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io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악 제작 플랫폼으로, "음악적 지식이 없이"(?)도 쉽게 고품질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유저의 음악 프롬프트에 따라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강력한 AI 기술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udio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은 음악 컨텍스트 사이즈가 약 120초라는 점입니다. 이 시간 범위를 조절 함으로써 프롬프트로부터 새로운 시퀀스와 비트를 만들거나, 이전 작업한 부분과 유사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변주할 수 있습니다. 이 조절 기능은 음악의 일관성과 다양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해줍니다.
노래 작곡 과정은 기본적으로 32초 단위로 진행됩니다. AI가 제시하는 여러 시퀀스 중 가장 어울리거나 원하는 멜로디와 리듬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딸깍'하고 선택하는 것 같지만, 제 경험적으로는 수많은 생성된 소리의 연결 중에서 최적을 찾아내는 안목을 테스트 하는 세심한 작업입니다. 고품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해 보였는데, 세부적인 조정과 여러 버전의 비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Dyson Sphere (2024/04)
작년에 udio.com을 처음 알게 된 후 바로 도전해 만든 첫 작품입니다. 거대한 우주 구조물인 다이슨 구체에서 영감을 받아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가사를 담고자 했습니다. 일부 한글 가사가 원하는대로 안나오고 이상하게 부릅니다. 가사를 원하는대로 부르게 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Reminiscent of the Roman Empire
로마 제국의 철학자 세네카의 오디오북을 제작하면서 필요한 배경음악으로 만들었습니다. 시간을 좀 투자했는데 오디오북 배경음악으로 잘 뽑힌것 같습니다.
Pale Blue Dot
갑작스러운 영감을 받아 즉흥적으로 제작한 곡입니다. 청량하고 상큼한 노래가 듣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가사대로 부르게 하는 건 포기하고 분위기만 잡아서 빠르게 작업완료 했습니다. 가사는 듣지 마세요.
AI 기반 음악 제작 플랫폼들은 음악적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도 자신의 내면적 감정과 사고를 청각적 매체로 구체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창구를 제공합니다. 주말의 여가 시간을 수동적인 미디어 소비에 할애하는 대신, 능동적인 창작 활동에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잠재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모든 분께 권하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디어 소비 패턴의 역사적 진화를 살펴보면, 과거의 매스 미디어는 약 100가지 정도의 유형화된 취향만을 충족시켰습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YouTube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으로 약 10,000개의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키는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대, 생성형 AI의 시대에 진입하면서 우리는 완전히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성하고 소비할 수 있는 궁극적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이 현상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타인에 의해 제공되는 콘텐츠가 아닌, 자신의 내적 필요와 취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AI를 통해 스스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AI 이미지 생성 역시 마찬가지로, 기존 미디어가 제공하지 못했던 극도로 개인화된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미적 만족도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소비자에서 공동창작자로 변모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시간을 투자하여 생성형 AI 기술을 경험해보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 충족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창작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