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22 00:05:40
Name TaCuro
Subject 랭킹전이 보고 싶습니다.
팀리그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듯이 저는 랭킹전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한명입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프리미어 리그도 있고 지금은 볼 수가 없기 때문에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옛날에 iTV에서는 지금의 스타리그에도 손색이 없는.. 음 아니 한 겜티비에도 손색이 없는인가?
규모의 스타리그가 있었습니다. (이하 7차 랭킹전입니다.)

이름하야 랭킹전. 당시 상금 규모도 천만원 나름의 대회였고 겜티비도 있어서 메이저로는 부족했지만
그래도 지역적이기는 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리그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iTV는 후발 방송으로 안타깝게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당시 많은 게임 방송들과 아마추어들의 등용문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알다시피 이윤열 선수가 여기서 당시 잘나가던 최인규 선수를 잡고 스타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생각하는 랭킹전은 지금은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던 추억의 스타리그 입니다.

스타리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온게임넷의 스토리, MSL의 최강자 쟁탈전이 최근의 스타리그의 화두라고 한다면 단연 랭킹전은 연승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돈잔치로 불리던 프리미어리그는 아쉽게 정식 리그로 올라서지 못했지만 지금도 회자되고 있지요.
그래도 조금 명맥이 있던 랭킹전을 기억한다면 단연 연승이겠습니다. 16명의 선수들이 4개조를 이루어 듀얼토너먼트로
1~4위를 정하고 각조의 랭킹별로 다시 듀얼토너먼트를 치워 1~16위까지 순위를 정하고 아래부터 치고 올라오는 최종순위전까지
3차에 걸친 게임들의 백미는 마지막 순위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부적으로 틀리는지 살짝 고민이 되네요. 기억이 잘 안나서.. 큰맥락은 이게 맞는데)

총 4패로 16위에 떨어지더라도 미칠듯한 포스로 치고 올라가면 1위까지 십수연승을 하면 누구나 우승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팀리그의 올킬같은 아스트랄한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았나 합니다. 최인규 선수와 조용호 선수?(맞나;)의 연승은 정말 유명한
랭킹전의 이야기이고 말이죠. 사실 저는 그렇게 랭킹전을 꼬박 꼬박 보지는 않았습니다.
흥미를 가지고 본건 사실 박성준 선수의 첫번째 포스가 펼쳐지던 때인데 최연성 선수를 3:1? 인가로 잡고 우승할 때는 정말
너무나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저럴로 찌르던 박성준 선수의 포스는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사실 가장 제 기억에 남는건
임요환 선수와와 남자이야기 그 경기지만요.

군시절 스타리그를 하는데 중대원들을 모아서 랭킹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약 5위권의 성적이었는데 저보다 잘하던 후임들을
필살기로;; 꺽고 랭킹이 올라갔을 때는 정말 짜릿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미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랭킹전의 묘미, 장점이라고 한다면 기회가 많다는데 있습니다.
마지막에 포스가 넘치면 정말 후덜덜한 이야기가 만들어 지니까요..

하지만 큰? 단점은 역시 1차 2차에서 많이 이긴 선수는 나중에 나오게 되므로 리그 중반이 공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좌급 선수가 처음에 삐끗하고 나중에 다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라던가 독보적인 연승이 나오지 않는다면 솔직히 재미가
반감될 여지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랭킹전이 재밌긴 재밌더군요.

허락 안받고 링크인데; The Siria님의 "함께 쓰는 E-Sports사(2) - iTV 스타크래프트 랭킹전"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sn=off&ss=on&sc=on&keyword=랭킹전&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101

랭킹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게시물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위에 설명한 랭킹전은 7차 랭킹전인데, 무엇보다 마지막 순위결정전을 통한 시스템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위로 상대를 정하는 방식도 재미가 있는데, 그런거 어떨까요. 조지명식 처럼 처음에 싸우고 싶은 선수를 지명한다던지
혹은 한명쯤은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를 정한다던지.. 그냥 무난하게 듀얼 토너먼트도 좋지만요.

그리고 왠지 랭킹전은 녹화방송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청하기 좋은 시간에 모든 경기를 중계하는 지금의 시스템도 좋지만 어느 정도는 선수들이 편한 시간에 가볍게? 하는 것도..


왠지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한명쯤은 각성해서 선수들을 우수수 떨구;면서 연승하는 모습..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3의타이밍
08/01/22 00:15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의 우승도 대단했지만
전 그당시 에볼루션 시리즈에서 그렇게 잘하던
최연성 선수도 대단하더군요...
빈집에 당하는 모습도 보여주긴 했지만 정말 멋졌습니다
당시 김성제 선수의 파란?도 흥미요소 였구요 흐흐
끝에서 올라오는 선수의 기세가 무서운 랭킹전이었습니다
새로운별
08/01/22 00:16
수정 아이콘
연승방식에 변길섭선수가 은근히 강한거같더군요
한 6~7년전인가 기욤, 이기석 이름만 알던 시절에 어디인지 게임방송에서 변길섭선수가 7연승을
하고있더군요 흐흐;; 처음알았었는데.. 그리고 부진하던때도 프리미어리그에서만큼은 꽤 강했던걸로 기억하고..
플레이오프갔었는지 아닌지 좀 가물가물 흐;;
그레이브
08/01/22 00:17
수정 아이콘
랭킹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최인규 선수인데....
RicardoKaka
08/01/22 00:21
수정 아이콘
랭킹전,팀리그가 몹시 그리워요~
찡하니
08/01/22 00:24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맞아요. 최인규 선수때는 못봤지만 조용호 선수 최고 연승기록 세웠던건 기억합니다.
it랭킹전은 리그체제의 연승전과 죽음의 사다리 타기 랭킹전이 혼합되어 있는 리그였죠.
녹방이어서 중간중간 편집하는것만 빼면 정말 매력있는 대회였습니다.
Curse of PGR
08/01/22 00:30
수정 아이콘
스타를 처음 TV에서 봤던 랭킹전,,, 정말 어렸었던 이윤열선수가 장기전 끝에 김정민선수를 배틀조합으로 물리치자 해설자가 "자이언트 테란의 등장이에요"라고 말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반쯤 졸다가 본 경기었는데 김정민선수가 많이 이기고 있었는데 눈뜨니 이윤열선수가 압도하고 있더군요. 그때 해설하시던 그분(이름이 머더라...)들 지금은 머하시는지..
랭킹전 앞에 했었던 프로게이머들이 빌드가르켜 주는 프로도 잼있었죠. 한번은 대 테란전 투게이트 드라군 러쉬빌드를 소개했는데 그날 배틀넷에서 1:1하면 다 투게이트 드라군을 쓰더군요. 그당시는 피지알같은 사이트도 일반적이지 않았고 스타잘하는 비법(?)도 정말 극소수 사람들만 가지고 있었던터라 전부 그것만 봤겠지요.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하늘하늘
08/01/22 00:41
수정 아이콘
Curse of PGR님// 이정한씨였을겁니다.
하도 해설에 대한 욕을 많이 들어서 한때는 '스타해설 아니라도 할거 많다'라고 공식성명(?)까지 발표했었죠 ^^
아마 그때도 어떤 업체사장님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다면 지금도 비슷한일을 하시겠죠 ^^

랭킹전 정말 재밌었습니다. 스노우바운드니 라이벌리 같은 맵을 볼수 있는 기회기도 했구요.
그러고보면 itv에서 로템이나 헌터를 제일 많이 방송한듯 싶네요.
임요환 선수가 itv랭킹전에서 연승하는것을 보고 팬이 되었었죠 ^^
드랍쉽에서 머린한기씩 반은 언덕에 반은 언덕밑에 내리며 오버잡기 스커지 잡기 등등
그때 vod를 지금 공개하면 인기폭발일것 같네요 ^^

곰티비 자체리그를 랭킹전 형식으로 해도 재밌고 색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08/01/22 00:41
수정 아이콘
제목 보자마자 나도 랭킹전!하고 냉큼 클릭
최인규선수 편애모드가 되었던 이유이기도 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해서 날 힘들게 만들었던것도 기억나네요^^
와 말꺼내니깐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08/01/22 00:51
수정 아이콘
아...정말 최인규선수의 랜덤으로의 연승행진은 정말 후덜덜이었죠~^^
08/01/22 00:5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정한 해설의 목소리는 참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부드럽고 듣기 좋은 톤이라는 개인적인 평을 하고 싶네요
비소:D
08/01/22 01:02
수정 아이콘
저의 스타크 입문 프로그램이지말입니다
하늘하늘
08/01/22 01:21
수정 아이콘
TaCuro님// 그렇죠 이정한씨는 달변이신데다 목소리도 구수하고 인상도 좋았죠. 좀 마르긴 했지만서도..
덕분에 한때는 캐스터를 잠시 맡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너무 천편일률적인 해설에다 깊이가 별로 없는 해설인지라 욕참 많이 받았던 분이죠.

'히드라덴이 있는데 스파이어짓는건 자원낭비'
'챔버가 헐떡이는걸 보니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군요'
'대테란전 무탈쓰면 비효율적' 등등 이외에도 어록이 꽤 있죠 ^^

덕분에 스타배우고 한동안 테란전엔 무조건 러커만 쓰던기억이 납니다.
구리더
08/01/22 01:22
수정 아이콘
최고연승 조용호 선수죠
스위트 저글링
08/01/22 01:2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데뷔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그 연승중인 최인규 선수를 아마신분으로 잡고 프로로 데뷔했으니까요.
08/01/22 01:32
수정 아이콘
입문 프로그램이 랭킹전이였는데 좋긴하죠. 그런데 역시나 형평성 문제도 있고, 기껏해야 이벤트 형식으로 펼쳐질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떻게 임할지도 모르겠고요.(결국에는 박성준 선수 우승때는 연승제 방식이 아닌 듀얼방식으로 진행했죠)
또 6차리그때였나는 선수들중 3~4명 선수가 중간에 기권을 하는(타 방송사 경기로인해서) 상황도 생겼었고요. 다만 지금 랭킹전 생각하면 프로게이머들이 하는 로템경기를 보고 싶네요...

아 그리고 이윤열 선수 데뷔 프로는 랭킹전이 아니고 고수를 이겨라였죠;;
초록별의 전설
08/01/22 02:00
수정 아이콘
아~ 군복무시절 일요일 아침 들려오던, 이정한 해설의 목소리... 일,이등병 시절 강제로 종교행사 보내던 고참이 얼마나 야속하던지...
한번은 큰맘먹고 연승전 한번만 보게해달라고 했다가 개념 말아먹었단 소리나 듣고...
루시퍼
08/01/22 02:41
수정 아이콘
아.. 이정한 해설 지금 뭐하시나요, 그립습니다. 혹시 PgR에도 들르신다면 댓글 하나만이라도 좀..
라울리스타
08/01/22 02:45
수정 아이콘
이정한씨 포모스 기자 하시지 않나요? 동명 이인인가요?
08/01/22 10:38
수정 아이콘
저도 엄동석 캐스터와 이정한 해설의 조합이 인상깊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지금 스타리그 중계처럼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는 않지만, 차분하고 위트있는 해설이었죠.
엑스텐션
08/01/22 15:03
수정 아이콘
엄동석 캐스터 어록이 한동한 인기였는데... 아마 지금도 네이버에 쳐보면 나올듯..
하늘하늘
08/01/22 19:34
수정 아이콘
엄동석이 아니라 임동석이죠 ^^
임동석캐스터도 초기의 어록은 참 좋고 신선하고 재밌었는데
스타크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떨어져서 한계를 보이더군요.
itv가 그대로 있었다면 지금쯤 스타계의 보물로 자리잡았을텐데
itv가 없어지면서 그 시간의 공백기가 넘 컸던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694 베넷어택 이성은선수편 재밌네요. [37] SKY928392 08/01/23 8392 0
33693 KTF 매직엔스의 희망 [9] 하성훈4430 08/01/23 4430 1
33692 후기리그 결승전 엔트리 나름 분석 [18] SHiNeR)eXTRa(4883 08/01/23 4883 0
33691 2007 프로리그 후기 결승전 엔트리 발표 [94] 태상노군6643 08/01/23 6643 1
33690 주훈 감독님의 퇴진을 강력 반대합니다. [288] 종합백과12330 08/01/23 12330 8
33689 SKT T1 코칭 스태프 전원이 경질되네요 [91] Polaris_NEO10299 08/01/23 10299 0
33688 2008년 e스포츠계를 예상하며 [8] 마음이5052 08/01/23 5052 0
33687 플토의 마음가짐들 [7] 겟아디4380 08/01/23 4380 1
33686 영원한 테란전 정석빌드, 옵드라 최종진화형과 그 의의 [13] 겟아디7339 08/01/23 7339 1
33685 2009년 게임리그. [111] Yang10509 08/01/22 10509 43
33683 프저전, 웹캐리어는 안될까요? (입스타) [36] 산타7454 08/01/22 7454 1
33682 내맘대로 선정한 목소리가 좋은 프로게이머 [36] 내일은내일의6020 08/01/22 6020 0
33681 김동준해설의 나름 잦은(?) 지각과 경기 중 침묵 [90] 루리15195 08/01/22 15195 0
33679 악령의 숲, 몽환2로 교체. [112] 彌親男8120 08/01/22 8120 0
33678 [스타구경] 온게임넷 박카스 스타리그 16강 1회차 [11] ls5065 08/01/22 5065 3
33677 맵 테스트는 과연 프로 게이머의 전유물이 되어야 할 것인가? [14] Axl4601 08/01/22 4601 0
33675 랭킹전이 보고 싶습니다. [21] TaCuro5235 08/01/22 5235 0
33673 그래도 파이가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26] TaCuro5906 08/01/21 5906 2
33672 홍진호선수, 곧 군대에 간다고 하네요.(기사있음) [31] 하늘을담은바11009 08/01/21 11009 0
33671 곰TV, 드디어 날개를 펴다. 통합 초청전 개최! [71] 파란무테9604 08/01/21 9604 2
33670 호랑이 자식?을 키운 MBC게임!! [38] 마빠이10454 08/01/21 10454 0
33668 밑에 어떤 분이 댓글중에 궁금해 하셨던 팬카페에 쓴 조용호선수 글입니다. [22] 샤라라링7325 08/01/21 7325 0
33666 드디어 악령의 숲에 대한 게임단의 불만이 기사화 되었네요. [79] 행복한 날들9158 08/01/21 915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