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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6 22:48:58
Name ToGI
File #1 ckstndudgh.jpg (47.3 KB), Download : 37
Subject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되도록이면 선수들을(특히 KTF쪽 소속 선수들) 안 까려고 다짐을 하지만


..스갤 물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자주 졌다는 소리만 들으면 화를 내더군요,


그것도 팬분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매우 직설적으로, 완곡하게 하지는 못할 망정.
주위사람들에 의해서 그것을 깨우쳤을 때에는 습관이 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어찌되었든 요새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리라 마음먹기도 하지만
왜 그런것인지 막상 그 상황에 직면할 때는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웅진 전에서, 그나마 만족할 만한게 있었다면 김대엽 선수가 플토전 연패는 끊어줬다는 거였습니다.
뭐 기분은 좋더군요, 박재영 선수의 연패 때문에 가뜩이나 기분도 안 좋았는데, 김대엽 선수는 통쾌하게 이겨주었습니다.
게다가 2경기에서의 이영호 선수도 최근에 '고기먹은 윤용태' 라고 불리우는 윤용태 선수 상대로 완벽하리만큼의 운영을 보여주었고


그러나 거기까지만 좋았다는 것이 문제일 뿐
그 이후에는 안좋은 방향으로만 휘어졌다는 것이 문제일 뿐.
이영호 선수가 만일 에결에서도 이겨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뭐 어디까지나 - 지나간 일일 뿐입니다, 뭐 베슬관리를 더 잘했으면 이겼을 것이고,
메카닉이나 바카닉을 했으면 이겼을 것이네 이렇게 뒷말만 꺼내봐도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니

누구나 다 알듯이 시간을 돌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알아서 더욱 더 과거라는 것은 슬픈 것일지도 모르죠.




이것은, 마인드의 문제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상하게 선수들을 글과 리플로써 직설적으로, 악성 별명을 부르면서 비방할 때 찰나동안은
뭔가...울분이 확 치밀어 오르는 것을 풀어냈기 때문인지 통쾌하다는 쾌감도 느끼고 잠시동안 응어리를 풀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컴퓨터를 끄고 나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서 생각해 보면 괜히 크게 심한 말 한 것 같기도 하니,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인지, 도대체 마인드를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지
...그 상황에서 도데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가 갈팡질팡 하던 때가 많습니다. 왠지 모르게....



조금이라도 더 크게 , 관대하게 아량을 가져야 할 텐데
무조건 진 것만의 결과론적으로만 판단하는 버릇은 고쳐야 할 텐데





왜 막상 그런 것이 안 되는지...





솔직히 걱정됩니다, 2라운드 조차도.
찬수 선수마저도 없으면 이영호 선수는 혼자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요?
그리고 - 2라운드에서는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야 할 지, 그리고 과연 다시 상위권에는 갈 수 있을지가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도데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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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6 23:10
수정 아이콘
정말 박찬수 선수 영입 안했으면 지금 못해도 9~10위는 했을듯....
08/11/26 23:13
수정 아이콘
하긴 찬수선수가 시즌 초기엔 보배였죠 :)


물론 어제 진 것은 빌드의 차이때문에 진것이니까 넘어가고 싶어도
원기 선수와의 경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힘듭니다(-_-)
하아...2라운드때는 이런것들 다 잊고 다시 분발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하늘계획
08/11/26 23:15
수정 아이콘
김창선씨가 듀얼토너먼트때 이상한 선수라고 말했을 때부터 강민을 외쳤던 열혈 광빠였고,
아직도 SK T1에 라이벌의식을 크게 느끼는 케텝빠로서, 공감이 되는 측면이 많이 있네요.
다만 서포터라는 것이나 팬이라는 것은 그래도 응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이 아무리 욕하고 조롱해도(-_-;;;젠장) 참고 옹호해주는 거죠.
그러다보면 어느새 해탈의 경지가 찾아오고요. 홍진호 선수 팬들은 거의 이 경지에 가셨을 듯.

흠흠...암튼 KTF 화이팅입니다. 2라운드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

참, 도데체는 도대체로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08/11/26 23:2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비록 영입은 하지 못할지라도 프로토스 라인에서도 나름대로 쓸만한 카드가 나왔으면 좋겠군요.
박재영 선수와 우정호 선수의 경우에는 무조건 힘만으로 밀어붙이려는 것 때문에
뭔가..꼴아 박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이 자주 보이더군요

그리고 이영호(P)선수의 경우는
...모르겠네요, 도데체 어디부터 꼬여 버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간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모두 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지금은 마음속으로는 또 응원하리라고 다짐하겠지만, 또 스갤이나 이런 곳에 가면
중계게시판에서 그 선수가 질 때마다 안좋은 글을 쓸까봐 또 뭇내 두렵습니다(-_-;)
라이시륜
08/11/26 23:33
수정 아이콘
전 정말 KTF 팬인데 요즘은 팀의 색깔이 안 보인다는게 슬퍼요. 팀에 목적이 없다고나 할까요.
예전에는 올드들이 많아서 기본기는 좀 떨어질지라도 다채로운 색으로 에결까지 끌고간 다음에 에결에서는 역시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는 걸 증명하면서 승리를 쌓아갔는데,
요즘은 팀의 색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린 선수들 중심의 무한 연습인가요? 특별히 KTF가 연습량이 많은 것 같지는 않고, 애초에 그럴 수가 없는 상황에서(이미 프로게이머들 연습량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책없이 손 놓고 있을건가요?
선수 개개인이 다채로운 전략, 전술을 완성도 높게 구사할 수 있어 상대가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는 팀 컬러의 STX와 웅진. 선수 개개인이 수준높은 기본기와 다채로운 상황에 대한 대응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삼성과 르까프. 이들 네 팀이 프로리그의 1, 2, 3,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것입니다.
KTF - 제발 꿈을 가져주세요. 목표를 보여주세요. 틀린건 괜찮습니다. 고쳐나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유하는 건 안됩니다. 방황하고있을 시간이 없다구요!
08/11/26 23:37
수정 아이콘
어느날부터 기둥이 전부 없어진 것 때문에 지붕만 남은 집이 된 거 같다는 기분은 비단 저만 느낀 것이 아니었나 보네요 ...
데프톤스
08/11/26 23:55
수정 아이콘
기둥이 뽑힌 집안을 두 손으로 이영호 선수가 지탱하고 있는 형국이죠.. 박찬수선수 영입으로 같이 지탱해볼까 하는데 외국 갔다와서 힘을 소진시켜버린 상태인듯 하네요.. 어서 다른 선수들이 커서 이영호선수의 짐 좀 덜어줬으면 합니다.. 아직 고 1인 선수인데.. 진짜 너무 의지해서 제가 다 미안하네요 KTF화이팅..
Physiology
08/11/26 23:59
수정 아이콘
프영호 선수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3선발이었던 배병우 선수도, 가끔씩 나와서 승수 챙기던 정명호 선수도
왜 엔트리에만 포함되고 못 나오고 있는지 안타깝네요.
(오늘 T1이 저그 영입한다길래 이 두 명 중 하나인 줄 짐작;;)

정말 더도 말고 딱 두 명만 테영호 선수 받쳐 주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듯 싶은데 현실은;
덤으로 어제 오랜만에 나왔지만 물러난 테윤환 선수도 아쉽...

일단은 오늘 서바이버 토너먼트에서 KTF 선수들이 다수 통과해서 자신감을 갖길 바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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