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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9 09:36:47
Name Judas Pain
Subject 양대방송사와 SK의 죄수 딜레마
*전달을 위해 직설적인 표현을 쓴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제가 있다고 판달될시 운영진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게임 이론의 죄수 딜레마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 궁극적인 최선의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단 이론이다.



옛 러시아에서 사상범으로 의심되는 이반이 KGB에 갑자기 붙잡혀 독방에서 심문을 받게 되었다.

KGB는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바른대로 부는게 좋을꺼야 니 친구 알료샤는 이미 자백했어!"



이때 둘다 심문을 잘 견디면 둘은 3년형을 선고 받는다.
그러나 한쪽이 공범이 있음을 자백하고 한쪽이 자백하지 않는다면
자백한 쪽은 1년형과 감시 자백하지 않은쪽은 반항적이라는 이유로 25년 중형을 선고 받는다.
둘다 자백하면 10년형을 받는다.


이때 이반은

알료샤가 자백할 경우의 수에 자신이 자백하면 10년과 자백하지 않으면 25년 형
알료샤가 자백하지 않을 경우의 수에 자백하면 1년과 자백하지 않으면 3년형이 기다린다.


어느므로 봐도 자신은 자백하는 것이 이익.


그리고 같은 사고과정을 거쳐 둘다 자백하고 10년의 긴 유배생활동안
시베리아 형무소에서 서로 쓴웃음을 지으며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라텍이 1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도
'아마도' 중계권 사태때 약조되었을 시장참여의 기회를 완전히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


결국 삼성과 SK간의 파워게임으로 인해 벌어진 틈으로 연합을 구성해 곰티비는 어정쩡하게나마 발을 걸치게 되었으나


곰티비 개인리그는 말장난하듯 '공인'리그는 되었으나 '공식'리그는 아니게 되었고
프로리그 중계권 구매 요청은 협회에 의해 거부되었다.


또한 공인리그인 덕분에 불참을 선언한 팀도 감내하게 되었다.

곰티비 개인리그 불참 팀 명단을 보면 이해관계가 한눈에 보인다.


SK      - 현 협회회장사이며 삼성과 힘겨루기 중
온게임넷 - 방송경쟁사 시장참여 태클
엠비씨겜 - 방송경쟁사 시장참여 태클  
이스트로- 중계권 대행 업체인 IEG소속
공군-       이쪽은 군인팀 내부 사정


공군을 제외한 네 팀이 곰티비를 반기지 않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이들은 곰티비가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견제를 하는쪽이 일단 이득이기 때문.


SK의 경우, 현체제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집단이다
트리플오버 크라운으로 통신사 1위 그룹의 1위 프로게임단이라는 이미지로 홍보효과는 볼만큼 봤으며
개인리그를 억압하고 주5일제를 굳히고 이대로 노출을 유지하면 되는 입장.
협회의 회장사 자리는 놓치기 싫은 권력이며 그에 따라 자유부인 삼성은 눈엣가시.
소원해진 양대방송사와 친목을 도모할 뒷다마 대상도 생겼으니 일단 견제하는게 이익.
"더이상 안커도 된다. 내가 차지한 꿀통에선 이미 단물을 빨고 있거덩" 이게 SK의 생각이다.

IEG역시 SK회장사 협회산하로서 뜻을 같이하는 중계권 대행업체로서 같은 노선.

양대방송사는 곰티비가 성공을 해서 커진 파이를 나눠먹든
망해서 현행체제가 유지되던 일단 견제해 곰티비의 영향력을 줄이는게 이익이다.



그외 나머지 충분치 않은 팀들은 적극적 찬성도 반대도 애매한 입장.
회장사인 SK와 등을 지긴 껄끄럽고 곰티비의 투자는 매력적이다.



물론 세 세력이 예전 프로리그 통합 때처럼 곰티비를 지원하며 공동의 파이키우기에 전력한다면
선수, 게임단 , 시청자, 방송사 모두에게 공동의 이익이 배분됨은 자명.


곰티비가 공략하는 시청자는 기존 소비자를 가로채는게 아닌 비어있는 공간을 공략해 신규유입을 늘리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 국내만이 아닌 해외송출)



어차피 스타에 대한 판권이 없는 이스포츠에 직접적인 투자-수익구조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의 실패로 인한 시장경직을 우려하는것 자체가 코메디다.

정말 이 바닥에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있는가?
이 바닥에서 현재 따질 수 있는 경제가치란 시청자의 주목도 뿐이다.
서부개척시대 처럼 일단 달려서 깃발을 꽂아야 하는것이 인터넷 미디어란 신대륙이다.
그라텍 측의 100억 투자는 블리자드가 세계적 이스포츠게임을 목표로 하는 스타2와 연계되는 그 가능성을 본것이다.

더해서 단일 컨텐츠(스타)로 통일성을 가진 상태에서 늘어난 시청자 층은
만약 곰비티가 몰락해도 부작용 없이 현체제로 다시 흡수되는 성질을 가졌다.




그러나 협회는, Sk가 독재하고 양대방송사가 울며 겨자를 먹고 삼성이 꼬장을 부리며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꼬붕들은 잿밥이나 바라는 협회는, 그보다 중요한 일들이 있다.





예전 이 바닥에 협회란것이 보잘것 없었을때,
엠겜을 공인하느니, 아이티비를 공인하느니, 겜티비를 공인하니 마느니 하는 고민은 필요 없었다.


무엇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진 뻔했기 때문이다.



갈등을 조정하고 이스포츠를 키울 명분을 가진 사단법인인 협회가 오늘날 막강한 권력이 된 지금
100억을 투자하고 미개척의 활로를 모색하는 방송매체에 대한 공인은 고민을 넘어 태클의 대상이다.

무엇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진 더 뻔해졌기 때문이다.




SK의 협회와 양방송사가 견제하고 하다 안되 그라텍 측이 철수하는게 더 손해인지
삼세력이 견제하지 않고 그라텍이 투자를 더 늘리는게 손해인진 자명하다.

물론 삼세력의 입장에선 견제를 하는쪽이 언제나 이익이긴 하다.




생각해보면 스타1프로리그 기업프런트들의 모임인 협회가 자존적 갈등을 넘어선 대의적 결론을 낸다는것도 우스운 일이다.
협회(kespa)라는 밀실은 죄수딜레마 KGB의 독방을 닮아 있다.

서로를 격리시키고 의심과 불안 속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본 선택만을 강화시킨다.
그곳에 야합은 있어도 화합은 없다.




밝힐 수 없는 회계비리나 싸지르고 한발 나아간 미래를 보는 투자는 거부한다.
나쁘게 말하면 공직자의 직무유기고 좋게 말하자면 포주들의 장사법 쯤 되겠다.



그러니 블리자드 고위인사의 스타 저작권 협상을 위한 방문은 문전박대해 돌려보내고
그라텍이 은근히 내비치는 스타2에 대한 비전과 야망엔 겁부터 집어먹는다.
삼성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진 정식 체육종목화 추진도 미적지근했고
스타1프로리그 외의 종목 육성엔 관심도 없으면서 기타 게임 공인비는 철저하게 뜯는다.
원대한 업적과 공약에 충실하기 보단 문제를 덮기위해 파포에 두둑히 뒷돈을 찔러 언론플레이에 주력한다.
철저한 음지지향주의이자 밝은 햇빛이 두려운 뒤주속 쥐의 포부다.



그리고 이판이 쫍아터지게 되어 서로 부대낄때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멋쩍은 웃음을 짓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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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Again
08/04/09 09:51
수정 아이콘
곰TV가 활성화 된다해서 과연 기존 방송사도 커진 파이만큼 이득이 커질까요?
곰TV의 참여로 스타판이 얼마나 커질지.. 전 회의적입니다;
Judas Pain
08/04/09 09:58
수정 아이콘
양대 방송사는 분명 직접적인 이득을 얻지 못할 겁니다.
얻을 수 있는건 이스포츠의 저변확대로 인한 시장의 크기와 발전을 강요당하는 경쟁 뿐입니다.
온겜에 있어 MSL이 그랬던 것처럼.

곰 tv가 노리는건 인터넷의 접근성을 통한 잠재적 수요자들과 해외 시청자 유치 그리고 궁극적으로 스타2 사업의 기반확보입니다.
초록별의 전설
08/04/09 09:59
수정 아이콘
경제학 게임이론의 "죄수의 딜레마" 로군요. 근데, 둘다 심문을 잘 견디면 최소한 1년 미만의 징역이나 무죄판결을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즉, 둘다 자백하지 않을시 둘의 각각의 효용은 최대가 되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되기 때문에
둘다 자백에 수렴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내쉬균형"이요. 그렇게 따지면 현재 협회란 독방에서 기존 방송사와 곰TV는 각자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한거 아닐까요? 서로 독방을 버리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이 글은 물론, 협회를 비판하는 것이지만 처음 인용하신 이론은 두 죄수들의 판단에 초점을 맞춘 것이므로 독방의
잘잘못을 따지는데 조금은 안어울리는 이론이 아닌가 싶네요.
Judas Pain
08/04/09 10:33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 곰티비는 현재 자백하지 않은 상태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상태입니다. 투자가 이미 들어갔지요.
눈치보기 보단, 손해가 있더라도 감수할려는 형태지요. 이때 문제가 되는것은 상대측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이런 그라텍의 성급한 선의는 아마도 슈파를 개최하던 시기때 있던 중계권 파동 당시 중계권 떡밥에서 협회가
제3의 방송사 대안을 언급했을때 그 후보에 있었거나 혹은 접촉이 있었다는 얘기일텐데 협회라는 밀실에 의해 다시 암약이 이뤄졌습니다.

비유한 죄수딜레마의 요는, 밀실이나 독방으로 자꾸 불확실성으로 몰아넣어 이익집단의 리스크만 회피하는 쪽으로 흐르는 행태를 꼬집는 것이지요.

저 딜레마는 최악의 상황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래서 까다롭습니다.
죄수 딜레마 자체가 원래 각자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 판단을 전제로 한것이니 초록별의 전설님의 말이 그대로 맞을 겝니다.
(밀실에선 자신은 자백하고 상대는 자백하지 않을때 '합의의 효용'보다 더큰 '배신의 효용'이 있는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래서 리스크 회피에 이어 그 무게추가 배신을 이끌지요. 그리고 그 결과 둘다 전체적으로 낮은 효용의 상황에 처하게 돕니다.)

문제는 이번엔 안그럴 수도 있었는데 그랬고, 그 원인은 중계권 파동때와 마찬가지로 협회의 밀실 속성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제 양방송사와 그라텍의 입장이 반대라는 것일까요.


그라텍이 최악의 상황을 회피할려면 지금까지의 100억 투자를 허공에 묻고 발을 빼야 하는데 그 경운 모두에게 안좋습니다.
(반대로 그라텍이 무식하게 돌진하고 삼세력이 계속 견재하면 배신의 효용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텃세의 결과야 말로 더이상의 투자를 막아 이 바닥의 진짜 위축을 부르겠지요.
08/04/09 10:44
수정 아이콘
스타2를 위한 기반이라면
이미 커질대로 커진 스타판보다는 워크판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았을 거라고 봅니다
어짜피 해외시장까지 노리고 있는거라면 최대규모의 워크리그를 만들수도 있을거라고 보는데...

그레텍이 이판에 들어오고 싶다는데 왜막냐? 라는 생각은 바꿔보면
이미 양방송사와 협회가 만들어놓은 판에 발만 담그는 것으로 생각될수도 있습니다...(물론 협회가 뭘 했겠냐만...)

암튼 제 생각은 스타2까지 노린다면...그리고 해외시장까지 겨냥한다면 굳이 스타였어야 했나? 입니다.
당신은저그왕
08/04/09 10:46
수정 아이콘
목표는 '스타2'다!
마음의손잡이
08/04/09 10:52
수정 아이콘
훌륭합니다!
Judas Pain
08/04/09 10:58
수정 아이콘
워크를 노렸다면 멋졌겠지만 일단 한국 시장에 기반하고 있으니까요.
정일훈 씨가 스타를 떠나서 몇년간 다른 게임과 대회 사업으로 그 고생을 하다 다시 스타로 돌아온것만 봐도
일단 한국 게임시장에서 스타권 입지 차지는 꽤 중요한 포인트인것 같습니다.

그외라면 스타->스타2로 이어지는 이미지 선점 효과가 아닐까 싶네요.

워크는 같이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주력으로 밀긴 부담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하늘리차
08/04/09 11:12
수정 아이콘
어쩐지 글을 잘쓴다 해서 다읽고 지은이를 확인한 결과 능력자분이셧네요

예전에 아드레날린 질럿 기억납니다.
그리고 추천한방
detector
08/04/09 11:14
수정 아이콘
초록별의 전설//
위에서 언급한 '죄수의 딜레마'는 절대우위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내쉬균형'이란 상대 우위를 설명하는 게임이론입니다.
절대 균형과 내쉬 균형은 모두 단일단계 게임이론으로,
한번만 실행되는 게임이며 상호간에 정보교류가 차단되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절대우위'상태를 설명하는 것으로서,
이반은 상대방이 자백을 하던 안하던 자신은 자백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입니다.

님께서 말씀한 '내쉬균형'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서 내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위 죄수의 논쟁에 있어서, 한쪽만 자백하고 나머지가 자백하지 않을 경우 자백하지 않은 쪽의 형량이 5년으로 줄어든다면,
이반이 입장에서는 일리샤가 자백을 안한다면 자신이 자백하는 게 유리하고(이럴 경우 이반은 1년형)
알리샤가 자백을 한다면, 자신은 자백하지 않는 쪽이 유리하겠지요(이럴 경우 이반은 5년형)

즉, 이반은 알리샤의 선택에 의해서 자신의 선택이 결정됩니다. 이를 내쉬 균형이라고 하지요

게임이론을 공부하는 많은 분들이 '내쉬균형'을 서로 절대우위 전략을 할경우 전체 효용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위해서,
다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우위'와 '내쉬균형'은 애당초 이익 매트릭스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글쓴이가 언급한 상황은 협회든 방송사든 현재 선택한 상황이 '절대우위' 상황에서의 선택임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쉬 균형을 상황이 있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선택에 따라서 내 이익이 바뀌어야하는 데, 현재 esports 판은 그러기 어려워 보이는군요
(이건 제 주관입니다. 각자의 이익 매트릭스가 확실히 규명된 상황은 아니지요)
08/04/09 11:26
수정 아이콘
"곰티비가 공략하는 시청자는 기존 소비자를 가로채는게 아닌 비어있는 공간을 공략해 신규유입을 늘리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도데체 어디가 비어있단 겁니까? 이미 유저들은 곰티비와 팟 플레이어로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SL을 편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 보던 사람들이 GSL이 생긴다고 스타크래프트 판에 유입되겠습니까?

물론 해외용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그러나 제 시각에선, 곰티비의 진출은 철저하게 국내용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없다고는 못하겠죠. 근데 그 미래는 지금 곰티비가 리그를 신설해야만 개척될 수 있는건가요? 그런 발상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예컨대 온 미디어는 플레이플 닷컴을 통해 웹 캐스팅에 뛰어든 상태고, 이를 위한 투자가 자본금만 30억 가량 이루어졌습니다. 곰티비가 아니면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은 아무것도 못하고 판을 말아먹을거야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심리가 곰티비 리그 창설 찬성론자들에게선 엿보입니다. 실제로 판을 만들었고, 키운 당사자에게 왜 이렇게 박복한지 모를일이군요.

그리고 단순 시청자의 주목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시청자의 주목도를 이득(주로 광고효과)으로 환산시킬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서부 개척시대처럼 꽂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은, 닷컴 버블때 폭주하던 닷컴 기업들을 떠올리게 하는 말씀이로군요. 아직도 스타크래프트는 바둑이나 여타 스포츠에 비해 스폰서 쉽의 규모가 낮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광고효과 측정에 있어 신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형 투자가 파이를 키워내지 못한채 레드오션 싸움으로 이어진다면, 상황이 악화되는 건 당연한 일이죠. 방송사 입장에서 스폰서에 대한 협상력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기존 사업자도 별로 협상력이 높았다고 보이지 않는데, 더 심해지겠죠.

저는 막연한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돈'이라는 아주 단순한 관점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팬 입장에서야 당장 리그가 늘어나느게 좋을 것이고, 저도 리그 신설자체가 싫을리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판 전체에 득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곰티비가 정말 해외 개척이 목표라면 이미 말한바대로 워3를 하던지, 다른 방법도 많습니다. 안 그러는 건, 국내용이란 거죠.
08/04/09 11:29
수정 아이콘
스타 2 나올때쯤엔 전 늙어서 못 볼 듯..
스타 1도 전략 돌아가는 거 어지러운데 말이죠..
전 한 05년부터는 게임을 봐도 이해하고 보는 거 같지가 않더군요
Judas Pain
08/04/09 12:09
수정 아이콘
팟플레이어는 아직 논하기엔 여러모로 좀 떨어지고 양대 프로리그 시청 확대나 MSL의 도약에 곰티비가 있던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곰티비는 그라텍의 것입니다. 곰티비가 히트를 치기 전까진 인터넷 스타방송에 다들 미적지근하고 노하우도 없던게 사실이고요.
곰티비가 양대 프로리그나 MSL 파트너쉽을 끊을때 편의성으로 유입된 인터넷 시청자들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 그건 그라텍의 힘입니다.
그런 그라텍이 GSL을 개최하고 주력하고 홍보에 신경쓴다면 그렇게 만든 시청자들을 귀속시키는 것이라 봐야 합니다.
누가 그 시청자들을 모니터 앞으로 끌여들였습니까?

온겜-엠겜이 판을 말아먹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크게 도모하지 못할 뿐이지요.
그 해외투자에 대한 미래라는게 그라텍이 GSL을 개최하면 사라지는 것입니까?
반드시 온겜-엠겜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까? 아니라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온겜이 준비한게 있다면 준비한 대로 하면 됩니다. MSL이 생겼을때 온겜이 하던 방송을 못했던가요?
오히려 충성도 높은 엠에셀 매냐들이 생겼고 온겜은 자극을 받아 혁신하고 발전했습니다.
경쟁이 필요하다면 경쟁을 하면 됩니다. 그것을 금지시킬 이유가 있습니까?

이 바닥은 스타1프로리그 구단 팀들의 투자로 돌아가는 측면이 큽니다.
그들 기업팀은 노출효과를 중시하고 그만한 효과가 있기에 아직도 지원하는 것입니다만
아직까진 구단과 스카이를 제외한 타기업의 대형투자로 이어지진 못헀지요. 구단기업 조차도 서서히 들어왔지요.
저변이 작았으니까요. 저변이 커야 광고효과등의 이득이 생기지 않습니까.
곰티비는 분명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도움을 줬고 또 주고 있습니다.
그라텍 역시 주목도를 이득으로 환시킬려는 구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곰티비 자체가 그러니까요,
위와 마찬가지로 양대방송사의 투자는 파이를 키울 수 있고 그라텍은 아니다라 보는듯한 뉘앙스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닷컴기업들관 달리 이쪽은 분명한 컨텐츠와 그 통일성이 있습니다. 꽂고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해서 이리님께서도 해외투자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으신 것일테고요.

해외개척이 목표라 해도 국내에 기반은 필요하고 무엇보다 스타2입니다. 그러기위한 곰티비의 스타1 진출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그라텍은 이미 100억원대의 투자를 했는데 투자하기 전이라면 몰라도 성과를 얻을 기회도 갖지못한채
허공에 그냥 돈을 묻고 사라지는게 이 판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법이란 말씀이신지 의문스럽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 과감한 투자는 예전 중계권 자유 경쟁등 제3방송사를 언급하고 끌어들이려한 협회의 탓이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하루빨리
08/04/09 12:27
수정 아이콘
그라텍은 지금 MSL 중계와 프로리그 중계를 안하는 것 만으로 이 시장의 파이를 확 줄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그라텍은 이 시장을 포기해야 겠죠.(공식 리그가 아닌 공인 리그가 망하는 경우를 많이 봐 왔으니깐요.)

그러나 그라텍이 GSL을 투자하고 MSL중계와 프로리그 중계까지 하게되면 반대로 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는 있으나 그라텍이 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무시 못하게 됩니다. 게임단 안만들어도 발언권이 생길 정도로 크다고 봐야 하겠죠.(물론 그 발언권은 CJ측과 삼성측에서 나오겠죠.) SK와 IEG는 이 시장이 커진다고 해도 자신의 위치를 노릴 수 있는 세력을 키울 수는 없겠죠. 애초에 이 두 세력은 이 시장에서 단물빠는게 목적이였으니깐요.

그러니깐 지금의 SK와 IEG의 GSL 불참과 프로리그 중계권 불가 선택은 그들 입장에선 옳은 선택이라는 글쓴이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근데 황당한건 방송사는 뭘봐서 그라텍을 견제하는 거죠? 온게임넷이야 인터넷사업으로서의 진출을 노리고 있기에 상관이 좀 있다고 해도, 애초에 양 방송사와 그라텍은 활동영역이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방송국이 견재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08/04/09 12:45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상호간 윈윈의 차원에서 곰TV와 방송사의 거래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둘 다의 것이지 일방적으로 한 측만의 것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허브역할을 한 것으로 말미암아 모든 게 곰TV의 공으로 돌아간다면, 인터넷은 다 네이버 덕분에 돌아가는 것이겠군군요.
그리고 말씀대로 해외 투자에 대한 미래라는 건 그라텍이 GSL을 개최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GSL에 집착할 이유가 없죠. 지금처럼 기존 방송 중계로는 시장 개척 못하나요? 네이버가 자기들이 정보 생산 안하면 포탈 역할 못한다는 것과 똑같은 얘기입니다. 정 아니면 해외에서 더 먹히는 워3로 시장 개척 하던가요.

그리고 실례지만 아직 인터넷을 통한 무료(광고 포함한) 동영상 모델은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이 전 세계에 없습니다. 미래를 보고 가는 거지, 결코 그러한 형태의 컨텐츠 제공이 통일성 있고 안정적인 비즈니스인지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괜히 미국에서 동영상은 버블이다 라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닙니다.
08/04/09 12:47
수정 아이콘
하루빨리님// 그라텍이 파이를 줄일 수 있으나, 그런 선택을 할리는 만무합니다. 왜냐면 팟플레이어로 갈아 탈 테니까요. 다음 입장에서도 팟플레이어 보급률을 높일 기회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라텍이 그렇게 잘난 입장은 아닙니다. 그러니 더더욱 자기가 직접 컨텐츠 생산자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거겠죠. 결코 고상한 이유 때문에 진입하려는 게 아닙니다.
펠쨩~(염통)
08/04/09 12:53
수정 아이콘
하루빨리님// 리그는 독점하면 독점할수록 자기 리그의 가치가 상승하니까요. 엠겜도 한때 온겜에 의해 심한 견제를 받았습죠.
08/04/09 12:55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의 의견이 맞습니다. 그리고 "자기 리그의 가치 상승=수익율" 일 확률이 높지요.
Love&Hate
08/04/09 16:11
수정 아이콘
이리님//
곰티비가 안된다고 팟플레이어로 갈아 타는 부류는 매니아층이죠.
곰티비의 스타중계의 힘은 곰플레이어 와 곰티비의 또다른 컨텐츠들에 있습니다.
08/04/09 16:40
수정 아이콘
Love&Hate님// 예컨대 TV로치자면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되는 효과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저는 그 비중이 낮다고 봅니다만(정작 저는 다른 곰TV 프로그램들을 안 보거든요. 제 주변인들도 그렇더군요. ), 구체적 통계가 없으니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만일 그 비중이 높다 한다면 곰TV의 의미가 커지는게 맞습니다.
로마니
08/04/09 16:40
수정 아이콘
팟플레이어는 불편해서 한번 깔고 지웠습니다. 곰tv는 스타리그 말고도 여러가지 볼것도 있고 영상 재생(영화를 본다던지)을 위해 사용할때마다 스타 생각이 나서 봅니다.(친절하게 밑에 광고도 종종나오죠.) 한마디로 편합니다. 곰티비가 있으므로 해서 스타 잘안보던 사람들도 스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놓친경기도 게시판에서 추천부탁하고 곰tv로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보기 편하니까요. (그리고 다른 컨텐츠를 말하시는데 곰tv에선 다른 스포츠 중계와 요세 유행했던 나는펫 시리즈등 볼것 정말 많습니다.)

이게 신규 유입이 없는겁니까?

아프리카tv 스타방에 제가 종종 가는데 채팅방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곰tv로 봅니다. 이사람들은 3가지 스타리그의 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도 몰랐던 사람들입니다.(의외로 손스타하시는분들이 다 스타리그를 챙겨보는게 아니더군요.)

곰tv는 신규유입에 분명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08/04/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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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니님// 곰 TV로 말미암은 신규유입이 없다거나 적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곰 TV가 신규 리그(GSL)를 개설한다 해서 눈에 띄는 신규 유입이 있진 않을거라고는 했지요.

그리고 팟플레이어 이제 제법 쓸만합니다. 물론 다음이 아직 대 놓고 나서질 않아 컨텐츠는 부족합니다. 사실 애매한 측면이 있겠죠. 웹 트래픽을 키워야 하는 다음 입장에서 팟플레이어 같은 인스톨 프로그램은 또 다른 영역이니까요. 어쨌든 곰 TV의 대안이 없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08/04/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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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온겜,엠겜) 입장에서는 '견제' 전략이 dominant strategy 일뿐입니다. 그들이 '수용'전략을 택해도 그들 자신의 상태는 효용의 증가는 일어나지 않으니 prisoner's dilemma는 아닐겁니다.
곰티비의 유입으로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가? 글쎄요. 제주변에도 평소 개인사정 때문에 티비로 스타리그를 챙겨보지 않던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곰티비를 이용해 간간히 스타리그를 보긴 합니다만, 거기까지입니다. 그 사람들이 온겜(엠겜은 지난시즌 경기는 모두 곰티비에서 중계했으므로) 까지 챙겨보지도 전체적인 e-sports판도에 관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Judas Pain
08/04/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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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님// 그들이 양대 방송사가 그토록 목매다는 '일반인' 시청자들이지요.
08/04/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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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제가 설명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이 그렇게 곰티비로 인해 유입된 새로운 시청자들도 평상시 스타를 즐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님께서 말한 '일반인'의 의미를 제가 너무 좁게 이해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인(스타를 처음 접하는 또는 잘 모르는)'은 아닙니다.(저는 이들을 잠재적 수요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수요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은 스타1을 하는 유저층의 확대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곰티비의 등장은 결국 양대방송사 입장에서는 나눠먹기가 되어 버립니다. 어쩌면 곰티비의 '편리성'이 그들에게 수요의 이동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양대방송사는 발전(노력)을 강요당하게 되겠죠(그들 말로는 수익이 그리 크지 않은 이판에 새로운 투자를 해가면서 까지 말이죠)
물론 곰티비입장에서는 나름대로의 비젼(발전방향)이 있기에 이스포츠에 뛰어들 결정을 했을 겁니다. 당장 이러한 견제만 없다면 제 생각에도 곰티비의 항로는 꽤 순탄해 보입니다. 시청자(수요자) 입장에서는 환영하고 반길 일이지만, 양대방송사 입장에서 그들은 '견제(반대)'만을 택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죄수의 딜레마에서는 무한반복게임으로 늘리면 해결되기는 하지만 이상황은 우월전략이라 방송사는 언제나 견제만을 택하겠죠.조정을 해줄 협회라는 것이 있습니다만.)
온게임넷이 지금 플레이플(?)인가 하는 곰티비와 유사한 컨텐츠를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온게임넷은 선도자적인 입장을 놓치고 시작부터 타컨텐츠와 경쟁하기는 싫을겁니다^^
08/04/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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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 목을 맨다는 건, 그 쪽이 크고 돈 된다는 얘기지요.
Judas Pain
08/04/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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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님// 그 생각은 저도 해보긴 했는데 스갤에서 소위 말하는 '뉴비'의 유입은 아직까지도 꾸준하더군요. 최근세대 중에선 05년 이전의 역사를 모르는 층도 있을 정도입니다. 예전 98 피씨방 붐 당시처럼 폭발적인 증가는 없겠지만 청소년층이 나이를 들어가면서 스타를 직/간접으로 접하는 층의 유입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컨텐츠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생활로 자리잡은 세대지요.



이리님// 동의합니다. 문제는 일반인과 매니아의 관계가 어떤형태이냐겠지요. 전파하느냐 단절되었느냐.
마음이
08/04/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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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글을 보면 이리님은 확실히 방송국이나 협회관계자시군요.
오늘 글들로 확실히 알겠습니다.
08/04/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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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님// 좋은 직장 취직시켜주셔 감사합니다. 보답하는 마음에서 마음이님을 그래택에 취직시켜드리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08/04/09 19:41
수정 아이콘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그간의 토론을 본 건지 안 본건지 툭 던지고 가는 말들은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고.. 심지어 방송국, 협회 관계자가 확실하다는 말까지 듣고. 참 지치네요.
silberio
08/04/09 21:06
수정 아이콘
입장정리가 확실히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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