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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2 16:08:53
Name 자네스타좀해
Subject [일반] 병역특례로 일을 하게 됐습니다.(4급 보충역)
안녕하세요. 이번에 보충역으로 취직을 하게 되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이야기를 하면서 지극히 사적인 질문이지만 질문도 하구요. 고민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눈이 안좋아서(약시) 4급 판정을 받은상태지만 몸은 정말 건강합니다. 공익을 갈까 했지만 집안 형편상 일을하며 돈을 벌어야 하기에 결국 병역특례로 일하는 걸 선택하게 됐구요.

얼마전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자동차부품 만드는 회사더군요. 일은 대체로 용접하는 일입니다. 이력서를 내고 다음날 전화가 와서 면접 오라고 해서 갔는데 다음날 바로 출근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직 병무청에 등록은 안된 상태구요. 일주일간 일하는거 보고 쓸지 말지 결정하겠답니다.




회사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산업기능요원 분들도 보시고 비교 한번 해보세요.)

우선 급여는 시급으로 4000원입니다. 잔업시(8시간초과근무),특근시(토,일근무),야간근무시(밤10시~아침6시) 시급의 1.5배인 6000원이 되구요.

일하는 시간은 기본적으로 아침 8시~오후 5시 입니다. (중간에 점심시간 1시간 빼고 나면 딱 8시간이네요.)

출근 시간이 8시지만 7시 45분까지 집합해야 하구요.(조회) 2시간마다 약 5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습니다. 또 점심시간은 12시~1시지만 10분전에 들어와서 청소해야하구요. 5시까지 근무를 마치고 잔업을 하게 될 경우 5시 30분까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30분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내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솔직히 밥은 그렇게 잘 나오는 편은 아닙니다. 예전에 CJ계열 패밀리레스토랑 사내 식당에서 먹던 밥이 훨씬 좋았던 듯...)

토,일요일도 일 시키는 경우 많습니다. 사실 오늘도 일하는 날인데 첫주라 쉬랍니다. 첫날에도 잔업 있었지만 첫날이라 일찍 퇴근하라고 하셨구요.

야간근무는 아직 한번도 안해봤기에 그것에 대한정보는 없습니다. 시급이 6000원이란 것과 한달로 치면 25만원 정도 더 벌 수 있다는 정보밖에는...^^

그리고 퇴직금 있구요.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 까지가 회사에 대해 제가 아는 정보입니다.



이번엔 일해보면서 느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작 3일 일했습니다만;;;

일 자체는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용접하는 일인데 지금은 초보라 용접은 로봇이 하고 저는 부품들을 용접할수 있게 놓고 빼고 하는 작업만 하면 됩니다. 나중에 좀 더 숙달 되면 제가 직접 용접하는 일을 한다더군요. 더 힘들다고 하시지만 힘든일 많이 해봤기에 이미 면역이 되어있는 상태인지라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직원이 한 100명정도로 보이던데 사무직에 15명정도 있습니다. 나머지 생산직이구요. 우선 사람들은 다 좋습니다. 전 제가 병역특례라고 해서 차별도 심할줄 알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급여도 다른 직원분들과 똑같이 받고 흔히들 말하는 "저놈은 병역특례 끝나면 나갈녀석이니깐 실컷 부려먹고 내보내야지" 이런 마인드가 있을줄 알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서 정신적으로 편합니다. 물론 다른 직원분들과 같이 상사에 대한 눈치는 봐야 합니다만 ^^

일하는 시간은 기본적으로 8시간인데 이 놈의 회사는 불경기를 모른체 잔업,특근 막 돌립니다.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타격이 덜하다더군요. 보통 8시까지 하고 바쁘면 10시, 혹은 그 이상을 할때도 있다더군요. 면접때 기간이 어느정도냐고 물으시길래 2년 2개월이라고 답했더니... "그정도면 안쓰고 모으면 4000만원 좀 안되게 모으겠네" 이럴때부터 어느정도 예상은했었습니다만... 물론 전 돈을 많이 벌어서 좋습니다. ^^ 이왕 벌거 힘들게 일하고 많이 벌자는 마인드.

그리고 같이 일하는 분들 중에 이모들도 계시고, 삼촌뻘 되는 아저씨,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계신데 현재 이모들께는 특유의 싹싹함과 눈웃음으로 점수를 따놓은 상태입니다. 하핫;; 아저씨분들과는 친해지기 어렵더군요ㅠㅠ어떻게 친해져야할지...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말이 안통하니 이건뭐... 그냥 눈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정도만 합니다.

몇가지 불편사항이 있다면 계속 서서 작업을 하기에 다리가 조금 아프고, 용접일 특성상 철가루가 많이 날리고, 다들 말없이 묵묵히 작업만 하기에 시간이 잘 안간다는 것과 제 또래의 친구들이 없어서 외롭다는 정도...ㅠㅠ (저 말고 다른 보충역이 있다고 들었는데 시간이 달라 만나 보진 못했네요.)




그런데... 일하는데 있어서 한가지 너무나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네요. (여기서 부턴 고민이므로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집과 회사와의 거리가 버스시간으로 1시간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걷는 시간, 버스 기다리는 시간 포함하면 빡빡하게 잡아도 1시간 30분;;;

출근 시간이 8시지만 7시 30분까지는 도착해야 하므로 최소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하고 준비를하기 위해선 5시~5시30분 사이에 일어나야 합니다. 너무나도 치명적이죠... 이거때문에 3번 출근했는데 다 지각했네요;;; 처음 이틀동안은 조회라는게 있는줄 모르고 8시 까지만 가면 되는줄알았기에 지각을 했지만 세번째 날은 알고도 2분정도 지각했네요;;;

상사분께서 절 잘봐주신거 같긴 하지만 더이상 지각하면 생활 힘들어 질듯 하구요. 최악의 경우 팅길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약속시간은 칼같이 지키는 편인데 세번이나 지각했네요ㅠㅠ

잠만 잘수 있는 공간이라도 있으면 되기에 회사에 기숙사라도 있으면 기숙사 생활을 한다지만... 기숙사가 없네요. 방을 하나 구해볼까 했지만 최소 20~30만원 이상은 잡아야 하나 구할 수 있기에 그돈이면 그냥 좀 더 고생하고 말지라는 생각에 포기했구요.

제가 알바 하면서 알게된 상사분께서 집이 너무 멀면 자기집에서 생활하면서 출퇴근 하라고 하시더군요. 방세는 20만원인데 방세는 자기와 다른 한분이 내고 세금만 제가 부담하라고 하더군요. TV있고, 인터넷되는 컴퓨터 있고, 따뜻한물나오고, 가장 좋은건 서로 일하는시간대가 달라 마주치는 일이 없어서 부딪히지 않아 불편하지 않을거라는거... 세금이라고 해봐야 약 8만원정도 된다고 합니다.

버스비 약 4~5만원 정도 잡으면 한달 지출 12~13만원... 거기서 출퇴근 할경우 버스로 30분 안으로 갈수 있네요. 시간 계산 해보니 1시간 더잘수있고 1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더 생기네요.

그 분과 불편한 사이는 아니지만 (장난도 치고 친한사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남의 집이고 돈 문제가 개입되게 되면 서로 불편한 사이가 될까봐 그것도 걱정되구요. 아무래도 집이 제일 편하죠;;; 또 밤일 하시는 분들이라 집에서 밥먹는 경우가 거의 없으시다고... 그럼 전ㅠㅠ흐흑...

아무튼 이래 저래 고민이 많네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또 병역특례 하면서 조언해주실 거 있으시면 조언좀... ^^

이상입니다. 이래저래 알고보면 별 쓸모 없는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p.s.예전에 제가 질문 게시판에 병역특례에 관한 질문을 했었는데, 그때 쪽지로 까지 친절하게 답변해 주신 악학궤범a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그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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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09/02/22 16:16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분과 비슷한 입장에서..(실제로도 눈이 나빠서) 4급을 받고 산업체를 들어갔다죠..
제가 간 곳은 2교대 공장으로 2주동안 2교대를 돌리는 공장이었는데 주간근무일땐 11시간, 야간근무일때는 13시간을 근무 했었습니다.
무려 6년이나 전쯤일이었으니..보수도 지금 말씀하신분보다 작았구요..
주간근무시엔 11시간 근무하고도 ..특근 잔업 수도없이 했구요..
2주 야간 근무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뭐 .. 그랬었는데요..
여기저기 잘 알아보면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곳도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환경보다 나은 곳은 수두룩하죠....
5시 반에 일어나는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익숙해지면 충분해요..
저도 7시반에 회사 버스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곳에 있었거든요.. 제가 보는 관점에선 조건이 괜찮으신듯 한데..

특례 도중에 회사가 망해서 이직할 경우에 특례 기간이 조금 남았을 경우엔 특례 받는 기업으로
옮기기도 힘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튼튼하게 오래갈 만한 기업 선택해서 일하는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구요..

도움이 되길 빌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자네스타좀해
09/02/22 16:22
수정 아이콘
Spectrum..님// 감사합니다! 특히나 고민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해주셨다는거에 대해..^^;

사실 일어나는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문제 삼는건 시간 낭비에요... 넉넉잡아 3시간을 출퇴근 시간에 허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남들에 비해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저로서는 좀 아깝네요.

8만원+퇴근했을때의 편안함 vs 2시간가량의 여유시간+출근할때의 용이함

이게 지금 저를 고민하게 하는 가장 큰 문제인듯...

근데 보수는 어느 정도로 받으셨나요? 일하시는 걸 보니 저와 비슷하게 하시는거 같네요. 제 보수는 아직 받아보진 못했지만 돈으로 계산해보니 100~130 사이를 왔다 갔다 하네요.
09/02/22 16:32
수정 아이콘
자네스타좀해봤나님//

집 문제는 조금 더 다녀보시면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지금은 말씀하신대로 회사에서 일을 막 시작한 단계라 다소 일찍 퇴근하시는 것일 수도 있고, 실제 용접 일을 하시다 보면 피로도가 더 높을 수도 있으니까요.

매일 10시 이후에 퇴근을 해야되고, 작업도 고되서 피로도가 심하다면 금전적인 문제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더 중요할테니까 상사 되시는 분의 방에서 함께 지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근무 조건은 모르겠지만 토일요일의 근무 일수도 많다면 아무래도 거리가 가까운게 더 좋겠죠.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요즘 어려운 회사가 많은만큼 병특으로서는 회사가 망하지 않고 월급 제대로 받고 일할 수 있으면 괜찮겠죠.
09/02/22 16:35
수정 아이콘
저도 현재 병역특례로 근무중입니다
현역이죠(...)
이제 겨우 1년(!)차구요 저도 글 쓰신 분 처럼 회사가 집에서 워낙 멀어 아침에 고생좀 했습니다
근데 이게 적응이 되다보니 1년간 무리없이 다니게 되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곳에서 일을하면 더 좋을것 같아 전직을 생각중에 있습니다
전 현역이라 자격증에 맞춰야해서 좀 빡빡하지만요...

글쓴 분께서 다니시는 회사보다 좋은 조건의 회사는 많이 있을겁니다.. 출퇴근이 너무 힘들고 그러시면 1년찍고 좀 더 가까운곳에서
일을 찾아보심이 어떨런지 생각되네요

보충역은 현역보다 어떤면에서든지 쉽거든요...

보수는 생산직이면 모두 최저임금 받는것 같습니다 저도 최저임금 4000원이고... 저흰 야근특근이 (지금은)없네요 요새 불경기라서...

그런데 일 하시는 곳이 주5일제를 하지 않나 보네요.. 물론 하는곳이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토, 일 모두 나와서 일하라는건 좀 그러네요;

병특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토, 일근무는 피하고 싶은건데... 물론 돈 벌기위해서 다 하는 사람들도 보긴 했지만요...
자네스타좀해
09/02/22 17:06
수정 아이콘
yoosh6님//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은 더 다녀보다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Xavier님// 주 5일제 맞습니다. 그래서 토,일이 특근이 되는거구요. 토,일근무가 어차피 돈 벌려고 하는거라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에요 ^^



근데 병역특례를 하다가 그 회사에 아예 눌러 앉은 케이스도 많다고 들었는데 그건어떤가요? 눌러붙을 생각은 없지만 병역특례가 끝나더라도 더 일할 생각은 있거든요. 여기 다른 보충역 하시는 분도 1년 정도 되셨는데 보충역인데도 불구하고 직위를 올려주네요. 일은 잘한다고 들었습니다만...
09/02/22 17:18
수정 아이콘
자네스타좀해봤나님// 회사에 따라서 다른거 같더군요
저희 회사는 만료되면 칼같이 내보내는 스타일이구요...

채용공고를 낼 때 추후 정직원 채용 이런 조건이 있는 회사들은 눌러앉을 수 있습니다
아예 병역특례 기간 이후에도 일 할수 있는 사람만 뽑는 곳도 있구요
물론 일을 잘 해야겠지요
정직원이 되면 당연히 직위도 올라가고 그러겠지요?..
09/02/22 17:18
수정 아이콘
자네스타좀해봤나님//

일해 보시고 회사 환경이 맘에 드시면 조금 더 일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그리고 병특이라고 다른 대우를 받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병특의 경우 월급의 상당액을 국가로부터 보조 받기 때문에 회사로부터 차별적인 대우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계속해서 그 회사에서 근속하신다면 정상적으로 직위 및 호봉을 올려 받는 것이 맞습니다.
Spectrum..
09/02/22 17:42
수정 아이콘
보수는 저같은 경우는 2주씩 교대라 12일 연속 근무에 이틀 쉬고 이런식이었습니다.
야근수당에 매일매일 8시간 이후 초과근무 시스템이었기에 130~140정도였구요..
일한거에 비해 상당히 짜게 받았죠... 뭐 이바닥이 다 그렇지만..
자네스타좀해
09/02/22 17:43
수정 아이콘
Xavier님// 아 그러고보니 정직원으로 채용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도 이 회사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정직원 되는거구요. 일은 좀 힘들지라도 차별이 없어서 너무 좋네요.

yoosh6님// 내일 그 직위올라간 보충역이랑 시간이 겹치는데 그 분께 급여가 어떻게 되나 한번 물어봐야겠군요 ^^
자네스타좀해
09/02/22 17:46
수정 아이콘
Spectrum..님// 2주동안 오전반 2주동안 야간반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한다는 뜻인가요? 제가 듣기로 저말고 다른 분은 1주 오전 1주 야간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저도 그렇게 하게 될거 같네요.
터져라스캐럽
09/02/22 18:27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군요;;
시급같은건 똑같지만.
기숙사가 원룸제공(1실2인사용)에. 따로 돈내는건 전혀없다는게 차이점..이네요.
축구사랑
09/02/22 21:26
수정 아이콘
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돈도 벌수 있다니...4000만원씩이나...
엄청 부럽군요...저야 이제 예비역4년차지만...
아묻튼 아무 탈없이 일마치시기 바랍니다.!!
YounHa_v
09/02/22 21:27
수정 아이콘
정규시간 8시간 잔업해서 15시간. 주5일이지만 토요일날특근.

365일 똑같은 장소 똑같은 소리 똑같은 일.

저도 병특으로 다녔지만 그래도 병특이 현역보다는 쉽습니다.

기숙사가 없다는게 좀 흠이지만 같이 사시는거나 원룸을 하나 구하셔도 괜찮으실듯 합니다.

남들보다 사회생활먼져한다는것도 좋구요.
자네스타좀해
09/02/22 22:35
수정 아이콘
터져라스캐럽님// 정말 부럽네요 ㅠㅠ 그정도만 돼도 정말 좋을텐데...

축구사랑님// 감사합니다!!

YounHa_v님// 똑같은 장소, 똑같은 소리, 똑같은 일... 공감합니다ㅠㅠ
09/02/23 00:18
수정 아이콘
현역병특이 일하는 곳에서도 보충역병특을 뽑습니다.
보충역은 TO가 없어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들은 보충역으로 좋은 인력을 뽑고 싶어하지요.
따라서 실무능력을 준비하여 갖추면 꼭 생산직이 아니어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병역특례근무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어느 정도 기본정도만 잘 준비해도 할 수 있는데, 그만큼도 준비된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에 현역으로 병특준비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하면서도 경쟁에 밀려 채용되기가 쉽지 않구요.
09/02/23 02:14
수정 아이콘
Toby님// 올해부터는 보충역도 TO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병특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면 걸리죠..;; 매년 실사마다 사무실 근무 병특들이 얼마나 가슴을 졸이는데요.
09/02/23 02:14
수정 아이콘
저도 산업체로 전역했습니다..

근데 그 회사는 출퇴근 버스는 운영 안 하나요?? 왠만한 공장들은 게다가 바쁘게 돌아갈 정도면은 그래도

적지 않은 일손이 필요하다는 얘기고 그건 곧 직원이 많으니 출퇴근 문제때문에 버스가 운영되어야 할텐데...

출퇴근 버스 운영되고 있는지는 안 적혀있네요...

내가 놓친건가..?-_-a

어쨌든 저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 했었고

플라스틱 사출했습니다

(큰 기계에 플라스틱 원료를 붓고 금형(공장에서만 잘 쓰는 용어인데 그냥 큰 쇠틀)안에서 플라스틱을 성형시켜서 찍어내어 반복작업하는 걸 사출이라고 합니다 -_-a)

전 6시~6:10 분 쯤 일어나서 준비 다 하고 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까지

뛰어가서 6시 50분에 차 타고 7시반에 도착해서 바로 일 시작했어요


반찬이야 엄청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고요

사출반은

무슨 문제가 있거나 명절이 왔거나 등등 몇몇 이유를 제외하곤 기계를 24시간 풀가동 해야만 하기 때문에

12시간 2교대를 했구요 교대 시간은 아침 7시반과 저녁 7시반이였습니다

풀가동인지라 밥 먹는 시간에도 최소인원은 일을 하고 있어야 했으므로

밥교대란 것이 있었죠

밥 먹는 시간 빼곤 쉬는 시간도 없었지만

주변일들만 다 끝내놓으면

(주변일이 한둘은 아니지만..-_-;; 원료 한포대 넣을 정도 되면 원료 붓기, 불량품 분쇄기에 넣기,

분쇄된거 포대에 풔서 담기 , gm대우에서 온 ip렉 정리하기 , 플라스틱업체에서 온 재료포대들 가져온 것들 호이스트로 정리하기 등등

많지만 그래도...)

메인 작업인 사출되어 나와 컨베어벨트를 타고 동동 떠내려 온 것들

작업용 테이블에 올려놓고 사상(불필요한 부분들 잘라주는 작업)만 해주면 되거든요

주변일들 다 끝내놓고 당분간 다른 주변일들이 생기기 전 까진 그 메인작업인 사상작업만 하고 있으면 되거든요

근데 이 사상작업이 숙달만 되면 사상실수불량도 안 내면서 빨리 가능하기 때문에

5~10개 모아두고 한꺼번에 슥삭 해결해버리고 한참동안 띵가띵가거리면서 5~10개 미뤄두고

또 한꺼번에 슥삭 사상하고... 그래서 한숨 돌리면서 간식거리 먹고 그럴 때가 참 많았지요

사출기계 문제 생겼거나 직장님 바쁘게 돌아다닐 땐 열심히 일 해야 했지만 -_-;;

뭐 어쨌든 밥 먹는 시간 포함 12시간을 일 하면서도 힘도 그다지 안 들고 매일매일 할 만했죠

다른 파트들 다 쉬고 사출파트만 일 하고 있을 때 그 시간들은 다 잔업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조립파트가 5시까지 일하면 8시간+ 잔업0시간이지만

나는 8시간에 잔업 2시간

7시반까지 일할 경우엔 조립파트는 8시간에 잔업2시간이지만

나는 8+잔업4 였죠

(조립파트는 8시부터 작업시작)

그게 좋았지만 단점이 조립파트는 일요일날 거의 쉬었지만

사출은 일요일도 일하기가 일쑤였죠

(저는 직장님이랑 타협해서 격주로 일요일 특근했습니다 -_-;)


야간작업은 한번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 기본으로 1.5배 먹고 들어가고 오전에 5시이후 작업시간이 잔업시간이듯이

야간작업은 심야수당이란 것도 있을 겁니다 (2배던가 -_-;)

어쨌든 평일날 잔업 많이 먹고 들어가고

격주로 일요일 출근을 하다보니

조립파트분들 월급 120가량 나올 때 나는 160정도...(그 당시 작년이니깐 시급 3500원 조금 안 됐던 걸로 기억..)




음... 그냥 전 이랬었다는 말이구요...

그냥 참고하시라고요 -_-a
똥꼬털 3가닥처
09/02/23 10:29
수정 아이콘
저라면 무조건 자취 할껍니다.
한달에 20~30이라 하셨는데 이거 해봤자 2년 동안 400~600이고
자취 하면 교통비가 덜 든다고 생각 할때 고작해야 2년 동안 400정도 드는 수준이지요.
스쿠터를 타면 5km 안 쪽이면 하루에 기름값으로 300~400원(왕복) 밖에 안들고 시간도 5분 정도면 도착하죠.

출퇴근 시간 짧게 잡아서 2시간 정도 걸리시는데 주5일 근무라 치면 5일*2시간 = 10시간이 되서
마치 주6일 근무하는거랑 마찬가지죠.
하루 일당 4만원이라 할때 한달에 4일=16만원씩 손해 보시는 겁니다. 거기다 금전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시간 낭비까지 되니 말이죠.

그 분이랑 같이 사는 집도 30분씩 버스타야 하는 곳이고 아무리 편하게 해주셔도 남의 집에서 사는 건 불편한 점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웬만하면 걸어다닐 수 있거나 스쿠터라도 타서 다닐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출퇴근 시간 낭비' 이거 2년 동안 하면 결코 적은 시간 아닙니다.
09/02/23 12:00
수정 아이콘
yoosh6 // 무언가 잘못 알고 계신것 같아 댓글 답니다. 병역특례를 받는다고 해서 회사가 보조금을 받는 경우는 없답니다~~^^
에헤라디여
09/02/23 12:16
수정 아이콘
4급 보충역으로 병특받는거면 IT쪽으로 병특받는게 젤 좋을텐데요. 저같은경우에도 첨에 병특 알아볼려고 여러군데 공장에서 수습으로 일해
봤는데 사람이 할 짓이 못되더라구요. 특히나 외국인 노동자랑 같이 일하는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선 3-4일 일하고 그냥 집으로 가버렸죠.
그래서 생각한게 프로그래밍배워서 IT쪽에서 일하자. 일케 맘먹고 빡세게 공부한 후에 게임회사에서 병역특례를 마쳤죠. 현역이면 모를까
보충역이라면 병특받기 쉬우니 가급적 생산직보다는 IT계열로 가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09/02/23 12:16
수정 아이콘
피어님//

제가 담당이 아니니... 사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병무청 직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
09/02/23 15:08
수정 아이콘
yoosh6 // 제가 산업기능요원 담당자로 일한지 3년째인데... 보조금 지급은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군요...
다만 뛰어난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사용 할 수 있기에 회사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시느게 좋을듯
합니다. 솔직히 정규직에 비해서 저렴하고 알바에 비해서 뛰어난 숙련도를 가질수 있고, 비교적 장기간(2년 3~4개월 정도)
근무를 하는지라 회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제도이지요, 물론 본인도 군대 대신에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어서 좋구요
09/02/23 15:45
수정 아이콘
전문연구요원으로 제약회사 재직중인데..전 참 복 받았군요..
산업기능요원님들 대단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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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 선거게시판 오픈 안내 [29] jjohny=쿠마 25/03/16 34883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7] 오호 20/12/30 312907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66852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72698 4
105016 [일반] 한국의 "특별" 인플레이션: 모두가 특별하면 아무도 특별하지 않다. [2] 전상돈1014 25/09/19 1014 8
105015 [일반] 10년만에 알게 된 무좀 제대로 치료하는 법 (사진주의) [43] 짧게짧게무새4750 25/09/18 4750 9
105014 [일반] [에세이] 인간을 먹고 싶지만, 꾹 참는 네즈코 (「귀멸의 칼날」) [6] 두괴즐2812 25/09/18 2812 7
105013 [일반] 왜 나는 코스피에 돈을 더 넣지 못했는가 [90] 깃털달린뱀6457 25/09/18 6457 4
105012 [일반] 종교개혁의 디테일 [8] 슈테판2569 25/09/18 2569 4
105011 [일반] 故 이재석 경사 사망사건 - 그는 왜 혼자 출동하였나? [61] 철판닭갈비5486 25/09/18 5486 9
105010 [정치] 김건희에 총선 공천 청탁 혐의 김상민 전 검사 구속 [60] lightstone7025 25/09/18 7025 0
105009 [정치] 저신용자 대출금리 인하 찬성 54.3 반대 39.6% [439] 모두안녕15755 25/09/17 15755 0
105008 [정치] 찰리 커크 피살 관련 폭주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88] 카레맛똥13494 25/09/17 13494 0
105007 [정치] 모두가 말렸던 예견 된 실패 '한강 리버버스' [228] 오컬트12937 25/09/17 12937 0
105006 [정치] 권력엔 서열이 있다? - 내란특별재판부 관련 논란 [413] 철판닭갈비14194 25/09/17 14194 0
105004 [정치] 권성동의원이 구속되었습니다. [231] 만우18246 25/09/17 18246 0
105003 [정치] 지금 나라 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 거냐? (2) [137] 이그나티우스14231 25/09/16 14231 0
105002 [일반] 40대 중반에 첫 애기가 태어났습니다. [146] 짜부리7187 25/09/16 7187 139
105001 [정치] 찰리 커크 사후 미국 백악관과 한국 일부의 움직임 [151] 전기쥐10829 25/09/16 10829 0
105000 [일반] 수학적 법칙으로 풀어본 삶의공식 [9] 평온한 냐옹이5165 25/09/16 5165 0
104999 [정치] 검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이끈 나경원에 징역 2년 구형 [88] Davi4ever8415 25/09/16 8415 0
104998 [일반] 인류의 기원과 자폐 [25] 식별6190 25/09/16 6190 30
104997 [일반] 광무제를 낳은 용릉후 가문 (14) - 찢어지는 한나라 [3] 계층방정3041 25/09/15 304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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