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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20 10:33:52
Name 독서상품권
Subject [스타1] 스타크래프트 1 공식전 후기 시절 경기들을 다시보고 느낀 소감
최근에 유튜브 또는 어둠의 경로로 올드 게이머들이 대부분 몰락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공식전 시절 경기들을 요즘 다시 보고 있는데

그때만해도 이제 선수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절정에 이르러서 더 이상의 실력이나 개념발전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또 그건 아니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2020년대인 지금은 사실상 파훼법 다 나오고 없는 전략이 된 테저전 레이트 메카닉을 상대 테란이 하기만 하면

동실력대면 저그가 대부분 다 무너지기 일쑤였었고

테저전에서 12앞한 저그상대로 테란이 벙커링을 하니까 그 테란이 scv를 올인수준으로 끌고나온것도 아닌데도

저그가 드론컨을 지금기준으로보면 너무 못해서 벙커링도 못막고 사실상 경기가 끝난적도 많았고

테프전에서 상대 테란이 병력을 쥐어짜서 타이밍러쉬를 하니까 토스가 어버버하다가 밖에서 병력을 다 헌납해서

앞마당까지 그대로 밀리고 항복을 한 적도 많았고(심지어 리버가 있는데도 이랬던 적이 좀 있었음)

요즘같으면 래더B 수준에서도 잘 안먹히는 테프전 본진 투팩 이런거에도 경기가 그냥 끝나는 경우도 많았더군요

무엇보다도 가장 안습이었던 종족전은 바로 저프전... 저그가 상대 토스가 커세어로 자기 기지를 보든말든 할거 다해놓고

히드라로 공격가니까 순식간에 토스가 져있던 경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역시 그당시에는 수준높은 경기들이었던게 지금보니 전혀 그렇지 않던것은 그시절 공식전 말기 경기들도 똑같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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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0 10:40
수정 아이콘
'저그가 상대 토스가 커세어로 자기 기지를 보든말든 할거 다해놓고 히드라로 공격가니까 순식간에 토스가 져있던 경기'
이건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독서상품권
24/12/20 10:42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저는 테란밖에 안해서... 그런데 요즘 인방보면 그런 양상의 경기 비율이 예전보단 확 줄은거 같더라고요
네~ 다음
24/12/20 23:01
수정 아이콘
전 최근 asl보니까 반대던데.. 히드라에 밀리는것만봄.. 토스가 캐논많이지으면 저그가 걍 다시 드론째고하니까 캐논 좀 부실하게짓다가 대가리깨지는..
Bronx Bombers
24/12/20 10:51
수정 아이콘
지금 관점으로 보면 저그가 퀸을 아예 배제한 종족이었으니 레메가 사기일 수밖에 없었죠
그 퀸도 이제 발키리에 종종 카운터 당하는걸 보면.....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안 나오는 스카웃.....)
독서상품권
24/12/20 10:54
수정 아이콘
사실상 99% 이긴 경기에서 세레모니용으로나 나오는 고스트도 있습니다 흑흑
하나둘셋
24/12/20 11:00
수정 아이콘
레이트메카닉이 이제 안통하나요? 제가 그시절에 멈춰있는데..
기타솔로컴온
24/12/20 11:07
수정 아이콘
요새는 땡히드라 안먹히나요? 그때도 그냥 깡으로 땡히 했던건 아니고

땡히할게 -> 커세어로 봄 -> 캐논 지음 -> 응 안해~ 드론뽑음
-> 캐논 안지음 -> 안지어? 넌뒤졌어

하는식으로 이지선다 걸었던 기억이라 어차피 커세어로 다 보는게 전제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코리엠
24/12/20 11:10
수정 아이콘
대회에서 소위 절어버리는 모습은 지금도 많아서...
24/12/20 11:13
수정 아이콘
전 좀 비슷하면서 다른느낌을 받는데
지금 개념이 발전한게 맞지만 평균피지컬이 떨어진 영향도 꽤 있다고도 생각해요.
개념이 발전하려면 어느정도 상식적인 그림이 그려져야하는데
참신한 그림을 시도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은데 상식을 파괴하는 상위권 선수들이 존재, 덕분에 그림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고, 결국 당시 정석으로 회귀 이런 그림도 꽤 있었거든요.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선수시절 피지컬/개념을 100/100 으로 봤을때
현재 피지컬/개념은 60/130 정도를 평균으로 봅니다.
피지컬의 정의는 손/눈/체력으로 보구요.
24/12/20 12:40
수정 아이콘
엄청 일리 있는 말씀이네요. 가령 룰러나 쵸비가 라인전 역상성 상대 두드려 패면서 티어 정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과 비슷할 수 있겠군요.
Lina Inverse
24/12/20 11:19
수정 아이콘
레메도 공식전 후반부엔 파훼되지 않았었나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김민철이 정명훈 레메 전환타이밍에 러커드랍으로 이긴게 기억나는
담배상품권
24/12/20 11:55
수정 아이콘
그래도 테테전만은 그때가 나았던것같습니다.
정명훈 vs 이영호 테테전은 정말..
승률대폭상승!
24/12/20 12:07
수정 아이콘
지금 보면 이 경기가 이랬었나 하는 그런 느낌의 경기가 의외로 많기는 해요
Liberalist
24/12/20 12:34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판이 예전 프로씬에 비해 개념이 진화된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몇 종족전은, 특히 동족전은 저 시절이 지금보다 훨씬 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동족전은 스폰 붙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를테면 정명훈 코인호 테테전 보다가 지금 소위 말하는 최정상급 테란 선수의 테테전 보면 솔직히 눈썩입니다. 개념이고 뭐고 판단의 속도부터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요;;
24/12/20 14:05
수정 아이콘
이제 그거는 정명훈 코인호 둘이 클라스가 맞아서 그런거고

사실 지금은 코인호랑 테테전에서 합이 맞는 테란이 없죠..
한화이글스
24/12/20 18:50
수정 아이콘
프프전은 지금이 더 개쩌는것 같습니다.
변현제VS장윤철은 진짜 지독합니다
묻고 더블로 가!
24/12/20 12:41
수정 아이콘
그 때는 통하거나 안 통하던 빌드가 지금은 개념이 발전해서
반대의 상황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일반화 하기는 어려운 게
마찬가지로 그 때는 통하거나 안 통하덛 빌드가 지금은 피지컬이 쇠퇴해서 반대의 상황이 나오는 걸 수도 있어서요
한걸음
24/12/20 12:46
수정 아이콘
저프전은 프로 시절에는 원겟 운영이 없었어서 지금이랑 양상이 다르긴 할겁니다. 개념은 많이 발전한건 맞는데 제게는 피지컬이 그 이상으로 떨어진게 보이더라구요. ASL 저테전 보면 특히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마음속의빛
24/12/20 1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부 방송하는 사람들은 예전과 비교해 피지컬은 그대로, 개념이 발전해서
과거보다 실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보는 사람 중에는 피지컬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예전보다 개념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여건이 된게 아닐까 생각.
Liberalist
24/12/20 13: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피지컬 그대로는 절대 아니죠. 요즘 스타판 피지컬이 장점인 최상위권 플레이어, 짭제나 김지성 등등이 프로씬 말기에 개인리그, 혹은 프로리그를 휩쓸었던 택뱅리쌍허덴을 비교하면 손색이 많이 나는걸, 팬심 빼고 냉정하게 보면 다 보입니다.

이런걸 생각해보면 저도 말씀하신게 맞다고 봅니다. 본인의 개념이 옳다는걸 증명할 수 있는 절대적인 허들 자체가 많이 낮아졌어요.
24/12/20 13:44
수정 아이콘
저는 전상욱선수의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 멘트 듣고 테저전 밸런스 망했구나 생각했고 fd테란 나올때 테플전 밸런스 망했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치만 선수들이 결국 다 극복하더라구요
24/12/20 14:54
수정 아이콘
오히려 그때가 피지컬이 정점이던 시절이라 통하던 전략이 지금은 안통하는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Davi4ever
24/12/20 17:21
수정 아이콘
현재 대회에 참가 중인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피지컬이 떨어졌다고 적극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죠.
당연히 공식해설 역시 이런 식으로 언급할 수도 없고요...
다만 우리가 스타크래프트1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선수 유입이 사실상 끊어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전반적인 피지컬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은 가능하고요.

개념의 발전...이라기보다는 피지컬의 변화로 그때 되던 게 안되고, 안되던 게 된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오직니콜
24/12/20 19:54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시기는 게이머들끼리 개념공유가 활발해서 그런면도 있죠 최상위권 선수가 본인 개념을 많이풀다보니
TempestKim
24/12/20 21:01
수정 아이콘
투팩은 A까지 잘 먹히죠
RedDragon
24/12/20 23:01
수정 아이콘
요새 허영무 온게임넷 마지막 2연 우승 영상들 쭉 보는데, 지금 봐도 흠잡을 때가 없더라구요.
24/12/21 00:14
수정 아이콘
전 지금도 스타하는데..
과거와 현재 개념차이는 맵 영향도 매우 크다 생각이 드네요
24/12/21 07:31
수정 아이콘
불같은 포심 던지던 투수들이 나이먹고 변화구 갈고 닦는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24/12/21 11:11
수정 아이콘
2부대 뮤짤이 가능하면 어지간한 급은
개념이고 뭐고 다 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24/12/21 11:43
수정 아이콘
저도 개념은 지금이 발전한거같은데 피지컬은 좀 아쉽더라구요 다들 나이가 이제 많아서 그런지..
카레맛똥
24/12/21 13:00
수정 아이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에 현역 선수들이 레알에서 가장 축구 잘한다고 치켜세웠던 기억이 나네요.. 나이먹은 지단의 축구 개념이나 테크닉 자체는 현역 이상일 수 있지만 은퇴를 할 수 밖에 없었던건 체력을 필두로한 피지컬 이슈겠죠.
지금 스타판도 나이먹은 지단같은 느낌입니다. 개념이나 잔테크닉은 프로리그시절 현역들보다 발전했을수는 있는데 절대적인 피지컬이 비교도 안된다봐요.
사이먼도미닉
24/12/21 14: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타 스포츠로 치면 지금 경기들은 최강야구, 슈팅스타 느낌이라 막 진지하게 파고들어서 생각할 건 아니라고 봐요. 아무리 종목에서 탑을 찍었던 선수라도 은퇴하고 나이 들면 전성기 퍼포먼스 쉽게 안 나오죠.

이스포츠의 신체적 전성기는 과학적으로 24세 전후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스포츠 과학으로도 케어 받지 못하는 전 프로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은 그 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가 아닐 거에요.

그래서 지금 스타판이 존재했다 가정해보면, 전 프로들은 2군 리그 정도 실력일 것이다 추정하고요. 아마도 과거의 프로들이 대부분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로 시절에도 나이가 들면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뚝뚝 떨어지던 선수들이 지금 기량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랫물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이죠.
24/12/21 18:28
수정 아이콘
레이트 메카닉 보면서 진짜 테란은 양심없는 친구들이냐 하는 종족이라 생각했는데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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