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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5 07:46:15
Name 랜슬롯
Subject [히어로즈] 블리자드는 팬들을 우롱하는가. 라이트유저의 분노. (수정됨)
이스포츠의 시작이 스타크래프트 였다는 것에는 논란이 있을지언정

이스포츠의 탄생의 시작에 블리자드가 함께한 사실을 부정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블리자드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나, 혹은 스타크래프트가 없었어도 이스포츠가 있었을 거라는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지언정

스타크래프트가 그 시작이라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없을 겁니다.



전 이번 히오스 HCG 2019 취소 사태를 바라보며 그 취소 자체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멀리갈 것도 없이 당장, HCG는 롤드컵정도는 아니지만 그정도의 리그라고 할 수 있는데, 취소가 됬는데도 댓글달린 숫자를 보면.. 그만큼 기본적인 히오스의 인구가 적다는 말이니까요.


여러글에도 적었지만, 저는 히오스 513렙 유저로써, 많이하진 않았지만,  알파때 잠깐 하다가 안했다가 잠깐 하다가 반복을 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히오스를 제법 하긴했지만 그런 저에게 히오스 리그가 문을 닫는것자체는 아주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모든 게임에는 잘하는 유저들의 숫자를 보면 그 게임이 얼마나 잘 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왜냐! 기본적으로 인구가 많으면 잘하는 유저들의 숫자가 늘어나거든요. 롤에서 흔히 말하는 천상계, 다시 말해서 히오스에서 그랜드마스터 ㅡ 마스터 ㅡ 다이아 1 구간에 유저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게임은 인구가 많은 겁니다.

저는 AOS게임의 경험이 매우 많기때문에 어렵지 않게 히오스 마스터에서 게임을 합니다. 팀랭또한 하는데, 주로 같이하는 사람들이 다이아ㅡ마스터, 혹은 그랜드마스터 1위인 유저와도 같이 해서 천상계 상태를 어느정도 아는데... 인구수가 매우 심각할정도로 적습니다. 당장 제가 아는 그마 유저의 경우 심할경우 20분이상 솔랭을 서치하는 경우도 많고, 저는 마스터 하위권 유저인데도 피크타임 (저녁 8~12시)를 제외하면 기본 10분이 넘어갑니다.

팀랭도 만만치 않은데, 요새 팀랭 1인이 가능해지고는 모르겠지만, 몇달전에 팀랭을 했을때는 본캐로 하면 게임을 절대 할 수가 없어서 최소 부캐를 한두명씩 끼고해야 팀랭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분은 어느정도였나면, 한캐릭터를 만들고 팀랭을 돌려서 그 아이디가 다이아정도 되면 다시 다른 아이디 만들고 이런식으로 반복해야지 겨우 팀랭을 돌릴 지경이였습니다 -_-;

기본적인 인구가 많으면, 천상계 유저들의 숫자가 많기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리가 없죠. 근데, 이런게 지속된다는 말은 인구가 적다는 말이고, 그런상황에서 손해를 보면서 HGC를 유지시킨다는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불성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사실 언제부터 게임이 이득따져가면서 했냐 싶긴합니다만.. 철저하게 이득만을 추구하는 게임사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말이 안되는 소리는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끝내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히오스에서 한 15만원쯤 쓴 유저입니다. 제가 스킨 욕심이 많아서 당장이번 이벤트에 나온 스킨들도 질렀고, (스티치/발리라 유저이기도 하니.) 이런 저런 스킨 욕심 내다 보니 그정도 썼더군요. 그런데 이런 저조차도 블리자드의 공지를 보고나니 힘이 쭈욱 빠지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그거더군요. [아 돈 아깝다.]

다른 글에서 어떤분이 좋은 표현으로 묘사를 하셔서 인용을 하자면, [이별에 아름다운 이별이 어찌있겠냐만은 그래도 이렇게 할 건 아니였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철저하게 공감을 합니다. 히오스 HGC 안여는거,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게임사에서 계속 손해를 보고 장기적으로 인구가 늘 기미가 안보인다면 리그를 취소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취소를 하더라도 이렇게 취소할 건 아니였습니다.

[관계자들][팬들] 에게 최소한의 존중은 보여줘야하는 거 아닙니까?

히오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노력한 아마추어/프로 선수들. 혹은, 해설들. 감독 스태프등, HGC에 관련된 사람들은 못해도 수백명, 아니 수천명이 될겁니다 직간접적으로. 그 사람들이 모두 이 리그를 보고 움직일텐데 최소한의 언질은 줘야하는 거 아닙니까? 유예기간이라도 줘야죠. 그냥 갑자기 이메일 한통 보내면서 취소한다고 하면 아 그래. 그럼 딴거하러 가야징. 하고 하는 세상이 절대 아닙니다.

당장 준 프로에서 프로로 승급한 선수들 가운데 본인돈 내가면서 지역까지 이동한 선수들은 어떻게 할껍니까?
모든 일들이 다 그렇듯이 선수들/감독들/스태프/해설들 모두 HGC를 기준으로 계획을 짠 사람들 다 완전히 망했는데 이걸 어떻게 보상할려고 합니까?

정말 극한의 아마추어. 아니, 이게 바로 이스포츠의 현실이다 라고 말해주는 최악 중의 최악의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어떤 프로선수는 레딧에서 바로 얼마전에 블리자드 Top of the top 에게 HGC는 열릴것이다 라고 말을 받았는데 이런일이 일어났다고 한탄을 하더군요.

최소한 이스포츠를 이끌어가는 회사라면 책임감을 갖고 본인들이 이렇게 취소한 결정을 내렸을때, 벌어질 여파를 최소화 하려고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아랫글처럼 그냥 You're fired! 이라고 하면 끝인가요? 어떻게 게임계에서 그래도 장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블리자드가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블리자드 이모탈을 냈을때도 그래도 이제까지 블리자드 스타일처럼, 수면 아래에서는 게임 개발을 하면서 디아블로3 처럼 갑자기 서프라이즈~ 하면서 환호성을 이끌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긴 개뿔 정말 아마추어도 못한 일처리를 하고 있네요.

[팬들]은 어떻게 하나요? 당장 저만 해도 위에 적었듯이 아 돈아깝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바로 얼마전에 스티치/발리라 스킨을 샀는데 그냥 롤스킨 살걸이라는 생각이 몇십번씩 드네요. 그리고 게임에 대한 흥미도 갑자기 뚝 떨어집니다. 게임이 재미없는게 아니라 미래가 없는 게임을 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심지어 전 그냥 평범한 유저인데도 이렇게 흔들리는데 라이트한 유저 다 떨어져 나가라고 저런식으로 글을 올린겁니까?



정말 블리자드가 생각이 있는 회사라면 이렇게 했어야합니다.


2018년 HGC시작때, 이번 HGC가 마지막이 될것이고 2019년에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2018년까지 HGC를 즐겨주신 모든 팬들과 선수단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다시 한 번 HGC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다. 앞으로도 패치나 영웅 추가는 꾸준히 이루어질 것이며 히오스가 이스포츠화 될 수 있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당장 그냥 생각 나는데로 적었는데 최소한 이렇게는 적었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개발진을 옮긴다는 둥... 도대체 그런 말을 왜 적나요? 그렇게 솔직하게 말을 하면, 와! 우리의 블리자드 역시 솔직하다. 정직한 회사 짱. 이라고 팬들이 생각을 했을까요? 블리자드의 공지는 요 사실 [게임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겠지만, 앞으로의 변화나 발전은 없을것.] 이라고 못박은 겁니다.

그 어떤 사람도, 미래가 없는 게임을 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당장 레딧에서 [360일짜리 부스터 산거 환불해달라] 라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죠. 이게 블리자드의 공지사항이 낳은 결과 입니다.


블리자드 이모탈 사태까지만 해도, 그래, 블리자드는 베데스다처럼 엘더스크롤6를 올려놓고 관심을 받기보다는 뭔가 확실한 결과가 나왔을때 동영상을 올리는 장인느낌의 회사니까 그래도 참자 라고 생각했는데 HGC 사태를 보면서 역대 최악의 회사중 하나라고 생각이 드네요. 정말 실망입니다. 팬들/선수들/감독들/스태프들/팀들 모두를 우롱하고 이렇게 결말을 짓네요. 저도 그냥 삭제해버렸습니다. 게임이 재미있든 없든 상관없이 이렇게 팬들을 우롱하는 회사의 게임은 쳐다도 안보고 싶네요.

회사가 자본주의의 길을 택한다. OK 당연하죠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우롱하면서 자본주의의 길을 택한다면 엄청 아이러니한거 아닙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선수들, 블리자드 경영진과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선수들, HGC 2019가 열린다는 말을 Top of the Top 에게 들었다는 말들을 종합해보면, 제 생각에는 블리자드 내부에서 HGC 2019에 대한 이야기가 꽤나 오랫동안 오래갔다고 생각합니다. 걔중에는 열려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득을 못내는 게임에 왜 계속해서 투자를 하나 라는 의견 두가지가 대립을 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 와중에 마이클 모하임 사장이 내려가면서 취소를 하자는 쪽의 의견이 더욱 거세졌고, 그래서 이렇게 끝을 냈다고 보는게 맞는 것같습니다. 블리자드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고, 이 결정자체도 아마 찬성/반대하는 의견들의 대립이 컸기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결론이 나왔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건, 블리자드내에서 HGC 취소를 주장하는 측의 행동입니다.

이득을 못내는 게임에 투자를 하는건 낭비다? OK
AOS는 이미 도타2와 롤이 선점을 했기에 히오스는 더이상 유저가 늘수가 없다? OK
그렇기때문에 히오스의 개발 속도를 좀 줄이면서 새로운 장르/게임에 도전한다? 이것도 OK.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유예기간은 줘야죠.

최소 일년, 혹은 상반기만이라도 하면서 마지막 HGC의 대미를 장식하고 이제까지 히오스 HGC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고 끝을 내야지 않나요. 이게 뭡니까 도대체. 하마코도 그렇고. 이스포츠가 스포츠가 될 순 없다 라는 사실엔 저도 공감하지만, 이스포츠건 그냥 놀이건, 최소한의 [상도덕]은 지켜야하는 거 아닙니까?

헤비유저들은 흔들리더라도 게임에 남겠지만, 라이트/평범한 유저들 이렇게 흔들어놓고 게임이 유지되길 바란 건가요? 진짜.. 이건 실망정도가 아니라 내가 이제까지 블리자드에 쓴 돈이 너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일처리네요.


이미 칼은 뽑았고 게임단들의 해체들은 진행이 됬으며 이제 남은건 상처뿐이네요.
이제까지 수고하신 선수들/ 준프로든 프로든. 감독들,스태프들, 해설진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히오스를 정말 사랑하고 게임을 즐기신 모든 분들 다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하던 다 잘되시길.


마지막으로 전 블리자드 앞으로 일처리 이딴식을 할꺼면 그냥 게임 개발이나 하고 유통은 다른 회사들한테 맡기시길.
관계자들도 모르게 리그 취소하고, 팬들한테 대놓고 이제 게임 유지에 집중하겠다 라고 하는 회사가 어딨습니까. 팬들한테 제대로 사형선고를 내리네.


부정ㅡ분노ㅡ협상ㅡ우울ㅡ수용 에서 수용해야죠.

그냥 블리자드는 이스포츠에 있어선 특별한 회사 다라고 생각했던 제가 잘못했던거죠. 아니, 특별한게 맞나. 안좋은쪽으로..


아무튼,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P.S 레딧을 둘러보다가 히오스 프로듀스 디렉터가 올린 글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https://us.forums.blizzard.com/en/heroes/t/a-message-from-kaeo-milker/10022

The HGC had its best year yet and I was so looking forward to the 2019 season.
라고 말을 적은걸 보니, 블리자드 HGC 2019년 취소/축소 결정은 개발진들조차도 몰랐다는 말이네요 -_-; 뭔 일처리를 이따구로 하는지. 이사진들이 야 이득 안나니까 접어. 라고 말을 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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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8/12/15 07:52
수정 아이콘
바로 얼마 전까지 열린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나
관계자들에게 사전 이야기도 없이 메일 한통으로 땡친 것이나,
이야기는 오래 있었을지언정 굉장히 서둘러서 진행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공중전용불곰
18/12/15 08:17
수정 아이콘
어떤 글인지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게임 좋아하는 너드들이 만든 회사가 블리자드라고 한 글이 있었는데 지금은 돈 밝히는 양아치가 돼 버렸네요. 앞으로 블리자드 게임에 과금할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스타, 워3, 와우, 옵치, 히오스, 돌겜 참 재밌게 했는데... 쩝
18/12/15 08:21
수정 아이콘
이런 의사결정은 보통 최고위층이 직권으로 결단을 내린 경우에 해당하죠. 업계 관계자들을 포함하여 블자 회사 리그 관계자들도 몰랐던 발표라.
BloodDarkFire
18/12/15 08:24
수정 아이콘
결국 돈 앞에 장사없는 법이죠.
18/12/15 08:25
수정 아이콘
일단 디아블로 이모탈부터 확실하게 망했으면 좋겠군요.
18/12/15 08:39
수정 아이콘
진짜 이번 사태로 블리자드에 대한 정나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제가 아직 즐겨하는 오버워치는 오버워치 리그에 투자한 금액이 워낙 많기 때문에 금방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조금이라도 기미가 보이면 바로 손절하려구요.
18/12/15 09:09
수정 아이콘
이런 징조가 약 5년전부터 있어왔죠, OGN이 스투 손절할때, 하마코 갑자기 없어질때 "에이 뭐 그런 일 가지고 그래? 다른거에서 열심히 하면 돼~" 식으로 넘어갔던 그 일들이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을다고 봅니다.
콰트로치즈와퍼
18/12/15 09:15
수정 아이콘
이렇게 대놓고 손 놓는다고 이야기하는건 섭종료하겠다는 소리죠. 자연스럽게 유저 빠져나가게 유도하고 유저수 줄었다는 명분으로 섭종까지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샤르미에티미
18/12/15 09:49
수정 아이콘
히오스 1년 쯤 하다가 손놓고 좀 지난 다음에 복귀해서 이제 영웅 7개 정도 남고 다 구입했는데 허탈하네요. 천천히 영웅 하나 하나씩 모아가고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 겨울 이벤트 하고 있는데 이런 소식이 들리니까 참...제가 손 대고 있는 블리자드 게임이 와우-하스스톤-디아블로3-히어로즈오브더스톰-스타1,2인데 하나 같이 방향성과 패치와 컨텐츠가 마음에 안 듭니다. 예전에도 블리자드가 유저들이 원하는 대로 잘 해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본 컨텐츠 자체가 워낙 훌륭했기에 덮어졌다면 지금은 본 컨텐츠도 별로인데 유저 친화적 행보가 없고 게임을 하고 애정이 있는 건지 모르겠는 패치만 계속하니 답답합니다.
히오스는 블리자드가 바뀌었다는 다들 아는 사실에 큰 무게감을 더해주는 소식이었고 이게 시작이지 끝은 아닐 것 같네요.
하심군
18/12/15 09:56
수정 아이콘
근데 요즘 게임업계에서 폴아웃 76도 그렇고 배필5건도 그렇고 스탭들의 무성의한 대응이 일을 키우는 케이스가 많아졌네요. 내용 자체보다는 대응자세에서 문제를 키우는 모양새인데...
스덕선생
18/12/15 10:20
수정 아이콘
대회 없애는건 관계자들 타격이지 자기들 일이 아니라고 여겨시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게임에서 개발자들 빼고 버리겠다는 선언은 대체 무슨 이득이 있길래 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마지막까지 양보해도 그냥 옆데이트나 하면서 돈 벌다가 서버 유지비도 안 나오면 그 때 서비스 종료 선언하면 또 모를까요.
18/12/15 10:29
수정 아이콘
제 어린시절 스타,워크,디아로 선물받은 추억에 이른바 블빠가 되었었는데 이렇게 이별을 고하네요
블리자드야 참 고마웠다..
ChloeCreative
18/12/15 10:32
수정 아이콘
덕중덕 블리자드가 진짜 어찌 이렇게 됐는지...


히오스 유저가 아닌데도 분노가 공감이 갑니다
달콤한휴식
18/12/15 10:47
수정 아이콘
이제 블리자드에 장인정신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닙니다 2018년은 유저들 환상 깨주니라 고생했네요. 각각의 이슈만 보면 그럴 수 있지 싶은데 연속해서 보면 경향이 보여요. 역대급 무성의한 컨텐츠 와우 확팩 격아(이건 저보다 훨씬 자세히 와우저들이 알겁니다) 블리즈컨, 히오스 개발자 이탈공지까지. 대놓고 저희는 잡은 고기에 밥 안주고요 최소한의 제작비로 뽑아먹겠습니다 선언이에요

그런데 이를 어쩔까요? 지금은 찾기 힘든 장인정신 뭐시기가 블리자드를 빛나게 했던 정체성인데? 이거 빼면 블자가 잘 되리라는 보장이 있으려나...
수분크림
18/12/15 10:48
수정 아이콘
저는 블리자드가 오히려 잘 나갈 것 같아 걱정입니다. 과거의 장인정신은 버리고 과감하게 액티비전처럼 수익위주의 다작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성공할 것 같아서 더 짜증나요
kartagra
18/12/15 11:3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모바일 게임 포함해서 다작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잘나갈까봐 걱정입니다. 평가든 뭐든 매출은요. 지금 모바일 게임들 똥같은 게임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게임들조차 매출은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씁쓸하네요.
18/12/15 12:03
수정 아이콘
당장에야 더 잘나갈겁니다 디아블로 이모탈도 잘나갈껄로 생각하고용. 뭐 꼬꾸라지는건 ip들 단물 다빠졌을때죠..향후 나오는 신게임을 말아먹고
Lazymind
18/12/15 12:49
수정 아이콘
그때는 지금 경영진들은 이미 인센티브 다챙겨서 나간뒤라 상관없을듯
18/12/15 11:12
수정 아이콘
일종의 경영진 독단이 아닐까 의심가긴 합니다.. 이번 패치나 블컨 발표도 그렇고, 뭔가를 계속 하려는 생각 자체는있었을거에요.
그걸 한순간에 부숴버린것일뿐...
여튼 이제 믿고 하는 블리자드의 시대가 끝난거죠.
고타마 싯다르타
18/12/15 11:38
수정 아이콘
너무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면 대체 니들 일은 하고 있음? 하고 욕먹을까봐 선빵때린걸까요?
던져진
18/12/15 11:41
수정 아이콘
전문 경영인은 게임을 제대로 잘 만들 유인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전문경영인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고용 되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게 됩니다.

여기서 전문경영인의 이익이란 자신이 고용되어 있는 동안의 성과로 보상받을 임금이라고 할 수 있죠.

게임을 만들고 성과를 보는 것은 장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고 내가 일을 벌여서 내가 혜택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 때 전문경영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확실한 선택이 무엇이냐?

기업의 미래따위 알바 없고, 지금 당장의 비용을 절감해서 올해의 경영성과를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개선된 올해의 경영성과는 전문경영인에게 확실하게 당장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대리인 비용은 오너 경영을 하지 않는 모든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라이츄백만볼트
18/12/15 12:11
수정 아이콘
대회를 한큐에 멸망시킨것도 끔찍하지만, 현재진행형으로 서버 열어둔 게임인데 응 개발진도 옮길거야~ 하는건 더 토나오더군요. 개발진도 방 뺐다? 대회만 끝난게 아니라 이제 히오스라는 게임도 끝났다는거죠. 이미 발전도 개선도 더는 없을거고, 딱 스타 1 수준으로 문만 열어두겠다고 선언한겁니다. PGR에서 주기적으로 히오스 망겜론 어쩌고 나올때마다 키배열리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블리자드 스스로 응 히오스는 망했고 죽었어~ 선언했으니 누구도 부정할 수 없어졌군요. 논쟁의 결론을 게임사가 직접 내줘버린게 슬플 따름입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8/12/15 12:14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서 나오는 말이지만 진짜 전문경영인 체제의 근본적 한계인가 싶기도 하네요. 장기적인 목표, 회사의 성향에 대한 근본적 고찰 이런건 전혀 필요없고, 그냥 내가 있는 2~3년 내로 주가 올리면 끝이고, 그뒤로는 망하든 말든 내 알바 아님. 이게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의 연속이라 느낍니다.
밤톨이^^
18/12/15 12:18
수정 아이콘
히오스 알파테스트부터 몇천판 했는데 접고 배틀라이트 시작했습니다.. 침착맨도 이거하더군요
18/12/15 12:52
수정 아이콘
침착맨은 그거 대회 준비하느라 하는거..
나스이즈라잌
18/12/15 13:2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히오스150렙정도된 라이트유저입니다.

히오스 디바나올때 오버워치 스킨받을라고 만들었다가 지난 1년동안 띄엄띄엄 하고 최근에 팀리그 조건이 되어서 실버에서 재밌게 게임중이였는데 하루 아침에 날벼락이네요.

안그래도 유저 없는게 느껴지는게 팀리그 연속으로 돌리면 같은사람들 계속만나거든요 크크...

근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손절했으니 하는사람만 흑우되고 유저 더빠졌을탠데 더 이 게임을 할필요가 있나 고민이 되네요.

이딴식으로 하루아침에 관계자들 다 엿되든 상관없이 이런짓을 하는데 사람들 계속 빠지면 언제 섭종해도 이상하지 않을거같구요...

어떤인간들이 결정한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악이고 항상 욕하면서 그래도 애정이 좀 남아서 블쟈게임들 나오면 다 사서 해보고 컨텐츠 다 즐겨보고 하는데 이젠 그럴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며칠전만해도 회사에서 주말만되면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 히오스나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지금 멍하니 아무것도 안하네요 크크.. 롤이나 다시 해야하나
18/12/15 14:45
수정 아이콘
전통적인(?) 저같은 게이머는 시류에 적응 못하는 노땅이 된 기분입니다.
레가르
18/12/15 15:17
수정 아이콘
이미 관계자들 대부분 히어로즈가 얼마남지 않았다 정도는 느끼고 있었을겁니다. 어제 인벤방송에서 네클릿이 언급했던것 처럼요. 다만 서로 그런말을 하기 조심스러웠고, 그래도 블리자드인데, 블리자드는 쉽게 자사게임을 포기하지 않는다 였으니 그런 부분의 위안을 삼고 있었겠죠.

문제는 이런걸 다 떠나서 방식의 문제죠. 관계자들도 모르게 이딴식으로 하는건 어떤곳도 안할겁니다.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고, 존중도 없었죠. 적어도 이 결과로 블빠들의 팬덤은 사라졌다고 봅니다. 히어로즈를 단 한게임도 즐기지 않은 블리자드 팬이라도 돌아서게 만들었을거라 봅니다. 돈만 보는 경영진이라도 이번에 얼마나 잘못된 판단을 했는지 알겁니다. 말그대로 앞으로 본인 게임들을 사줄 충성 고객층을 잃는 행동인데요.. 이런 모습 보여주는 게임사의 차기작이나 앞으로 있을 다른 게임의 유료결제를 누가 하려고 할까요

한번도 이런 생각 한적 없었지만 블리자드 망해라!!
18/12/15 16:11
수정 아이콘
취지는 동의합니다.
다만 2018초에는 지금의 기조와 달랐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미리 지금의 결과를 얘기한들 그때도 똑같이 분노했을 것 같아요.
예시로 드신 것처럼 이별에 빗대어보면, 갑작스런 이별에 당황하고 분노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미리 예고 한다한들 그것 또한 더 기분나쁠 수도 있는거니까요.
Bemanner
18/12/15 17:0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서버 문만 열어놓겠다고 선언해주는 것도 고맙다면 고마운 일이긴 하죠. 중소기업 온라인 게임 하면 늘 섭종각 때문에 고통받아야하는데.
근데 예전 게임 서버만 열어놓는 정도는 넥슨에서도 하는 일이니까 이제 특별히 3N에 비해 칭찬들을 일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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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49 [스타1] 12월 16일. 오늘의 MPL (A조 승자전 / B조 패자전) [19] bifrost9747 18/12/16 9747 0
64748 [기타] VR 입문기 (게임불감증 치료) [20] PYROS10739 18/12/15 10739 2
64747 [기타] 앞으로 블리자드의 모든 신작은 객관적인 시장의 평가를 받을겁니다 [156] 하나의꿈22417 18/12/15 22417 22
64746 [히어로즈] 블리자드는 팬들을 우롱하는가. 라이트유저의 분노. [30] 랜슬롯10967 18/12/15 10967 7
64745 [히어로즈] Heroes, You're Fired. [75] 은하관제14698 18/12/14 14698 54
64744 [히어로즈] 히어로즈를 보며 느끼는 그때 그 감정 [7] 읍읍6742 18/12/14 6742 5
64743 [배그] 한국팀 출전>PUBG JAPAN SERIES -WINTER INVITATIONAL 2018 [4] 알마7077 18/12/14 7077 2
64742 [LOL] 변화의 바람은 LCK에만 부는 것이 아니다, CK 로스터 공개 [16] 비오는풍경9161 18/12/14 9161 0
64741 [LOL] 우리도 매겨봅시다 팀별 전력평가 [69] roqur10732 18/12/14 10732 0
64740 [기타] [스파5]캡콤컵 2018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18] 레이오네6470 18/12/14 6470 1
64739 [히어로즈][오피셜]2019년 HGC는 열리지 않음 [198] 기다18614 18/12/14 18614 0
64738 [기타] [소녀전선] 밸런스에 대한 솦갤러의 일침 [35] TAEYEON7864 18/12/13 7864 2
64737 [스타1] 전용준 캐스터가 개인BJ 주최의 MPL의 중계진이 된다는 것의 의미 [63] 삭제됨15070 18/12/13 15070 3
64736 [LOL] 오늘까지 확정된 LCK 팀별 로스터 [33] Vesta10615 18/12/13 10615 0
64735 [기타] 대리게임 처벌법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49] 코더7944 18/12/13 7944 0
64734 [LOL] 이번주 후추통신 (부제 투르크 대격전) [14] 후추통6559 18/12/12 6559 0
64733 [기타] C&C 라이벌- 결국은 '모바일 RTS' [33] Yureka13301 18/12/12 13301 3
64732 [LOL] 케스파컵 대진과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89] 다크템플러11130 18/12/12 11130 0
64731 [기타] [로스트아크] 12월12일 업데이트 내역과 향후 계획 [116] 렌야12616 18/12/12 12616 0
64730 [기타] MMORPG에서의 스토리 스킵 다툼 [63] 無我8298 18/12/12 8298 3
64729 [기타] 오프닝 보고 낚인 게임 (대난투 스매시브라스 얼티밋) [34] 리자몽10063 18/12/11 10063 4
64728 [기타] 로스트아크, 최근 말이 많았던 버그들의 결과 등 [35] 큐브10935 18/12/11 10935 0
64727 [기타] [로스트아크] 밸패를 앞두고 현 밸런스에 대한 사견 [83] 류지나10787 18/12/11 1078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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