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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02 10:23:02
Name 프렐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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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C&C3는 제2의 토탈 애니힐레이션이 될 수 있을까?(C&C3 -> C&C 레드얼럿3로 정정)




1997년에 발매된 RTS게임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토탈 애니힐레이션(Total Annihilation) 게임의 제목인 완전 파괴, 완전 전멸이라는
컨셉에 맞게 게임 자체는 그야말로 코어 성향의 극을 보여줍니다. 게임내의 인간이라고는 나오지 않는 스토리(게임의 설정상 암과
코어라는 양 진영이 있지만 이들은 트랜스포머처럼 기계문명으로 묘사됩니다. 당연히 게임의 모든 그래픽은 인간성 따위는 쌈싸먹는
금속성 느낌으로 가득합니다.) 그당시 컴퓨터 성능을 극도로 사용하는 엄청난 사양. 확장팩까지 합치면 한진영당 100개이상의 유닛
네트워크 플레이중 한쪽의 회선속도가 필요이상으로 느리다면 한쪽은 그냥 진행되어버리는 멋져버림(설명하자면 스타나, 워3에서
연결이 끊기면 양쪽모두의 진행이 멈춥니다. 그러나 토탈 애니힐레이션은 그냥 진행되어 버립니다.) 등등등 그야말로 하드코어
게이머가 사랑할만한 요소로 가득합니다. 그당시 토탈애니힐레이션이 기존의 RTS와 차별화된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그당시
토탈 애니힐레이션을 하면서 느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획기적인 물리엔진

토탈 애니힐레이션에서는 직사포와 곡사포 개념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임의 로봇들은 파괴되면 고철이 되는데요. 직사포중심으로
유닛을 구성하면 1열에 유닛이 파괴되면 고철을 때리게 되므로 곡사포 유닛을 섞어줘야 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여러 곡사포 유닛은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서 날아가는 거리가 달라집니다. 토탈 애니힐레이션은 스타와 달리 높낮이가 연속적입니다. 스타처럼 1층,2층
개념이 아니고 연속적인 높이로 높낮이를 구현하므로 그 위치에 따라 다 다른 형태의 포격이 이루어 집니다. 이외에도 파괴될때
파편이 튄다던지하는 식의 개념. 공중유닛, 해상유닛의 선회에 대한 구현(사실 선회라는 개념은 게임하면서는 귀찮은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냥 게임하기에는 스타처럼 UFO식으로 움직이는 공중유닛이 좋죠. 현실성의 반영이라는 부분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요)
등등 게임을 해보면 리얼하다라는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2. 획기적인 그래픽

게임을 해보면 이 게임은 확실히 입체다 하는 느낌이 완연히 듭니다. 세세하게 구현된 여러 유닛들, 거대 곡사포 유닛이 탄을 발사할때
섬세하게 돌아가는 포탑등등 그 당시 RTS게임중 차원을 달리하는 획기적인 그래픽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소규모 유닛과 거대 유닛의
차이도 극명했구요. 사용된 맵 역시 여러 형태의 맵을 섬세하게 구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인공지능

이 게임은 각각의 유닛에 인공지능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적이 시야에 들어오면 선공을 할지 반격을 할지(공격을 받아야 공격을 하는
형태)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면서 공격을 할지, 적을 추격하면서 공격을 할지 모두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중 건물에서의 생산,
생산후 자동화된 통제등 게임을 하는 사람이 편하게 게임할 수 있는 체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토탈 애니힐레이션은 이후 발표된 스타크래프트에 묻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토탈 애니힐레이션의 발표를 블리자드에서 보고 기존에 개발하던 것을 완전히 갈아엎고 새로 스타크래프트를 만들었다는
후일담은 유명합니다. 토탈 애니힐레이션자체로도 꽤 성공을 거뒀고 RTS게임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어떤의미에서는
토탈 애니힐레이션이 없이 스타크래프트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퀘이크와 언리얼이 초기 1인칭슈팅게임의 발전을 서로
이끌었던 것 처럼요.

조만간 C&C3가 발매됩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C&C3가 망했으면 좋겠습니다.(C&C팬들 죄송합니다.) 망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는
순전히 욱일승천군의 존재때문이긴 하지만요. 굉장히 정치적인 이유이긴 하지만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C&C3가 스타2에 견제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세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워2에서 워3로 넘어오면서 생겼던 여러가지 발전들이
스타1에서 스타2에서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때문이죠. 근래의 스타2 개발 상황을 보면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스타1의 3D확장팩이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스타1의 게임성을 지키는 스타2가 되기를
바라시겠지만 저로서는 어느정도 게임성이 변하더라도 발전하는 게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쪽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자면
다중 건물에서의 예약생산이나 그룹내 Tab키로 선택등 워3나 다른 RTS에서 채용하는 발전적인 시스템을 스타2가 채용해주길바라고
그외에도 혁신적인 시스템을 채용해주길 바라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드네요. 아무쪼록 C&C3와
스타2가 상호작용을 해서 좋은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자면 C&C3역시 그당시의 토탈애니힐레이션만큼 좋은 게임성과
혁신적인 시스템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솔직히 C&C3의 욱일승천군 영웅 유닛인 유리코의 광역마법에서 욱일승천기 문양이 발사되는거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저는
C&C팬은 아닙니다. 기껏해야 레드얼럿2를 잠깐해본 정도구요. 그래서 망하길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p.s.2 그렇다고 스타2가 다 뜯어고친다고 5년후에 나오는걸 바라는건 아닙니다. 설마 그럴리가요.....

p.s.3 C&C3를 C&C 레드얼럿3로 정정합니다. 정신머리를 어디다 뒀는지 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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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08/09/02 10:42
수정 아이콘
C&C3는 발매된지 꽤 되었구요..
이번에 나오는건 레드얼럿3라고 알고 있는데요.
마음의손잡이
08/09/02 11: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에 매우 동의합니다. 잘봤습니다.
Darwin4078님 말씀처럼 타이베리움워는 이미 나왔죠... 뭐 찰떡 같이 알아듣고 리플답니다.
WizardMo진종
08/09/02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슬쩌쿵
08/09/02 11:45
수정 아이콘
이거 참 리얼한 면이 많아서 특이하게 생각했던 게임인데. 부서진 유닛에서 자원 회수도 되고.
08/09/02 11:46
수정 아이콘
정말 욱일승천국과 유리코로 그동안 C&C로 일구었던 이미지를 모조리 박살낸듯 합니다.
다른 세력 골라서 박살내는 재미 정도는 있곘군요.....
chowizard
08/09/02 12:11
수정 아이콘
크리스 테일러 씨가 TA 후속작(직접적인 시리즈의 후속작은 아니지만....)으로 만든 게임은 이미 존재합니다. 슈프림 커맨더(확장팩 : 포지드 얼라이언스)죠.
그리고 욱일제국 나오는 건 C&C3가 아니라 레드얼럿 3....;;;
지나가다...
08/09/02 12:17
수정 아이콘
흠.. 정말 진영 이름이 욱일승천국입니까? -_-;;;
chowizard
08/09/02 12:27
수정 아이콘
영문으로 empire of rising sun인가 이렇더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국기 보시면 바로 아실 겁니다.
HoSiZoRa
08/09/02 12:54
수정 아이콘
Cavedog... 개뼈다귀...
------
레드얼럿 하고 있을때도 안느꼈던 좌절감을 준 게임...
미션이 무지 어려웠습니다 욕이 나오더군요... -_-;
유닛 자폭기능도 있었죠...(커맨터가 터질때는 후덜덜 했습니다.)
거침없이하이
08/09/02 12:59
수정 아이콘
수송기가 적진영 유닛을 훔쳐오는것도 가능했죠 ^^; 커맨더 납치 후 자폭

후덜덜
밀가리
08/09/02 13:11
수정 아이콘
전세계 스타팬들은 이게임제작자에게 고마워해야죠.

토탈 그래픽보고 블자스텝이 충격먹고 스타 발매일 무한연기하면서 그래픽작업한건 유명한 일화니까요.
08/09/02 13:40
수정 아이콘
이거 우주전쟁 가면 불꽃튑니다
핵 vs 핵 격추용 미사일...
핵 발사 감지되자마자 튀어나가서 격추시키는 대공미사일... 아아...
08/09/02 14:05
수정 아이콘
토탈하면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주문 한 열다섯번쯤 외우면 게임이 로딩됐었죠. 회사는 꽤 금방 망했지만 게임자체는 상당히 오래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2의 토탈어나힐레이션이 이미 나와있는 이상 레드얼럿3는 힘들것같구요. (슈프림커맨더라고 직계후속작입니다.)
스타2는 아직 갈길이 멀죠 그저 잘 나오길 바랄뿐입니다.
프렐루드
08/09/02 14:37
수정 아이콘
다른것보다 한쪽 가장 모서리에서 다른쪽 가장 모서리까지 때리는 공성병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거 양쪽 진영에서 만들어지면
우방모드는 해제되고 개싸움모드로 변경~
프렐루드
08/09/02 14:39
수정 아이콘
거침없이하이모님// HoSiZoRa님// 으흐흐.... 커맨더 납치후 적진영에서 자폭하면 덤으로 핵폭발 일어나서 주요부분이 작살나죠...
사귀자그래요
08/09/02 14:45
수정 아이콘
http://www.ea.com/redalert/news-detail.jsp?id=62
레드얼럿 1은 무료로 다운로드 시켜주네요. 10년전 추억을 되살려 봐야겠습니다.
양창식
08/09/02 16:11
수정 아이콘
레드얼렛3은 그만큼 재밌겠지만 그때의 토탈만큼 커다란 충격을 줄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데보라
08/09/02 16:44
수정 아이콘
토탈은 이른바 베테랑? 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킬수가 높아지면 전투력이 상승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잘 키운 놈은 많이 모이면 갓 생산된 유닛하고는 질적으로 틀렸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베테랑 유닛은 빨리 빨리 치료해줘서,
파괴를 막기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08/09/02 16:57
수정 아이콘
스타2가 망하고 레얼3가 조낸 성공하면 좋겠음
타우τ
08/09/02 19:54
수정 아이콘
레얼3를 하고 있는데 전작인 C&C3보다 훨~~~~~~~씬 재미있긴 합니다...(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 반응이 좋구요...)

하지만 레얼3가 아무리 재미있다고 한들 어짜피 스타2의 네임벨류에 밀려서 압사될 것 같네요...-_-;;

아... 그리고 욱일승천국이 empire of rising sun 이니 욱일제국이 낫겠지요..
겨울나기
08/09/02 21:14
수정 아이콘
TA가 될 것이냐
아니면 TA 킹덤즈가 될 것이냐.

...여러 의미로 다르죠(...)
08/09/02 21:29
수정 아이콘
토탈시리즈는 비행유닛들이 정말 너무 간지...
08/09/03 01:19
수정 아이콘
레드얼럿 1 한글버전은 없나요? C&C시리즈 해보고 싶은데 영문이네요. 지금 레드얼럿1 받고있는데 영어일것 같아 안습 ㅠ.ㅠ
누리군
08/09/03 09:46
수정 아이콘
TA 킹덤즈는 흠좀....
화이트푸
08/09/03 10: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레드얼럿 1을 가장 좋아했습니다만... 크루저와 테슬라코일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네요
공짜라서 행복해요 ^^
하리하리
08/09/03 11:28
수정 아이콘
토탈어나이힐레이션 킹덤 확팩까지 가지고있는데 전 나름재밌게했는데 반응이 좀 안좋은듯..
08/09/03 14:54
수정 아이콘
저는 킹덤즈도 좋아했었는데 반응이 신통치가 않더군요... 존 진영이 너무 사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원작 토탈은 커맨더끼리 마주치면 누가 먼저 D-건을 좋은 장소에서 맞추느냐 싸움[...]

내 커맨더가 적 진영에 적 커맨더가 있는 상황에서 서로 터지면 필승[....]

커맨더가 죽으면 핵폭발을 일으키다보니;;;
HoSiZoRa
08/09/03 17:51
수정 아이콘
토탈-킹덤즈는
당시에 사양이 안되서 못했습니다... OTL
(이제 시작하기에는 좀 그렇고...)
dopeLgangER
08/09/05 23:03
수정 아이콘
저도 ta킹덤즈 무지 좋아했었는데...몰론 게임성은 ta와는 안드로메다만큼 차이낫지만... 예전에 수능끝나고 게임스파이에서 멀티하고 한국인 클랜 만들어서 놀던 생각나네요...근데 존이 사기였나요? 제일 약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포셀라나
08/09/07 12:34
수정 아이콘
스타가 토탈보고 갈아엎었다고 하지만, 사실 게임성자체를 비교하면

스타는 도저히 토탈의 적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레덜럿3보다는 차라리 워해머가 당시 스타에게 있어서 토탈과 비슷한 입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니지만,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크래프트시리즈보다 C&C시리즈가 좀더 인지도, 인기에서 앞서나가고 있는게 사실이죠.

스타2가 성공할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든 출시일을 어긋나게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겠죠.

그리고 스타2가 레덜럿3든, 혹은 워해머든 그걸 보고 예전스타1때처럼 뜯어고칠일은 없을겁니다. 왜냐면 당시 스타1보다 지금스타2가 훨씬더 개발이 많이 된 상태기때문입니다.

프렐루드님// C&C3가 아니라 레드얼럿3 인것을 아셨다면, 본문전체 수정하는게 훨 보기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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