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1/23 21:38:44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이 사건에서 외교는 인식이 중요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이 사건을 가지고 국내 정치 적인 이유로 또 원인이 엇갈릴 겁니다.

한 쪽은 전정권 운운하며 그 정권의 유화 정책을 깔 것이고.
다른 한 쪽은 강경 노선을 비판하면 현정권을 깔 것이니까요.

국제 관계에서서 뮈니히 신드롬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2차 대전의 발발 원인을 유화 정책이 있다고 생각한 미국 외교 당국자들이
공산주의 세력에 대해 강경적인 정책을 즐겨 사용했다는 데에서 유래된 단어이죠.

그리고 그들은 결국 소련 붕괴를 레이건의 신냉전주의와 소련 봉쇄 때문에
소련이 망했다고 자화자찬 하더군요.

사실 이 말은 그리 틀리 않았습니다. 문제는 다른 정책. - 유화 정책-을 사용했을
다면 이 뮤니히 신드롬에 기초한 강경한 외교 정책보다 효율적이었까? 아니었을까?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죠. 이에 대해 많은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도 그냥 인식에 따라
평과가 갈립니다.

사실 국제 관계에서 인식은 중요하지만 그게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알기는 참 쉽지 않습니다.
실지로 뮤니히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만든 히틀러 사례도 강경 정책을 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한다면 쉽지
않은 것이죠.(영프가 전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영국의 재무장이 중요했는데,  실재 전투가 시작되었던 40년 5월까지
도 당시 2군단장이었던 앨런 브룩이 회상하듯이 영국군의 수준은 처참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38년 독일보다 훨씬
질적으로 상대적으로 40년 보다 떨어졌던 영국으로 강경 정책이란 가능했을지도 의문이구요.)

그런데 결국 정책 당국자는 어떤 인식을 통해 외교정책을 퍼칠 것이고, 이 정책도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if를 생각하게
만들며 그 결과를 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인식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어떠한 선택보다 좋은 결과였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1/23 22:23
수정 아이콘
이 부분은 대화가 될 수가 없습니다. 대화가 되면 참 좋겠지만, 서로간에 '서로' 를 전혀 인정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한 쪽은 상대방을 저능아라고 생각하고 다른 한 쪽은 상대방을 어린이라고 생각하니 말이죠.

저부터도, 아무리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 봐도, 북한 핵개발에 김영삼보다 김대중이 더 큰 도움을 줬다는 소리를 하는 집단. 연평도 포격 30분 뒤부터 김대중때 북한 지원한 돈이 얼만데 라는 기사를 뽑는 집단과 어떤 종류의 대화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10/11/23 23:17
수정 아이콘
인식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외교의 일관성 또한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 정권의 대북외교도 매우 일관적인데, 그렇게 나가다가 갑자기 틀어지면 '잃어버린 5년' 이 또 되버리는것이죠.

대다수가 공감하거나, 수긍할수 있는 결론이 없다는게 문제지만요;
그날따라
10/11/24 07:04
수정 아이콘
뭔 일이 터질때마다 북한과 정부를 동시에 까긴 하지만 사실 북한과 같은 나라를 상대로 외교는 너무 어렵죠.
별 소득도 효과도 없어 보이고 멋있어 보이지도 않는 '외교', '대화'를 매끄럽고 일관되게 진행시키기엔 난제가 너무 많군요.

어차피 전쟁으로 끝낼 것도 아니고 치킨게임, 협박이 가능한 상대도 아닌 데 이제 그만 북한정권 인정하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현실은 빨갱이 공산주의로 색안경끼고 여론몰이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633 [일반] 홍명보 감독님 아시안 게임을 너무 우습게 보셨습니다.. [63] 보라도리7641 10/11/24 7641 0
26632 [일반] 새벽에 우는 까마귀와 쑥맥인 친구의 하룻밤. [9] nickyo5367 10/11/24 5367 0
26631 [일반] 1994년 전쟁 위기 상황은 어떻게 지나갈 수 있었나 [12] 凡人6405 10/11/24 6405 0
26630 [일반] 이번에 제가 만든 뮤직비디오입니다. :-) [11] moonland3924 10/11/24 3924 1
26629 [일반] 불법사찰관련 수첩내용이 공개되었네요. [45] 샨티엔아메이6396 10/11/24 6396 2
26628 [일반] 그는 배가 못떠서 휴가를 못간것이 아니었다. [44] 케이윌8106 10/11/24 8106 0
26627 [일반] 연평도 사건 관련 게시물과 관련, 한 말씀 올립니다. [14]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4258 10/11/24 4258 0
26626 [일반] 28일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진보신당의 논평이 나왔습니다. [219] V3_Giants9156 10/11/24 9156 0
26625 [일반] 연평도에서 민간인 시신 2구가 발견되었습니다 [184] 키스도사10973 10/11/24 10973 0
26622 [일반] 티아라의 뮤직비디오와 시스타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63] 세우실7120 10/11/24 7120 0
26621 [일반] 현재 연평도 민간지역 피해현장 사진 [122] 케이윌13181 10/11/24 13181 0
26620 [일반] 중국을 이용한 북한 견제가 가능한가? [15] 총알이모자라5027 10/11/24 5027 0
26619 [일반] 사촌 동생이 연평도에서 다쳤습니다. [29] Spring7363 10/11/24 7363 0
26618 [일반] 2010년 46주차(11/15~11/21) 박스오피스 순위 - 강동원 + 고수 >>>넘사벽>>> 평점 [16] 마음을 잃다5277 10/11/24 5277 1
26617 [일반] 현재 돌고 있는 외교안보연구원의 견해 [59] 마바라7640 10/11/24 7640 1
26616 [일반] 진짜 조조를 위한 삼국지 -신삼국- [14] sungsik12219 10/11/24 12219 0
26615 [일반] 주권국가 그리고 군대는 뭘까요? [26] CP20014350 10/11/24 4350 1
26614 [일반] 오늘 GSL 보러 가시는분 계신가요? [3] Jz)tOsS3725 10/11/24 3725 0
26613 [일반] 제가 정신이 이상한겁니까...? [164] Nerion15305 10/11/24 15305 0
26610 [일반] 홍명보감독 진짜 제 정신인가요? [237] Bikini19046 10/11/23 19046 0
26609 [일반] 군사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입니다. [43] 28살 2학년8603 10/11/23 8603 0
26608 [일반] 한반도 가상 전쟁 시뮬레이션 - 전쟁은 'The solution'이 아니라 'The end' 다 [80] BetterThanYesterday7970 10/11/23 7970 0
26607 [일반] 이 사건에서 외교는 인식이 중요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4] swordfish4198 10/11/23 41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