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1/21 23:35:48
Name 사람되고싶다
Subject [일반]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0.

세계경제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꽤 오래 갈 것으로 보이고, 전쟁이나 홍해 물류 문제 등이 세계경제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는 언제나 호황과 불황을 넘나들어왔고, 지금도 현재의 위기를 넘긴다면 거짓말같이 이전같은 호황이 올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전세계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 추세에서 단기적인 충격이나 등락은 있을지언정, 20세기 중후반의 그 폭발적인 성장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선진국의 수요 둔화', '제조업의 공급과잉' 정도로 꼽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해서 '성장의 종말',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가볍게 글을 써볼까 합니다.



1. 선진국의 수요 둔화

원래 경제가 성장할수록 경제성장률은 떨어집니다. 여러 설명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수확체감의 법칙'이 있습니다. 노동과 자본 투입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는 건데, 공부랑 비슷합니다. 0점을 60점 만드는 건 금방 되지만 60점을 80점, 80점을 90점, 90점을 95점으로 만드는 건 점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이런 원론적인 내용을 넘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성장의 종말'에 따르면 선진국의 성장이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전세계 탑을 찍고 있어서 그렇지 선진국들 모두 출산율이 높아야 1점 중반대입니다. 그런데 출산율 2.1을 찍지 못하는 사회는 결과적으로 인구가 줄어듭니다. 단지 우리보다 천천히 갈 뿐 방향 자체는 똑같습니다.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들 잘 아실테니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과거에는 노동인구가 늘고 교육수준도 높아졌다면, 지금은 고령화 되면서 노동인구 증가세가 감소하거나 아예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더이상 노동자 교육 수준의 향상도 바라긴 힘듭니다.

두 번째 요인은 '서비스업 비중 증가'입니다. 제조업은 생산성을 높이기 쉽습니다. 기술을 도입하고, 대량생산을 하면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니까요. 그런데 서비스업은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사람이 직접 해야하고, 시간 단축도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극 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조차 GDP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60% 조금 안됩니다. 이렇게 생산성을 높이기 힘든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다보니 제조업이 클 때처럼 팍팍 성장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위 두 요인이 (미국 기준) 경제성장률 둔화의 약 3/4을 설명한다고 합니다.


뭐, 이건 공급측면에서 바라본 것이고, 약간 관점을 틀어 수요 측면에서 바라보겠습니다.

위의 저성장 원인 중 저출산, 고령화는 어쩔 수 없으니 그렇다 치고, 서비스업 비중 증가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선진국에서 [상품의 수요는 한정돼 있는 것 아닐까?]라는 것이죠.

왜 선진국에선 매우 생산적인 제조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서비스업 비중이 늘어날까요? 역설적이게도, [제조업이 매우 성공적으로 상품의 가격을 낮춰서] 입니다. 무슨 소리냐면, 예전에는 월급으로 생필품, 가전제품 사는 것만으로 빠듯했다면, 지금은 상품의 가격이 (소득 대비) 매우 낮아져서 그걸 다 사고도 돈이 남는다는 겁니다. 그 대신 남는 돈으로 외식, 영화, 배달 등 서비스에 돈을 쓴다는 것이죠.

그리고 선진국에서는 이미 경제적인 성공으로 많은 물건을 갖췄습니다. 책에서 말하듯, 상하수도가 없는 집에 사는 사람은 돈 벌면 우선 배관이랑 변기부터 갖출 거고, 더 생기면 세탁기, TV, 에어컨 등을 바로 바로 살 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필요한 상품을 다 갖추고 나면 돈을 더 번다고 굳이 변기를 하나 더 들이진 않겠죠. 그래서 소득이 늘어날수록 소비에서 상품의 비중이 낮아집니다. 빌게이츠가 저보다 수십만배는 더 잘 살겠지만 집에 TV가 수천대씩 있진 않겠지요. 대신 전용기 서비스, 개인 법률 상담, 개인 세무사 등 서비스에 돈을 쓸겁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구매력이 풍부한 선진국은 점점 늙어가며 성장이 느려지고, 그 작은 성장 중에서도 상품의 수요는 더이상 많이 늘지 않지 않을까요?



2. 제조업의 공급 과잉

제가 왜 선진국의 상품 수요에 대해 말씀을 드렸냐면, 결국 개도국이 성장하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 '제조업을 통한 수출'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전체의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데 전술했듯 생산성을 가장 높이기 쉬운 산업은 '제조업'입니다. 농업이나 서비스업은 그 자체의 한계로 생산성을 높이기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제조업은 공장을 짓고,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고, 생산공정을 효율화하고, 생산규모를 늘리고, 그 과정에서 기술력도 높아지는 등 정말 많은 방법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출해서 번 자본을 재투자하여 다시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는 대다수가 이런 '수출주도형 산업화'를 통해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여태 '수요'는 별로 고민해본 적이 없습니다. 최대한 사람 갈아서 많이 만들고, 기술 개발해서 품질 높이고, 가격 낮출 생각을 했고, 이렇게 일단 생산만 잘 하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20세기 중후반은 구미 선진국이 성장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이후 베이비붐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이들이 크면서 어마어마한 상품 수요를 만들었습니다. 수요는 넘쳐나는데 임금은 오르니 우리나라와 같은 개도국에 이런 저부가가치 제조업을 넘겨주었고, 그 여력을 이용해 선진국들은 다시 당시 성장하던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발전시키며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였습니다.

중국의 WTO 가입 이후에는 선진국이 아닌 중국에 어마어마한 수출을 하긴 했으나, 이것도 결국 미국, 유럽에 수출할 상품 제조를 위해 쓰인 것이니 결국 이것도 선진국의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선진국의 상품 수요가 줄어든다면?


공급 측면도 녹록치 않습니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에서는 현재 상황을 명쾌히 정의합니다. [제조업은 공급 과잉이다.] 세계화를 통해 제조업에 뛰어드는 플레이어가 늘어났습니다. 경쟁의 압박이 심해져 상품 가격은 낮아지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기술 개발이 뒤따릅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는 값싼 상품으로 인한 이득을 누렸죠.

그런데 생산 기업 입장에서 보면 상품의 낮은 가격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R&D에는 수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치열한 경쟁으로 마진은 박합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입니다. 실제로 한참 저금리 시기가 이어졌을 때도 기업들은 신규 투자를 마구 마구 늘리기보단 배당금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 부양에 힘썼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투자해봐야 돈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GDP는 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의 합이니 GDP 성장률은 떨어집니다.

과거엔 제조업 투자가 GDP 성장을 이끌었는데, 이젠 이 성장 엔진이 시원찮아졌습니다.


문제는 이 제조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다는 겁니다. 전술했듯 서비스업은 생산성을 높이기가 정말 힘듭니다. 비록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일부 분야에서 구글, 애플, 넷플릭스 등의 기업이 생산성 향상의 쾌거를 이뤄 많은 돈을 법니다. 하지만 대다수 서비스업인 유통, 외식, 이발, 교육 등은 여전히 낮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개도국들이 제조업에 뛰어듭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었어도 성장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제조업밖에 없거든요. 선진국에서 가장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서비스는 수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요.




3. AI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요즘은 AI와 자동화가 가장 큰 화두입니다. AI의 폭발적 성장으로 어마어마한 생산성 향상에 주목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대체하여 실업 문제에 집중하는 쪽도 존재합니다. 어느 쪽이든, 자동화의 도입이 이런 저성장 국면을 타개할 획기적인 비책이 될 수 있을까요?

AI, 자동화 하면 가장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제조업, 공장 자동화 쪽일 겁니다. 사실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1인당 로봇 도입률이 세계 최고인 나라입니다. 그 뒤를 독일, 일본같은 제조 강국이 위치하는 것을 보면 전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미래 예측이 아니라 앞서 벌어진 일을 살펴보면 그 효과도 알 수 있겠지요.

'제조업 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얘기는 사실 이전부터 계속해서 나오던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기술의 발전, 자동화 자체가 일자리를 없애는 걸까요?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자리가 없어지는 원인은 ['성장이 둔화돼서']입니다. 책은 [성장증가율 - 생산성증가율 = 일자리증가율]이라는 공식을 통해 설명합니다. 생산성이 증가해도 그 이상으로 수요가 늘어난다면 일자리는 당연히 늘어납니다. 반대로 생산성증가율이 바닥을 치더라도 그것보다 성장이 더 둔화되면 일자리는 감소합니다.

다시 앞서 수요 얘기로 돌아옵시다. 고령화로 인해 선진국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도 상품의 비중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AI를 통해 제조를 혁신한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까요? 지금으로써는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떨어진다해서 상품의 수요가 극단적으로 폭발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입니다.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그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고용을 줄임으로써 총생산량 증가 자체는 제한될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다면 결국 성장하기 위해선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여야합니다. 서비스는 상품과 달리 생산성을 더 높일 여지도 많고, 가격이 획기적으로 떨어진다면 소비 또한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는 서비스업의 특성상 지지부진 했는데, AI,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뭔가 돌파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2024년 현재 한국에서 키오스크는 이미 대세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조리에도 로봇이 침투하여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커피를 내리고, 제육을 볶습니다. 배달로봇도 상용화 되어 일부 지역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물류센터도 가열차게 자동화되어 이제는 완전 무인 물류센터마저 등장하는 판입니다.

회사 업무에서도 챗GPT같은 생성형 AI는 PPT 디자인, 보고서 요약, 메일 작성 등 단순 사무 업무를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극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교육도 개인맞춤형 AI가 저비용으로 학습을 더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겠지요.

물론 아직은 초기단계라 미래를 속단할 순 없습니다만 무언가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점

이런 AI, 자동화의 발전은 비록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도 있지만 국가, 지역 간 격차도 크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제조가 AI를 통해 완전 무인화 된다면 공장은 굳이 운송비 들게 개도국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공급망 문제에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처 가까이 위치하고 말죠. 또, 이런 AI 서비스의 혜택 역시 이미 돈 있는 선진국에서 먼저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누릴 돈도, 사용할 인프라도, 그걸 활용해서 발전할 능력도 모두 선진국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물론 아직 젊고, 성장하여 잠재적으로 높은 상품 수요를 가진 개도국이 어느정도는 앞으로의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수요가 이루어지기엔 소득이 부족하고, 소득을 높일 기회 자체가 이전보다 둔화되어 이 잠재 수요를 실현시키기가 어려워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들의 수요보다는 줄어드는 선진국의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 현 상황은 '돈이 많은 선진국은 돈 쓸 곳이 없고, 잠재성 높은 개도국은 쓸 돈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참 모순적인 미스매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늘어날 수 없는 토지' 가격 문제도 커질 것 같습니다. 생산성이 높아져 남는 돈으로 인해 토지 수요가 증가하든, 반대로 떨어진 성장률로 투자할 곳이 없어 자금이 토지, 부동산으로 쏠리든 공급이 제한된 부동산 가격 문제도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도 모두가 아니라 '상품, 서비스를 원활히 누릴 수 있는 일부 지역에 한정해서' 양극화 되는식으로요.




5. 마무리

뭐, 사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많은 낙관주의자의 예상대로 기술의 발전이 정말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높아진 생산성이 인류를 번영으로 이끌 수도 있겠지요. 마차 산업의 종말과 자동차 산업의 부흥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일 아니겠습니까? 아무쪼록 인류가 나아갈 길이 가시밭길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쓰긴 했지만 사실 뭐 특출난 결론이 없어서 좀 부끄럽긴 합니다. 그래도 이런 내용을 좀 나눠보고 여러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을 쓰긴 했지만 제가 뭔가를 빼먹고 놓쳐서 중대하게 틀렸을 수도 있잖아요? 혹은 레퍼런스로 삼은 책의 저자들의 생각이 꼭 정답이란 것도 아니고요. 저는 달린 댓글들을 보고 또 새로 배워가야겠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우리는 앞으로도 이러한 세계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또 길어져버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닉네임바꿔야지
24/01/21 23:43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양극화로 가게 되겠죠. 선진국에서 양극화로 고통 받으며 빈민층으로 사는 거까지는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나왔고 상상도 되는 데 아예 이 대열에 합류도 못한 나라들은 어떻게 될지 무시무시합니다. 진짜 화성 가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8:44
수정 아이콘
사실 많은 개도국이 지금도 빈곤하게 살고 있긴 하죠. 그나마 다들 젊은 국가인데 여기까지 인구가 감소해서 고령화 맞으면 어떻게 될런지 참.
제로투
24/01/21 23:48
수정 아이콘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00:06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사실 두 책 모두 저자의 핵심 주장보다는 거기에서 쓰인 논거를 제가 마음대로 가져와서 가공한 것에 가깝긴 합니다.
'성장의 종말'은 사실 선진국의 성장 둔화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주류경제학적인 스탠스에서 온갖 실증 데이터와 논증을 때려부은 글이라 좀 읽기 힘들긴 한데, 깔끔하게 그 과정 건너뛰고 함의만 보면 꽤나 볼만합니다.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는 일자리와 분배에 관한 책인데, 꽤 읽기 편하고 쉬운데 저자 자체가 주류경제학자 쪽은 아니라서 좀 거리를 두고 읽었습니다. 책 마지막은 거의 재분배와 정치 관련 내용인지라 제가 평가하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번개맞은씨앗
24/01/22 00:46
수정 아이콘
노동시간 감소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람되고싶다
24/01/22 18:46
수정 아이콘
안정적인 직장의 종말과 비정규직, 파트타임의 증가는 사실 전세계적인 현상이라... 노동시간 자체가 짧아지는데 그게 질이 높아져서라기보단 플랫폼 노동 같은 불안정한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밀리어
24/01/22 00:51
수정 아이콘
한국 제조업에 한정해서 보면 노인들의 인구수가 많고 청년수는 적기때문에 인력보충차원에서 빠르든 늦든 투입될거같은데요.

아직 a.i의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안되서 말하기가 조금 뭐하네요..



이러다가 결국 사람이 할 일이 남아있을까 싶어지는데 사람만이 할수 있는 일이 있을거에요. 그리고 장사를 한다면 사람을 구하는 어려움이 없어져서 무엇이든 돌파구가 있을겁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8:49
수정 아이콘
노년층 투입은 정년 문제와 그로 인한 고용 방식, 임금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지라 땜빵으로 넘어가긴 어려운데 딱히 제대로 논의가 안되고 있긴 합니다. 쉬쉬하고 미루고만 있을 뿐.

AI나 자동화로 인한 장점이 결국은 말씀주신대로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는 거죠. 그만큼 새로운 판을 깔아주는 게 그런 혁신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의외로 창업을 많이 한다는데(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만) 잘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샬스피커
24/01/22 01:46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써주시네요. [권력과 진보]도 추천합니다. 기술 낙관론의 반대 사이드에서 논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기술발전이 곧 자동적으로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지 않는다는게 주요 논지입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8: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항상 읽을 리스트에 아른거리던 책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네요.
기술발전 자체가 역사의 관점에서는 인류 전체 복지에 기여하는 건 맞는데 정작 그 당사자들은 크게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죠. 당장 농업혁명부터 산업혁명, 기술적 실업 등... 러다이트 운동이 후대에서 보기엔 우스꽝스러워보이지만 그들에게는 당면한 현실이니까요. 장기적으로 우린 모두 죽으니까...
24/01/22 04:33
수정 아이콘
결국 세상의 발전은 에너지와 컴퓨팅 파워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지난 300년간 인구 (인간 = 굉장히 효율적인 컴퓨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석유를 태우면서 세상의 에너지와 컴퓨팅 파워는 많아지고 에너지는 풍부해졌습니다.
석유는 태양광으로 대체되고 인간은 AI로 대체되면서 당분간은 계속 성장하겠죠.
사람되고싶다
24/01/22 18:55
수정 아이콘
에너지는 인류 전체의 번영에 확실히 기여하죠. 다만 단기적으로는 현 신재생으로의 전환은 인프라 비용, 간헐성 문제, 그리드 부하 때문에 한 몇십년은 골골댈 것 같긴 합니다. 대신 그 정비가 완료되면 오히려 석유보다 더 나은 공급처가 될테고요.
컴퓨팅 파워에 의한 이득은 좀 양극화 되는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도 결국 제3세계에 일상적으로 보급되긴 했지만 그 혜택을 제일 먼저, 크게 누리는 건 역시나 선진국들일거라.
유리한
24/01/22 05:26
수정 아이콘
별개로,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오히려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았던 제조업이나 운수업의 일자리 감소보다 사무직, 디자이너, 개발자같은 직군들이 먼저 위협받는게 아이러니합니다. 미국의 작가 파업도 그 연장선이겠지요.
Lainworks
24/01/22 10:52
수정 아이콘
재택근무가 가능한(=자동화에 모터와 윤활유가 없어도되는) 직군들이 AI 직격타가 되더라고요. 참 아이러니...
사람되고싶다
24/01/22 18:57
수정 아이콘
생성형 AI 쪽이 어떻게 발전하고 적용될지가 참 요새 즐거운 상상거리 중 하나긴 하죠. 아직까지는 책임소재나 신뢰성이 은근 구려서 전면 대체까진 안되고 사용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툴로 자리잡을 느낌 같습니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 같은 것들처럼요.
No.99 AaronJudge
24/01/22 07: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영화 소일렌트 그린이 아른아른거리더라구요….

끝장난 기후로 일부 부유층만이 겨우 숲을 구경할 수 있는 세상
극도로 진행된 양극화와 인구 과밀 등등…..

아무쪼록 그런 미래는 피하고 싶긴 한데
영화에서 나온 정도의 극심함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양극화와 기후위기 자체는 오고 있는 것 같아 두렵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회가 소위 ‘사’자 전문직, 화이트칼라들을 상당히 좋아하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AI가 이런 직군들을 대체해 버리면…난 뭘 먹고 사나…싶어지더라구요

20대라 넌 그래도 기회가 많다..는 말도 듣긴 했는데, 그만큼 정해진게 없고 100에서 130으로 갈 가능성보다 90으로 떨어지는게 더 무서워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음…막막하네요
사람되고싶다
24/01/22 19: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기후 문제는 그나마 전지구적인 합의가 모인 느낌이라 완전 멸망 수준까진 안갈 것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만... 그게 파멸까진 안한다는 거지 개판나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역설적이게도 우리나라는 이미 극심한 기후변화를 계절단위로 느끼는지라 영향을 제일 적게 받을 나라라 다행이지요.

양극화는 참... 결국 소수의 고소득 일자리와 대다수의 불안정한 일자리나 실업이 양분되는 세상이 올 것 같은데 개인 입장에서 전자를 놓치기가 쉽지가 않죠. 그나마 후자라도 현대 대한민국에선 물질적 소비 자체는 따지고보면 의외로 잘 할 수 있다는 게 얼마 안되는 위안거리입니다...
24/01/22 10:10
수정 아이콘
AI도 어차피 넓게 봐서 선진국, 좁게 보면 미국 빅테크가 잘하는거라서 양극화 해소에 도움은 별로 안될거라 봅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9:02
수정 아이콘
기술 자체는 미국 빅테크가 장악해도 그걸 이용하는 판이 어떻게 짜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조업으로 치면 우리가 소부장 죄다 선진국 걸 쓰지만 제조 파트는 우리가 어떻게 먹는 것처럼... 아니면 유튜브가 수많은 유튜버를 낳았듯이요. 물론 극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기보단 양극화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정도의 수준이겠습니다만.
그레이퍼플
24/01/22 11:02
수정 아이콘
결국 경제는 소비가 이끌텐데, AI가 얼마나 가치를 만들어 소비를 끌어낼수 있을까요?
결국 사람들은 필요없는 건 사지 않을텐데 말이죠.
새로운 가치 창출 없이 사람만 대체한다면 양극화만 더 심해지겠죠.
사람되고싶다
24/01/22 19:04
수정 아이콘
직접적으로 가치 창출형 혁신인지, 비용 절감형 혁신인지에 따라 양상이 많이 다를 것 같긴 합니다.
당장은 후자가 주도적이라도 결국엔 전자도 나타날 거고, 아니면 그냥 줄어든 지출과 그로 인한 여력으로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그게 장기적인 시선에서 그런 거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거..
미드웨이
24/01/22 12:44
수정 아이콘
가뜩이나 AI시대 오는데 출산율까지 선진국은 낮고 후진국은 높아서 큰일이죠. 선진국은 후손에게 부가 집중되지만 후진국은 부가 분산되어가니 1인당 빈부격차는 진짜 엄청난 수준까지 갈거라고 봅니다.

환경을 생각하면 안그래도 소비 많이 하는 선진국이 출산율 낮은게 좋은 현상이지만, 빈부격차를 생각하면 후진국에게는 참 암담한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결국 우리도 선진국이 된 이유가 사람 갈아서 인데 AI시대가 오면 사람 갈 필요가 없으니 선진국 도약이 더욱 어렵죠.
사람되고싶다
24/01/22 19:06
수정 아이콘
장기적으로야 개도국의 출산률도 점점 떨어져서 한 2100년쯤 되면 정점 찍고 하강할 거라 하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그때까지 제가 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사실 의외로 개도국의 그런 모습은 잘 안보일 것 같긴 합니다. 지금도 세상의 대부분은 가난한 개도국인데 우리 인식에서 사라져있죠. 다들 선진국이나 시장에만 신경쓸 뿐...
24/01/22 12:55
수정 아이콘
성장이 안되면 서비스업 생산성을 증가시켜도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고, 일자리가 줄어들면 소비여력이 또 줄어들고 이런 악순환이 생기진 않을까요?
지금이 옛날에 전화교환원이 있던 시기보다 통신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많을까요?
사람되고싶다
24/01/22 19:08
수정 아이콘
제가 우려하는 게 바로 그 상황이지요.
그래도 생산성이 늘어난다면 (지출이 줄어드니) 성장 둔화의 압력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기는 합니다. 인구문제는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어떻게든 발버둥쳐서 그 여파라도 최소화해야지요. 번영이야 꿈도 못꾸겠지만 추락은 막아야하니까...
노둣돌
24/01/22 14:00
수정 아이콘
AI로 자동화가 돼서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면 놀면 됩니다.
그 때가 되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선진국은 놀고 즐길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 후진국은 그 흔한 물건도 구경하기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생기겠죠.

후진국 사람들에게 그 흔한 상품을 제공하려면 정치가 통합돼야 복지차원에서 지급한다는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신자유주의로 경제에선 국경이 없어졌는데 정치는 통합되지 못한 후유증인 셈이죠.
정치적 통합없이 화폐만 통일한 EU경제권에서 제조업이 취약한 남부유럽이 변동환율제의 혜택마저 차단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9:09
수정 아이콘
자동화 책이 사실 딱 그런 내용을 다룬 거긴 합니다. 전지구적인 연대와 자본주의 이후 체계를 논의하는...
근데 현실은 각 강대국의 이익에 맞게 돌아갈거라 세계정부는 나타나진 못하겠죠. 이상을 꿈꾸기엔 인류가 아직까지 너무나도 다르다보니.
안군시대
24/01/22 14:38
수정 아이콘
AI논의가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럼 그 AI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냐입니다.
결국은 선진국의 거대자본들이 AI에 투자하고 있는 것인데, 과연 AI를 이용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유익이 돌아가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할까요?
결국은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들거고, 후진국 국민들과 서민들에게는 그 수혜가 돌아가지 않게 되겠죠.
사람되고싶다
24/01/22 19:13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는 동의하지만 무조건 그럴 거라고 단정짓기는 좀 어렵지 않지 싶습니다.
자본주의의 대원칙이 '사적이익 추구가 공동선에 기여한다'니까요. 당장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값싼 물건과 서비스도 인류 전체의 복지라는 거창한 대의가 아니라 그냥 기업의 이윤 추구의 결과물이니까요. 물론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만...
맥도날드가 하도 전세계적으로 악의 축 소리 듣다보니 자선사업도 하고 지역 기여도 하고 장애인 고용도 하는 등 거버넌스에 신경쓰는 거 보면 결국 그런 위선이 어느정도 완화할 것 같긴 합니다.
Lich_King
24/01/22 16: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9:13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지훈'카리스
24/01/22 18:28
수정 아이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성장이 계속될 거고 구조적으로 탈피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도 동남아 이 쪽의 성장에 기대는 국가나 기업이 많은데 꽤나 요원한 일이라고 봅니다.
세계적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그 중에서 더 침체되는 국가가 있을텐데 세계 1차대전 2차대전의 상황과 비슷하죠. 전쟁입니다. 내부의 경제적 불만을 전쟁으로 해소한 사례가 역사에 많습니다. 전쟁지역이 한국만 아니었으면 합니다.
사람되고싶다
24/01/22 19:16
수정 아이콘
전체는 저성장이더라도 인도나 동남아 같은 성장하는 시장에 기대는 것도 한 방편이고, 사실 필수적이라고 봅니다만 우리나라가 잘 해낼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소득수준이 낮고 문화적으로 이질적이다보니 철저한 분석, 시장 맞춤 현지화가 필수적인데 전 우리나라가 이걸 잘한다고는 생각 안해서... 이런게 흔히들 '제국을 운영해본 나라의 역량'이라고 하는 것들인지라 참 아쉽죠.

국제정세가 참 혼란하고 지금도 온갖 군데에서 전쟁 중이죠... 그래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정도가 아닌 이상에야 3차 세계대전은 안일어날거라고 믿습니다...
미드웨이
24/01/23 01: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차세계대전은 딱히 세계적 경기 불황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보긴 어렵죠. 그전에 경기불황이 없던건 아니지만 그런 불황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2차세계대전의 원인을 대공황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고 그것도 맞지만 대공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베르사유조약에 대한 독일의 불만과 일본의 끝없는 팽창욕을 생각하면 세계대전으로 단번에 번지진 않더라도 결국 비슷한 전쟁은 일어날수밖에 없었습니다. 군대가 국가를 가진다라고 불리던 프로이센 전통의 독일이 존재하는한, 광기의 제국인 일본이 존재하는한 경제가 어떻든 그건 큰 의미는 없죠.

MEFO채권으로 한계가 오니까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키긴 했지만 사실 군사에 엄청난 투자를 하다보니 그런 빚이 늘어난거라 평화적인 사고로 갔으면 충분히 빚을 막을수 있었죠. 경제위기때문에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러시아를 기습하고 만주를 침략하고 중일전쟁을 일으킨게 아니라 일본은 군국주의에 미친놈들이라 전쟁을 일으킨거였죠. 그렇기 때문에 경제도 원인이기는 하나 가장 중대한 원인이라고 할순없습니다.

내부의 불만을 전쟁으로 해소하려던 사례는 많은게 맞습니다만 근현대 총력전 시기부터는 실제로 해소한 사례가 있는지부터 잘 모르겠네요. 총력전은 국가의 역량을 너무 많이 소모하는 반면 설사 승리해도 얻을수 있는 이득은 너무 적기때문에 결국 그러한 생각으로 벌어질수있는 전쟁은 국지전 수준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대의 전쟁은 내부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전쟁으로 이득을 거두고자하는 근대식 전쟁보다는 계산기두드려보면 결코 이득이 없음에도 그냥 비이성적으로 펼쳐진 전쟁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우러전도 그렇고 이라크전쟁도 그렇고요. 그만큼 전쟁으로 이득을 거둘수가 없으니 현대는 전쟁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줄어든거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761 [일반] [역사]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 손톱깎이의 역사 [29] Fig.110001 24/01/23 10001 15
100760 [정치] 우리 정치의 일면 [58] 하늘을보면13219 24/01/23 13219 0
100759 [정치]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군요. [78] 홍철14954 24/01/23 14954 0
100758 [정치]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왜이리 낙관적으로 예상할까요? [59] 마르키아르12369 24/01/23 12369 0
100757 [정치]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서천서 극적 만남 '화해' 모드 [103] 쀼레기13900 24/01/23 13900 0
100755 [일반] [번역] AGI 사례 연구로서의 자율 주행 [3] Charli7395 24/01/23 7395 6
100754 [정치]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6] 보리야밥먹자17040 24/01/23 17040 0
100753 [일반]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11120 24/01/23 11120 2
100751 [일반]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6064 24/01/22 6064 10
100750 [정치]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5954 24/01/22 15954 0
100749 [일반]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7337 24/01/22 7337 2
100748 [일반]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34] 사람되고싶다12949 24/01/21 12949 30
100747 [일반] 애니 나혼자만레벨업 3화까지 감상평 [28] 꽃차11381 24/01/21 11381 3
100746 [정치]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8024 24/01/21 28024 0
100745 [일반]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습니다 [42] 서귀포스포츠클럽11802 24/01/21 11802 33
100744 [일반] 농산물유통의 빌런으로 지목받는 도매법인 [68] VictoryFood15210 24/01/21 15210 23
100743 [정치] 법무부가 난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48] 칭찬합시다.13373 24/01/20 13373 0
100741 [일반] <사랑은 낙엽을 타고> : 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10] 오곡쿠키6975 24/01/19 6975 6
100740 [정치] 이쯤에서 다시보는 연설에 끼어든 한인 학생을 대하는 오바마의 자세 [53] 종말메이커18131 24/01/19 18131 0
100739 [정치] 결국 헝가리식의 파격적 현금지원 출산장려책은 민주당이 선점했네요. 지지합니다. [136] 홍철20152 24/01/19 20152 0
100738 [정치] 올해 신년 기자회견은 없다는군요 [74] 또리토스15139 24/01/18 15139 0
100737 [정치] “국정기조 바꾸라” 지적에 야당 국회의원 입막아 끌어낸 대통령실 [598] Crochen33829 24/01/18 33829 0
100736 [정치] 정부, ‘음주 수술’ 금지 추진… 의사협회 반발 [231] Davi4ever18306 24/01/18 183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