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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8 17:39:52
Name [NC]...TesTER
Subject 한국은행 운전사와 경비원의 평균 임금이란 기사를 보고..
http://www.donga.com/fbin/output?f=total&n=200609280210&top20=1

국영기업이나 아직 100% 민영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일부 몇몇 기관 및 기업들의 문제점이 하루이틀의 일도 아니지만, 이번 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우선 위 기사는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나름데로 한국은행 경비 업무 종사자가 글을 올린 내용에 대한 기삽니다. 뭐 우리의 누리꾼들이 그걸 가만 놔두지는 않겠지만요. 연봉이란건 당연히 자기가 맡은 바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이루어 질때, 합당한 것이며, 또한 그 사회는 올바른 기강이 잡혀있는거겠죠.

직장생활이 언 6년째 접어드는 시점에서 많은 걸 생각해봅니다. 과연 내 연봉은 지금 내가 하는일에 대한 충분한 대가인지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연봉에 대해 만족하지 못할것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사나, 경비 업무가 일반 공무원 호봉수 올라가듯, 아무런 경쟁과 끈임없는 조직 발전의 기여에 대한 대가로서는 솔직히 많다고 생각듭니다.

운전이다 경비다 라는 식의 일의 종류를 떠나 그러한 조직체계가 너무나 답답합니다. 이는 한국은행뿐만이 아닌 그와 비슷한 성격에서의 조직에는 어디든지 나타나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승진되고, 자연스레 호봉 올라가고...(뭐 요즘도 설마 이러진 않겠지요?) 더욱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조직의 연봉과 모든 비용체계는 국민의 혈세로 지탱을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 국민들이 이러한 조직과 조직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과연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직을 운용하고, 수익을 내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느냡니다. 간단히 말하면 월 10억이면 운영할 금액을 더 부풀이지는 않냐는 것이죠.

암묵적으로 그러한 것을 그냥 넘어가는게 우리의 현실이지만, 이제는 그렇지 말아야합니다. 나름데로 일하기 어렵고, 그 만큼의 대가를 받는거라고 그 조직원들은 주장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객곽전인 관점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너무나 시니컬해져버립니다. 믿음이 사라지는 거죠. 경쟁도 없고, 무언가 목표도 명확하지 않고, 운용할 자금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자기들만의 잔치를 열 수도 있는 그들에게 이러한 기사는 보통사람인 저에겐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는건 어쩌면 큰 덫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한국은행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조직 또는 단체(뭐 대놓고 어디어디라고는 말씀 안드려도 다 아실 껍니다)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무한경쟁 속의 기업처럼 피나는 효율성 극대화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뚜러지게 감시하고, 살펴봐야 하는 임무는 우리들의 몫이겠죠.

제가 겪었던 실제 일을 몇가지 적어보면서 마치겠습니다.(너무 확대 해석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그냥 웃어 넘겨 주세요)

1. 군 시절, 우리 선임하사(30년 근속)의 하루 일생활
  - 오전 9시 출근 후 10시까지 신문을 살펴 본 후 커피 한잔
  - 11시 20분 정도되면 슬슬 점심 먹을 준비를 함(출근과 이 시간 사이 약간의 업무를 봄)
  - 1시 20분정도에 점심을 먹고 난 후 2시까지 커피를 마시면서 군무원과 수다를 떰
  - 4시가 약간 넘으면 수면을 취함
  - 5시가 되면 슬슬 퇴근 준비를 함 : 결제 올리면 내일 올리라고 함
   - 이 분 딸만 3이셨는데, 3분다 결혼할 때 1억냈음.
   - 연말 정산할때 보면 대대장(중령)과 거의 비슷함

2. 직장에서 업무로 인해 K* 모 본부  부서 방문
   - 11시 미팅인데 자리 없음
   - 20 분 기다리고 난 후 하도 안와서 핸드폰으로 전화했더니 식사 중이라고 함
   - 1시 20분에 자리로 옴
   - 미팅 후 사무실에 들어가서 일을 본 후, 일과 관련해서 전화를 5시정도에 함
   - 계속 통화 중(1시간 내내, 핸드폰 안 받음)
   - 6시 되기 10분전 정도 :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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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06/09/28 18:03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 장래희망을 물어보시길래 "공무원이나 하죠" 라고 하니 우리 때 까지만 해도 공무원 하라고 해도 안했는데 하면서 푸념을 늘어 놓으시더라고요....
공안 9과
06/09/28 18:14
수정 아이콘
괜히 수 십만의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이나 공사원이 되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박터지게 공부하고 있는게 아니죠.
비롱투유
06/09/28 18:14
수정 아이콘
제대로된 시장구조가 아니니 이런 폐단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공무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쟁사회의 사기업도 아닌 어정쩡한 특수집단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보통 경제학원론 수준에서 경쟁시장에서의 임금은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 배분된다고 정의됩니다. 경비나 운전사를 폄하할 의도는 조금도 없지만 그들이 과연 연봉 1억이나 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요?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봤을때 아니 그럴필요도 없이 수많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경비원들과 비교해봤을때 그들의 연봉은 지나치게 부풀려졌습니다.
단순히 몇십년간 힘들게 일했는데 이정도 받는것도 괜찮지 않겠냐고 말할 문제가 아닙니다.
올바른 경제관념을 위해서라도 이런 시장왜곡현상들이 하루 빨리 시정되길 바랍니다.
06/09/28 20:09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들 돈 걷어다가.. 차라리 소방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면 안되나..;;
소방수 분들 의료 보험도 안된다고 들었었는데 .;;ㅠ
06/09/28 20:45
수정 아이콘
어설픈 변명입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산이 남아돌자, 퇴직자한테까지 보너스를 지급했습니다. 보는 제가 화가 나더군요.
저러니까 힘들게 근무하는 다른 애꿎은 공무원들이 욕을 먹죠.
김형준
06/09/28 21:07
수정 아이콘
공무원이나 준공무원급의 특수목적집단의 사원들이 연봉을 고액으로 받는다구 해서 이렇게 난리인거 보면

솔직한 이야기로 사돈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란걸로 보입니다..

현재 그 고액 연봉자들이 예산의 낭비나 조직의 무개념적인 경제관념으로 인해서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고 전국민들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현재 인터넷의 급진적인 흥분증과 여론몰이가 두렵기까지 합니다.

연봉 9천만원의 운전기사, 경비원 뉴스를 통하여 유추해볼수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분석하지 않고 돈아깝다란 생각만 가지는것이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됩니다.

현재 한국은행에서 연봉 9천만원 이상 받고 계시는 운전기사, 경비직원 분들이 과연 어떠한 사람인가 부터 알아보면

근무년수 20년 이상씩의 한국은행 초기 입사자들로 지금 엄청난 호봉이 쌓여있는 분들이죠.

이분들 취직시에는 능력이나 경력을 취직후 평가를 받아 연봉을 협상하고 조절하는 시대가 아닌 단지 근무년속이 많으면

월급이 올라가는 호봉제 시대의 사원들이죠... 그러면 당연히 이분들은 한국은행과 거의 비슷한 년수를 가지신분들 이므로

월급 즉 연봉이 엄청나게 뛰어 올라가 있는것이죠.. 실제 저의 고향은 시골인데 거기에 근무하시는 우체부 아저씨는 오랜 근무년수로

급수가 4급 즉 우체국 국장급의 호봉과 급수를 받고있는것입니다..

이것은 과거 공무원 및 회사 사원의 오래된 사람은 돈많이 준다란 시스템을 유지해온 한국 직장의 시스템에서 나온 돌연변이지요

이러한 분들이 한국 직장사회에 엄청나게 많은것도 아니고 현재는 근무년속도 따지긴 하지만 능력이나 인사 고가평가로 연봉을 받으므로

현재 취직한 사원들이 저렇게 받는 다면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겠지요..

그냥 오래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연봉을 점차 많이 받으니 욕먹지 않으려면 알아서 퇴사해야하는지 아니면 버텨야하는지는 당사자가

결정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형준
06/09/28 21: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또하나 글 작성자 분에게 드리는 말입니다.. 한국은행 운전사와 경비원이 평균 연봉이 9천만원이라는 발표는 없습니다.

운전사와 경비원 일부중에 최고액이 9천만원으로 나와있습니다
될대로되라
06/09/28 21:49
수정 아이콘
IMF 근처에 마사회에서 명예퇴직 실시했는데 과장이 4억 몇천 받고 1년 약간 넘은 경리가 7000천 넘게 받았다는 기사를 봤었죠. 진정한 명품직장
06/09/28 22:43
수정 아이콘
김형준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한국은행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죠. 물론 위의 말씀하신 운전사나 경비원의 합당한 연봉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방송을 보면 남는 예산을 터무니없는 곳에 썼다는 곳이 어의가 없는겁니다.
[NC]...TesTER
06/09/29 09:21
수정 아이콘
김형준님..//평균 연봉이 9천만원이라고 말한적 없습니다. 제가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기사 원문을 올린거구요. 제가 걱정하는건 그런 오래다닌 직장인들의 합당한 대가라는 부분보단 과연 한국은행과 같은 국민의 혈세로 조직이 운영되는 집단에서 냉정하게 효율적인 운영을 해왔냐는 겁니다. 저는 그런 점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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