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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28 06:54:20
Name becker
Subject 마재윤 vs 염보성 in 단장의 능선 : 정적(靜的)의 승리
경기전의 의의(意義)

예능에서 말하는 2008년은 이경규, 탁재훈의 몰락의 해였다고 하는데, 게임계로 화두를 돌려보면 2008년은 염보성 몰락의 해라고 독설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약 2006년부터 그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고 그의 실력은 프로리그에서 입증되어 팀을 우승으로까지 이끌었으나, 원하던 개인리그의 정복은 이루어지지 않고 미루어지는것 같더니 결국 2008년에는 여전히 8강문턱도 못넘어보고 설상가상 자신의 집같던 프로리그에서도 부진을 겪으며 08-09 MBCGAME HERO팀의 부진의 책임을 지게 됩니다. 2009년에 접어들어도 위너스리그서의 부진, MSL-스타리그 32강 탈락등 여전히 그 날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는데, 4라운드를 기점으로 또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힘쓰는 모습입니다. 마침 서바이버도 빠르게 뚫으면서 차기 MSL 진출권도 확보한 상태에서, 염보성은 비공식전 포함 9대 5, 공식전에서는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천적아닌 천적' 마재윤을 상대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마재윤을 볼까요. "I will Destory Everyone in 2009"이라고 선언했던 마재윤은 로스트사가 MSL에서 김택용전을 시작으로 공식전 9연승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세상의 모든것을 지배할것만 같았던 본좌의 향기가 덜 풍깁니다. 분명한 사실은 2008년에 비해서 굉장히 고무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천적이였던 김택용-이성은등을 꺾었고, 공식전 비공식전등을 겪으며 좋아지고 있는 경기력을 나타내고 있는 즈음, 아직까지 마재윤에게 물음표가 붙은것은 그의 최전성기때 빛나던 대 테란전 후반의 운영이 얼만큼 살아났느냐 였습니다. 마재윤이 2009년에 공식전에서 상대한 테란전에서 하이브운영의 묘가 빛났던것은 이스트로의 박상우전이라 할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박상우선수의 경력과 포스가 마재윤의 부활을 검증해주기에는 약간 모잘라보였던것이 사실이라, 팬들은 조금 더 강한상대와의 접전에서 펼쳐지는 마재윤의 지휘를 갈망했습니다.

저그전 승률 65%에 달하는 염보성은 그에 적합한 상대였고, 맵 역시 큰 밸런스의 문제가 제시되고 있지 않는 단장의 능선.

스스로 대중들에게 검증받아야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이 두 선수는 만났습니다.










빌드의 선택


마재윤은 9시, 염보성은 3시.

최근의 테저전은 요 몇년간의 테저전에 비해 저그유저들의 투햇 사용이 더더욱 빈번했습니다. 두가지의 이유를 들수 있겠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늘어나는 저그유저들의 뮤짤실력이 그 첫째이고, 테란의 메카닉에 대응하는 모습이 그 두번째입니다. 메카닉은 그 화력에 있어서 엄청난 강점을 띄지만 초반의 약한타이밍에 한번 몰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두선수 모두 최근에 추세에 맞춰가려는것인지 염보성은 멀티 후 약간은 변형된 발리오닉을 준비했고, 마재윤은 그를 예상했는지 투햇 뮤탈을 준비했습니다.

최근의 추세에 맞춰갔는데, 제가 봤을때 약간 의외였던 쪽은 마재윤의 선택이였습니다. 마재윤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손이 느린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본좌시절에도 마재윤의 뮤탈은 상대의 숨통을 끊는다라는 마인드보다 상대의 시간을 빼앗는다 라는 생각으로 주위를 빙빙돌면서 일꾼+병력을 조금씩만 털어주었지, 마재윤의 뮤탈이 상대방을 혼수상태로 끌고간 경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무지하게 가난한 (3가스도 안가져가고) 상태에서의 마재윤의 투햇뮤탈은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않은 플레이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건 투햇뮤탈을 선택한 이상 마재윤은 일정수준 이상의 피해를 주어야 하는데, 때마침 염보성의 타이밍에도 착오가 생겼는지 첫 발키리가 나오기 전 몇초동안 뮤탈리스크가 활개를 칠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그 틈을 탄 마재윤은 터렛 두개를 깨고 스커지 몇기를 준비해서 발키리가 나온다면 즉시 격추해버려 상대가 뭐 해보지도 못하고 경기가 끝나게끔 만들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발키리가 나왔을때 마재윤의 스커지+뮤탈 컨트롤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주었고, 결국 마재윤의 투햇뮤탈은 이후 상대방의 본진만 빙빙돌다가 벌쳐만 끊어주는 사이 상대방의 방어선은 정비되어있었습니다. 상대는 별 무리없이 더블이 돌아가고 있는데 마재윤의 3가스는 활성화 되지 않았기에, 사실 이때부터 승기는 염보성쪽으로 약간씩 넘어간 모습이였습니다.

이 때, 저그의 선택은 세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1. 어설픈 올인
2. 한 타이밍 드론배째기
3. 빠른 하이브이후 가필패 혹은 장...장판파


마재윤이 뽑은 카드는 세번째. 세번째 가스를 캐기도 전에 하이브는 올라가고 있었고, 염보성은 이 때 진출합니다.

그리고 이 진출 타이밍부터, 염보성은 자신이 준비해온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염선생의 손바닥 안


단장의 능선과 신 추풍령은 굉장히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진형을 공략할때 능선을 오르내리락 해야한다는 점과, 그 능선을 장악하면 주도권이 자신에게 넘어간다는 점인데, 이러한 측면에서 염보성이 어제 마재윤을 상대할때의 빌드와 정명훈이 바투 8강에서 박찬수를 상대한 빌드는 얼핏보기에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발키리로 뮤탈의 견제를 막고, 바이오닉 병력 소집이후 한방에 진출"이 정명훈이 신 추풍령에서 들고 나온 비기였다면, 염보성의 생각은 약간은 달랐던것 같습니다.


염보성의 진출병력은 상대의 숨통을 끊는 한방이 아니라, 자신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능선을 차지할려는" 병력의 전진배치였던것입니다. 염보성의 병력이동경로를 보시면, 상대방 멀티의 견제, 혹은 본진앞에서의 농성이 아니라 두번째 능선에서 왔다갔다만을 할뿐입니다. 아니, 가난하게 출발한 저그니까 병력의 우위를 앞세우면 멀티하나정도는 깰수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적어도 드랍쉽만 사용하더라도 상대방을 정신없게 할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염보성은 알았던것 같습니다. 굳이 그렇게 복잡하게 나갈필요없이, 전장의 주도권만 잡으면 승리할수 있다고.







이 경기에서 중반까지의 양 선수의 움직임을 선으로 대략 표시해봤습니다. 파랑색은 염보성 병력의 움직임, 빨강색은 염보성이 늘려갔던 자원줄의 경로, 연보라선은 마재윤의 자원줄, 끝으로 검은색은 마재윤 병력의 움직임입니다.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지만, 염보성은 계속해서 밑으로 내려가서 "나 너 자원줄 끊을꺼야" 라는 액션을 취해주면서, 마재윤의 병력을 수비에 집중시키도록 강제시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1시멀티와 12시 멀티를 빠르게 활성화 시키며 국지전으로 들어가는데 말이죠. 성동격서라고, "동쪽에서 소리지르고 서쪽을 친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을 약간 변형해서 "동쪽에서 소리지르고 서쪽에서 자리잡는다." 라고 표현할수 있을려나요. 아무튼 맵을 굉장히 잘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두 선수에게 경악하게 된 두가지 일이 생깁니다.



우선으로 놀랐던 사실은 이렇게 당하면서도 마재윤의 판단력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강자는 강자의 생각을 꿰뚫고 있다고나 할까요. 저글링의 움직임과 곳곳으로 날라다니는 뮤탈은 염보성의 의도를 파악했고, 그 사태를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빠르게 조립해냈습니다. 오버로드의 드랍이 그것이죠. 울트라리스크 캐번이 다 펼쳐질때쯤 오버로드의 리서치를 끝낸것으로 보아, 대략 마재윤이 저글링으로 1시멀티를 발견했을때부터 드랍업을 눌러준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저그라면 그냥 대충 저글링 디파일러 꼴아박다가 하염없이 당하게 생겼을수도 있었을텐데, 마재윤의 판단력이 살아났구나 라고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그러나 더 놀랐던건, 이 마저도 알고 있던 염보성의 수비였습니다. 마재윤은 일부러 자신의 드랍의도를 숨기기 위해 드랍업 이후 속도업을 눌러줬습니다. 속도업이 되자마자 오버로드는 디파일러 두기 + 저글링 다수를 실고 염보성의 본진을 노리는데, 이미 터렛+발키리로 대비가 다 되어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오버로드의 수송업여부는 스캔으로 확인불가한 것인지라, 속도업도 안되어있던 상황에서  터렛밭을 그렇게 촘촘하게 새겨준다는것은, 이 게임에서의 염보성의 "신의 한수" 라고 표현할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초반 투햇으로도 별 피해를 주지 못하고, 회심의 드랍도 실패로 돌아간 그때, 이미 승기가 많이 꺾인 마재윤의 최후의 방법은 단 하나, 강행돌파뿐이였습니다.









마무리





이쯤되면 연상되는 게임이 하나 있을껍니다. 마재윤이 자신의 무서움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던 무렵, 괴물 최연성을 압살했을때 의 첫번째 경기,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당시의 최연성도 지금의 염보성처럼 자신의 멀티만 하고 탱크부대만 쫙 배치시켜놔서 마재윤이 뚫는다는것은 꿈도 못꾸게끔 수비진을 펼쳐놨었습니다. 그런데 풀업울트라+다크스웜은 최연성의 생각 이상으로 사기였고, 결국 마재윤은 20분간 중앙 주도권을 내주다 단 한번의 정면돌파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염보성 역시 똑같은 마인드로 자신의 기지에 거암같은 탱크들을 배치시켜놨는데, 그때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좋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째는 쳐들어가는 저그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불리한 위치에서 돌격해야 하고, 둘째는 충실히 업그레이드를 끝마친 탱크의 화력이였습니다. 울트라가 이상하게 빨리 죽는다고 생각했는데, 저그의 모든 몸부림을 막고 탱크가 진군을 시작했을때, 공격력 풀업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발견했습니다.










경기후의 의의(意義)




사실 본문에서 "신의 한수"니, "경악"같은 표현들을 썼지만 어제의 저 경기가 테저전의 역사에 남을 게임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염보성의 빌드자체는 좋았지만 밑그림은 깔끔하다기 보다는 위험한 외줄타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노리고 들어간 마재윤의 창 역시 이제동-박찬수에 비하면 무딘 편이였습니다. 후반부의 경기 역시 최근 테저전의 명경기의 키워드인 "다이내믹함," 즉 마린-메딕부대가 베슬과 진격하고, 저그는 커널로 병력을 이끌고와 플레이그와 다크스웜으로 막고, 그러는 사이 드랍쉽이 오가는 엄청난 난전 따위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염보성이 이길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런 스피드시대의 속도가 아니라, 그저 병력만 어슬렁 어슬렁하면서 참 부자스럽게 가는, 정적의 게임의 묘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석에서도 언급한 플레이들은 단장의 능선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플레이들이였습니다.




결국 경기전의 의의와 경기후의 결과를 대입하여 보면, 염보성은 이 경기의 승리로 자신의 건재함과 함께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마련되었을것입니다. 마재윤의 경우 투햇뮤탈이후 불리했던 상황을 타개해볼려는 움직임들이 꽤나 살아있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뮤탈+스커지 컨트롤은 여전히 숙제로 남게되었고 이는 본좌시절의 재림을 노리는 마재윤에게 있어서는 꽤나 큰 걸림돌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선수의 커리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쓰여지지만 그 흐름이 바뀌는건 어느 "순간" 인것 같습니다. 어제의 경기로 염보성이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 할수 있을지, 마재윤이 테란에게 이대로 무너져 또다시 시련을 겪을지, 혹은 자신에게 맞는 빌드를 가져와 많은 사람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선사할지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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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nysun
09/04/28 08:16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무리 2번째 단 첫째 줄에 '없었니다' 수정만 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진꼬토스
09/04/28 08:19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2)
이번 게임의 터닝포인트는 역시나, 1시 멀티를 가져가면서 생기는 자원을 바탕으로 본진 터렛 두르기 부터였다고 생각합니다.
09/04/28 08:31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3)
이런글 정말 좋아합니다.
추천이요~
언제나남규리
09/04/28 08:47
수정 아이콘
좋으 분석 감사합니다.(3)
전 VS 이제동전 안드로메다 에서의 염보성 선수의 경기력을 보면서 저그전 정말 잘한다는 생각들었습니다.
오늘 경기도 염보성 선수 상황판단이나 병력 움직임 최고였습니다.
국제공무원
09/04/28 08:48
수정 아이콘
사실 첫 뮤탈 공습때 이제동선수 였다면 거기서 경기가 저그에게로 확넘어 갔겠죠.
후반운영은 나무랄게 없었습니다.(염선생의 경기해석능력이 한번 잡은 주도권을 안준것 뿐이죠)
마재윤 선수. 다만 시대에 뒤쳐지는 피지컬을 눈으로 확인하니
마빠로서 가슴이 아플뿐 이었습니다. ㅠ.ㅠ
애국보수
09/04/28 09:04
수정 아이콘
현재 A급 저그와 마재윤의 차이는 그것이지요. 피지컬. 특히 뮤짤.
야구로 치면 구속이랄까요?
이제동, 박명수가 150을 넘게 던지면서 제구력, 심리전도 완벽한 괴물이라면
조일장, 김정우는 구속은 150에 육박하지만 정확도나 멘털이 약해서 에이스가 되지 못하는 신예 선수고
마재윤은 제구력, 심리전은 좋지만 구속이 130~140초반이 나오는 투수랄까요.
물론 이걸로도 프로 선수 할 수 있습니다. 실재로 마재윤 선수는 저그랭킹 톱10안에 드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적당히 프로리그에서 성적을 내는 생활인 마재윤이 아니지요.
WizardMo진종
09/04/28 09:0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
09/04/28 09:2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어제 밥상 다 차려놓았는데 숟가락질을 못했습니다.
저그가 너무 좋은 상황자체는 만들었으나 뮤짤의 한계로...
09/04/28 09:35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제가 마재윤선수의 투햇빌드가 의아하게 느껴진부분이 그것입니다. 투햇 뮤짤빌드는 애국보수님이 말씀하신 소위 "구속"이 살아있어야 먹히는 빌드인데, 제구력이라던가 무브먼트같은 자신의 강점을 스스로 부각시켜야 하지 않고 억지로 구속을 늘릴려다가 제구가 안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Special.One
09/04/28 09:45
수정 아이콘
뮤짤도 뮤짤이었고, 디파일러 운영이 엄청나게 아쉬웠습니다.
디파일러가 병력이 전멸된 이후에 도착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었고,
그런 여러번의 컨트롤 미스가 패배로 완벽히 직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염보성 선수가 잘했지만, 오랜만에 TV를 시청한 저로서는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에 실망스러웠을 따름입니다.
09/04/28 10:01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염보성선수가 이겨서 정말 좋네요!!
애국보수
09/04/28 10:14
수정 아이콘
becker님// 왜냐하면 2009년 4월 현재 테저전에서 저그에게 뮤짤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뮤짤을 잘하면 테란전 강자고 뮤짤을 못하면 테란전 약자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전성기 마재윤은 뮤짤을 싫어했고 뮤타를 잘 쓰긴 했지만 뛰어난 컨트롤이라기 보다는 운영의 일부분으로서 녹여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패러다임은 뮤타의 컨트롤으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그게 테란전의 알파와 오메가니까요. 몸에 안맞아도 익혀서 쓰는 수 밖에요. 저 역시 저그에서 좋아하는 스타일은 김윤환, 마재윤과 같은 지장 스타일입니다만 토스전은 몰라도 테란전에서 이걸로 테란을 압도 할 수는 없지요.

아, 분석글은 잘 봤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윤성민
09/04/28 10:24
수정 아이콘
말없이 추천 쭉, 이라고 댓글달면 말없는게 아닌게 되는건데;; 어쨌든 추천!
어흥 어흥
09/04/28 10:4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경기후기 좋네요. 근데 정말 뮤탈이 떳을때 아무 피해 못준것을 보면서 저게 이제동이나 박명수, 조일장이였다면 하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뭐 알수 없는 일이지만 경기가 거기서 마무리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요.
플레이아데스
09/04/28 10:58
수정 아이콘
뮤탈컨트롤이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약점이 분명한만큼 찾아내서 보완하기도 쉬우리라 믿고,
마재윤선수에게 다시 한번 어깨 두드려주고 싶은 경기였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09/04/28 11:15
수정 아이콘
`마재윤의 뮤탈이 상대방을 혼수상태로 끌고간 경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힘들지만 찾아보려면 있긴 있을 것 같네요: 이윤열 선수와의 블리즈콘 결승... 정도?
BuyLoanFeelBride
09/04/28 11:32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의 저그전 스탈이 원래 말려죽이기죠.

초창기의 다이내믹한 모습이 그립긴 합니다. 너무 안정적인 스타일로 변했어요.

그러다 상대 올인에 무너지기도 하고.
09/04/28 11:4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러커 전환과 하이브가 빨랐던 만큼, 애초에 뮤탈올인 전략을 들고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부터 울트라 체제를 들고 나왔는데, 울트라 체제에 가장 강력한 다수 공업탱크 + 베슬을 쓰는 바람에 쉽게 막힌 것 같습니다.
09/04/28 12:33
수정 아이콘
방금봤는데 정말 실망스런 경기인데요.. 으 초반무탈이 마재윤 선수가 아닌 이제동 선수나 한상봉 선수였다면 하는 생각과

중반운영에서 드론을 제때 보충못해서 자원도 계속 후달리는거같고..그냥 손이 안따라가나?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마동왕
09/04/28 16:19
수정 아이콘
지금은 뭐 맵도 맵이거니와 과연 뮤짤 못하고 어떻게 저그들이 테란을 뚫고 우승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죠. 이번 결승전이었던 이제동 VS 정명훈의 경기 중 이제동 선수가 이긴 3경기 전부 "헉...뮤...짤..." 소리 나올만큼 엄청났죠.
인하대학교
09/04/28 17:05
수정 아이콘
BuyLoanFeelBride 님//

염보성 선수 초창기에 정말 다이나믹했지만 그건 항상 초반빌드나 공격성, 컨트롤이였고
저그전 후반운영은 지금이랑 판박이죠
SK테란위주에 마메풀업 온맵을 마메로장악하고 자원많이먹고 말려죽이기...

그나저나 저그유저들은 뮤짤못하면 테란못이기니 힘들다고 하지만
테란유저인 제 입장에선 저그 뮤짤 너무 사기...;;
뮤짤때문에 테란이 저그를상대로 초중반 할 수 있는 많은 전략이 봉쇄된거같아요
특히 선팩 탱크조이기나 아카더블, 아카데미 올리고 어정쩡한 운영은 거의 불가능...
BuyLoanFeelBride
09/04/28 17:25
수정 아이콘
인하대학교님// 그 공격성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예전에는 막 들이댈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무난히 우세->우세->우세->말려죽이기만
하려는 것 같아서... 후반 운영이야 뭐 대부분의 테란이 비슷할 테고요.
그나저나 선팩조이기 vs 뮤짤이라고 하니 박성준의 전성기가 그립군요.
서경종만 아니었어도 박성준 외 몇명 할줄아는 사람 거의 없는 거였는데...
개념은?
09/04/28 20:28
수정 아이콘
염보성선수의 말려죽이기는
vs 이제동전에 안드로메다전이죠.. 정말 이제동선수도 해볼꺼 다해봣는데 그때 염보성의 경기력이란...
정말 사기였죠.
09/04/28 23:08
수정 아이콘
뮤짤도 뮤짤이지만 후반에 저글링 따로 울트라 소수 따로 디파일러 따로 탱크 장벽에 들이받던 장면이 아쉽네요.
대 최연성 라오발전에서 마치 혈도를 짚는 듯한 다크스웜에 반해서 마빠가 되었던 사람으로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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