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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20 05:28:38
Name BuyLoanFeelBride
File #1 Rainy_Day_5.jpg (111.6 KB), Download : 24
Subject K-Swiss 카트라이더 팀배틀 챔피언쉽 1, 2주차 Review.




군대간 세계 최고의 카트리그 팬 파르씨의 빈 자리를 아쉬워하며...

카트리그를 좋아하는 한 팬으로써 나라도 한번?! 이라는 생각으로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다만 카트라이더 리그를 좋아할 뿐, 카트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파르씨처럼 카트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현재 각 팀의 상황이라던가

이런 이야기거리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부족하니 이 점 양해바랍니다.

같은 이유로 매주는 좀 힘들 것 같고, 2주에 한번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인데

개강 이후에도 과연 리뷰를 쓸 수 있을지;; 리뷰를 쓸만큼 이야기거리가 충분할지 모르겠군요.

편의상 예사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첫 글은 대회에 대한 설명 등이 포함되므로 좀 길어질 것 같네요.

제가 원래 글을 좀 길게 쓰는 버릇이 있어서... 요점만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회 VOD는 아래를 클릭

http://ch.gomtv.com/list.gom?ch=413&intpid=23242&type=3


매주 금요일 6시, 곰 TV를 통해 방송.


----------------------------------------------------------------------------------------------




K-Swiss 카트라이더 팀배틀 챔피언쉽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카트라이더 팀단위 리그다.

온게임넷 카트리그의 막자 문제 직후 이벤트전으로 실시되었던 팀전 이후 처음 방송되는 팀전인 것 같다.

이벤트전 당시는 기존 카트게임단이었던 조이킹, 서밋, ITBank에  퀸오브카트 올스타팀을 더해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가장 전력이 앞서있었던 조이킹이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그때 느꼈던 재미의 포인트로는

1. "막자"의 합법화

일반적인 블로킹 수준을 넘어, 작정하고 들어가는 막자가 허용된다. 역주행 공격도 가능하다.

빌리지 손가락을 비롯한 몇몇 맵의 지름길 구간이 역시 요주의 위치.

또한 팀의 에이스와 다른 선수간의 실력차가 좀 난다면, 에이스만 노리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선수들이 작정하고 덤빈다면 상대팀 선수 한명 정도 마크하는 것은 쉬운 일.






2. 팀부스터와 개인부스터의 오묘한 조화

팀부스터가 좀더 지속시간이 길지만, 내가 원하는 시기에 제때제때 팀부스터로 바뀌진 않기 때문에

그냥 지금 개인부스터를 쓸 것인가?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 팀부로 바뀐 뒤 쓸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이 플레이에 나타났다.






3. 몸빵카트와 스피드카트의 혼용

당시 대회에는 주로 부스터 지속시간이 사기급이었던 플라즈마 PXT라는 카트가 쓰였다.

ITBank의 경우 팀전에서도 대부분 전원 플라즈마로 달렸는데, 반면 조이킹은 에이스 조현준만

플라즈마로, 나머지 선수들은 프로토6 라는 카트를 골랐다.

프로토6는 당시 해설진의 말을 빌리면 몸빵에서 플라즈마를 압도하고, 개인부스터가 짧은 대신

팀부스터의 지속시간은 플라즈마보다 미세하게 더 길다. 팀부스터 자체도 더 잘 모이고.

(개인리그에서도 몸빵 때문에 프로토6를 타는 선수가 가끔 있었다)

이번 K-Swiss 팀배틀에 대해 가장 염려스러웠던 것이

현 카트리그의 대세가 바이크인데, 바이크 사이에는 당시와 같은 카트 간의 부스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냥 누가누가 먼저 달리냐로 승패가 결정된다면

개인리그와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K-Swiss 카트라이더 팀배틀 챔피언쉽에 참여하는 팀과 참가선수는 다음을 참조하시라.







파르씨의 팀단위리그 프리뷰(팀/선수별 자세한 설명)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mania&wr_id=9893&page=2




1주차 E.O.S vs Mystic

10 : 2, E.O.S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내용은 스코어보다 더 압도적으로 느껴진다.

팀전이고 뭐고 그냥 개인전모드로 달린 경기가 대부분. 강진우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김준을 따라갈만한 선수도 미스틱엔 없었다. 강진우-김준이 1, 2위 차지한 경기가 여럿.

미스틱의 에이스 둘 모두 9차 개인리그에 처음 참가한 선수들이니 뭐.

흔히 말하는 이름값의 그 Value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

해당기사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87600&db=news






2주차 Ambition vs Team Maha

Ambition은 파르씨가 ITBank 다음의 우승후보로 꼽은 팀.

김진희-정선호-유임덕-이상우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팀 마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카트라이더 최고의 길드이고, 정영석-이세웅 등의 선수들도

미스틱과는 달리 풍부한 개인리그 경험을 가진 이름있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팀전 최고의 스코어인 20 : 19 가 초반 6경기 중 두 경기나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비록 6경기 이후 Ambition 의 기량이 안정되고 정영석을 제외한 팀 마하의 다른 선수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나름 좋은 승부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해당기사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87760&db=news&cate=&page=4&field=&kwrd=







주목할 만한 포인트

먼저 앞서 우려했던 <몸빵&팀부 카트와 속도 카트의 혼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이었다.

1주차 때는 강진우-김준이 너무 압도적이라서 스톰을 타고 나온 장승우는 스크린에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고, 따라서 스톰의 필요성 따위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_-;

그러나 2주차 경기에서 이에 대한 양상이 확고하게 드러났다.

플라즈마가 했던 역할 즉 1위를 노리는 속도 카트의 역할을 바이크가 맡고

프로토6가 했던 몸빵&팀부 카트의 역할을 스톰(세이버SR도 한두번)이 담당한 것이다.

'카트'인 스톰이 '바이크'보다 팀부스터 지속시간이 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몸빵을 통한 견제도 보였으며

팀부 자체도 좀더 잘 모이므로 양팀 모두 스톰을 꼭 포함시켰다.






1주차에 드러나지 않았던 재미있는 부분(채정원 해설이 적절히 캐치해주었다)이 나왔는데

바로 개인부스터가 팀부로 전환되는 몇초간은 라이더가 부스터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이 부스터가 반드시 필요한 점프 구간에서 일어날 경우 라이더는 속절없이 절벽에 부딪히거나

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팀에게 모두 적용되므로 2대 이상이 동시에 같은 이유로 빠지는

진기한 상황을 앞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특히 아이스 부서진 빙산 같은 맵은 인생이 점프인데;)

선수들은 이 점에 대해서도 충분히 주의해야할 것이다.







이번 팀단위 리그의 개요 및 특징

상금 - 우승 : 2천만원 / 준우승 : 500만원 / 3,4위 : 200만원씩 (총 400만원) / 이벤트전 : 100만원

카트게임단 중 ITBank만이 유일하게 스폰서가 있으며, 이들도 뭐 대단한 지원을 받을 것 같진 않다.

8개팀 토너먼트인 만큼 첫 경기를 이겨서 4강만 가도 주어지는 200만원은 적은 돈은 아닐 듯.


경기 방식 -

1경기 4:4
   2경기 4:4
   3경기 2:2
   4경기 3:3
   5경기 4:4

1) 5경기를 한 세트로 하여 반복.
2) 10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
3) 매 경기의 맵은 추첨이며, 이 과정에서 중복이 가능하다. 같은 맵이 연달아 나올 수도 있다.








여러가지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단순히 4:4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참가선수의 수를 다양화했고, 맵을 매 경기마다 추첨하도록 했는데

이는 경기 전 맵을 예상할 수 없는 <리그 랜덤>과는 다른 형태의 랜덤맵 선택이다.

1, 2주차 방송을 본 결과 맵추첨 시간이 지루하다. 눈요기로 레이싱모델 방은영씨까지 데려다놓긴 했다만...

차라리 복권처럼 다트를 쏘는 게 낫지 않을까? 왠지 모르게 두근거림도 들 것 같고.

알(?)을 섞고 집어서 열고 펴서 보여주는 과정은... 글쎄.

개인적으로 방은영씨가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 그냥 리그랜덤으로 계속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의 카트 선택도 그래야 더 꼬일 수 있을 것 같고...(닥치고 바이크만 할 위험도 있음)










해설진 이야기


해설진은 이현주 캐스터 - 채정원 해설 - 김보라 해설의 3인 체제이다.

채정원 해설은 온갖 게임을 다 중계해본 경험을 바탕으로(격투 게임 중계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고, 공부도 많이 해온 티가 난다. 온겜 카트리그의 황성진 해설과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이 없다. 중간중간 쳐주는 개그도 적절하다.

AN - Gaming의 팀명을 이야기할 때 <에이엔게이밍>이라고 발음해주었으면 하는 게 유일한 바람이다.

반면 이현주 캐스터는 현재로선 그다지 좋지 않다. 급박하게 순간순간 상황이 바뀌는 카트리그에

"그렇~습니다. 아~~~ 지금 아무개 선수~는 원래~~ / 이 카트리그라는 것이~~ 참 이게~~"

어쩌고 하며 길게 늘어지는 멘트는 정말이지 부적합하다.

짧게 짧게 호흡을 끊으며 매 순간마다 변화된 상황을 정리해주어야 하는데 1, 2주차 방송에서는

전혀 그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채정원 해설이 이런 역할까지 도맡아 하느라 고생이다.

목소리는 목소리대로 두 해설 사이에서 튀는데, 내용상 알맹이도 없고,

해설의 흐름을 전혀 타지 못하고, 경기의 흐름을 따르지 못한 채 뜬구름만 잡고 있다.

비교 대상이 넘사벽 MC용준이라는 게 워낙 안습이긴 하지만, 최소한 말을 질질 끄는 버릇만큼은

카트리그에서는 고쳐주었으면 한다.









김보라 해설은 퀸오브 카트에서 나름 지명도를 쌓았던(앞서 언급한 온겜의 이벤트 팀전에도 참가)

나름 선수 출신 해설로, 이번 리그 방식 같은 면에 전문가로서 많은 참여를 했다고 한다.

당초 개인적으로 별 기대가 없었던 터라 아직은 그닥 할 말이 없다.

목소리가 너무 작고, 말끝을 흐리면서 뒤쪽은 정말 작아진다; 요건 반드시 고쳐주었으면 한다.

그래도 목소리가 또렷해서 작은 소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들리는 편이다.

출전선수들 / 카트라이더 게임 자체에 대해 보다 자세한 지식을 갖고 있는 유일한 해설진인 만큼

좀더 자신감있게 자신이 아는 것을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억양이 독특해서 존재감은 확실하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이건 분명히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현주 해설과 마찬가지로 말을 좀더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1, 2주차 방송분에 대한 해설진 평가는 차라리 채정원-김보라 2인 체제가 낫겠다, 라는 것.

노련한 캐스터 이현주씨의 분발을 바란다.







차후 예상


이번 주 금요일에는 ITBank와 Hero가 대결하는데, 1주차 이상으로 맥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ITBank는 원맨팀 랜슬롯(또는 온게임)으로 활동하다 이번 대회 참여를 위해 합류한 문호준을 비롯,

강석인-장진형-박인재의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강석인은 원래 팀전 유저였다고 하고... 사실 어지간해선 닥치고 달리기해도 질 것 같지 않은 최고의 우승후보.

반면 Hero는 리그 경험 있는 선수가 곽정호-안기준 뿐이며 안기준은 그나마 예비명단에 있다.

이름으로 미루어보아 여성 선수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 외엔 별다른 특이점을 찾기도 힘들다.

ITBank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한다. 어쩌면 퍼펙트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4주차는 2주차 이상의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AN-Gaming은 이번 시즌 급성장했다고는 하나, 안한별/유영혁/김택환 모두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아직 실력도 안정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선수들이다. 팀전 경험이 많을지도 의문이다.

작전을 짜줄 감독이 있는 팀이라는 점은 장점이기는 한데...

반면 The Queen은 퀸오브카트의 퀸 김지영 선수를 축으로 E.O.S의 경험많은 선수들로 꾸며진 팀으로

전인권, 김선일, 김성태까지 네임밸류는 충분하다.

8강 대진표를 보면 게임단 vs 무명팀(혹은 길드)의 대결 양상인데

과연 4주차에 게임단이 처음으로 패배하는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래도 김지영 선수는 오랜만의 방송복귀이고, The Queen의 다른 선수들도 하락세임을 감안했을 때

AN-Gaming 이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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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Bros
08/08/20 09:06
수정 아이콘
와우 잘 읽었습니다.....
카트리그도 선수신분의 사람들과 일반 초고수유저의 실력차이가, 예전보다 많이 벌어졌나봐요...
개인적인 추측에서 카트리그 프로팀의 팀의 전반적인 지원이 클거라 생각하지 않았던지라...
합숙을 하면서 매일매일 전략개발하고 연습을 지속하는 프로게이머라는 생활과는 실제적으로 약간 거리가 있어보였는데.
첫리그가 시작된지 오래된 지금의 시점에서는, 아마와 프로의 차이가 이제는 확연히 드러나는군요....

갑자기 한창민선수, 서울랜드에서 우승하던거 생각나네요.
BuyLoanFeelBride
08/08/20 14:02
수정 아이콘
YoonBros님// E.O.S 같은 팀은 팀원도 많고(10명쯤 되나?) 숙소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온게임도 예전엔 합숙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다 나가고(Ambition이란 팀을 따로 만들었죠) 문호준하고 ITBank 선수들이 같이 연습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합숙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적어도 무서운 신예가 쉽게 등장하기 힘들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예선 1위였고 익히 알려진 L2 초고수인 김준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방송 적응 문제 등으로 생각만큼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죠.

다만 카트리그는 일정 시기에 확 물갈이되는 시점이 있습니다. 그때 참가선수의 한 절반정도씩 확 바뀌는듯;
YoonBros
08/08/20 19:16
수정 아이콘
몇년전 한창민 선수 인터뷰에... 연습을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학교끝나고 타임어택위주로 연습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혼자연습으로 우승을 거머질수 있었던 당시수준과
지금의 수준은 역시 차이가 있군요..
답변 감사드려요.
08/08/20 20:21
수정 아이콘
스피드왕 번개가 생각나네요 크크
BuyLoanFeelBride
08/08/20 23:49
수정 아이콘
YoonBros님// 그렇죠. 과거에는 타임어택만 연습해서 좋은 성적(심지어 우승)이 가능했습니다.
한창민 선수의 경우 대체로 스타팅에 크게 집착하지 않고 안정적인 드리프트 공간을 확보한 뒤
초중반 타이밍에 한순간에 뒤에서 두세명씩 팍팍 제껴버리며 치고 나가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습니다.
이런 게 아마 타임어택을 통한 연습의 결과인 것 같네요. 앞서나가고 몸싸움하기보다는
자신이 연습한대로, 판을 짜온 대로 플레이하는 게 결과가 좋았던 것이겠죠.
몸싸움도 초창기에는 약하지 않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센스에 의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전략적인 모습이 노출되면서 정말 한순간에 몰락하고 말았죠.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랜드파이널 우승할 때는 조이킹 소속 아니었나요?(처음 등장해서 김진용과 라이벌 운운할 때는 무소속이었지만)
레이싱모델 두명 사이에서 꿈을 이룬 한창민 선수 모습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흐흐.
YoonBros
08/08/21 20:04
수정 아이콘
BuyLoanFeelBride 님// 저도 조이킹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좀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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