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6/12 02:06:24
Name 국제공무원
File #1 김정우.JPG (0 Byte), Download : 215
Subject 김정우...그가 사랑받는 이유?


겜게에 참 오래간 만에 글을 써본다.

사실 필자는 ... 최근들어서 PGR에 잘 들어오질 않았다.

종종 밝혀 온것처럼 PGR은 내게 온라인 공간에서 하나의 휴양소이자 만담을 나눌수 있는 휴계실이자 전략과 E-sports 계의 앞날을

진지하게 토론할수 있는 토론장이기도 하기에 사랑했었다.

하지만 최근의 PGR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다.

나라 Ggol 이 그래서 그런가.. 토론이 토론같지 않고, 한번만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 글귀들을 독기를 품고 비난하고, 헐뜯고..

글이 글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도구가 되버린 PGR에 정이 떨어져 나가고 있었고..

게다가 마재윤 몰락이후 2년이라는 시간동안 ...춘추전국시대는 너무나도 오랜시간 지속되어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좋아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나를 가슴 떨리게할 절대 강자가 쑥 하고 수면위로 솟지 못하는 까닭도 있으리라..


그렇다..

실제로 사람들은 강자에 환호한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몇%의 어떤 포텐셜과 힘을 가진 누군가 에게 환호하고 ,

빠져든다.

저그를 사랑하고, CJ를 사랑하던 필자는 가장 최근까지 그 모든것을 갖추었던 마재윤을 잊지 못하고 사랑해왔지만.

그에게서 한계를 보았기에 (피지컬)

CJ는 물론이고 그 마재윤 이후 기나긴 춘추 전국시대를 끝장 내줄수 있는 선수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었다.

사실 08년 아레나 MSL에서 이제동이 패하지 않았다면 , 그 기세를 계속 이어나가서 그 자리를 차지 할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는 패했고, 생각보다 오래 공백기를 가졌고(이제동네북시절) 한참후에야 다시 제2의 전성기를 가져온다.

그 사이 필자는 다른곳의 여러 인재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었다.(이때 까지만 해도 그래도 대안은 이제동 뿐이다. 라는 생각을 품고 있을때)

한빛의 김명운

CJ의 김정우

그리고 뒤늦게 수면에 오른 조일장,신대근..
(박찬수 박명수 형제는 그런 힘을 내기에는 과도한 매너리즘과 역사를 거쳐왔기에..미안하지만)

그 중에서도 김명운과 김정우를 제일 주목 하고 있었다.(이 것은 필자가 일전에 썻던 본좌론 글에도 종종 언급됨)

이 둘의 장점은 젊음(피지컬) 용기,도전정신등이 있었는데 ...

우연히도 08-09 프로리그 시즌쯤을 맞아서 둘다 개화했다.

중반기 전까지는 김명운의 압도적인 발전. 개인리그도 4강입성에 초반까진 프로리그 다승왕에도 근접할 정도로 포스를 뿜어냈다.

<김정우도 잘해주긴 했지만, 같은팀의 대선배 포스트 마재윤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기엔 초라한 성적일뿐.
종종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과, 성숙한 인터뷰
어린 나이에도 저그의 전략과 미래에 대해서 곰곰히 연구하는 듯한(실제로 온,오프를 뛰며 저그의 전략에
대한 그의 이해도는 상당하다고 알려졌었다.) 그의 모습에 언제 마재윤 처럼 상승세를
타며 올라가줄수 있을까 막연한 기대감만 있었다.>

마재윤 까지 꺽어주면 4강에 올라간 김명운을 보며, 혹시나 4강에서 박찬수 까지 이겨주고 우승하면 이 녀석이 이제동을 위협할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명운에 대한 기대감이 한창 상승했을때, 우연히 포모스에서 그의 인터뷰와 MBC 게임의 야식 드랍이라는 코너에서 그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본 필자는 크게 실망을 했다.

그는 차기 본좌후보가 아니라 흔히 그에게 호명되는 쥬인배 일뿐이였다. 그에겐 본좌후보로써의 행동이나 말의 무게가 없었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르는 듯 했다.

결국 박찬수에게 처참하게 패했고, 그 시즌은 박찬수에게로 돌아간다.

그 이후 이제동의 재각성 김택용의 크레이지 모드 등등 또다시 춘추 전국시대를 부르는 스타판에 입맛을 잃은 필자는 조용히

PGR을 떠났다.

연구실 생활도 , 학교 생활도 공부와 사람만나는 것 이외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한창 하고 있던 어느날.

별 생각없이 네이버 스포츠란을 보다가 e스포츠란에 김정우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오늘 충격적인 두경기를 모두 감상하고,

다음 팟에 들어가서 최근의 그의 경기를 모두 감상했다.

그리고 그의 경기 전후 태도와 인터뷰 내용,마음가짐 까지도..
...

허무했다...

그리고

기뻤다.

이건 전성기 시절 마재윤...그 이상이 아닌가?

이사람들도 흥분했다. 저녀석..보통이 아니라고..

그러면서도 함께 거부감 없이 좋아해주고 있다. 왜 일까..?

이제동이 그렇게 성과를 이뤄도 쉽게 가져가지 못했던 인정을 그는 아주쉽게(상대적표현입니다.이제동에 비해) 가져가고 있는것이다.

마재윤에게 고맙다고 해야할까...  

CJ는 항상 좋은 선배들 덕에 좋은 신인들을 많이 발군하곤 하는데

(구 GO부터 해서 )딱하나 없던게 최강자였고,

처음 생긴 최강자가 마재윤이었다.

그 이후 기나긴 공백에 지쳐있던 우리에게..염증이 생긴 우리에게..

그가 자신이 부족한것을 모두 매우고도 남을 후계자를 내 세운 것이다.

뭐가 부족해선지 초중반 프로리그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기던 김정우가 아니라.

본좌시절 마재윤의 운영,감에 행운,꼼꼼함 그리고 딱 하나 마재윤에게 부족했던 택리쌍을 누르만한 피지컬이 조화된 90% 완성형 저그.

필자는 가슴이 뛰었다. (외모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재곰시절에 비교해서 뒤질건 없기에..)


오래간만에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절대자의 탄생인가?

그러기엔 아직 마재윤에게 토스전의 복잡한 심리를 좀더 배워야 할것 같다.

아마도 그럼 95%..

그리고 개인리그를 가져가면 97%.

마지막으로 다전제에서 이제동,김택용을 꺽어주면 100%

그냥 그런 소망이 생긴다.

PGR러들이 웃자고 이야기하는 임이최마율,임이최마판.. (유리님이나 판님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이 아니라 정말 원하는 스타 선수로 임이최마김 이 되길 그냥 꿈꿔본다. 새벽 2시에..





ps: 선수들에게 '~선수' 호칭을 붙이지 않은 것은 글의 문맥상 흐름에 영향을 줄까봐 편하게 쓴것 입니다.

ps2: 응원글입니다.

사진출처:포모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lVioletll
09/06/12 02:25
수정 아이콘
임요환 - 최연성 - 정명훈 라인과 같은것일까요?

정명훈 선수가 국본이라는 별명을 받았다면..

마재윤 - 김정우 라인은.. 뭐가 좋을까요..

사실.. 이말을 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독재자와.. 독재자의 아들.........

김일성, 김정일이 제일먼저 떠오릅니다만..... 응??
09/06/12 02:55
수정 아이콘
전 임이최마김의 김이 김택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프로토스 최초의 본좌..캬..


논란성 댓글이아니라.. 제의견일 뿐입니다.


아무튼 요즘 스타볼맛나네요! (요 몇일간 택용선수의 알수없는 경기력을 제외하고..ㅜㅜ)
09/06/12 04:45
수정 아이콘
다전제에서 이제동을 꺾는날이 가장 충격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vendettaz
09/06/12 05:18
수정 아이콘
플레이스타일은 마재윤06, 기세는 이제동07을 연상케합니다.

MSL 대진상 8강까진 무난해보이고,
MSL 개편방식상 8강부터 본격적인 검증이 이루어지겠지요.

이번 시즌에 뭔가 하나 터뜨릴 것 같아 기대됩니다.
09/06/12 06:03
수정 아이콘
박찬수전은 진짜 감동적이기까지한 플레이를 보여주더라구요.
이제동,김택용에겐 잘한다라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지만 감동을 해본적은 없거든요.
진짜 마재윤 본좌시절 그때 딱 그플레이입니다.
몇수앞을 내다보는 스탑러커하며
3시로 정찰도 없이 바로 정확한 타이밍(조금만 늦엇으면 스포어 지어졌습니다)에 날아가는 플레이
그리고 3시를 밀때 뮤탈을 묶어놓기위한 저글링 난입까지
초반 빌드상의 열세에도 불과하고 그냥 물 흐르듯이 이겨버리는 김정우 선수를 보고 차기본좌감이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09/06/12 06:3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보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왜 이런 찬양글이 올라왔을까..
하지만 이제 알겠네요..
마재윤-이제동을 뛰어넘을 선수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프로브무빙샷
09/06/12 07:50
수정 아이콘
테란전이 상당히 좋다는 건 전부터 알았는데...
어제 테란전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본좌시절 마재윤의 플레이였습니다.
수를 미리 읽어가고 경기를 장악해가고 결국은 압살하는 플레이..

저그전도 어제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자신은 견제를 가고 상대의 빈집을 허용치 않는 저글링 플레이가 여러번 나왔죠..
질수가 없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o.otttttt
09/06/12 09:08
수정 아이콘
김정우선수는 손빠른 마재윤..이라는 느낌이..
박태민-마재윤-김정우로 이어지는 GO스타일 전형적인 저그네요..!

한상봉선수는 변태인듯 -_-;;
달려라투신아~
09/06/12 09:3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혼자 너무 오래 버텨왔습니다. 아직은 설레발이지만.. 예전 양박시절처럼.. 저그에 강력한 2명의 본좌 후보가 나오길 바랍니다.
김정우 선수에게는 이번 온게임/MBC게임 의 개인리그가 중요하다고 보여지네요..
8강 밑으로 끝난다면.. 염보성 선수나 현재 신상문 선수 정도.. 4강급 이상을 간다면 이제동 선수와 저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기억되기 시작할듯 합니다.
엘리수
09/06/12 09:5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를 좋아하다 스타를 잠시 끊었는데 역시 cj의 신예선수들에겐 관심이 가네요.
어제 경기도 볼까 말까 하다 봤는데 보길 잘했어요..
더불어 조병세선수도 정우선수와 함께 잘해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뱀다리후보생
09/06/12 12:01
수정 아이콘
이제동빠 취소!!!

어제부로 다시 김정우 빠입니다... 어제경기 후덜덜

골수cj빠 그저 김정우선수 이뻐보임니다...
멍멍기사
09/06/12 13:31
수정 아이콘
이 선수가 이제동선수처럼 멘탈이 강해보이네요...
갠적으로 우승후보군에 놓고 싶네요.
운치있는풍경
09/06/12 14:19
수정 아이콘
김정우 요즘 기세가 정말!!
저그팬은 그저 덩실덩실
스웨트
09/06/12 14:20
수정 아이콘
전 예전 초창기 진영수 전을 보고 이선수는 뭔가 될 선수다 라고 느꼇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김정우 선수의 별명인 "매"는 정말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다다다닥
09/06/12 15:33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 정말 경기력으로 모든 걸 표현해 내는 선수이긴 합니다만은, 더욱 놀라운 것은 멘탈적인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김정우 선수 게임부스에서 모니터를 불태워버릴 것 같은 눈빛이나, 패배를 하고 나서 분해하는 모습, 그리고 조지명식에서 김택용 선수와 다시 붙어서 꺾고싶다는 승부욕이라던지. 소위 최상위급 선수에서 느껴지는 포스를 풍기더군요.

본문에서도 적혀있지만, 김명운 선수는 그런면에서 2%정도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더군요. 기량은 절대 뒤지지 않는 선수입니다만, 기세를 너무 탑니다. 기세를 탄다는 거 말마따나 좋을 때는 한없이 좋고, 나쁠때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기량면만을 놓고 보자면 이제동, 박찬수의 투톱시대를 김정우 선수와 더불어 개척해 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요즘 김정우 선수 정말 물오를만큼 차 올랐습니다. 이제 넘칠 일만 남았죠. ^^
국제공무원
09/06/12 16:41
수정 아이콘
우승자. 절대강자 . 사랑을 받는 선수. 본좌후보

이것들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선

자기 실력(이 갖춰진후)에 대한 믿음,프라이드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처럼 겸손해 보일수 있지만 ,이제동 선수 눈을 보면 보이듯이

그 내면에선 '그래도 누구도 날 막을수 없다' 라고 외치는게 느껴져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언급했듯이 운,감,시기를 잘타야 합니다.

이번이 치고 올라갈땝니다. 힘냅시다 김정우 선수!
다크드레곤
09/06/12 17:39
수정 아이콘
CJ팬으로써 김정우 선수의 활약은 정말 기쁜 일이네요..

양대리그중 한 개라도 우승했으면 정말 좋겠네요..

화이팅~
09/06/13 13:36
수정 아이콘
그저 화이팅입니다 ... 정점까지 올라가기를
09/06/13 17:08
수정 아이콘
음..원탑을 바라시는 분도 있군요..하긴 김택용,이제동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는 참으로 힘들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939 090617 오늘의 프로리그 - MBCgame VS Hite // 공군 VS 웅진 [235] 별비5715 09/06/17 5715 0
37938 6강 예상팀 원투쓰리펀치~~~ [43] noknow7131 09/06/17 7131 0
37936 잊고 있었던 올드들의 해리티지 매치! 주관 방송사와 일정 안내 [44] Alan_Baxter6692 09/06/17 6692 0
37935 보험사기 - 진영수 vs 김택용 아웃사이더 관전평 - [45] fd테란13544 09/06/17 13544 23
37934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Estro/화승vs위메이드(2) [204] SKY924448 09/06/16 4448 0
37933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Estro/화승vs위메이드 [285] SKY924568 09/06/16 4568 0
37932 최화정의 파워타임 김택용,마재윤,이영호 출연 문자중계 [61] 공고리14324 09/06/16 14324 0
37931 곰TV e스포츠 리그가 블리자드의 공식 후원을 받는다고 하네요 [35] 아기돼지6092 09/06/16 6092 0
37929 김택용 선수의 최근들어 약간의 부진 [104] 하나7832 09/06/15 7832 0
37928 오늘의 프로리그-STXvsSKT/KTvsCJ(2) [86] SKY924360 09/06/15 4360 0
37927 오늘의 프로리그-STXvsSKT/KTvsCJ [374] SKY925629 09/06/15 5629 0
37926 제 생각에 컨트롤은 '일반컨트롤'과 '고급컨트롤'로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7] 창이8230 09/06/14 8230 0
37925 스캐럽에 조용호선수가 출연하셨네요~ [38] Grateful Days~8585 09/06/14 8585 0
37924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하이트/MBCgamevs웅진 [315] SKY925737 09/06/14 5737 0
37922 아발론 MSL 32강 2회차 [206] SKY926179 09/06/13 6179 0
37921 양대리그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 [26] 信主SUNNY6824 09/06/13 6824 0
37920 선수별 MSL, OSL 연속 진출 횟수 [12] 꼴통저그5032 09/06/13 5032 0
37916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위메이드/화승vs이스트로 [239] Alan_Baxter5490 09/06/13 5490 0
37914 박카스 2009 스타리그 36강 L조 [275] Alan_Baxter7097 09/06/12 7097 0
37913 그 선수는 거품이다.......... [54] Xell0ss9732 09/06/12 9732 0
37910 박찬수 vs 진영수 리뷰 in 단장의 능선 [12] becker6337 09/06/12 6337 1
37909 김정우...그가 사랑받는 이유? [19] 국제공무원6345 09/06/12 6345 0
37908 07시즌 이후의 종족별 성적 [17] redemtion3894 09/06/12 38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