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2/29 15:15:05
Name 이용현
Subject 나에게 있어 이윤열이란??
이제 저는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애기가 둘인 애비입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냥 글을 읽는것이 재미있었을뿐입니다.

그런 제가 용기내어 글을 쓰네요.
제가 처음 스타크래프트라는것을 접한것이 아마 99년도였을겁니다.

대학후배가 한판해보자고 해서 한판했었죠.
그땐 감흥이 없었고 그렇게 저는 다음해 군대의 영장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전경출신입니다.
일경일때 각잡고 힐끔 힐끔 구경하던것이 이윤열의 경기였습니다.

어떤 경기였는지 기억도 나질 않지만 그때 김창선해설의 말은 정확히 기억합니다.
“방학테란.......”

이때 이후 저는 이윤열이란 테란 플레이어에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이윤열의 경기가 나오면 거의 보았고

스타라는 게임을 전혀모르던 저에게 스타라는 것을 알려준 사람이라고 해야될까요??
그렇게 저는 이윤열이란 게이머에 푹빠져서 계속 스타를 보고 있었죠.

그렇게 수많은 이윤열의 경기를 보았고 어찌보면 전성기시절을 팬으로서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었죠.
처음에는 와~~~무슨 물량이 저렇게 많아?

상대방이 저걸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만 가지고 지켜보았죠.
그러다가 어느순간인지 모르게 스폰지에 잉크가 서서히 묻어 올라오는것처럼 그런 물량이 그저 평범하게

변해버리기 시작했을때........
솔직히 이전에는 기계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랬던 그의 경기가 압도적이 아닌 보는 이로하여금 흥미진진하게 변하더군요.
예전같은 포스는 없지만 좀더 인간미가 넘치고 아슬아슬한 맛이 있는 이윤열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변해가고 어느순간 각 리그에서 볼수도 없었습니다.
그때 다시 볼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는 어느순간에 다시 올라와 우승을 하더군요
그렇게 우승을 하더니 결국 다시 하염없는 구렁텅이에 빠졌는지 그의 경기가 보기힘들어지더군요.

요즘도 저는 가끔 위메이드의 경기를 검색해보곤합니다.
이윤열이란 게이머가 나왔는지 않나왔는지 봅니다.

얼마전 염보성과의 경기는 결과만 보고 말았습니다.
지는 경기를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을까요?

저는 그 경기를 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윤열이란 게이머의 아련한 미련이 남아있나봅니다.

msl에서 좀더 멋진모습을 기대해보고 싶고 프로리그에서도 좀더 많은 모습을 보고 싶은 올드팬이 되어있네요.
저는 솔직히 게임을 분석할지도 모릅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요즘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보는것만 좋아하는 팬일뿐입니다.

이런 나이먹은 팬은 그에게 바라는것도 많지 않습니다.
예전같은 포스는 접어두고 게임채널을 무심결에 돌렸을때 화면에서 얼굴을 봤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저도 세월에 찌들어가는지 점점 무뎌지고.변화가 두렵고,그렇게 살아가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써
이윤열............. 그의 경기가 저에게 있어서는 아니 이윤열이란 사내가 제 가슴에 깊이 새겨놓은

그런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이윤열선수가  제가 바라는 것처럼 훨훨 비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건 저만의 바람이 아니겠죠??
이만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올드팬의 한사람인 이용현이였습니다.

Ps:철자가 맞았나 모르겠습니다.
  처음쓰는 글이니 너무 나무라지마시고 양해바랄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키라야마토
08/12/29 15:22
수정 아이콘
제 맘속의 영원한 본좌....10회 우승을 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스타를 하고, 보는이유도 다 이윤열 선수죠//
headstrong
08/12/29 15:40
수정 아이콘
누가뭐래도 다름아닌 이윤열선수니까요.... 믿으세요 ^^
윤열선수는 용현님의 마음을 다 이해할거예요!!!

가끔씩 올라오는 올드선수에 대한 글들은 마음을 짠하게 해주네요.
잘 읽었습니다!
08/12/29 15:46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07년까지만 해도 그래도 이윤열이었고 그런 경기가 많았는데 박성균 선수한테 밀린 이후로 08년에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게 너무 아쉽군요..
08/12/29 15:51
수정 아이콘
예전 올드 중에서 별명이 방학테란이라는 테란 게이머가 있었는데...생각이 잘 안나네요;;잠시 반짝하고 사라진 게이머라..
headstrong
08/12/29 15:52
수정 아이콘
飛上님// 유인봉선수요~?
08/12/29 15:59
수정 아이콘
한빛의 유인봉선수였죠. 꽤 유망주였는데.
날으는씨즈
08/12/29 16:34
수정 아이콘
나다빠지만 솔직히 요즘 경기력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꼭 다시 날아오르리라 믿습니다
이민재
08/12/29 17:27
수정 아이콘
전 그저 방송경기에 나오는것만으로도 좋습니다..이윤열선수 화이팅!!
Epicurean
08/12/29 17:42
수정 아이콘
이윤열은 죽지않아...

이건 정설이죠.
GrayScavenger
08/12/29 18:48
수정 아이콘
황제를 끌어내리고 폭풍에 맞서며 본좌가 되었으며
괴물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림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았으며
양박에 당당히 맞서며 양박시대가 아닌 3신전으로 만들었으며
사신의 2회우승을 저지하고 금쥐를 움켜쥐었으며
마에스트로 본좌 등극 최후의 순간까지 저항했던...

제가 응원하던 선수들 상대에는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스타 역사상 가장 끈질긴 악역이며 스타판이 끝날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듯한 그...

오히려 요즘은 그가 응원하는 선수의 중간or최종보스로서 지키고 있어야 더 불타오를텐데 하는 생각에 그의 빈자리가 허전합니다.
나는 그냥 걸어
08/12/29 21:24
수정 아이콘
신한 2때였나요 정말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피씨방에서 우승까지 한번에 치고 올라왔을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육본부터장악
08/12/30 00:59
수정 아이콘
GrayScavenger님// 이윤열 선수는 제 마음속에서만 인지는 몰라도 영원한 선역인데요^^
08/12/30 14:34
수정 아이콘
강자를 쓰러트리며 본좌에 등극한 후에는 개인이 아닌 테란을 이끌어오고 끝까지 지켜온 선수죠. 그렇기때문에 마재윤선수와의 신한결승이 너무 아까웠던...(물론 마스터즈에서 곧바로 갚아주긴 했지만 하필 그땐 커뮤니티가...)
Wanderer
08/12/30 18:13
수정 아이콘
저랑 너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믿습니다. 나다!
08/12/31 09:58
수정 아이콘
끝날때 까지 사라지지 않고 생존해 있는건 이미 악역이 아니라 선역.. 그리고 주인공이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457 시즌별 개인리그 종족밸런스 [8] 王非好信主4768 08/12/30 4768 0
36456 여러분은 신상문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59] Anti-MAGE6370 08/12/30 6370 0
36455 (뻘글)이영호가 이스트로에 간다면... [21] 날으는씨즈5582 08/12/30 5582 0
36452 [안내] 후로리그와의 4회 교류전을 개최합니다. [7] 라벤더4322 08/12/26 4322 0
36451 테란 4虎쯤은 정말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5] aura8499 08/12/29 8499 1
36450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SKT/위메이드vs온게임넷(2) [351] SKY924505 08/12/29 4505 1
36449 테란전에 퀸드라저글링을 써보는건 어떨까? [26] aura5549 08/12/29 5549 0
36448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SKT/위메이드vs온게임넷 [304] SKY924133 08/12/29 4133 1
36446 나에게 있어 이윤열이란?? [15] 이용현3879 08/12/29 3879 1
36445 오늘 vs 한동욱전의 박지수 플레이는... [5] 최후의토스8415 08/12/28 8415 0
36443 현재 진행중인 리그로 보는 저그 40인의 랭킹 [11] FtOSSlOVE5505 08/12/28 5505 0
36442 현재 진행중인 리그로 보는 테란 43인의 랭킹 [4] FtOSSlOVE5405 08/12/28 5405 0
36441 현재 진행중인 리그로 보는 프로토스 41인의 랭킹 [25] FtOSSlOVE5604 08/12/28 5604 0
36439 TG 삼보 인텔 클래식 시즌 2 16강 4주차 [247] SKY925317 08/12/28 5317 0
36438 12월.. 이번 달 뱅허의 법칙 [13] 최후의토스5370 08/12/28 5370 0
36437 오늘의 프로리그 르까프 VS 공군, 삼성 VS STX [338] 이프5268 08/12/28 5268 0
36436 바투 인비테이셔널. [40] aura5318 08/12/28 5318 0
36434 Greatest One... 슈마지오... CJ엔투스... [69] Xell0ss8403 08/12/27 8403 0
36433 2008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3 10조 [52] 피터피터4309 08/12/27 4309 0
36432 스타판의 잘못된 인식. 상향평준화. [27] 애국보수7412 08/12/27 7412 2
36431 CJ 신예 3인방 [17] 최후의토스4894 08/12/27 4894 0
36430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KTF/CJvs웅진 [194] SKY924222 08/12/27 4222 0
36429 퀸의 활성화를 위한 문득 생각난 것들..(여러분 아이디어도 올려주세요^^) [27] 국제공무원5511 08/12/27 55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