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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6 10:25:17
Name !ArMada!
Subject 2/25 프로리그 저플전 후기
어제 프로리그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양방송사 모든 게임이 재미있었죠.

특히 인상적이었던 경기가 허영무선수vs신상문선수의 신추풍령 경기랑 육룡 4명이 나온 5개의 저플전이었습니다.
이 중 5개의 저플전에 대해서 간단히 후기 남길게요. (누구vs누구 할때는 선수의 호칭을 생략할게요)


1. 김택용 vs 김정우

김정우 선수는 인쿠르드 32강에서 김구현 선수를 떨굼으로써 저플전에서 강력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그 후 패턴이 단조롭다고나 할까요? 상대 선수에게 노출되면서 육룡급 토스한테는 어느정도 한계를 보이는 듯 합니다.
물론 여전히 육룡 이하의 토스는 잘 잡지만요.

어제 경기는 일단 김택용 선수가 이런 면에서 잘했습니다.

(1) 저글링 난입을 허용했으면서도, 프로브 관리를 잘해 거의 초반피해가 없었다.
(2) 상대가 스파이어 완성후, 한번 훼이크를 넣어 뮤탈을 안뽑고 드론을 한차례 뽑았는데, 어떻게 안건지 캐넌을 일찍 안지었다.
(3) 상대가 한타이밍 늦게 뮤탈을 뽑았을때, 그때서야 캐넌공사를 했는데, 뽑아놓은 발업질럿으로 상대에게 어느정도 피해를 주면서
시간을 벌어줬다. (이것도 커발질에 해당되는건가요?)
(4) 그후 커세어 vs 뮤탈+스컬지 싸움에서, 커세어 컨을 잘해줌으로써, 뮤탈을 제압할수 있엇다.
(5) 적절한 다템 드랍. 하지만 김정우선수가 빠른 대처를 한편
(6) 적절한 마무리 러쉬

김택용선수의 전략은 비수류를 구사하대. 상대에 맞춰서 약간 변형을 한 모습이고, 이것이 잘통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뮤탈에 많은 플토가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와는 대조적인 경기였죠.

하지만 김정우선수의 저플전은 어딘가 한단계 발전하지 않고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최근들어 송병구선수를 제외한
모든 육룡선수한테 연패중이죠.(송병구선수와는 경기를 안함) 좀 더 노련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송병구vs김상욱

송병구 선수는 비수류토스에 비하면 정통파 토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요새 삼성칸 토스의 방식이 정통파에 가깝죠.

그 내용은
(1) 커세어 생산을 줄이고, 지상 병력에 주력
(2) 다템 견제나 빠른 아콘보다는.. .빠른 하템과 싸이오닉스톰개발.. 차후 지상 대전에 대비
(3) 저그의 뮤탈 테크에 대해서는 초반 캐넌과 아콘으로 적절히 막아주고, 후반엔 물량으로.

대략 이런 방식으로, 사실 예전의 박정석이나 강민시절의 정통파 토스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요새 안티비수류인 네오사우론이 저그의 기본운영체제가 됨으로써, 나름 재미를 봅니다.

네오 사우론의 기본 방식은 스컬지로 커세어와 셔틀을 잡아줘서 비수류의 견제를 막으면서, 히드라, 럴커 물량으로
비수류가 견제에 실패했을시, 상대적으로 약할수 있는 플토의 지상물량을 제압하는것인데....

삼성류 토스는 빠른 템플러와 애초의 지상물량 집중으로 지상전에서 강력하니까요..

허영무vs김명운 경기나 허영무vs김정우 경기는 네오사우론으로 나온 저그 상대로 삼성칸 토스가 상당히 강력할수 있음을
보여준듯 합니다.

문제는 저그가 다시 삼지선다를 잘활용하는 방법으로 나오면, 비수류에 비해서 곤란을 겪게 된다는 겁니다. 왜냐면 애초에
비수류는 저그의 삼지선다를 제약하는 대신, 견제로 지상물량 부족에 쇼부를 보는것이었기 때문이죠.

삼성류토스도, 저그이 삼지선다에 마냥 대응할수 없는건 아닙니다. 애초에 저그가 뮤탈로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신경써서
대응하면 어느정도 막을 수 있고, 지상의 압도적인 물량으로 결국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초반 저글링이던, 히드라던 강력한 지상공격으로 상대방을 압박해놓다가, 갑자기 역뮤탈을 띄우는 경우이죠.
대표적인 예가, 바투 스타리그16강의 송병구vs박성준선수의 경기였죠.

그리고, 오늘 약간은 다르지만, 결국은 비슷한 스토리가 2번이나 전개됩니다. 한번은 김상욱선수에 의해서, 한번은 박명수선수에 의해서..

김상욱 선수는 초반 반올인성 저글링 러쉬로 송병구선수를 상당히 압박합니다. 여기서 아쉬운 장면은 해설자분들이 짚었듯이
마지막 캐넌 다깨졌을때. 지어지고 있던 캐넌을 안부수고, 파일런을 공격한 점이었죠. 만약 캐넌을 부쉈다면, 더욱 압박을 줄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저글링들은 역할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초반 올인성 공격을 한 저그는 가난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테크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진 않습니다. 그리고 뮤탈 뽑을 자원은 충분하죠.
그리고 저그의 지상공격에 질럿과 앞마당 캐넌을 많이 지은 토스, 게다가 커세어를 잘 안뽑은 토스는 뮤탈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그 뮤탈로,, 패스트성 템플러를 간 토스의 템플러 몇마리를 솎아냈을때.... 이미 경기는 상당히 기울었죠.

엄청난 지상물량간의 싸움..... 템플러가 거의 다 잡혔음에도, 송병구선수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후속물량땜에 뚫지못했고, 그 승리는.. 멀티하나를 더 먹을 수 있게 해준 승리였지, 상대를 밀어내고 저그의 크립콜로니를 밟게 해주는 승리가 못되었죠.

그리고 하나뿐인 멀티를 가진 플토는 허약했고, 결국 지지.

요약하면.. 비수류에 대응하여, 네오사우론이 나오고, 네오사우론에 대응해서, 빠른템플러의 정통식토스를 삼성칸에서 구사하나, 또 거기에 맞춰서 저그는 삼지선다를 활용한 방식으로 나감으로써, 전략이 돌고 돈다는것이 확인된 경기 같습니다.


3. 박대경vs힌상봉

두 선수다 현재 유행하는 전략에서 벗어난 스타일리쉬 한 경기를 펼칩니다.

박대경선수의 앞마당 먹고난 후 빠른 공발업 질럿
한상봉선수의 쇼부 본능.

일단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나간 선수는 박대경 선수였죠. 상대의 11시 확장을 확인하고는 공발업 질럿으로 멀티를 파괴하고 주도권을 잡습니다.

그 후에 다템으로써 상대의 심장부를 노리려는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다템이 막혔을때... 이미 주도권을 잡은 상황인데 왜 무리하려고 했을까요?
그 질럿이 멀티 깬 후 다시 수비로 왔으면 경기양상은 유리해졌을텐데요.

한편으로는 한상봉선수의 쇼부본능이 빛난 경기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플토가 저그상대로 불안정한 종족이라는걸 감안했을때. 어찌어찌 초반 운영을 잘해서 주도권을 잡았으면,
그 후로는 변수를 줄이면서, 안정된 운영으로 상대를 압살하는게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 경기였습니다.

가끔 토스가 초반에 주도권을 잡고도, 너무 신내서 무리하다가 역전당하는게 보이면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박대경선수의 변형태선수와의 경기도 그렇고, 한상봉선수와의 경기도 보고 나니 좀 아까웠습니다.
티원같은 플토부자팀이 아니라, 플토가 절실히 부족한 팀에 가면 나름 플토 주전으로 활약할만한 경기력을 가진거 같았거든요.


4. 도재욱vs한상봉선수

도재욱선수가 초반 특이하게 시작했습니다.

안드로메다의 지형특성을 이용해서, 원게이트 더블넥서스를 구사하죠. 상대가 째면 질럿으로 압박갈수도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테크가 빨라 뽑아놓은 커세어로 상대방 피해도 줄수 있죠.

게다가 원가스가 부족해도, 셔틀과 리버가 나오면, 앞마당 가스멀티 먹고, 섬멀티까지 먹음으로써,  특별히 견제를 성공하지 않아도
플토가 부자가 될수 있는 운영이라고 볼수 있었는데요.

한상봉선수의 쇼부본능과 도재욱선수의 도틀이 작렬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도재욱선수의 빌드는.. 비수류쪽보다는 수비형토스에 가까웠고, 원래 안드로메다가 수비형토스에 적합한 맵이긴 하죠.

수비형토스의 리버견제를... 그런 히드라 몰아치기로 막을수 있다는게 새삼 신기했습니다.

제가 역시 주목했던거는...역시 커세어 몰살 이후에 나온 역뮤탈. 여기서 무서운 역뮤탈 타이밍에 대해서 정리해볼게요

* 역뮤탈이 무서운 타이밍
(1) 애초에 커세어를 안뽑는 빌드의 경우
- 초반 반올인성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쳐서, 입구캐넌과 질럿벙력 강제해놓고, 갑자기 나오는 역뮤탈.
특히 초반 히드라로 상대의 입구 포지를 깨고 역뮤탈 나오면 더욱 적절함.
- 보통 일꾼 피해를 많이 줄수 있고, 일꾼 피해를 못주더라도 템플러 솎아내기가 쉽다. 그 후 지상군 압승

(2) 커세어를 많이 뽑는 빌드의 경우(비수류 내지 수비형토스)
- 커세어를 스컬지로 어떻게 몰살시킨후 나오는 역뮤탈
- 일꾼피해는 힘든 경우가 많지만, 템플러 솎아내기 쉽다. 그 후 지상군 압승.

이 중 커세어를 많이 뽑았는데, 커세어가 순간 몰살당하고, 상대가 역뮤탈을 나올때는 어찌해야 할까요?

김택용선수의 경우 바투스타리그 투신전에서, 커세어를 몰살당하자 마자 바로 커세어를 다시 꾸준히 뽑아줌으로써
역뮤탈에 대해서 나름 대비할수 있었습니다. 즉 다시 커세어를 모을 시간적, 자원적 여력이 되면 커세어를 다시 모아주는것이
가장 무난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테크도 충분히 올렸고, 가스여력이 된다면, 커세어 몰살당하는 순간, 걍 다크아콘 뽑고 마엘스트롬개발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경우 역뮤탈이 무서운것은 템플러 스나이핑인데, 다크아콘있으면 사전봉쇄되죠.  초반에 뮤탈대비해서 애초에 다크아콘
테크 타는것은 테크상 많은 문제를 나을수 있지만, 테크가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커세어 몰살로 역뮤탈의 위협이 강해졌을때
뽑는것은 나름 괜찮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결국은... 커세어를 애초에 많이 뽑았으면, 커세어 관리 잘해줘서 안잡히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제 같은 경우
도재욱선수는 가스를 많이 못먹었기 때문에, 커세어 몰살 순간에 대처하기가 힘들었죠.

요약: 한상봉 선수가 심소명선수보다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스타팬들이 바라는 것은 양산형 마스터가 아닌, 스타일 마스터.

한편 김택용선수는 이제동선수를 상대로 안드로메다에서 어떻게 운영해 나갈까요?


5. 허영무vs박명수

삼성칸토스 상대로 1승11패인가의 열세를 갖고 있는 박명수 선수.

허영무 선수를 제대로 연구해서 제대로 찔러주지 않았나 쉽습니다.

어찌보면, 박성준선수가 송병구선수를 잡을때의 패턴과 비슷했습니다.

초반압박.. 특히 히드라 압박으로 지상군을 강제하면서, 포지를 깨버리죠. 게이트까지 하나 깨버립니다.
그리고 역뮤탈로 본진유린, 템플러 잡은다음 히드라 물량으로 밀어붙이기.

뭔가 오버랩되는 느낌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비수류에 대응한 네오사우론 지상군위주, 여기에 대응한 빠른템플러 지상군위주, 여기에 대응한 초반 지상군으로 밀어붙이고
역뮤탈 후 또 지상군

중요한 사실은, 박명수선수는 내일(금요일), 송병구선수와 다시 부딫히게 되는데...

이미 삼성칸류 토스에 대한 해법을 보여준 상황... 이에 대한 송병구선수의 대응이 궁금합니다.

어쩌면 송병구 선수에게는 하나의 중요한 자료가 될수 있는 경기이죠.


그동안에 저플전 양상이.. 너무 고착된 양상.... 비수류or4게이트2아칸 vs 네오사우론 에서의 운영싸움...
이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어제의 저플전경기는 거기서 한단계 변화한 양상을 잘띄고 있어서 나름 인상적이라고 생각되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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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79
09/02/26 10:45
수정 아이콘
요즘 저프전 양상은 저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런글이 올라오니 반갑네요..
토스들중에 삼성칸 토스들. 특히 허영무 선수는 요근래 저그를 소위말해 때려잡고 있던중이라 엄청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는데 어제는 좀 아쉬웠다는. 박명수선수의 스파이어가 미네랄필드 뒤에서
지어지고 있었고, 커세어로 본진을 한번 흩고 지나갔는데 템플러가 나오는 타이밍과 케논이 완성되는
타이밍을 보니 스파이어를 못본게 아닌가 싶더군요.
!ArMada!
09/02/26 10:50
수정 아이콘
가츠79님//결국 저플전의 플토는 외줄타기가 될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비수류는 저그의 3지선다에 잘 대처하는 편이지만, 부족해지는 지상군땜에 견제로 쇼부보지 않으면 밀리기 쉽상이라, 멀티테스킹 외줄타기 싸움이 되는거 같고,

삼성칸토스들은, 지상군싸움에서야 강하겠지만,, 삐끗하면 뮤탈에 크게 혼날수 있는 그런 점이 있죠. 암튼
낼 있을 박명수선수와 송병구선수와의 운영싸움이 볼만할거 같습니다. 서로 양쪽의 필살카드 1장씩은 확인한 셈이니까요.

한편 송병구선수vs박성준선수의 경기는, 송병구선수가 비교적 원게이트플레이에 익숙한 모습이라서 달의 눈물임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주고는 싶으나...가장 큰 문제는 상대가 투신이죠.
09/02/26 10:59
수정 아이콘
매우 적절하네요.허영무 선수가 저그전 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에도 커세어를 생략하기도 하고 커세어를 정찰용으로 1기 정도만 뽑고 지상 병력에 매우 치중했죠.최근 저그들이 5해처리 히드라 빌드로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었기에 허영무 선수의 빌드는 저그에게 치명적인 최적화 빌드였죠.하지만 예전에 박성준 선수가 5해처리를 가더라도 뮤탈을 뽑을 타이밍이 나온다고 했을만큼 저그는 두가지를 다 대비해야 하는 토스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는데 박명수 선수는 그걸 해줬죠.사실 그 전 한상봉 선수도 분명 그걸 했는데 강민 해설 말대로 그 뮤탈로 이미 깨질 해처리를 막으러 오지 말고 메두사에서 상대 본진과 미네랄 멀티만 저지했어도 엄청난 피해를 줬을거라 봅니다.
마동왕
09/02/26 11:47
수정 아이콘
매우 적절한 글입니다. 결국 비수류를 필두로 더블넥도 수싸움으로 나가고 있고, 초반 정찰이 힘든 플토가 썩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저그의 스커지 후 5해처리 히드라 빌드가 견제에 완벽하고 중앙힘싸움까지 점거할 수 있는 완벽에 가까운 빌드이긴 합니다. 이 빌드로 김택용 선수가 09년 초반에 제법 무너졌죠. 하지만 또 이 빌드가 무난하고 또 강력하다보니 5해처리 히드라 빌드가 고착화되고, 결국 커세어 후 6, 7게이트를 늘리면서 질템으로 한 번 압박하고 이후 병력을 남겨 템+드라군으로 압박하는 완전 중앙힘싸움형 플토의 빌드에 저그들은 고생했습니다.
다음시즌부터, 빠르면 이번시즌 후로 또 다시 육룡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것은 주로 저그의 땡히드라, 땡뮤탈 등의 올인 전략으로부터 시작될 것 같습니다.
개념은?
09/02/26 11:59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 팬으로써 어쩌면 요새들어 저그전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될지도 모른다는생각을 하네요.
송병구선수도 최근에 지는 경향을 보면 다 역뮤탈을 대비못하고 있다가 그냥 당해버렸죠.
꼭 극복해서 양대 8강 리거가 되길
헌터지존
09/02/26 16:06
수정 아이콘
5해처리 네오사우론식의 물량 및 변형된 역뮤탈 운영에 프로토스들이 휘말린건 사실입니다..그러나 적응기를 거처 요세는 나름 대처를 하는거 같네요.. 토스와 저그간에 싸움은 맵뿐만아니라 토스의 정찰여부와 저그 운영에 어떻게 맞춰가느냐에 달린거 같습니다..
09/02/26 16:10
수정 아이콘
김택용 vs 김정우 선수의 경기는 연우님의 커발질 보다는 이경민 선수를 기점으로
처음 선보여진 발업질럿 한타견제 - 늦은 모인 커세어 + 로보틱스류의 체제에 가까운듯 했습니다.
이후 신상호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보여줬구요.

이경민 선수는 1겟에서 꾸준히 모은 질럿으로 견제를 들어갔고
신상호 선수의 경우부터 아둔후 2겟으로 좀더 발업질럿 한타견제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택용 선수의 경우 이경민, 신상호 선수의 경우보다 스타게이트 전에 2가스를 들어가고
(이경민, 신상호 선수의 경우 스타게이트 이후 2가스)
커세어 정찰후 로보틱스로 확실한 정찰후에 이뤄지는 체제선택과 상대적으로 늦은발업, 2게잇을 들어감으로써
좀더 유연함에 기반을 두고 있는듯 했습니다.
(이경민 선수의 경우 커세어 정찰전 로보틱스로 애초부터 커리를 사용할 목적을 갖고 있었고
1겟 발업질럿으로 네오 사우론 체제상의 약점을 노림)

그리고 세선수가 상대했던 저그들은 전부 네오 사우론 체제를 사용했고
이경민, 신상호, 김택용 선수 모두 견제와 시간끌기 효과를 톡톡히 봤죠.

요즘 이러한 운영이 간간히 보여지는건
토스의 대 저그전 주 빌드인 커리운영이나 2아칸 운영의 늦게 모이는 공격병력 타이밍에 맞춰서
대략 토스의 스타게이트 - 커세어 타이밍에 드론 or 확장등 한 타이밍 더 쨀수있는 네오 사우론 특성에 대한 견제와

또 상대적으로 늦은 히드라 물량 or 늦은뮤탈 or 늦은러커에 대한
히드라 물량이라면 발업질럿 압박하며 템테크를
늦은뮤탈이나 늦은러커류의 레어테크 유닛 중심체제면
모인 커세어와 같이 로보틱스를 활용하며

네오 소울류에 강한 혹은 레어유닛에 강한 모인 커세어+로보틱스 체제 < 네오 사우론 물량 히드라 < 2아칸, 발업질럿류의
질템쪽 테크등으로 대변되는 체제 상성구도에 또다른 카드를 들이미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경민 vs 한상봉 선수의 경우는 아니지만 신상호 vs 김윤환, 김택용 vs 김정우 선수의 경우
모두 발업질럿에 찔리고 나서 질템쪽인줄 알고 김윤환 선수는 러커를 뽑다가 신상호 선수의 커세어+리버에 휘둘리고

김정우 선수는 애초에 역뮤탈을 생각하고 있긴 했지만 상대의 커세어+리버 운영에 대비해 히드라덴도 지어놨었죠.
그런데 발업질럿+본진에 템테크가 완성되어 있는걸 보고 뮤탈다수를 뽑다가 일찍 쌓인 커세어+빠른 로보틱스 다크드랍에 아무것도 못했구요.
물론 김정우 선수의 경우 역뮤탈전 발업질럿을 대비못해서 타이밍이 크게 어긋나긴 했습니다만..
오가사카
09/02/26 23:38
수정 아이콘
우와 게임 해설하셔도 되겠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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