저는. 자연과학이 발달하면서 여러가지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에 어떤 현상을 신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종교를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인간에 대한 심도깊은 성찰,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되는 성자들의 가르침은 현대인들에게도 좋은 이정표가 되지요 언제나.. 이렇게 쓰면 종교를 다 부정하는 것 같지만 성당도 종종 나가구요, 절에 가서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 수행을 하신 분들과의 대화는 큰 가르침이죠. 다만 그러한 종교적인 영역, 영적인 영역이 이성으로 설명 가능해진 영역에 침범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11/12/11 18:51
창조 자체를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창조'과학' 을 논의하는 시간은 100% 낭비되는 시간입니다. 그건 과학이 아니니까요. 차라리 와우 요리 업적을 쌓지, 우리는 이런 일을 하느라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11/12/11 18:53
우리나라에서 창조과학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기독교 신문들에서도 가끔 창조과학회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 열린다 이런기사도 나오고. 과학은 제발 과학의 영역으로 남겨놨으면 좋겠습니다.
11/12/11 18:53
그니까 창조설이 어떻게 이론이 됩니까. 창조설화, 혹은 '창조 라는 믿음'이죠. 믿으라고요. 절대 부정 안합니다. 근데 이론인척은 하지 마세요.
11/12/11 18:54
하... 아직도 진화론 vs 창조론 대결구도라니...
과학적으로는 이미 싸움거리가 아닙니다... -_-;; 아 물론 해당종교를 열심히 믿으시는 분들은 아니라고 하시고 싶으시겠지만요... 진화론은 더 이상 "론" hypothesis가 아닙니다. 기독교 쪽에서 진화론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과학족에서 진화론이 가설이 아닌 fact가 된건 이미 수십년 전 일입니다. 진화론을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너무너무 많이 축적되어 있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창조"론" 도 아닙니다. 중학교 때 가설에 대해서 어떻게 배웠나요? "과학적 자료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유추하여 설정한 것이므로 개연성을 떠나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자의적으로 꾸며내는 억측과는 구별된다. 그 예측이 옳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그리고 실험적으로 증명될 때에는 확고한 정설로, 과학적 학설로 된다." 창조론이 과학적 자료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유추하여 설정된 것인가요? 설마 성경이 과학적 자료라고 하진 않으시겠지요? 무려 열역학 법칙 (론, fact 보다도 상위에 있는 법칙입니다.) 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지극히 비과학적인 창조주의 존재 자체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건가요? 인류가 어느 순간 "다른 종" 들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창조되었다는 증거가 있나요? 몇개 있다고 치면 그게 충분히 과학적으로 검증받았고 학계에서 대세로 인정받은 적이 있습니까? 창조론이 아니라 그냥 창조설화 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1주일 동안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흙으로 인간 형상을 빚은 후 숨을 불어넣어 인간을 만들었고 다른 생물들도 그와 비슷한 시기에 모두 그 분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주장은 믿는 사람의 숫자만 다를 뿐 과학적으로 단군설화와 하나도 다를게 없습니다. 몇년 전 "진화는 엔트로피는 무조건 증가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열역학 법칙에 위배된다" 는 고1만 되도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장을 했던 창조과학회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네요...
11/12/11 18:58
종교 얘기랑 과학 얘기는 따로 하고... 정 종교 얘기를 하고 싶으면 유일신 창조설화부터 해서 불교 윤회설화까지 다 넣어야겠죠. 사이언톨로지교도 잊지 맙시다.
뭐... 그것과는 별개로, 종교의 자유 운운 하시는 분들이라고 해서 과연 자기 자식들이 종교 선택하는 걸 돕기 위해서 모든 종교를 두루두루 섭렵하게 해 주시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11/12/11 18:58
신학을 가르치는 과목이라면 뭐라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 은 다르죠. 과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학문인것을 안다면 종교적인 색채가 다분한 신학적인 내용을 들이밀면 안되죠.
11/12/11 19:01
뭐 간단히 말해서...
고조선의 실체는 무엇인가? 기록대로라면 신석기 시대에 국가가 세워진 것인데 그게 맞는 말인가? 그럼 청동기 시대에 세워진 것인가? 세형 동검이 고조선의 강역과 일치한다는 가설에 근거가 있나? 고조선을 세운 주체는 누구인가? 고조선의 첫 발원지는 어디인가? 등등을 역사학자들이 머리터지게 논의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난입해서 "고조선은 곰이 인간으로 변해서 환웅과 결혼한 후 태어난 단군이 세워서 만든 나라다! 단군은 2000년을 살았다!" 라고 외치는 거죠. 게다가 이게 역사적 사실이니까 정규 역사시간에 진지하게 가르치자는 거구요.
11/12/11 19:02
그나저나 2009년 5월 기사네요..
진화론개정추진위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그 사람들은 진화론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종교차원이 아닌 과학차원에서 진화론을 부정한다면 학문의 자유로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것이 당연하죠. 자기들 생각에 교과서에 오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자유고요. 과학교과서에 기독교 창조론을 넣을 수 없는건 당연하지만 진화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비주류학자들의 견해도 보호받아야 합니다(물론 보호받는다는게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11/12/11 19:07
전 기독교인은 절대 아니지만 기독교에 입각한 창조론은 아니지만
우주와 생명에 대한 창조론 자체는 믿습니다. 이 무한한 우주 시간도 공간도 다 넘어버린다는 저 이해할수없는 세계 한점에서 폭발해 생겼다 그냥 저절로 생긴거다라고 밖에는 설명못하는 우주의 존재와 생명의 탄생은... 설명할수 없기에 그냥 우연으로 생겼다고 하는 과학의 설명은 창조론의 허구성 만큼이나 저에겐 허구로 들립니다. 적어도 창조론이 몽땅 다 구라라고 하기엔 우주와 생명의 탄생 시작은 너무 경외감이 듭니다.
11/12/11 19:17
창조론자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자신이 믿는 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세상을 창조했다는 자료가 발견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점입니다. 각기 다른 종교의 창조론자들이 과연 창조론의 기치 아래 힘을 합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진화론이 낫겠다."라고 할까요?
A 종교인: "우리 <A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 진화론자 물러가라!!!!" 그런데 <B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증거 발견! A 종교인: "........."
11/12/11 19:27
목사의 말이나 성경보다 객관적인 증거와 자료를 보고 판단하는 종류의 사람이라면 이미 창조설화에 관심이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그런 증거가 발견됐다고해서 그들에게 무슨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11/12/11 19:27
진화론에 오류가 있다고 해서,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게 '창조론이 옳다'라는 근거나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는건가요? 창조'론'이라는 명제부터 뜯어고쳐야죠. '창조론은 ~~라는 이론이다'이라는 프레임을 용인하는 것부터가(!) 그들의 꾀임에 넘어가주는 거라고생각합니다.. 이론이 아니죠. 단군설화를 이론으로 볼수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초에 이론이라고 언급하는 것부터가 잘못입니다. 성서학자(?)들의 연구에 의해서, 각 복음서마다 내용이 다르고. 이것이 구전에 의해, 또는 복음서를 쓴 저자의 의도에 따라 행해진 것이라는 관점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대체 어느 이유로 성서의 내용을 사실 그대로믿고 과학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친단 말인가요?
11/12/11 19:36
예전 대학교에서 진화론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진화론은 거짓이지만 진화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진화론은 찰스 다윈의 '진화론' 이었습니다.
11/12/11 19:36
창조론은, 화성궤도를 공전하는 작은 크기의 찻주전자가 있고 그 찻주전자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어떤 방법으로도 관찰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증할 방법이 없으니 완벽한 이론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의 논리죠. 버틀란드 러셀의 찻주전자 문구를 읽을 때마다 명쾌함을 느낍니다. 어차피 종교의 위대함은 믿음에서 오는 것이지 이론 따위에서 오는 게 아닌데, 졸렬하게 왜 저러는걸까요?
11/12/11 19:39
이건 사실 애초에 논쟁 할 거리도 아니죠. 하도 돌고 돌은 떡밥이라.
불판이 파이어 되려면 이쯤에서 창조과학을 강변하는 사람이 나와야 될텐데-_-;;
11/12/11 19:43
창조설화가 교과서에 나올려면 인간과 종교 같은 새과목을 만들어야죠. 과학은... 미국의 진화론과 창조설에 관한 재판에서 창조설이나 지적설계자설은 저멀리 안드로행 열차를 탔는데;; [m]
11/12/11 19:44
혼동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창조과학이랑 한국기독교랑은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론 한국기독교 위쪽에선 창조과학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믿으시는 분들 꽤 있던데 기독교인들도 구분을 하셔야 되요.
11/12/11 19:56
창조설이 과학적으로 유의미하냐를 이야기하는 것보단 제가 아이유와 결혼하면 안 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훨씬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11/12/11 20:03
종특인가요?
묵묵히 봉사하시는 목사님들도 많겠지만 저런 사람들이 그 동네엔 왜그리도 유별나게 많은지 원 역시 종교에 권력을 얹어주면 안됩니다
11/12/11 20:06
신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면..
창조과학이던, 성경을 극단적으로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던 전세계적으로는 한물 간(?) 이론입니다. 특히나 창조과학은 비웃음 거리죠 뭐. 단군 설화가 곰 부족과 호랑이 부족 중에 곰 부족이 승리하여 천인 부족과 동맹을 맺어 고조선을 세웠음을 상징하여 비유하였듯이 창세기 1장과 2장의 내용은 많은 문화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 '설화' 혹은 건국 '설화'의 히브리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상징과 비유로써 당대의 지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과 기원들을 대중들이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 설명하려는 노력인 것이지요. 많은 설화들의 기능 중의 하나가 현재 행해지고 있는 전통이나 관습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는 것 이듯이 창조주 엘로힘이 6일동안 세계를 만들고 7일째 휴식을 취했다는 일화로써 유대인들의 안식일, 즉,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전통을 설명하는 역할도 있는 것이구요. 이걸 가지고.. 하나님의 하루는 천년이다라는 구절 하나를 확대 해석해서 지구가 창조되기까지 7천년이 걸렸다고 계산하여 여기에 성경에 나온 인물들의 나이에 합산하여 지구의 나이를 역추적하는 등의 시도는 정말 무모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 연구된 진화론으로 설명되는 생명들의 발전 과정이 물리적 법칙에 위배되지 않고 우주의 생성 시점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원리 그 자체. 도, 진리, 원리, 순환, 보이지 않는 무언가(?!), 등으로 불리우는 그 흐름 자체가 창조주의 존재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무신론자와의 차이점이라면 그 흐름 자체가 가치중립적인 자연 현상이라기보단 하나의 기조와 철학을 지닌 흐름이며 신이라는 존재의 의지가 끊임없이 개연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랄까요. 진화론과 문자적 창조론은 양립할 수 없지만, 진화론과 유신론은 양립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 한국 신학교들의 사정은 어떠한지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나, 모르긴 몰라도 창조에 관한 여러 관점들에 대해서는 다 배울 겁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의 주류 신학이 근본주의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런 창조과학회 애들이 그 틈을 비집고 저렇게 그나마 언론에 노출되고 이슈가 되는 것 뿐이지.. 웬간한 곳에서는 그냥 꼴통 듣보잡 취급 받고 무시당하지 않을까 사료되옵니다.. 미약한 내공으로 끄적여 보았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랫분이 보완해주실 것이라 믿으며 잠을 청해봅니다..
11/12/11 20:09
우리나라 기독교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 교단을 살펴보면 합동, 통합, 고신, 기장, 합신 등이 있는데 문제는 기장 등의 교세가 소수라는 것. 그리고 기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도 아니라는..
전체 기독교를 살펴보면 초극단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교단들이 상당히 많지요. 박형룡 박사 탓이 크다는. 예전에는 진보적인 신학자들을 정죄한 것도 아마 그쪽 부류의 사람들이었죠? 더 우스꽝스러운 것은 칼빈 신학과 달리 신유, 방언, 부흥회를 맹목적으로 추구한다는 것. 이건 뭐 그냥 안좋은 것들만 모아놓은 잡탕도 아니고.
11/12/11 20:24
과학자 : 이러이러하고 저러저러해서 이렇게 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종교가 : 바로 그렇게 되도록 신께서 안배하여 세계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런 간편한 방법을 놔두고 왜 낡은 이론을 고수하는지 모르겠군요.
11/12/11 20:32
1. 진화론은 진화'론'이 맞습니다. '생명이 진화했다'라는 것을 과학계에서는 Fact로 받아들이지만, 그렇다고 진화론의 이름이 진화'론'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성이론도 과학계에서는 당연한 Fact로 받아들여지지만, 그렇다고 상대성이론을 상대성'법칙'이라는 식으로 바꿔 부르지 않죠. 마찬가지로, 과학계에서 진화론의 입지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진화론은 그대로 진화론입니다. 이것은 과학계에서 '이론'과 '법칙'이라는 용어가 가지는 역할을 잘못 이해하는 것에서 오는 오류입니다. (여담이지만, 위 댓글에 나온 hypothesis는 '론'이 아니라 '가설'로 번역하는 것이 맞습니다.)
2. 창조론도 창조'론'이 맞습니다. '창조론이 무슨 Theory냐! 창조설이라고 해라!'라고 하시는 분들이 역으로 오해하시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 (물론 용어와 관련된 이런 오해는 크리스쳔들에게도 책임이 있죠. 본인들도 잘 모르고 쓰고 있으니까요;;) 창초론은 영어로 Theory of Creation이 아니라 Doctrine of Creation, 즉 창조에 관한 '교리', 종교이론입니다. (검색해보시면 압니다.) 창조론이 창조'론'인 것과 진화론이 진화'론'인 것은 애초에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창조론은 종교 이론이고 진화론은 과학 이론인데, '창조론은 진화론에 잽이 안된다'라고 하며 창조론을 창조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논리적 오류이며, 마찬가지로 '진화론도 이론이고 창조론도 이론이다'라는 논리로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등함을 주장하는 것도 큰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둘은 누가 '더' 맞다 틀리다를 논할 수가 없는 문제이고, 30kg과 20km 중 어느 값이 더 크냐고 비교하는 격입니다. (물론, 이런 오류가 생긴 원인의 매우 큰 부분이 창조과학계 쪽에 있기 때문에, 잘못 쓰시는 분들의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3. 기독교의 교리 이론으로서의 '창조론'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라는 종교적 전제 아래서 이 세상을 보는 세계관의 일종이고, 이 세계관은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다양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창조' 자체는 기독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지만, 창조의 방식과 과정이 정확히 어떠했다는 것은 기독교 복음의 본질과는 맞닿아 있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성경에서도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고 있지 않고, 교계에서도 이를 엄격하게 해석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다'를 믿는 것이죠.) 세계관이란 말 그대로 '이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이고, 이는 이 세계의 전 영역을 대상으로 합니다. 물론 자연도 예외는 아니죠. 당연히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면?'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이 자연을 바라보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쳔 과학자들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를 더 탐구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학을 하게 되는 경우들도 많구요. 4. 하지만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라는 전제는 위에서 말했듯이 각자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중에서, '창조' 매우 철저하게 문자적으로(혹은 근본주의적으로) 받아들이며 이러한 전제를 가지고 자연과학에 접근하는 사조가, 현재 우리가 익히 들은 바 있는 '창조과학'입니다. (물론 '창조과학을 창조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는 또다른 의문이 제기될 수 있겠지만, 일단은 고유명사니까 이 리플에서는 자신들이 붙인 이름대로 불러 봅니다.) 5.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자면, '창조과학'은 '창조론'과 다른 개념이고, 특히 과학 쪽에서 '창조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창조과학'은 아직 이렇다 할 독자적 이론체계를 구축해놓은 것이 없거나 매우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창조과학 쪽은 수준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창조설'이라는 표현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애매~합니다잉) 6.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비기독인들은 물론이고 기독인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서 매번 토론이 이루어질 때마다 서로 용어가 꼬이고 괜한 오해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왜 기독인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냐면, 기독인들도 이에 별 관심이 없으니까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창조과학'에서 다루고 있는 영역은 기독교 복음의 본질과 큰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영역이고, 열심이 있는 기독인들이라도 성경을 몇 자 더 봤으면 봤지 '창조과학'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고, 사실상 굳이 그럴 이유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무관심과 이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인해 창조과학계는 독립적인 연구활동을 해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의미있는 연구보다는 주로 동어반복에 그치거나 미국에서 연구되는 것들을 번역해서 오는 정도를 많이 벗어나지 못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기는데... 미국 창조과학계에서 'Creationism'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한국에 가져 오면서 '창조론'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있어서 위에서 말한 문제가 다시 반복됩니다.ㅠㅠ) 차라리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으나, 뭐 사람이 있어야 뭘 제대로 할래도 하겠죠. 결론. 진화론 : Theory of Evolution, 창조론 : Doctrine of Creation 둘은 다른 영역이고, 창조론과 창조과학도 다른 영역입니다. 단순하게 보자면 '진화론 VS 창조론'이 아니라 '진화론 VS 창조과학'의 싸움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싸움이 성립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창조과학이 빈약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구요.
11/12/11 20:48
저도 jhohy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성경는 엄밀한 과학적 내용을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창조 기사는 신이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는 일종의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지 과학 법칙 자체에 대해 성경은 말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저는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자주의 해석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유신진화론을 정죄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사실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유로 쓰여진 부분도 있고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난감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인이 살인죄를 짓고 도망칠 떄 다른 사람이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한 부분이 있지요. 그런 대목들을 주목해서 보면 창조과학에서 주장하는 성경의 해석이 엉터리인 것을 쉽게 알수 있을 겁니다. 성경이 쓰여진 당시는 고대이므로 고대인의 시각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음에도 그들은 그걸 모르죠. 그때 당시에는 엄밀한 과학적, 역사적 방식으로 기술한다는 개념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창조과학자들은 과학 뿐만 아니라 역사에도 무지몽매한 광신도들일 뿐입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내가 맞고 니가 틀리다' 라는 식으로 함부로 단정짓지 않습니다. 고고학적 증거와 여러 자료들을 검토한 뒤 최선이라 생각되는 주장을 채택하지요. 적어도 역사적인 배경을 탐구할 때는 말입니다. 신학적인 부분을 탐구하는 것은 조직신학과 같은 일종의 형이상학적 학문의 몫이지요. 사실 자유주의를 배격하고 보수주의 신학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소수인 것은 문자주의적 해석을 강요하는 일부 열렬한 추종자들이 날뛰다 보니 그런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신학을 소홀히 여기는 분위기가 자리잡은 탓이 큽니다. 일종의 반지성주의가 한국 교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지요.
11/12/11 20:46
진화론이나 빅뱅이론이나 우주의 시작에 대해선 말하지 않습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우주는 시작되었느냐의 정답은 모른다죠. 빅뱅이론은 우주가 생겨난 바로 직후의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과학이 우주의 시작을 설명못한다고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리플답니다. [m]
11/12/11 21:26
당장 창세기 1장과 2장까지만 읽고, 언급되어있는 창조에 관한 내용들을 논리적으로 맞춰보기만 해도 '어?' 라는 말이 나오는데;;
1장에서는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었다 하고, 2장에서는 흙으로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벌써 여기서부터 모순이죠. 오히려... 창세기는, 고대의 창조 설화들을 여과없이 다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그걸 가지고 과학적이라고 들이대는 사람들이 사이비인거죠....
11/12/12 00:06
세계사 시간에 "종교" 칼럼을 하나 만들고
기독교 창조설화, 불교의 세계관, 한국 토착 신앙의 창조설화 이런식으로 다 집어 넣으면 될 문제죠. 그럼 교과서에도 기독교 세계관을 소개하는 셈이 되고...
11/12/12 13:54
창조론을 믿느니
인간은 원래 불멸자였는데 고대신의 육체의 저주를 받아서 지금의 인간이 되었다는 WOW의 인간 탄생 비화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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