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25 12:09:42
Name 전장의 지휘자
Subject 스타크 역사상 가장 난해한 미스테리 마재윤.
저 개인적으로는 스타크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고 나름대로 경기보는 눈은 그럭저럭
일정수준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었더랬습니다.
그런 저에게 마재윤은 난해하고 오묘한 선수였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테란의 강력함에 잠식되었을수도 있겠지만요...

하여간 다른 저그들과 비교해봐도 컨트롤,전투력,전술,물량등 소위 눈에 보이는 그런것들
에 있어서 마재윤보다 뛰어난 저그들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마재윤이란 선수가 탐탁치 않아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심리전과 시간벌기.. 이부분만 대강 인정하고 있었죠.

물론 마재윤이 이룩한 3햇 패러다임이 얼마나 큰 전환점이었고 대단한 업적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마재윤류 저그들이 쏟아져 나오고 기존선수들이 재탄생
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마재윤은 독보적일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참 간사하지만 이번시즌 양대리그를 보면서 극악의 맵에서 독야청청하는 마재윤을
보면서 확연히 구분할수 있는 그의 행보를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그만의 특별함을 감지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덩달아 제가 얼마나 부족한 경기보는 눈을 가졌는지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제가 부족한것도 있겠지만 마재윤의 플레이는 너무 고차원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그에겐 그만의 특별한 감각이 있어보입니다.
스타급센스를 넘어서는 본좌급 센스? 랄까요..

단순히 경기시청화면으로만 그의 진가를 전부 알아낼수 없습니다.
어떤분들은 그랬죠. 마재윤은 개인화면으로 봐야 그의 대단함을 느낄수 있다고....
어떤분은 그랬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이 보면서도 따라할수 없는 것이 마재윤의 운영이라고

분명 마재윤이란 선수는 오랜시간 스타를 시청해온 저에겐 가장 난해하고 미스테리한
선수였습니다. 정말 독특한 선수입니다. 단순히 잘하는걸로만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그는 지금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또 솔직하게 말하자면은 그가 해내고 있는 일들은 저그란 종족으로는 불가능하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저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선수...

그는 이미 위대하고 더 위대해질겁니다.
그가 가진 그릇의 크기는 무한한 느낌입니다.
저 또한 그 그릇의 크기를 가늠해보려 계속 안간힘을 써야겠습니다.
뭐 아무리 노력해도 마재윤을 가늠하는건 너무 난해할거 같긴 하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林神 FELIX
07/02/25 12:16
수정 아이콘
저는 마재윤이 파악이 어려운 것은 현재의 옵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
니다. 마재윤선수는 그중 발전된 형태일 뿐이고 사실 지금의 경기양상들
을 현재의 옵화면으로는 제대로 못담아 내고 있거든요.
07/02/25 12:30
수정 아이콘
마재의 힘은 병력분산 및 디파활용 극대화로 인한 수비능력..

그동안의 저그들은 테란의 한방병력을 막는데만 병력을 집중했었죠.. 물론 마재도 테란의 한방을 막는데 집중하지만 이선수는 일단 한타이밍 넘기면 항상 소수의 러커나 저글링으로 테란의 추가되는 병력을 끊어먹고 멀티에도 러커한두기는 꼭 박아두고.. 덕분에 본 병력을 막는 유닛수는 적어지지만 그걸 디파일러 활용으로 커버하며 아슬아슬하게 다 막아냅니다..바이오닉 두세부대가 쳐들어와도 디파 한기와 러커두셋으로 방어.. 러커 다죽어도 플레이그 뿌리며 소수병력 뽑아내 또 방어.. 기존 저그들이 한방병력 방어에만 집중해 한두번 막아내도 추가되는 병력에 무너지거나 멀티가 날라가던 상황과 다른거죠.. 테란은 소수병력으로 버틴 마재의 본진을 밀지도 못하거니와 추가되는 병력 도처에서 잡아먹히고..
07/02/25 12:37
수정 아이콘
對최연성_R Point, 對안상원_신백두대간 같은 류의 경기를 보면 그것'만'도 아닙니다. 짧게 표현하면 갈 데까지 가버린 맞춰가기 능력이랄까...3지선다에서 틀리는 일이 거의 없고, 무엇보다 생각이 많은 선수입니다. 끊임 없이 생각을 한다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거든요.
林神 FELIX
07/02/25 12:39
수정 아이콘
한가지 더 첨언한다면 경기내의 테란에 대한 생각뿐 아니라 그것을 컨트롤
하는 상대 선수에 대한 생각도 한다는 점이 참 인상깊기도 하죠.
ㅁㄴㅇㄹ
07/02/25 12:41
수정 아이콘
어제 마재윤 선수 최소 apm이 130...손은 느리되 뇌는 최고속으로
회전한다. 뭐 이런 건가요..
새로운별
07/02/25 12:46
수정 아이콘
sinb // 맵이 롱기2나 리템 정말 디파일러아니면 이기기 힘든맵이기에

이번시즌에 저런 플레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겨나갔지만 마재윤 선수는

루나 등에 단순한 힘싸움 맵에서는 정말 이길 사람이 거의 없을정도로

강하죠 이번시즌 맵이 너무 극악했기에 정말 아슬아슬, 거의 천재적인 감

으로 이겼다고 생각되는데 다음시즌에 맵이 좀 달라지면 아예 이길사람

이 과연 나올까? 싶은 생각이 드네여 ; 테란한테도 거의 안지는 극강이

토스는 뭐 한 시대를 지배했던 저그들이 그랬듯이 거의 껌으로 이기고..;

저그대저그전이 그나마 약점으로 불리지만 그것도 만만치않고... 마재윤

이전에 본좌급이었던 최연성 선수에 플레이는 다른 테란들이 모두 습득

했다고 생각되는 반면에 마재윤에 3해처리는 그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것

같은... 빌드는 따라할 수 있지만 운영은 따라할 수 없는.. 정말 본좌네요
林神 FELIX
07/02/25 12:49
수정 아이콘
절대무적은 아닙니다. 실제로 저그가 유리하거나 대등한 아카노이드,
블리츠에서는 진적도 많습니다. 전략싸움에서 이기고 운영싸움에서 이기고
멀티테스킹에서 이기고, 컨트롤 싸움에서 이기면 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시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이긴 테란도 많습니다.
영웅의 등짝
07/02/25 13:10
수정 아이콘
이런 말 식상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지금의 마재윤선수는 마치 전체 판을 손에 넣고 주무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느낌은 임,이,최 과거의 본좌라인이 최강의 실력을 뽐낼때 느껴지던 그것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종족이 저그라는 특별함 초압박의 스케쥴과 맵을 뚫고 이루어낸 성과 등등 찬사를 받아 마땅할 정도의 결과를 이루어내고 있는(현재진행중이라는게 더 놀랍습니다) 것은 기존의 본좌라인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부여해주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지금의 마재윤은 감각이 극에 달해 있어 이기는 방법을 확실하게 찾아간다는 것.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AmercanExpress
07/02/25 13:12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맞춰가는 능력은 정말 발군인거 같습니다.

근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내가 실제로 게임할때 어떤경우에 상대방의 플레이에 맞춰가는가?' 인데, 제 경우엔 주로 상대방이 나보다 한 수 아라래고 생각될때 였던거 같습니다. '이 친구 이거하네. 그럼 이렇게 하면 이기지.'라구요. 여러분들의 경험은 어떻습니까?

마재윤선수가 요즘에 맞춰가는 플레이 대신 도박성있는 전략을 간혹 섞는 것은 맵때문에 였던거 같구요.
맞춰가는 플레이만 하네, 재미없네,가 아니라 우리가 방송 보고 느끼는 것 보다도 마재윤 선수가 상향평준화된 선수들 사이에서도 정말 '한 수위'라는 생각도....
영웅의 등짝
07/02/25 13:23
수정 아이콘
AmercanExpress님// 개인적으로 감각이 극에 달했다고 느낄 때(10만번 중에 한두번 정도 있습니다 ^^;;;)는 상대가 무엇을 하건 느낌이 팍 옵니다. 반응속도도 물론이구요... 지금의 마재윤 선수는 마치 그런 것 같습니다. 극에 다다른 감이 계속 유지되는 것 같은 느낌... 더욱이 그런 감이 높은 무대로 가면 갈수록 더욱 날카롭게 유지되는 것 그것이 정말 무섭습니다. 플토빠인 저로써는 그저 곡소리가 ㅜ.ㅜ
rebirth4
07/02/25 14:5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게임에 집중하지 못할 만큼 매력적인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마재윤 선수도 서서히 패배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마재윤 선수, 오히려 마음 속으로 의지할 곳이 생겨 더더욱 장기집권체제를 굳힐라나요?
meekchild
07/02/25 15:14
수정 아이콘
어제 1경기를 보면서 개인화면 보고 싶은 욕망이 굴뚝 같았습니다...
뜬금없는 럴커 10킬이라던지 5시 지역 울트라 디파 조합 드랍같은걸 보면서요
07/02/25 16:00
수정 아이콘
meekchild / 럴커 13킬이었나 그랬을겁니다. 보니까 후속병력 충원되는곳에 러커 2기 버로우해서 잡은거 같더군요. 중간에 시즈탱크가 시즈모드해서 러커때리는 부분 보면 아실듯합니다. 이게 마재윤선수의 가장 무서운 모습이죠. 기가막히게 충원병력 끊어먹기, 손질 할곳이 많아지게 만들죠. 추가 병력이 끊어먹힐때 이윤열선수가 순간 그병력 돌보는순간 본부대에 있는 베슬 1,2기씩 잡아주고요. 이게 정말 기가막히죠. 어느순간 테란 추가병력 올길에 버로우해있는 마재윤의 러커들
Que sera sera
07/02/25 23:33
수정 아이콘
최고의 끝발붙는시기...뭘해도 이기는 시기입니다. 디파일러 운용은 정말 덜덜덜이죠. 마재윤선수때문에 테란의 이미지가 1.07버젼때로 돌아간듯싶습니다. 올해안에 또 마재윤선수를 껌으로 아는 신성이 나타날지 기대도 되네요. 역시 스타는 팀이건 개인이건 1인독주와 그것을 막는 구도가 재밌긴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587 제 관점에서 바라본, 마재윤의 테란전 운영 [24] A.COLE6477 07/02/25 6477 0
29586 오락실과 게임에 관련된 추억, 얘기해봅시다. [21] 원팩입스타™4234 07/02/25 4234 0
29585 이윤열은 이제 프리스타일이 필요하다 [20] LOSY3636 07/02/25 3636 0
29583 이윤열vs마재윤 1경기 롱기누스2 마재윤의 라르고 그리고 프레스티시모 [15] 그래서그대는4864 07/02/25 4864 0
29579 스타크 역사상 가장 난해한 미스테리 마재윤. [14] 전장의 지휘자6264 07/02/25 6264 0
29577 오랜만에 올리는 관전평 [16] 아유3931 07/02/25 3931 0
29576 나의 그리운 저그여. [4] Jnine3642 07/02/25 3642 0
29575 '마재윤'의 시대인가? '저그'의 시대인가? [24] JokeR_5929 07/02/25 5929 0
29574 우회하는 병력을 막아라. [13] 레스베라트롤3717 07/02/25 3717 0
29573 대세는 심리전 ... ? [7] 3709 07/02/25 3709 0
29571 06년 저그 3해처리 레볼루션! 07 테란도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한다. [23] 스갤칼럼가4501 07/02/25 4501 0
29570 왜 사기맵인가 절실히 느껴지는 한판.. [39] 라구요7421 07/02/25 7421 0
29569 테란에게도 재발견이 필요하다! [14] 신병국3704 07/02/25 3704 0
29568 이번 OSL에서 이슈가 된 선수들 [6] 하늘유령4166 07/02/25 4166 0
29567 테란의 대 저그전 궁극의 전략 [11] 준혁3764 07/02/25 3764 0
29566 김택용~~~ 대기적을 창출하라~~~~ [11] 처음느낌4184 07/02/25 4184 0
29565 무당저그?? [8] Jylovepz3844 07/02/25 3844 0
29564 본좌들과 일본3웅 [9] 2초의똥꾸멍4432 07/02/25 4432 0
29562 [알림] 결승전 주간 벌점 2배 적용 합니다. [22] homy3981 07/02/24 3981 0
29560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2] 제3의타이밍3712 07/02/25 3712 0
29558 보라!! 새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4] 블러디샤인4012 07/02/25 4012 0
29557 길가다가 신한은행을 보면 설레이고 흐뭇해집니다. [11] van3696 07/02/25 3696 0
29556 마재윤 선수를 뚫어낼 수 있는 스타일은 무엇이 있을까? [79] 제로벨은내ideal6600 07/02/25 660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