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부터 저그의 유닛 중 가장 쓸모없고, 소외받은 유닛이 있었다.



퀸...



여왕이라는 뜻과는 달리, 계륵취급이나 당하며, 상대방을 관광(?)보낼 떄나 쓰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퀸을 '제대로' 쓴 프로게이머가 있다.



이제동이다.
꽤나 강력한 테란 중 하나인 정명훈(바이오닉 검증은 덜되었다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을 상대로
퀸을 선보이며 이겼다.



입스타, 뇌스타로 치부되며, 실제 경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퀸을 이제동은 성공적으로 쓴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제동이 퀸을 쓰기위해서 깔아두었던 뮤탈 페이크나
앞마당 크립콜로니 덜렁 하나 덕분에 퀸이 그 타이밍에 제대로 쓰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정명훈은 퀸의 사실을 몰랐을 뿐더러 맵특성상 진영도 어쩌고 저쩌고....



맞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퀸은 여전히 저그에게는 연구의 대상이고, 희망이 될 수 있다.



퀸! 해부해보자.


일단, 퀸을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의 주장은 이렇다.
퀸즈네스트는 하이브를 가는 저그에게는 필수불가결이므로, 건물자체의 값은 커다란 부담이 아니다.


좋아, 찬성한다.


퀸은 여러가지 좋은 기능이 있다. 인스네어는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느리게한다.
부르드링은 탱크나 템플러따위의 학살유닛을 쉽게 골로보낼 수 있다.
패러사이트는 적의 유닛을 옵저버로 만든다.
커맨드를 먹는 부가기능도 쏠쏠하다.


좋아.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반대 측의 반박도 일리가 있다.


퀸즈네스트는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부담이 덜하네, 퀸 자체의 가스값과 업그레이는 값은 무시할 게 못된다.
퀸 한마리에 인스네어 값은 동시간에 러커 두기다. 퀸 한기가 과연 러커두기보다 효율적인가?(의문이다)
인스네어? 쓰기 그렇게 쉬운 줄 아나? 쏘도가 죽을 확률이 크다.
패러사이트? 좋다. 그러나 마나낭비다. 커맨드 먹기 쏠쏠하지만, 그거하려고 퀸뽑긴....



나는, 퀸의 가능성을 믿는다. 최소한 적극적으로 저그 유저들이 퀸을 써보았으면 좋겠다.
이제동이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막 방금, 김재춘은 메카닉을 상대로 부르드링을 보여주었다.
미숙한 컨트롤 탓인지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 효용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믿는다.



퀸이 동시간대 러커 두 기보다 효율적이라고 믿는다.
러커의 약점이 무엇이었는가! 들어가면서, 쏠때까지의 딜레이가 길어서 테란이 요리조리 피하면
무용지물의 촉수가 되는 것이 아니었나? 인스네어는 러커를 보완해줄 좋은 조합이다.


탱크가 두렵지않나? 부루드링을 이용할 수 있다.
몰래 베슬만 와서 이레데이트? 패러사이트로 예방할 수 있다.(물론 이건 어렵겠지만)
최소한 테란을 조금더 소극적이게 만들 수도 있다.
(거기에 퀸을 뽑으면, 테란은 디파와 퀸중 어느것을 이레데이트할지 걱정하기도한다.)



퀸은 기동력이 있다. 느린 디파일러와는 상반되게. 참 좋은 일아닌가?




건의.


테란전에서도 업히드라 저글링 퀸조합을 써보면 어떨까?
러커도 좋다. 다른 것도 좋다.
그러나, 이 조합이라면 테란의 화력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으로 실험해보진 못했지만, 가스가 빡빡하겠지만
히드라의 업글과 동시에 퀸을 조금 뽑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인스네어걸린 바이오닉은 공방업 히드라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탱크가 약점이라면, 부루드링으로 제거하는 컨트롤도 해보고.



이러한 조합은 프로토스 전에서도 커다란 힘을 발휘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굉장히 퀸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손이가지만, 디파일러라고 처음에 편했던가.
가능성.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잡아보자.
지푸라기도 잡아보라는 말이 괜히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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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건방진 투로 글이 진행된 점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퀸의 사용을 두고 찬반이 분분한데, 개인적으로는 퀸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퀸을 사용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