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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9 20:07:56
Name naughty
Subject 동족전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의 잣대가 아닐까
스타크래프트는 3종족의 전쟁이죠. 각각의 종족 특성상 유불리와 또 그 종족vs종족에서의 유닛 유불리가 존재하죠.

테란선수는 아무리 저그를 잘잡아도 그렇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저그 선수는 아무리 플토를 잘 잡아도 그렇게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아무리의 수치는 대략 60%승률정도. 70~80% 넘어가면 종족상성이라도 대단하다는 말을 듣죠) 그에 반면 역상성을 좀만 잘하더라도 찬사를 받습니다. 저그 게이머가 테란을 잘잡거나 플토게이머가 저그를 잘잡으면 찬사를 받죠. (역상성인데 70~80%의 승률을 기록한다면 뭐 말이안나오죠)

그러나 여태까지 동족전을 잘한다고 해서 그렇게 찬사를 받은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저 게이머는 동족전을 참 잘한다~ 색다른걸? 이라는 이미지는 박힐지라도 절대적인 실력측면에서는 상성을 잘잡는 게이머보다도 더 떨어진 수준으로 기억하죠.

제가 보기에는 같은 건물과 같은 유닛으로 싸우는 동족전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을 가르는 기준이라고 봅니다.

빌드간 유불리가 심하다고 하는데 5드론vs12앞마당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아니 그것도 포함해도 5드론vs더블컴도 있으니깐 셈셈이 아닌가요. 타종족전이나 동족전이나 빌드 유불리는 똑같이 있지 않나요?

유독 동족전에서 빌드 유불리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빌드 유불리로 가리는게 아닌 싸움을 누가누가 잘하느냐로 가려지는걸 더 자주 봤거든요.

동족전이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타종족전을 보거나 동족전을 보면 확연히 다른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컨트롤`입니다.

저글링vs저글링 싸움부터 뮤탈싸움... 컨트롤이 아주 중요하죠. 드라군&리버. 질템조합에서의 싸움도 물량보다 오히려 컨트롤측면이 부각되구요. 테테전은 뭐 ...^^;

동족전을 `한방 싸움` 으로 표현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여태까지 프프전 저저전 테테전 잘한다고 치는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발컨`이지만 `물량`만큼은 잘뽑는다는 선수 본적이 없거든요. 오히려 `물량`은 조금 딸리더라도 `컨트롤`만큼은 지구최강 이라는 선수가 동족전에서 많이 이기더군요.

하지만 여태까지 본좌라인이다 해서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 네선수들이 동족전승률이 전성기떄조차 70%를 넘은걸 본적이 없네요(한순간 70%찍은건 본적이 있지만...)

동족전만큼 가장 공평한 전장터인데 왜 그렇게 쟁쟁한 선수들이 오히려 역상성전보다 포스가 약한건 정말 빌드차이가 그렇게 심한건지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지만 동족전이야말로 실력의 판가름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이번 스타리그에서 테테전의 지존이 누구인지 가려질 것 같네요~
        테테전 잘하는 선수가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최초의 대회가 될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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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9 20:14
수정 아이콘
동족전도 하나의 종족전일 뿐입니다. 그게 진정한 실력이라는 생각은 납득하기 힘드네요.
근데 아주 예전에 저그게이머들이 대다수이던 시절엔 저그대저그가 실력이란 얘기도 있었고 요즘은 아무래도 테란이 많다보니 테란전 잘하는 선수가 부각되기 좋죠.. 테테전도 마찬가지구요.
tongjolim
07/05/09 20:20
수정 아이콘
동족전은 물론 컨트롤의 문제도 있습니다만... 유연성과 운영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것 같더군요... 물론 팔진도처럼 플플전때 조여지면 답이없는 경우 빼구요...
라벤더
07/05/09 20:36
수정 아이콘
동족전은 실력도 실력이지만은, 운도 어느 정도 작용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세 종족 상대로 고루 잘하는 것이 진정 잘하는 것이 아닐까요? ^^;
07/05/09 20:39
수정 아이콘
동족전잘한다는게 어떻게 보면 기본기가 좋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체로 동족전 강한 선수들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선수 들이라도 그럭저럭 동족전으로 먹고 살면서 버텨내다가 재기에 성공하는 반면에 동족전 약한 선수는 슬럼프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완전히 추락해버려 재기가 어렵더군요.
팀플유저
07/05/09 20:40
수정 아이콘
흠.. 그렇게라도 저도 이번 스타리그의 재미를 찾아가야할듯;;
바포메트
07/05/09 20:43
수정 아이콘
동족전못하는선수는 한번 떨어진뒤 복귀하기 힘들거나 아예 스타리그도 밟아보지 못하는경우가 대다수죠
바포메트
07/05/09 20:44
수정 아이콘
허나 타종족전이 부족하더라도 스타리그 우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I have returned
07/05/09 20:50
수정 아이콘
기본기가 좋다고는 할 수 있어도 진정한 실력이라고 할 것까진 없습니다
진정한 실력은 모든 종족전이 강해야 좋은거겠죠
07/05/09 20:58
수정 아이콘
동족전은 정말 기본기.. 그러니가 자신의 스타실력에 포함되는 센스나 감각보단 생산력과 컨트룰 전투력으로 결정되는 기본바탕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족전을 잘 한다면 생산 컨트롤 전투력 정도는 이미 검증되었으니 나머지 센스나 감각만 익히면 타종족전 역시 강해질꺼라 생각하지만 동족전이 약하다면 보완할 구멍이 너무 많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zillantert
07/05/09 21:03
수정 아이콘
테란은 테테전만 잘해도 먹고살수있음;
루로이트
07/05/09 21: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테테전은 지겹다
07/05/09 21:06
수정 아이콘
한동욱 선수나 변형태 선수의 우승과 4강 경험이 동족전의 탄탄한 기본기로 이뤄진 것이죠. 테테전은 운영과 자리 싸움과 소수 유닛 컨트롤과 드랍쉽의 유연한 운영, 저저전은 마찬가지로 컨트롤과 동시에 생산과 동시에 전투 능력과 일꾼 관리, 프프전은 힘싸움과 더불어 보조유닛(리버, 하템)과 게릴라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 주는데 파고 들어가보면 전 종족 상대로 필요한 움직임들이죠. 하지만 동족전 잘해도 이상하게 특정 종족전 못하는 선수가 있긴 해요[...]
07/05/09 21: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결승이 동족전이면 진짜 이거는 맵이고 뭐고 잘하는 선수가 이기죠. 박용욱, 강민, 이윤열, 박성준, 최연성, 조용호, 마재윤 선수 등... 순간 포스라고 할 지라도 동족전 잘하니깐 우승하는 거죠.
07/05/09 21:29
수정 아이콘
아 전태규선수.... 전성기를 3대토스와 함께 맞이하지만 않았어도 우승한번은 했을텐데...
07/05/09 21:4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전성기엔 70%가뿐히 넘었죠. 박용욱 선수와의 결승전때 전적 짤방이있는데 테란전이 제일못해서 75%정도 됩니다.
발업까먹은질
07/05/09 22:29
수정 아이콘
cald// 그때 당시 그 리그 승률이 저그가 90% 에 토스가 80 후반 이엇던걸로 기억...근데 그건 글에서 한순간 찍은거 보셧다고 햇으니..;; 근데 동족전을 잘한다고 실력이 좋다고 하기는 조금..
07/05/09 23:57
수정 아이콘
예전 드래프트나 커리지매치 없을 때 감독들의 선수선발 기준이 동족전이었다죠
동족전을 잘하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크게 되기 어렵다고..
동족전을 잘하는 선수가 기본적인 게임센스나 뭐 그런 능력이 뛰어난 거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소리였습니다
큰나무
07/05/10 19:00
수정 아이콘
동족전도 대접받아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동족전이 재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비하되는 경향이 있죠
07/05/10 21:45
수정 아이콘
동족전은 특정 유닛만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진정한 실력의 잣대로 평가받기 힘듭니다. 그것이 비하받고 재미없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큰나무
07/05/10 23:13
수정 아이콘
특정유닛이라.. 그거랑 진정한 잣대가 무슨상관일까요? 히드라의 아버지인 국기봉선수나. 뭐 리버의 김성제선수, 기타등등 한유닛을 잘쓰거나 그것만 고집하고 잘한선수들도 많습니다. 또 동족전은 특정유닛만 쓴다역시.. 저저전을 제외하곤 동의하기 힘드네요.
07/05/11 18:25
수정 아이콘
참고로 글쓴분이 '동족전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의 잣대'라고 하셔서 댓글 달았습니다. 저 자신은 동족전을 테테전 빼고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상당히 재미있게 보는 편이지만 저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유닛끼리의 전투라 타종족간의 대결보다는 더 특정 유닛만 쓰는 경향이 있고 단순한 양상이 나오는 건 사실 아닌가요? 나오는 경기가 다 거기서 거기고 나오는 전략들이 다 비슷비슷한데 '상대 전술의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과 순발력'을 '실력'이라고 정의했을 때 동족전이 가장 실력의 잣대라고 하시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군요. 동족전이야말로 두세가지 정도의 양상에만 익숙한 선수가 성적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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