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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7 18:07:01
Name 산화
Subject 프로게이머들의 연봉문제와 e스포츠의 미래에 관한 소고
글 짤려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연습생이나 2군까지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솔직히말해서 집이 가까운 게이머들에게는 숙소도 별로 필요없다고 생각하며,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본업과 겸업으로 해서 게임을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연습실은 반드시 필요하겠죠.

스타초창기부터 이 게임을 하고있는 필자도 참고로 실력이 왠만한 중수수준이상은 됩니다. 초반 5분은 프로게이머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구요. 물론 저는 게임을 가끔 즐기는 편인데도 이정도의 수준은 나옵니다.

즉 이 말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한 게임이라는 것이며 자신의 본업과 겸업으로 해도 될만한 게임이라는거죠. 그래도 왠만큼 실력은 나옵니다.

솔직히 감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코치정도는 선수겸코치로 둬도 된다고 생각하며, 연습생이나 2군까지 관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뭐랄까 그거는 팀운영비의 별 쓸모없는 소모라고 생각합니다. 한 팀당 선수 10명정도만 있어도 솔직히 충분하다고 봅니다. 즉 다른데 들어갈 비용을 줄여서 팀원전체의 연봉을 올리는것입니다. 즉 팀원들에게는 일정수준이상의 연봉이 충분히 지급되겠지요. 다른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말입니다.

또한 e스포츠가 더욱더 사회내에서 주목을 받기위해서는, 초고액 연봉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이 최고입니다. 돈이 많아보이면 그만큼 사람이 따르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건 현실입니다. 즉 소수의 몇명에 대한 올인... 그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연봉 5억을 받는다. 연봉 7억을 받는다 그러면 네이버 메인에 뜨고, 신문에도 나오는등 파급효과가 크죠. 아직 e스포츠가 타스포츠에 비해 밀리는 이유는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최고액연봉자의 수입금액이 타스포츠에 비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가 연봉 5억을 돌파하고, 이제동이 연봉 7억을 돌파하면 사회에서의 관심이 더더욱 폭주하겠죠. 수십억이상버는 프로게이머들이 몇명 나와줘야 e스포츠가 더욱 화려해지고 세련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처럼 스타리그에 올라가는 연습생들이나 2군선수들을 붙잡아서 오히려 그들의 장래를 막는다기 보다는, 아예 그런 비용자체를 없애고 스타급 플레이어에 대한 연봉을 크게 올려주는겁니다. 연습생들이나 2군선수를 왜 두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어차피 티비에 나오는 선수는 10명정도로 꾸준한데요. 2군선수이하의 연봉문제까지 걱정해줄필요는 없다고봅니다. 프로게이머는 다른 타스포츠에 비해 접근하기 쉬운 직업입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같은건 정말 어렸을때부터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보지만 프로게이머는 글쎄요;; 프로게이머도 물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저도솔직히 당장 프로게이머하라고 해도 어느정도는 할것같습니다; 솔직히 코치도 별로 둘 필요가 없다고보고 스타급 플레이어에게 올인해주는 방식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윤열선수가 말했죠. 연습얼마안하고 머리속으로 상상하면서 한다고;; 이윤열선수말고도 프로게이머들중에는 이정도등급이 많을겁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정점까지 올라섰다면 그렇게까지 연습할 필요가 없는것이지요. 스타급 플레이어라면 프로게이머생활에 올인해도 좋겠죠. 허나 성적이 안나온다면 프로게이머생활하면서 학교다녀도 되는거구요. 그게 프로게이머들 본인에게는 훨씬 나은 처세이고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 나은 길인것 같습니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라는 자본주의 논리를 e스포츠에 더욱더 심하게 적용시킨다면 비록 많은 문제점들이 생길테지만 그 영향으로 e스포츠가 더욱더 화려해보일수 있겠죠. 현재처럼가면 e스포츠는 얼마가지못해도 일시적인 붐현상으로 사라질거라고 봅니다. 스타는 다른게 아닙니다. 대중적으로 널리알려지고 돈을 많이벌면 스타인거죠. 스타급 플레이어에 대한 연봉을 더욱더 폭주시켜야 게임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될수있겠죠. 자본주의논리를 적용시킬때가 됐습니다. 잘 못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다른직업알아보라고 해도되는거구요. 예를들어 국내최고 축구선수와 야구선수의 연봉과 스타급 프로게이머가 연봉수준이 비슷해진다면 e스포츠가 더욱더 화려해 보일수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중요한건 소수의 몇명이 중요한거니까요.




연봉주는거야 소속기업마음이지만 그냥 아무관련도없는 한명의 스타팬이 이대로 스타판이 정체하는걸 볼수가없어 허공에 대고말한 헛소리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게 들릴겁니다. 글 짤려도 좋습니다. 현재처럼 쭉가면 e스포츠는 나이어린 청소년들이 즐기는 소수의 게임문화정도에 멈출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확 기본틀자체가 달라져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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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17 18:19
수정 아이콘
실제 게임 연습은 적게, 머릿속으로 전략이나 상황 구상에 많은 시간을 들인다 라는 것은 이제 통하기 힘들 것 같네요. 그러면 경험많은 올드일수록 유리하겠죠. 전략과 빌드가 정형화되고 모든 상황의 모범 대처법이 다 나온 요즘은 '피지컬'이라고들 하는 손놀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입니다.
슈퍼비기테란
08/04/17 18:26
수정 아이콘
산화 님이 우승한번해주시면 너무나 멋진글이될것같습니다. 기대하겟습니다.
08/04/17 18:26
수정 아이콘
음.. 이제동 선수나 이영호선수 같은 소위 s급 선수들 연습생시절을 안거친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2군이나 연습생은 무의미하다 는 좀 아닌 것 같네요. 연봉몰아주기식도 당장은 효과가 있어보이지만 다수의 연습생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의 스타는 무의미하지않을까요? 타스포츠에 비해 이스포츠가 불안한측면도 연습생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08/04/17 18: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제동, 이영호 같은 선수들이 팀원 10명이하인 곳에서 지냈다면 감히 우승하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연습생,2군선수들이 많이 있어야 다양한 연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08/04/17 18:38
수정 아이콘
후발주자 양성의 중요성을 잊고계신 듯 합니다. 소수의 스타 플레이어에게 몰아주기, 물론 빛은 나 보일수 있으나 세월이 지르고 이러저러한 요인으로 그 스타플레이어들이 저물기 시작하면 새로운 스타플레이어는 어디서 구할까요. 2군에서부터 꾸준히 양성해온 후발주자도 없을 뿐 더러, 급하다고 아마추어에서 바로 공수하면 그야말로 아무나 프로게이머 하는 이스포츠의 위상만 떨어뜨리는 꼴 입니다.

저도 배넷에서 승률도 꽤 괜찮고 나름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프로게이머 하라면 어느정도는 할수 있다.. 라고 상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나오는 선수만 나온다.. 여기서 진입장벽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왠만한 실력으로 다 되고 잘 할수 있다면 왜 맨날 나오는 선수만 나올까요. 그만큼 장벽이 있다는겁니다. 아마추어시절 난다긴다하는 아마추어들도 입단하면 팀내에서도 성적 제대로 못내고 방송경기 데뷔조차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 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두 계단밖에 없을 것 같지만 사실 그 중간단계에 무수히 많은 층이 있습니다. 그걸 싸그리 다 무시하고 프로와 아마추어로만 두자라고 하는 이야기는 지금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저물기 시작하면 그 뒤를 이을 사람도 없다는 것도 의미하며, 또한 프로스포츠로서의 이스포츠의 위상만 더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nickvovo
08/04/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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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지인이 베넷고수로서 모팀에 들어가서 이번에 팀플엔트리에 2군에서 올라왔더군요
솔직히 그 팀이 강팀은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정말 놀라운것은 연습실에서 연습들어가면 베넷고수에서 확 실력이 뛰더군요

다릅니다. 님이 생각하시는것보다 훨씬 달라요.
랄프로렌
08/04/17 18:41
수정 아이콘
연습생, 2군을 키우는 것이 돈낭비는 아니죠. 지금 본좌급이라 불리는 선수들 모두 그 단계를 거친 선수들입니다.
그런 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연습생과 2군 운영을 하는 거죠. 기업이 괜히 돈낭비 하겠습니까?

그리고 자신의 본업과 겸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프로게이머들이 하루에 몇 게임을 하는지 아십니까?
이제동 선수같은 경우는 30~40게임정도 한다고 합니다. 과연 본업과 겸하면 이런 시간을 낼 수 있을런지..
그리고 선수들은 항상 말합니다. 연습을 조금이라도 못 하면, 그만큼 뒤쳐지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물론 본인이 원하면 굳이 숙소를 들어가지 않고 프리하게 연습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겸업이라...프로게이머들의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진리탐구자
08/04/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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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가 연습 안하고 머리로 상상한다는 건 전성기 때 이야깁니다. 한창 부진하던 시점 이후에는 다른 선수들 수준으로(12시간) 연습 시간 늘렸다고 합니다.
애연가
08/04/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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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만하면 리플을 달지 않는데...

이 글들고 스갤을 가든 YG를 가든 PGR을 가든 욕먹을 것 같네요.

요점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 정도 ? 크흑!
BF)FantA
08/04/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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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분중에도 연습생에 있다가 나오신분 계신데...
감히 범접할수 없죠 -_-;;
08/04/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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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의 실력수준이 뛰는거랑, 우리가 봐서 감동을 얻는것과 크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보시나요?

오히려 예전에 실력이 낮을때가 재밌었죠. 한두명 정말 잘하는선수가 존재했을때만 재밌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지나치게 상향평준화되서 오히려 감동이 떨어졌죠.

지금 글의 핵심은 e스포츠를 케이블에서 하는 변방의 리그가 아니라, 사회의 중앙에 있는 문화 즉 메인문화로 옮기려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서 적은 글입니다. 솔직히 저는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이 앞으로더 상향평준화되던 하향평준화되던 말던 큰 상관은없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재밌으기만하면 되는거니깐요. 그리고 더욱더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냈으면 좋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글의 요점은 몇 명의 프로게이머들에게 연봉을 몰아줘서 스타급대어들이 즐비한 리그가 되었으면 하는 바에 대한것입니다.
애연가
08/04/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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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님 // 사실이 아닌 자기 생각만을 적으시니 댓글달 필요도 느끼지 못하지만 혹여 공격 당하실 까봐 한마디 하자면.
의견을 나누는 건 좋지만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파하려고 하지 마세요. 얼마못가 밑천 다드러나실 수도 있습니다.
08/04/17 19:22
수정 아이콘
산화님// 그럼 지금 결승전에 기욤 김동수 선수 결승전때 실력의 프로게이머가 나오는게 더 좋다는 말씁이십니까? 그정도가 되어준다면 저도 프로게이머 도전해보겟습니다. 연봉 7억8억몰아주는데 경쟁자는 없다... 너무 아이러니하네요
08/04/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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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거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 언급하겠습니다.
게임실력이 상향평준화되어서 감동이 떨어진다니...맨날 임요환 박정석 선수만 우승하는 리그가
재미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맨날 원팩 더블하는 선수가 무조건 이기고 맨날 캐리어만 가는 선수가
이기는 그런 리그를 보고 싶은 겁니까??
아시다 시피 게임계는 특정선수에게 엄청난 연봉을 주고 다년 계약을 하고 싶어도 그 실력과 포스가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는거 아닙니까?
08/04/17 19: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연봉과 실력이 비례할까요? 축구 선수들의 예를 봐도 진짜 대박 스타급 플레이어들에게 연봉 몇백억씩 줬더니 먹튀소리듣는 선수가 꽤 있는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현재 양대리그에 올라갔던 프로게이머들 중에 연습생 시절이 없었던 선수가 있을까요?
susimaro
08/04/17 19:39
수정 아이콘
연봉도 배구보다 e 스포츠 최고 연봉액이 더 많습니다.

프로배구는 후인정선수가 2억남짓 받는것이 최고연봉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가사카
08/04/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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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너무 뜬금없는글이라 황당하군요.
뭐 자신의 생각을 쓰는건 자유니깐 짤리진않겠죠.
고생해서 쓰셨겠지만 동의는 않되는군요.
스타2나올때까지만 기달려봅시다.
스타2리그가 활성화된다면 지금의 연습생들 전부 먹고살수있습니다.
나르는 드랍쉽
08/04/17 19:55
수정 아이콘
논점이 뭔지 잘모르겠네요. 그리고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모 게임단의 테란유저가(1군 주전입니다.) 제 친구의 중학교 동창이라서 같이 한게임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수준차이는 현격했습니다.//한가지더 말하자면 현재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몸값이 전체적으로 부풀려진 것이지 절대로 프로게이머들의 연봉이 적은것이 아닙니다. 프로배구선수의 최고연봉은 2억이 안됩니다. 제가 알기론 1억5천도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지금 수준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니요. 스타플레이어만 키우자니요.이판을 2~3년 더보고 말아버릴 작정이신가요.
소나비가
08/04/17 20:16
수정 아이콘
자신의 생각이 이렇다면 이런 글을 쓰실수는 있겠지만 글 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있네요.
스타크래프트를 본업과 겸업할 정도로 만드는 것은 간단합니다.
대회 상금을 대폭 줄이고, 자신의 연봉으로 생계를 꾸려나기기 어렵게하면 됩니다.
스타로 먹고 살수 없으니 부업으로 경기 출전하는 거죠.

그런데 글속에 고액 연봉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자신은 겸업으로 하고 상대방은 스타만을 주업으로 삼으면 같은 재능일때 당연히 스타만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 이길 것이고 고액 연봉을 받겠죠.
자신 주업의 연봉의 몇배가 되는...초고액 연봉..

그럼 누가 겸업으로 스타를 하겠습니까.. 하지도 않을뿐더러 살아남지도 못하죠.
The xian
08/04/17 20:20
수정 아이콘
'글 짤려도 좋으니 개인적인 생각을 적겠다' 라는 식이라. 자세부터가 잘못돼먹은 글이군요.
그런 정신상태로 '나도 웬만하면 프로게이머 할 수 있겠다'라고 말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된 사람 본 적 없습니다.

지금이야 그렇게 될 수도 없지만 팀 체제가 기틀이 잡혀가기 시작하고 난 뒤엔 팀에 소속되지도 않은 프로게이머가
오프라인 예선 뚫고 메이저에 올라오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정도로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 이 동네인데,
자기들 청춘을 바쳐가며 대인관계까지 깎아먹어가며 1년 365일 같은 게임에 매달리는 게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십니까?

님의 능력이 얼마나 되시는지는 알 바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프로게이머 및 E-Sport 관계자들까지 능멸하는 이런 식의 글은 자기 일기장에나 쓰셨으면 합니다.
08/04/17 20:25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이 하고싶은 말은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스타선수에게 집중해서 새로운 관심을 유도 하자'로 보입니다.

그런데 글쓴님이 제시하신만큼의 고액연봉을 받을만한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현재 2억씩받고있는 서지훈선수등의 연봉도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년도 전성기를 유지하지 못하는 게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연봉이라는 것은 1년단위이고, 너무나도 짧은 스타크래프트 선수수명주기때문에 고액연봉은 먹튀를 양산하는 지름길 입니다.

또 합숙이 불필요하시다고 하셨는데요, 스타크래프트 경기장은 서울의 번화가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몇번씩 서울번화가에 경기를 하러가야하는 게이머입장에서 집에서 통근하는것이 쉬울까요. 지방이나 변두리에 집이있는 선수들이 서울에 아파트를 얻을수도 없는노릇이고요.

연습생이나 2군을 키우는 이유는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서죠. 현재까지의 스타크래프트는 선수수명이 짧은 게임이기 때문에 유망주양성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2군이나 연습생까지 연습을 시킨다면(합숙을 하든 하지않든) 감독혼자서는 수십명의 선수를 관리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코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양방송사체제이기 때문에 2군데 이상의 리그에 감독혼자 갈수는 없죠. 또한 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연습실을 관리하기 위해서도 코치가 필요합니다.
유대현
08/04/17 20:40
수정 아이콘
음.. 뭐랄까.. 너무 반박할 거리가 많아서 반박할 가치가 없어 보이네요.

실력이 없던 시절이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고액 연봉자가 나오면 무조건 최고라는 것도 그렇고...
08/04/17 20:45
수정 아이콘
한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7,8억이라는 돈의 가치에 대한 개념은 갖고 계신지요.
Mr.Children
08/04/17 21:14
수정 아이콘
아이디가 '산화'시군요.
08/04/17 21:20
수정 아이콘
글에 모순이 있습니다. 정상급 선수의 연봉이 오르면 오를수록 선수들 간의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고 겸업으로는 전업하는 선수와 경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연습생과 관련해서 제 생각을 적자면, 새로운 선수의 육성 없이 정상급 선수들끼리의 경기는 게임의 질과는 별개로 식상함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맛 있는 음식도 자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말이죠. 결국 크게 보면 정상급 선수뿐만 아니라 연습생과 같은 새로운 선수의 육성은 스타판을 위해서도 긍정적입니다. 1~2년 짧게 하고 손 털고 그만 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연습생에게도 일정 수준의 연봉을 보장해 주는 것이 스타판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다만 연습생까지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타판이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와 폭넓은 관심을 차지하고 있는가는 별개입니다.

몇몇 댓글은 인신공격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과격하거나 비약적인 표현은 삼가는 것이 밝은 게시판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08/04/17 21:3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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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고 해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예수천국불신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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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과 비슷한 구조의 글이군요.
김다호
08/04/17 21:45
수정 아이콘
다른 직업과 겸업.....................................................................................................................................................
연습생은 필요없다............................

이영호 마재윤 이제동 기타등등.....................................(2군 연습생출신...)

아 프로게이머가 겸업해도 될정도로 널널했군요?? 아 이런 나도 프로게이머나 할껄.......
마음의손잡이
08/04/17 21:48
수정 아이콘
본문에 아주 일부 동의합니다.

코치쪽은 지나친 영입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플레잉코치제도가 이스포츠에서는 더 나을거라고 생각하고 히어로처럼 체력트레이너를 두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8/04/17 22:22
수정 아이콘
웨스트 명문클랜의 날고 기는 아마추어들도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난 프로게이머한테 이기기 어려운게 사실인데 .. 중수이상의 실력을 가지신분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이해가 안되네요. 커리지도 못뚫을것 같은데.. 프로가 만만해 보이는지;;
드림씨어터
08/04/17 22:26
수정 아이콘
너무 주관적인 글이네요.

글쓴분이 주장하는 것처럼 바꾸면 100% 망한다에 올인.
08/04/17 22:40
수정 아이콘
연봉은 우승의 마케팅 효과 대비 선수의 우승 기여 가능성에 따라 결정되기에, '이스포츠 키워야 한다' 는 식의 대의적 명분으로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팬들이 볼수록, 더 대중화 될수록, 더 인지도가 높아질 수록 연봉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연봉을 많이 주기에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리그의 인기와 시청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계산되는 마케팅 효과가 지속 상승하고 있기에 매년 최고 연봉선수의 기록이 갱신되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2가 나오는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연결될 수 있도록, 이스포츠에 종사하는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좋은 모습이 지속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연봉이란 것은 결국 시장에서 선수거래로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승의 마케팅효과가 300억이라 가정하면, 10억짜리 선수 3명 데려오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성립하면 270억의 잠재이익을 위해서 기업은 그렇게 하겠죠. 이렇게 잠재력 있는 선수를 서로 채갈려고 하는 시장거래 과정속에서 연봉이 적절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매콤한맛
08/04/17 23:04
수정 아이콘
참 거슬리는 댓글들이 몇개 보이네요.
'글쓴분의 생각은 이런데 내 생각은 이렇다'고 말하면 될것을 왜자꾸 비비꼬아서 공격을 하시는지요...
08/04/17 23:07
수정 아이콘
연봉많이 받는 선수가 나오면 관심을 끌것이고, 화려해 보일 것이다??
좀 심하게 말해서 수준이하의 발언 아닌가요?;; -0-
"고액연봉자 출현 -> 관객유도 -> 뜨거운 관심" 의 공식이 말이 되나요?

뭔가 착각하신듯 한데 스포츠의 본질은 경기내용이지, 고액연봉자 가 아닙니다.
세상의 어느 스포츠가 고액연봉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나요?
노맵핵노랜덤
08/04/18 00:07
수정 아이콘
본문의 글의 핀트와는 어긋나는 답글이지만 제 생각에 오로지 관전자의 재미를 위해 스타 방송을 한다면 레슬링처럼 짜고 치는게 더 재미있을듯도 합니다.
아....말이 그렇다는 겁니다.(웃음)
RedStorm
08/04/18 00:22
수정 아이콘
그럴때마다
08/04/18 00:27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글쓰신분의 프로필을 보고 나니 남는건 쓴웃음뿐..
08/04/18 02:15
수정 아이콘
당장 프로게이머 하라고 해도 어느정도 할것 같다니...
제가 한때 모 프로팀 숙소에서 게임하던 연습생 신분으로 있었는데요(작년입니다)
전 그전부터 집에서 반년,아마추어 숙소에서 1년 몇개월동안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스타크래프트만 연습했고
아는 게이머 인맥 총 동원하여 리플레이 받아서 보고 하루에 5시간씩 자가면서 게임했구요.
그렇게 연습했는데도 준프로선발전(구 커리지매치) 나가서 떨어져서 좌절해서 우는 동료들도 많이 봤고
머리 회전 엄청 빠른 10대 중후반을 엄청난 노력을 동반하여 게임에만 몰두 했었습니다.
프로팀의 약육강식의 세계에 뛰어들게 되면서 프로팀 숙소에서 1년넘게 생활하면서도 월 30만원돈도 못버는 형들도 있는데
이걸 계속 해서 과연 비전이 있을까 이런 생각에 좌절하고 게임에 흥미를 잃어서 그만뒀습니다.
그당시 저희 팀 최고연봉자가 월 200만원정도였구요 ^^ 아 이번에 계약시즌이니 올랐겠군요. 자세히는 아직 못들었습니다만...
물론 거기서 그만둔 제 의지가 약하다고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님이 상상하는거 만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타크래프트에 적어도 저 정도의 노력을 쏟아보지 않으셨다면 그런말씀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뭐 다른 내용은 다른분들이 다 반박 해주셨지만 저 문장 하나에 발끈해서 코멘트 남깁니다.
08/04/18 02:1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2군선수이하의 연봉이요?
실제와 기사는 차이가 엄청납니다.
작년까지 제가 알고 있던 월급을 말씀드리죠.
SK텔레콤 숙소에 있는 2군게이머 기본월급 50
KTF 숙소에 있는 2군게이머 기본월급 50
CJ 1군숙소로 올라간 비주전 게이머 기본월급 50
CJ 2군숙소에 사는 비주전게이머 기본월급 25
한빛스타즈 기본월급 없음
STX 기본월급 30 하지만 작년 4월 드래프트된 선수들은 지금까지 연봉 받지 못함. 이번에 받을 듯.
온게임넷 기본월급 없음 이번엔 조금이나마 다 받을듯
MBC 기본월급 없음 하지만 이번에 단체로 계약해서 못받는 선수는 없다고 들었음.
삼성칸 기본월급 없음 이번 계약때 숙소에 살면서 못받는선수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암
르까프 기본월급 25 이번에 기본월급 상향조정 예상
이스트로 기본월급 30 하지만 승리수당이 팀중 가장 높음(50)

거기다 숙소에 없는 온라인 2군 게이머는 일절 받지 못합니다.
안그래도 청춘 다 바쳐가면서 하는 게임인데 이정도 대우입니다 알아주시길..
Rosencrantz
08/04/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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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08/04/18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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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5분은 프로게이머랑 별반 다를게 없다라...

이건 뭐...국대 축구 보면서 내가 차도 저것보다 잘 차것네 하는거랑 같은건가요?

한때 프로게이머 할려고 미친듯이 게임 했던 사람으로써, 기분이 나빠지는 글이네요.
08/04/18 04:0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들을 진정으로 아낀다면, 그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하는게아닐까요?

윤용태선수의 연봉이 600만원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다른 본업이 있는것이 아니라 순전히 게임만해서 600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은퇴후에도 이쪽에서 일하는데는 솔직히말해서 자리가 제한되어있습니다. 무슨말씀이신지는 아시겠지요.

솔직히 나이스무살넘어서 일을하면 아무일이나해도 1년에 2천만원 이상은 법니다. 그리고 자기발전에 도움도되지요. 하지만 프로게이머일은 다릅니다. 자기한테 득되는게 거의없다고봐야합니다. 그래도 타스포츠는 수입이 더 많기때문에 은퇴후에도 충분히 먹고살수있지요. 프로게이머는 다릅니다.

물론 프로게이머분들이 알아서 자기미래관리는 다 잘하시겠지요. 하지만 10대후반부터 시작해서 20초반의 미래를 내다볼수있는 눈이 부족한 그 시기에 프로게이머생활에만 주력했다면, 그리고 게이머생활에서 별 성과가 없었다면 군대를 제대한 20중후반의 모습은 매우 힘들것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구단관계자들이 성적에나 관심있지 프로게이머들의 인생에 관심이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보기에는 아버지처럼 잘해줄것같지만, 지금까지의 예를 보신다면 쓸모가없어지면 바로 버리는것이 바로 이곳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미래? 관심조차 없다고 봐야되는게 옳을겁니다. 오히려 다른스포츠보다 더 심하면 심해보입니다. 정이라는게 도저히 느껴지지가 않는곳입니다.

진정으로 프로게이머들을 생각한다면, 겸업을 하게하는것도 괜찮다고 적은겁니다. 그리고 다른데에 쓰여질 비용을 최소화시켜 최고의 스타몇명에게 연봉을 더욱 몰아줘서 e스포츠에 몰린 자본의 힘을 대내외에 과시하는것도 괜찮다고 적은겁니다.

우리가 멋있다, 아쉽다, 플레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해봤자 그 프로게이머에게 더욱 중요한건 경제적인 가치입니다. 물론 아무리 순수한 프로게이머라도 나이가 더들면 무엇이 최우선인지는 자연스럽게 알게되겠지요.

어떻게되던말던 내쳐버린 조용호, 이병민, 한동욱등등의 수많은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박성준선수.. 그리고 가장 극단적인 예지만 게임만하며 무소속으로 방황하다가 사라져간 이용범선수의 예에서 뭔가 느낀게 없었습니까?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몇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나머지 학생을 본업으로 할 연습생들에게 일종의 배경역할을 제시하면 참 좋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스타급프로게이머들의 연습상대가 되어주고 숙소생활까지하면서 일류가 되리라는 보장도없이 월급 50만원.. 하하하.. 진짜 비정하고 몰염치한 행동을 하는자가 누구일까요?
08/04/18 04:30
수정 아이콘
지금 프로게이머를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지망생들과 많은 2군 게이머,준프로들은 전부 그럼 어떻하라는건지요 -_-;
기업에서 몇몇선수에게 연봉을 몰아주면 나머지들은 그럼 지금 그나마 받고있는 최소한의 연봉도 받지 못한채
할거면 돈안받고 엄청 해서 본좌가 되고 아니면 때려쳐라 뭐 이런건가요?
돈을 몰아받는 일류 게이머들은 받는만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할텐데
그동안 돈도 못받는 다른 연습생+준프로+비주전 게이머는
그 조금의 돈도 받지 못한채 자비를 털어 가며 겸업또는 학업과 병행해서 본좌가 되보라는 건가요?
과연 누가 그러겠습니까? 절대적인 연습량이 따라가지 못하는데
어떻게 생계걱정 일체 없이 게임하는 억대 연봉자들을 따라갈 생각을 감히 하겠습니까.
08/04/18 04:34
수정 아이콘
물론 산화님의 말씀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고 전체적인 선수들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미래를 준비할 만한 시간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현재 고액연봉자들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게이머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비주류 게이머들에 대한 대안을 먼저 마련하지 않고
한 선수에게 연봉을 몰자는 말씀을 하신다면 그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양유저매냐
08/04/18 04:48
수정 아이콘
산화님// 정말 화가나네요. 화가나서 죽겠습니다.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몇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나머지 학생을 본업으로 할 연습생들에게 일종의 배경역할을 제시하면
참 좋을거라는 생각을 한다구요?
스타선수 몇명에게 연봉을 몰아줘서 스타가 되지 못하면 망한다 라는 생각을 심어두게 한다는 생각이 들진 않으십니까?
도대체 글쓴이의 생각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미래가 보장되는 직업이니 괜찮다는 생각을 게이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으신건지, 미래도 없는 불투명한, 일류가 꼭 되야만하는 스타선수가 꼭 되야만하는 직업으로 생각하게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군요.

웨스트에서 꽤 유명한 길드에 소속되있고, 비록 아마추어지만 네임밸류도 조금 가진 사람으로써,
산화님의 글을 인정하고 자시고할 가치조차 없는, 그저 어이없는, 생각이짧은 한 팬에 생각으로 치부해버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게이머 그렇게 쉬운직업아닙니다.
지금 TV에 나오지 못하는 비주전게이머들, 제가 게임해봐도 수준차이 하늘과 땅처럼 느낍니다.
연휘군
08/04/18 09:0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나이 20 넘어서 아무 일이나 하면 연봉 2,000넘게 받는다는게 사실인가요?
2,000 못받고 일하는 대한민국 수많은 직업인 여러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Micalis』
08/04/18 11:46
수정 아이콘
적어도 '프로'라는 수식어를 붙이려면 '왠만큼'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프로는 '최고'이기에 프로인 것이지 '왠만큼'하기 때문에 프로여서는 안 됩니다.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적당히'가 통하지 않는 것이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제가 스폰서라면 '왠만큼' 하는 게이머에게 돈 안 줍니다.


배구가 삼성 창단 전과 후로 나뉘는 이유를 아십니까?
삼성 창단 전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습니다. '프로'의 이름은 달고 있지 않았지만
고른 실력을 갖춘 팀들이 많았고 선수들이 보여주는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들은
배구를 농구와 더불어 겨울 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이끌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삼성이 창단을 했죠. 막대한 '돈질'로 선수를 끌어 모았습니다.
슈퍼리그와 그 이후 출범한 프로리그까지 합하면 9연패를 했습니다.
산화님께서 말씀하시는 '최고의 능력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가 그야말로 딱 들어맞네요.
그 결과요? 삼성의 돈잔치 독주에 염증을 느낀 팬들은 배구판에서 눈을 돌렸고
그만큼의 자금력을 갖추지 못 한 다른 팀들은 상대적인 전력약화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삼성의 주축선수들이 대학생일 때부터 배구를 봐왔고 삼성의 창단 후 첫 우승에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삼성의 원년 골수팬이지만 저 역시도 배구 안 봤습니다.
그 이후로 겨울 스포츠 양대산맥은 무너졌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캐피탈의 급상승과 LIG, 대한항공의 선전 등으로 다시금
관심을 끌기는 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스타크래프트에서도 보고 싶으십니까?
산화님께서 계속해서 강조하시는 '자본주의'.
이건 무조건 돈이 최고라는 뜻이 아닙니다.
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갑니다.
프로게임계의 자본주의는 물론 '잘하는 사람이 많이 받아야 한다'입니다.
그리고 그 '잘하는'의 기준은 성적이고요. 그 '성적'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수입니다.
경쟁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군이나 연습생들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죠.


'오히려 예전에 실력이 낮을때가 재밌었죠. 한두명 정말 잘하는선수가 존재했을때만 재밌었다고 봅니다. 지금은 지나치게 상향평준화되서 오히려 감동이 떨어졌죠.'

백지장 한 장 차이 실력인 게이머들이 만들어 내는 살얼음판 승부를 즐기는 저는
리플에 적으신 이 말은 절대로 공감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스무살 넘어서 아무 일이나 하면 1년에 2000만원은 번다는 말은
스물일곱 먹고 2000만원도 못 받는 입장에서 매우 불쾌하게 들립니다.
직장생활 13년차인 제 언니가 나름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연봉 2300인데
저 말은 어디서 들으신 건지 궁금하네요.
08/04/18 11:57
수정 아이콘
일부분은 동의합니다. 고액 연봉자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과 지금 팀의 몸집이 너무 비대하다는 것이요. 그러나 그러기 위해 주장하는 논지가 많이 부실해 보이네요.

사실, 연습생이나 2군이 너무 많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물론 인재 풀이 많을수록 그 안에서 스타가 탄생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태에서 프로리그에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선수들은 팀당 많아봐야 10명 정도입니다. 그들이 대부분 개인리그도 겸하고 있구요. 한 마디로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프로게이머들에 비해서 성공할 수 있는 문이 지나치게 좁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스포츠들처럼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죠. 축구, 야구, 농구나 골프, 테니스 같은 경우는 프로로 성공 못하더라도 개인 강사를 한다거나 유소년 팀의 감독을 한다거나 연관 직업이 많습니다. 그런데 프로게이머는 그게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팀의 몸집을 좀 줄이고 엘리트 위주로 육성을 하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팀 몸집을 줄인다면 팀 갯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죠.
로베르트
08/04/18 12:24
수정 아이콘
사실 이글에 일정부분이 동감이 가는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2군이나 연습생중에 10%도 성공하기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돌아오는것은 기껏해야 게임폐인밖에 더 되겠습니까?
지금 이스포츠가 쓸데없는 몸집불리기가 있어온건 사실입니다.
물론 프로게임단도 관리자는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감독 코치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08/04/18 14:26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서 연습생이 되고 다른 인생을 포기한 것은 그들의 선택입니다.
그들이 미래에 어찌 되건 그들의 문제입니다. 그런 걸 모르고 프로게이머를 선택했을까요?
어째서 구단관계자가 그들의 미래까지 보장해 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실패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건 어느 곳을 가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프로는 자기 실력만큼 돈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겸업을 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프로의 세계가 존재하나요? 티비로 경기만 보니 그냥 만만해 보이시나요?
08/04/18 17:5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위 kerbang님의 글을 읽고 연습생의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훨씬 이스포츠를 발전 시키는 방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풀이 유지가 안되면, 경쟁이 안되고, 경쟁이 안되어서 좋은 선수들이 선별이 안되면 좋은 경기도 나올 수 없습니다.

결국 연습생의 연봉을 적절한 수준의 최저제한선을 두는 것이, 최저 비용투자에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액 연봉자의 연봉은 어차피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니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연습생이나 2군 선수의 처우야 말로 어느정도 장기전략을 갖고 처우 개선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08/04/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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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화님 글을 보니 무언가의 최 정상을 노리고 최대한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본 노력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만약 그렇다면 프로게이머란 직업을 저렇게 쉽게... 하다 안되면 때려치고... 부업으로 조금씩.... 이런 식으로 표현하진 못할 것입니다.

프로게이머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직업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는 위에서 말한 그 정도 각오는 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런 글을 올렸으니, 아래 댓글에 화가난다는 식의 댓글이 달렸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러한 각오를 갖고 노력해 본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큰 성과를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프로게이머로서 어린 나이에 저러한 경험과 자기 노력을 한 것은 결코 작지 않은 인생의 경험으로 작용하리라 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승리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세상에서 전력 질주하는 사람은 10%밖에 안되고, 90%는 애초에 경쟁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전력질수 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모두 갖습니다.

그런데 그 전력 질주란 것은 전력질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전력질주 후 스스로에게 느껴지는 자부심을 느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패 성공 여부를 떠나서요. 위와 같은 노력을 해본 사람만이 전력질주가 무엇인지 압니다.

따라서 프로게이머 출신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그 사람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내릴 것 같습니다.
08/04/20 14:20
수정 아이콘
왜 글이 잘릴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부터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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