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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7 10:20
사회적인 강화학습이 곁들여져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대부분 문제없다가도 우연히 한번 발생한 문제가 그거랑 연관되어 사방에 도시전설처럼 퍼지며 사람들에게 강화되는 방식처럼요. 이게 사회적으로 보면 미신이고, 개인으로 보면 징크스라는 단어가 더 적당할지도 모르겠네요. 한번은 손없는 날에 이사하자고 가족이 자꾸 고집하길래 전세계적으로 그 날에만 이사하는지 물어보고, gmt몇시 기준으로 귀신이 없는지까지 물어보면서 설득(아닌 강요)했던 기억이 나네요.
25/05/17 10:41
이사는 손있는 날만 합니다. 크크
결혼 초창기에는 거의 반값이었는데 요즘은 좀 차이가 덜 나서 아쉬워요. 제가 어렸을 때에는 첫손님으로 안경쓴 사람 태우면 재수없다는 택시기사, 개시로 여자끼리 온 손님 안받던 음식점 사장, 4층이 없는 5층건물 등등 알지도 못하는 미신까지 넘쳐났는데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하고 사람들도 달라져가는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왜 최상류층은 아직도?
25/05/17 11:02
남녀노소 할거 없이 가장 많이 믿는건 본문에 있는 경사/조사 관련이더라구요.
임산부는 장례식장 가지마라. 경사 앞두고 가지마라 등등 혹여나 잘못되었을때 그 찜찜한 리턴값이 다른 미신들보다 훨씬 커서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에 안 믿는건 아홉수, 손없는날, 숫자4관련 정도??
25/05/17 11:13
> 왜냐하면 혹시라도 그 이후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 비록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더라도, '혹시 내 그 행동 때문이었을까?' 하는 찝찝한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게 충분히 알고 있지 않아서, 즉 내심 어느 정도 미신을 믿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거라 생각합니다. 조금도 믿지 않으면 조금도 찜찜하지 않습니다.
25/05/17 12:07
'I told you so' personality + 미신과 징크스를 중히 여기는 스타일이 만나면 정말 민폐 캐릭터가 나오긴 합니다...
25/05/17 13:36
요즘 장례식은 시신을 냉장보관합니다만, 옛날에는 집에서 상을 치렀죠. 세균이 가득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을 주검 곁에서 예를 차려야 할테고, 특히 병사의 경우 집 자체가 병균이 들끓었을겁니다.
계면활성제가 없던 시절이었을테니 환자가 쓰던 그릇과 숟젓가락에서 병균이 제대로 제거되지도 않았겠죠. 그 그릇과 숟젓가락 그대로 써서 먹어야 할테고. 터부가 생기는 것도 나름 과학적 까닭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5/05/17 13:51
전 미신을 믿지 않지만...
모든 사람이 저랑 생각이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신을 믿는 주변 사람들이 있으면 그들의 터부를 굳이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25/05/17 13:59
미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굳이 설득을 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이 편해진다면 나쁘지 않지 하는 식인데 계속 놔두면 자꾸 엄한데로 돈이 새더라구요.. 내 정신 건강은 어쩔건데..
25/05/17 17:51
아무리 미신을 안 믿는 사람이어도 빨간펜으로 가족들 이름 적을 사람은 없죠. 미신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긁어부스럼을 만들지 않고 싶은 심리가 더 큰 게 아닐까 합니다.
+ 25/05/17 19:33
자기 이름 빨간색으로 적어보기 반복 실험을 해본사람은 빨간색 이름 미신을 믿지 않죠.
아니면 다른 지역 빨간색 이름의 금기가 없다는걸 알아도 믿지 않구요. 교육과정에서 실험을 해보거나 여타 지식이 늘어나며 사고력이 강화되므로 미신을 믿지 않는 비율은 학력과 반비례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사회적 압력 영향도 있어서, 전체 교육수준이 낮던 60년대생까지 미신을 믿는 강도가 강한 편입니다. 조직장들이 70년대생으로 바뀌면 슬슬 미신들은 그냥 재미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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