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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07 14:20:01
Name Ascaron
Subject 이영호는 이제동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나왔다.
이영호는 이제동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나왔다.

왜? 그만큼 이제동의 뮤짤을 무서워 했고, 그것에 반영한 것이 클로킹 레이스라는 결과물이었죠.

이영호의 운영은 완벽했습니다.

곰티비 클래식 결승전에서 이영호는 무엇하나 하지 못하고 첫번째와 두번째 경기를 뮤짤로 고배를 바셔야 했었습니다.

그 뮤짤 퇴치가 바로 이제동과의 경기에서 이영호에게는 하나의 과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속도의 이영호인것처럼 이제동 역시 속도하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시 빠른 체제 변환과 유연한 대처 그리고 누구도 막지못할 컨트롤과 파괴본능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보면 서로 비슷해 보이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영호는 처음 오버로드 견제를 통해 본진을 보지 못하게 막으면서 벌쳐 한 기를 이제동에게 보여줍니다.

메카닉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듯.

하지만 이것은 이영호의 심리전이지요.

누구보다 바이오닉으로 이제동을 이기고 싶던 이영호 입니다. 약간의 방법을 바꿔 4스타를 짓는 이영호 선수의 의도는

바로 뮤짤 퇴치! 그것이 목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제동의 뮤짤 타이밍은 누구보다 빠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영호의 레이스가 출발할 때, 이미 이제동은 뮤탈 생산에

들어갔었고 이미 스쿼지가 날아다니고 있었으니까요.

이영호는 당황한척 채팅창에 벌써? 라고 썼겠지만 사실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한 기의 레이스로 모든 뮤탈을 유인했고, 모두 잡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론 싹 잡고, 승리! 아마도 이것이

이영호 선수가 준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동선수 역시 동시에 히드라 체제로 넘어가면서 히드라 다수를 생산해냈고, 이영호의 레이스는 별 다른 피해를

주지 못했죠. 하지만 틈틈히 이제동의 드론을 한부대 이상을 잡아주며 이제동의 자원을 조금씩 갉아 먹어주었고

4스타에서 베슬과 드랍쉽이라는 것을 꺼내들었죠. 다수의 레이스로 휘둘리게 된 이제동은 생산해낸 히드라로 이영호의 본진

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 역시 이영호의 노림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레이스가 이제동의 스파이어를 깨부셨으니 스쿼지라든지, 뮤탈은 걱정이 없었을 테니까요.

바이오닉 체제로 완전히 구축한 이영호선수는 탱크 5기 바이오닉 2부대 정도와 베슬을 대동해 이제동의 멀티를 부숩니다.

이미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을 모은 이영호 선수는 그와 동시에 2 드랍쉽 생마린 16기로 이제동의 뒷마당에 내려 하이브와

그외의 테크를 초토화 하는데 성공.

그리고는 이제동은 이영호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죠.

끌려다닌 말도 어색하지만 이제동의 항전은 엄청났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피해가 컸으니까 말이죠.

이제동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을만큼의 재생력으로 이영호를 난감하게 했지만 이영호는 2멀티를 안전하게 가져갔고,

이영호는 이제동의 본진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쉽게 볼수 없었던 테저전이었던 만큼 제 기억에 꽤 오래 자리잡을 것 같네요.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0- 바이오닉 컨트롤 실수. 그리고 미흡한 베슬관리 정도가 되겠네요.

하긴 이제동이었으니 베슬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0-;

어제 마침 일을 쉬게 되어 좋은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참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이영호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느때건 바뀌는 빠를 체제로의 전환, 그리고 힘으로 상대를 꺽는 파괴보능. 한발더 앞서는 플레이등.

좋은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두 선수의 모습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라고 또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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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스타1계속
08/09/07 14:24
수정 아이콘
역시 두선수 모두 속도가 빠르다보니 엄청 재밌었네요
바람소리
08/09/07 14:27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너무 방심했었어요. 레이스로 낚는건 멋졌지만 그 후 무탈+스콜지와의 교전에서 유리한거 다까먹었죠. 걍 스포어박고 수비했으면 필승인데 밀려다가 타이밍좋게 나온 탱크 두기에 막히고 이후에도 내내 유리했지만 예상이 뻔했던 드랍쉽 두방에 대 역전 당한거죠.^^

머지?망한거지?... 이 대화가 드랍쉽가기전에 이영호선수의 대박 심리전아니었을까요? 흐흐..
피부암통키
08/09/07 14:27
수정 아이콘
음... 뮤짤의 초기근절과 드랍할 생각도 못하게 만드는 레이쓰로 인한 자원의 안정화.

잘 응용하면 새로운 카드가 나올 듯 합니다.
08/09/07 14:36
수정 아이콘
음 깜짝전략으로서는 훌륭하다고 보지만

테란전략의 하나의카드로는 약점이 너무나 뚜렷하기때문에 힘들겠습니다.

이제동선수가 4스타 레이스라는걸 알았다면 무리한공격을 하지 않으면서 선방어 후공격체재로 갔을텐데

4스타까지는 생각하지못한것 같았습니다.

이영호선수는 어린괴물답게 스케일도 괴물급이네요
08/09/07 14:39
수정 아이콘
테란 전략으로 매번 나오면 역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이제동급 저그가 아니면 이영호 역시 이런 방식은 할 생각도 안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이제동은 무섭습니다.

그리고 이영호의 전략은 역시 용감하면 무식하다! 라는 것을 보여주었던 경기였다고 봅니다 -0-;;;

남들은 쉽게 할 수 없을 전략인데 이건 뭐;;;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겠지요.
08/09/07 14:48
수정 아이콘
레이스로 스파이어를 깨고 2드랍쉽을 띄워버린게 최고의 선택이였습니다. 이영호선수의 저그전을 보면 딱히 뭔가 좀 특징이 없는듯 하면서도 승부처의 갈림길에서 어느길을 선택해야할지 너무나도 잘 안달까....... 그런게 있어요.


저번에 윤종민선수랑의 트로이 경기에서도 윤종민선수의 가디언에 위기였는데 자기본진을 버린채 바이오닉으로 저그의 본진을 흔들어서 가디언을 빼게 하고 레이스를 띄운다던지........


이번에도 그 승부처의 갈림길을 너무나도 잘 선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는 이제동선수는 할말이........


앞으로 다전제에서 계속 붙었으면 좋겠네요.
08/09/07 14:52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이영호의 저그전은 다전제에서는 솔직히 걱정이 되요 -0-; 물론 이영호 선수를 좋아해서 이지만......

저그전은 정말 -0- 안달나게 하던데요;;;;

토스전이나 테란전은 뭐, 질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저그전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0-;;;;

한판으로서는 뭐, 최적의 전략을 꺼내올줄 아는 선수인데 말이죠;
08/09/07 14:55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하게 이영호선수의 저그전 다전제는 항상 기대되거든요. 저번에 박찬수,이제동선수랑의 셧아웃 당한건 좀 안습이였지만.


처음으로 저그전 다전제를 했던 김준영선수랑의 4강 5전제에서 몽환이 1,5경기에 걸리자 노배럭 더블을 지르는 과감성, 그리고 히치하이커에서의 선팩도 너무 멋졌고요.

이제동선수랑의 곰 TV 시즌 4 5전제의 1경기 메카닉, 3경기에서의 노배럭 더블커맨드와 이제동선수의 선러커 봉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그 로키 2경기는 아직도 동영상으로 소장중입니다. 비록 이영호선수가 졌지만 스타를 보면서 그렇게 끓어오르기는 오랜만이였거든요.)


(두번다 졌지만 그래도 너무 멋지고 재밌는 게임들이였고요. )

최근에 김정우선수랑의 플라즈마-왕의귀환 다전제도 볼만했습니다.

플라즈마에서의 2스타 레이스랑 왕의 귀환에서 김정우선수의 유려한 운영을 깨트리는 플레이에 감탄했거든요.

이번시즌에는 저그전 다전제에서 많이 이기는 모습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5전제.)
08/09/07 15:0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0- 이번 스타리그에서 제가 갠적으로 기대하는 매치는 정영철 선수와 이영호선수가 붙는 것을 보고 싶네요.

4강전에서 -0-; 왜냐면 정영철 선수가 플레이하는 것을 우연히 보고 그게 참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기대합니다-0- 제발 4강서 붙기를. 솔직히 테란 vs 저그전은 빨리 끝나도 재밌고, 길게 끌면 더 좋고 그래서 말이죠. 크크
08/09/07 15:04
수정 아이콘
단판에서는 몰라도 순수 정석싸움으로는 아직은 이제동선수인것 같네요..
08/09/07 15:10
수정 아이콘
협객님의 말씀처럼 정석으로 아직은 이제동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자꾸 깨지다보면 -0- 이영호 선수가 송병구선수한테 내성이

생긴 것처럼 이제동에 대한 내성으로 더욱 완벽한 이영호 선수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_______^
택용스칸
08/09/07 15:20
수정 아이콘
대등한 승부에서 상성종족이 점점 유리해지는 결과는 어쩔 수 없네요.
하리하리
08/09/07 15:23
수정 아이콘
사실 이영호선수가 이제동선수한테 무난한 뮤짤후 난타전엔 진짜 현재로썬 죽었다깨아나도 못이긴다고 보는 사람으로써

이영호선수의 준비는 정말 좋았다고 봅니다... 손이 극단적으로 빠른선수가 아니다보니 멀티테스킹으로 손꼽히는 이제동선수한테

후반난전에서 여러포인트잡고 싸우면 결국 밀리던게 이영호선수였죠
찡하니
08/09/07 15:25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이기는 경기도 순수정석 싸움으로 가는 적 별로 없죠.
9드론 발업 저글링으로 달리기 시작해서 상대의 허를 찔러 선수를 잡아 이기거나
부자로 갈려다가 초반 기습 맞고 피투성이로 버티며 후반 끌고 가서 이기거나
이영호 선수랑 붙으면 누가 시작을 하건간에 어느 하나 평범하게 간적이 없었던 것 같네요.
두 선수가 붙으면 치열한 수싸움을 즐겨야지 순수 정석 찾고 있으면 안되죠^^
바포메트
08/09/07 15:29
수정 아이콘
리쌍의 현재 기량을 능가하는 선수가 나올까요 ㅡ.ㅡ;

진짜 무시무시합니다

게다가 어리기까지....
08/09/07 16:32
수정 아이콘
경악의 정도는 이제동이 더 높았지만.. 어쨌든 영광은 승자의 것.
SoulCity~*
08/09/07 16:59
수정 아이콘
역시 현재 최고의 두선수의 대결에서는 이벤트전에서도 여러가지 화제를 낳는군요...

이벤트전에서도 이런 관심을 받는 두선수를 보면 왠지 뿌듯하네요
08/09/07 17:3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4스타 레이스카드가 정말 좋은 카드이긴 한데, 노배럭 더블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컨트롤이 받쳐주지 않으면 망한다는 전제조건을 깔아야하기 때문에 자주 쓰이진 않을 것 같군요.
08/09/07 19:06
수정 아이콘
xelnaga님 생각처럼 이 전략은 그래서 카트리나가 아니면 힘듭니다. 다른 맵처럼 앞마당에서 건물로 막고 두기의 마린과 벌쳐로만 막는다는
것은 너무나 부담이 되죠. 이제동이 아니더라도 다른 저그들도 뚫기 쉬웠을 것입니다.
이영호가 이런 전략을 들고나왔던 것은 예전에 메카닉으로 곰티비 msl 그리고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보여줘 그 위력을 보여주었던 적이 있었던
맵이었고, 그 심리전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꽤 좋은 전략이었지만 역시 단발성에 가까운 전략입니다.
그래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이런 부담감으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이영호 선수가. 그리고 그런 전략에 맞서 싸우는 이제동 선수가 대단한 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정도의 플레이였습니다.
08/09/07 19:13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이번 전략은 올스타전에서 쓰기 너무 아까운 전략이던것 같군요.

뭐 카트리나가 곧 사라지긴 하지만, 이번 올스타전 이영호선수의 빌드는 과장좀 보태기 하면 리그 4강이나 결승전급의 빌드,판짜기였던것 같습니다.
개념은?
08/09/07 19:19
수정 아이콘
그냥 말그대로 필싸기죠.
순수 힘대 힘으로 싸우자니 자리까지 좋게 나왔지만 정말 압도적으로 밀려버린 곰tv 의 재판이 될까 두려웠던것이죠. 메카닉도 이제동선수가 이제는 안당할거라고 생각했을것이고...

어쨌든 이벤트전에 재미있는 경기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DynamicToss
08/09/07 20:34
수정 아이콘
그 전략은 그냥 필살기죠 -_- 카트리나 같은 맵이었기에 가능했지..다른맵이었으면 할 엄두가 안났을걸요
카트리나 경우 바로 옆에 입구 막을수 있고 공짜 멀티까지 있으니깐..
도라지
08/09/07 20:37
수정 아이콘
필살기라기 보다는 재미로 쓴 빌드 같습니다.

4스타포트로 끝낼려고 했는데 의외로 잘막으니까 체제변환 하면서 운영싸움으로 끌고간 느낌이 나던데요.
파란아게하
08/09/07 20:44
수정 아이콘
빌드와 판짜기를 신경 쓴 건, 그만큼 현재의 이영호 선수에게 꼭 필요한 1승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스타전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요즘 민감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대인데다가, 이제 이제동한테는 안된다는 여론도 어느 정도 있었던 이영호 선수는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고, 얼마전에 3:0 셧아웃을 시켰던 이제동 선수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이영호 선수가 다시 회복하지 못할 상황으로 만들어야 이후 독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듯 싶습니다.
경기 시작전 전용준 캐스터도 여기서 이기는 선수가 이후 스타판을 가져갈 거란 뉘앙스의 얘기를 했던 것도 그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08/09/07 23:22
수정 아이콘
SKY92님//
저도 이제동 VS 이영호의 로키2에서의 대혈전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경기끝나고 내가 왜졌지 하는 이영호의 표정역시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제동선수의 장점중의하나가 극한의 피지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후반가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 이거하나는 게이머중 단연톱이죠
08/09/07 23:37
수정 아이콘
두선수모두 스타가끝날때까지 임진록이상의 전설로 남길바래봅니다
08/09/08 08:36
수정 아이콘
두선수 모두 정말 대단하던군요... 특히 후반에 이제동선수의 멀티태스킹 능력과 이영호선수의 전체적인 판짜기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우신권
08/09/08 09:41
수정 아이콘
이 경기만 빼고 다 보고 밥먹으러 갔는데...
결과만 보고 그냥 나왔다는...
집에가서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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