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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2 16:06:52
Name 캐쥬얼가이
Subject 플레이오프에서의 동족전 난무에 관한 저의 생각
오늘 경기 너무 재밌게 보았고, CJ의 팬이기도 하고 화승의 팬이기도 하고
T1 의 팬이기도 한 저로써는 누가이겨도 좋았지만,

마지막 경기의 긴장감과 놀라움은 대단하더라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동족전입니다.

동족전은 같은 종족의 싸움이기전에
테저 저프 테프 전 처럼 종족전의 일부입니다.

물론 그만큼의 재미가 있는 경기가 나오고
오늘 처럼 같은 종족내의 본좌로 거론되는 선수와 그를 이를 최고의 스타간의 대결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 저와 같이 직접 게임을 하시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종족의 종족전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라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는 맵의 유불리에 따른
동족전이 난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정된 룰이기에 어쩔 수 없이 양쪽 감독들은 각 맵에서 최적화된 종족과 선수가 나오고
그에 따라 동족전이 나옵니다.

룰의 변화가 약간 있다면?? 동족전을 좋아하시는 분과 타종족전을 좋아하시는 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맥락입니다.

7전의 경기로 2차전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동족전으로 상대를 제압할 경우 1점
타종족 전으로 상대를 제압하면 2점을 부여하게 된다면?? 하는 점입니다.
만약 이번 CJ 와 화승의 경기처럼 4:1 , 0:4  승부로 에이스 결정전에 나설 경우
2차전을 완벽히 승리했던 CJ의 입장에서는 너무 김빠지는 경기가 될 수 있었고,
이제동 처럼 완벽한 1승 카드가 있는 팀은 2차전중 한 경기만 잡는다면 다른 한 경기에서는
오늘처럼 맥빠지는 경기가 나올 수 도 있을텐데..

만약 제가 말씀드린 타 종족전에 점수를 더 주는 방식이었다면
2차전 결과만으로 역전승의 결과가 나왔을 지도 모릅니다.


이 생각을 하면서 문제점과 장점이 생각 났습니다.

문제점 1. 특정족종이 힘든 맵에서 무리한 종족이 나오면 경기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화승 VS CJ의 경기처럼 신예 게이머가 나와 베테랑 게이머를 잡는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그 맵에서 힘들꺼라 생각되는 종족이 이겼을때의 놀라움으로
프로리그라는 선수기용이 중요시 되는 경기에서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와의 경계를 더 철저하게 해 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점2.  각 팀의 벤치는 더 혼란스러울 것이다.

물론 이렇게 더 복잡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벤치진에서는 더 머리가 아프고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양팀으로써는 주요 경기를 다이기고도 최종 에결 한방에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를 맛보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문제점 3. 결국 불안정한 종족을 내세우기보다 안정적인 종족간의 종족전이 계속 생길수도 있다.

장점 1. 다양한 종족과 선수들간의 스나이핑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CJ의 경우 한 선수가 특정맵을 담당하며 나오는 팀을 상대에 있어
어느정도 상대의 윤곽이 들어나게되면 그 선수에 대응할 수 있는 상대 종족으로 상대방을 스나이핑 할 수있습니다.

장점 2. 지금보다 더 다양한 경우의 수가 등장하여 팬들의 기대감이 증가된다.
타종전은 2점 동족전은 1점이라는 것에서 주는 기대감과
특정 선수와 종족을 스나이핑 하는 신예들의 대결도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입니다.

장점 3. 동족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종족전을, 타종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타종전을 선사할 수 있다.
제가 말씀드린 룰을 적용하여도 동족전이 완벽히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7경기까지 엔트리를 짜게 되었을때 1,2,3 경기에서 스나이핑을 시도하더라도 지면 끝인 4경기에서는
맵의 최고의 종족과 선수들로 동족전을 치루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종족전과 타종전의 조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었지만 저의 의견이 잘 전달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생각이고 룰이 프로리그에 도입될 가능성은 0%입니다.

하지만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스타와 게이머들에게 발을 담근지 10년 되어가는 올드 팬의 입장에서
한 번 해본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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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쥬얼가이
09/08/02 16:07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글을 자게에 쓴줄 모르고 있었네요..
게임 게시판으로 이동했습니다.
09/08/02 16:07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두번의 플레이오프에서 동일맵 같은 종족 연속 출전 금지만 했으면 하네요...
에결이 아니라면 1승에는 같은 의미만 부여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오가사카
09/08/02 16:12
수정 아이콘
제발 팬들을위해서 동일맵연속출전금지 해줬으면 좋겠지만...
감독들이 결사반대할테니 포기하는게 빠르겠네요
사실 포스트시즌정도되면 동족전만 주구장창나와도 흥행에는 별지장없을테니까요
09/08/02 16:14
수정 아이콘
맵에 따른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에 동족전이 나오는 것인데, 그게 한 번 자리잡으면 고치기 힘듭니다.
이제 본문에서 제시한 유인동기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사람 심리라는 게 묘해서요.


타종족전을 해서 이기면 2포인트를 준다. 이건 사실 모험입니다. 동족전을 하면 훨씬 이기기 쉬우니까요.
따라서 이건 어떤 의미에서는 뚜렷한 유인동기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동족전에서 이기면 2포인트를 준다.

이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이건 동족전이 5:5라고 보았을 때 패하면 손해가 커지는 거니까요.

토스가 좋은 맵에서 김택용 선수가 나옵니다.
만약 타종족전을 해서 가산점을 받는 방식이라고 해도, 저는 타종족 스나이핑은 배제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길 가능성이 적다면 이득을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안정적으로 가겠죠.
반면 동족전을 해서 가산점을 받는 방식이라면, 저는 타종족 스나이핑을 고려하겠죠.
왜냐구요? 같은 토스를 내보내서 지면 손해가 더 크니까요. 이때 가산점은 오히려 손해로써 강하게 작용합니다.


단순히 심리학적 요소입니다만,
사람은 이득보다 손해를 더 크게 생각하는 게 당연합니다.
따라서 어쩌면 동족전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 타종족전을 더 많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렇게 되면 동족전은 정말 5:5의 실력을 가진 선수가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스나이핑 경기의 경우 OME의 향연이 될 수도 있겠죠. 특히 S급 선수들은 더더욱..
초코라즈베리
09/08/02 16:22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승부를 가르는 경기에있어서 가급적이면 어떤 제한을 두지 않는걸 좋아하고
게다가 동족전도 모든종족전 다 좋아하는편이라 별로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더 많은 대중이 즐기지 못한다면 조금 손보는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허나 경기에 점수제를 도입하는건 저는 좀 루즈한 느낌이 날것 같아서 별로인것 같습니다.
어떤경기의 1승이 다른경기의 1승과 다르다는것은 왠지 불공평할것 같기도 하고요...

단지 이건 다른얘기이긴한데 앞으로도 이렇게 년단위의 리그가 이어져간다면
2차전+진에결방식이 아닌 3차전 2선승제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차전+진에결 방식은 과정에 따라 너무 허무할때가 많아서이기도하고
진에결 자체가 팀단위 리그보다 개인전 성향이 너무 크다고 생각되어서요
09/08/02 16:24
수정 아이콘
초코라즈베리님// 결승 3차전 덜덜덜,
그럼 소녀시대, 카라, 2NE1 이렇게 오면 좋겠어요.
09/08/02 16:28
수정 아이콘
어짜피 2전제로 하는 포스트시즌인데 그냥 동일맵에 같은 종족 2번 못나오게하기만 해도 동족전 많이 줄거 같은데요.

황혼의 그림자에 첫날 테란 내보냈으면 두쨋날은 테란말고 저그나 토스중에 나와야 하는 식으로...
초코라즈베리
09/08/02 16:28
수정 아이콘
Tiffany님// 벌써 초대가수까지 생각하시다니요..

저는 카라...면 충분합니다;
덧붙이자면...남자팬이 더많은건 사실이지만 여자팬도 그에못지 않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남자그룹은 초대되지않는 슬픈(?)현실...
초코라즈베리
09/08/02 16:31
수정 아이콘
아 우리 노브레인 ....남자그룹? 어쨌거나 잊어버릴뻔했군요;성우씨 미안해요 ...
09/08/02 17:45
수정 아이콘
저도 기왕지사 다판제 하는 거 차기시즌부터라도 동일맵 동일종족연속출전제한조항 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들 머리아프다고 결사반대라는데 그게 감독의 할일 아닌가요?ㅡㅡ;;
게다가 1년내내 하는 것도 아니고 단 2판 뿐인데..
(상위라운드로 올라가면 또 다시 리셋도 되겠다..)

덤으로 포스트시즌에 한해서 엔트리현장공개로 하고.
진에결 맵은 미리 공개하지 말고 현장에서 즉석추첨하는 걸로 좀 바꼈으면 하는 것도 있네요.
터져라스캐럽
09/08/02 19:30
수정 아이콘
본문의 규칙같은경우. 만약 제가 감독이라면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다음에야
굳이 동족전 피해가는 엔트리 내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야 저런 규칙이 있건 없건 스나이핑 카드로 내놓을게 당연한거구요.

그리고 위너스리그같은 방식도 아니고서야 상대팀이 무슨 카드를 낼지도 모르는데
동족전을 피해가는 카드를 내서 2점을 확보한다는게 솔직히 가능은 한가요?..
그렇다고 동족전 피해가는 카드 낸다고 해서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진다고 하면 2점주는거 똑같은데
09/08/02 20:07
수정 아이콘
다시 적는 거지만,

타종족전을 해서 이겼을 때 이득요인을 만드는 것보다
동종족전을 해서 졌을 때 손해요인을 만드는 것이,

동종족전을 줄이는 데는 더 큰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적집단초전
09/08/02 20:19
수정 아이콘
사실 본문의 내용도 좋지만 그냥 동일종족연속출전금지만 하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이 룰이 적용될 당시 동족전 비율이 212경기중 74경기로 약 34.9%정도였습니다. 지난 3라운드 팀리그때 동족전 비율이 32.5%였구요.

굳이 팀배틀을 하지 않아도 저 룰만 써도 동족전 문제만큼은 아주 쉽게 해결이 됩니다. 이미 써 봐서 효과도 검증되었고 써 봤기에 혼란도 적고 생소하지도 않은 제도입니다. 왜 안쓸까요?

체감을 못해서 그렇습니다. 실재로 동족전이 보기에는 지루하다는 인상이지만 해 보면 재미있습니다. 저저전 실재로 해 보면 진짜 심장이 오그라듭니다. 해보면 재미있습니다. 그렇기에 실재로 경기를 하는 관계자들에게는 동족전이 전혀 문제가 안되거든요. 그러니 관심이 없는것이지요.
09/08/02 23:18
수정 아이콘
기대되는 매치라면 동족전이든 아니든 크게 신경쓰이진 않더군요.
가령 이제동vs김정우같은...
대진이 흥미롭다면 그다지 문제가 될거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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