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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7 15:32:21
Name letsbe0
Subject KT-KTF 프리미어 리그를 그리워하며

  스타리그의 역사가 갖추어져 가면서 많은 리그가 등장하고 사라져 갔습니다.

  이제는 협회를 기반으로 한 리그가 체계화되어서 양대 방송사(이제는 삼대인가요?)의 개인리그와 단체전인 프로리그만 열리고 있는데... 가끔 예전의 이벤트전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가장 대규모였고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이 바로 두 번에 걸쳐 열렸던 프리미어 리그죠.

  방식은 1차, 2차 모두 비슷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1차 때는 예선 없이 랭킹을 기반으로 한 선수 초청 방식이었고.. (사실상 인기순이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 2차는 10명만 예선을 통해 선발했었죠.

  뭐... 예선이 없었다는 이유로 (2차 예선도 잡음이 많았으니까요) 많이 평가절하되고 냉소를 얻기도 한 리그이긴 하지만... 막상 열릴 때는 뜨거운 관심으로 지켜봤던 것 같네요. 바로 풀리그라는 점과 연승상금 제도라는 점에서 선수와 팬 모두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풀리그 제도가 진정한 강자를 뽑기에 가장 적합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죠. 모든 선수와 한 번 이상씩 붙게 되면 운적인 요소가 그만큼 적어지게 되니까요. 천적에 의해 어이없이 탈락하는 일도 없구요. 프로리그를 포함해서 많은 팀 경기들이 풀리그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이유가 그런 거겠죠.

  덕분에 1차, 2차 모두 당대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결승에 올랐었죠. 1차 때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15연승의 주인공 이윤열 선수, 박서다운 끈질김으로 결승에 오른 임요환 선수가 있었고.. 2차는 가장 재미있는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양박 + 이윤열 선수가 모두 결승에 근접했었죠.

  거기에 연승을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금... 1차 때 이윤열 선수의 정규리그 11연승에 '저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하면서 지켜봤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결승까지 이어졌습니다만.. ^^) 선수들에게도 분명한 동기부여가 되어서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CJ 방송이 개국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이 방식을 채택하기를 바랬습니다. 연승상금은 좀 부담된다고 하더라도 풀리그 제도는 할 만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리그의 텀이 너무 길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분명 프로리그의 풀리그와는 또다른 맛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지금의 수퍼파이트 형식도 나쁘지 않고 어떻게 생각하면 더 좋은 점도 많이 있습니다만 발표가 되었을 때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거의 완전히 체계화된 지금 시점에서 3차 프리미어 리그는 불가능한 걸까요? 20명의 선수들이 상금사냥을 나서는 리그..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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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소중류크
06/09/27 15:37
수정 아이콘
작년엔 프리미어대신 케스파컵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군요...저도 프리미어리그 참 좋아했는데...
연성,신화가되
06/09/27 16:04
수정 아이콘
1차가 이윤열의 대회였다면 단연코 2차는 박태민의 대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니-_-V
06/09/27 16:16
수정 아이콘
풀리그가 열리면 꿈의 매치가 너무 많이 열립니다.
그것때문에 전 풀리그가 열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프링글스 2nd시즌을 풀리그로 돌리면...
막상 생각 나는것만 해도..
마재윤 vs 임요환, 서지훈 vs 임요환, 이윤열 vs 강민(벌써 이뤄졌지만..)
박용욱 vs 강민 박명수 vs 임요환 등등등...
꿈의 매치들이...
투신재림
06/09/27 16:37
수정 아이콘
음..2차대회 우승은 박성준선수인데 박태민의 대회라고 말하기엔 약간 부족할듯 싶네여~_~;;개인적으로 저도 가장 재미있게 봤던 리그중에 하나인데 한번 더했음 좋겠어요~_~
담배피는씨
06/09/27 17:05
수정 아이콘
그 때만 해도 이윤열, 박태민, 박성준 선수들이 개인리그들 ( osl, msl, 프리미어)을 놓고 서로 땅다먹기를 했는데..
완전 삼국지..

결과는..
이윤열 osl 우승 msl 준우승 프리미어 3위
박태민 msl 우승 프리미어 준우승 osl 3위(?)
박성준 프리미어 우승 osl 준우승..
여기에 단체전까지 해서..
어떤 분은 이거 가지고 메달 집계 하시더라구요..^^a
구김이
06/09/27 17:08
수정 아이콘
1차리그때
한쪽조는 임요환선수를 필두로 나름 노장(?)들이 속해있었고
다른 한쪽조는 이윤열선수를 필두로 개성강한 떠오르는 강자들이 속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06/09/27 17:11
수정 아이콘
2차 대회때 이윤열선수가 무적포스 발휘하면서 조용호,박정석선수가 3:0으로 무너질때 '누가 막을까?' 이랬는데 박성준선수가 2:0으로 이기면서 굉장히 놀랐던 적이 있었죠. 다시 한번 무적포스가 보고 싶네요
My name is J
06/09/27 17: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정말 민폐였던 리그라고 생각하는데..........
게임자체의 재미는 물론있었지만 최소한의 공정성을 스스로 훼손한 몇몇 사건들 때문에 말입니다.
먼산-...

아아 안좋은 기억은 잘 안사라져요 전.
06/09/27 17:35
수정 아이콘
My name is J님//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재미만큼이나 비방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구요.
하지만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지 않았나요? 여러 가지 대진 자체의 보는 맛도 있었구요. 저는 그걸 그리워하는 겁니다.
그래서 CJ가 개국할 때 '정식으로' 저런 형식의 리그가 열렸으면 하고 바랬던 거구요.
연성,신화가되
06/09/27 17:40
수정 아이콘
투신재림// 우승의 문제가 아니라 올드게이머인 박태민선수가 절정포스(3신시대)를 연 서막이 2차 프리미어리그였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대회 전까진 아무도 박태민선수가 그런 성적을 내리라 생각도 못했었죠. 정점에 섰던 여러 선수들이 대개 정규개인리그 우승,준우승을 통해서 인식되는 반면 박태민선수는 올스타리그를 통해서 그 존재를 뚜렷이 부각시켰습니다. 그런 이유로 2차 대회가 박태민선수의 대회라고 부를 만 하다는거였습니다. 박성준/이윤열 선수역시 대단했지만요
레테의 강
06/09/27 17:42
수정 아이콘
잊을 수 없습니다. 정수영 전 감독님과 장브라더스간의 일..-_-
냠냠^^*
06/09/27 17:52
수정 아이콘
올해 겜스케줄이 늘어서, 프리미어리그까지 열리면 스타급 플레이어들 혹사당할거 같은데요;;;
Ace of Base
06/09/27 18:16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닌듯싶네요.
프리미어리그 막바지 당시, OSL, 당골왕은 가히 3파전이었습니다.
박성준,박태민, 이윤열..

결과는 프리미어 1.박성준 2.박태민 3.이윤열
당골왕 1.박태민, 2.이윤열
OSL 1. 이윤열 2.박성준

정말 양박&윤열선수간의 말그대로 땅따먹기-_-

박태민선수도 그즈음에 좋은성적을 냈기에 놀랍지만은 않았습니다.^^

다만 그때 아쉬운건 윤열선수 프리미어 4강전날 온게임넷경기를 치루고
인터뷰에서 '빨리 연습하러가야한다'라고 말했는데..
참으로 이 세선수는 연습량에 있어서 안습이었습니다.
06/09/27 18:20
수정 아이콘
쉣낏~쉣낏~
06/09/27 18:32
수정 아이콘
세 명의 신이 그야말로 피터지게 싸웠죠...-_-;
06/09/27 19:25
수정 아이콘
그 당시 제일 안습은 윤열선수였죠; 개인리그 3개에 팀리그 2개까지... 정말 후덜덜한 일정;;;
그 당시가 아니라 전체 통틀어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단지 제 추측일 뿐;;)
비슷한 시기에 프리미어 3위, MSL 2위, OSL 1위, 팀리그 2위, 프로리그 2위(그랜드파이널)
당시 존재했던 대회의 거의 대부분의 결승전에 섰던;;; 가장 안습은 온겜 우승 후 다음날 팀리그 준우승. 인천서 대구까지 밤새 달려달려~!! 결국 팀리그 마지막 gg를 윤열선수가 쳤죠; -_- 개인리그 우승이 팀리그 준우승으로 가려졌;;;
그때 참 재밌었습니다. 양박저그와 윤열테란.
이 세 선수 모두 그 이후 차츰 기력을 소진하더니 조금 부진했다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죠;;(박성준선수는 그 후 한번 우승 했으나 그 이후로 성적이 좀 안좋았죠;;)
again 2004~2005 라고 하면 선수들에게 무리일려나;;;;
Ace of Base
06/09/27 19:30
수정 아이콘
아 그시기 프리미어4강전날은 온게임넷이 아니고 프로리그였군요 -0-
다음날 이병민선수가 인터뷰에서 윤열선수보고 '안타깝다'라고 할정도
였으니.. ㅎ.. 저도 그시절 그래도 가장 즐겁게봤습니다.

그 시기도 딱 사이좋게 세선수가 나란히 1위를 차지하고 막을내렸지만
스타계에 한 획을 그은 세 선수들의 전쟁이었습니다.
햇빛이좋아
06/09/27 19:44
수정 아이콘
그때 나는 군대에 있서서 ...
BuyLoanFeelBride
06/09/27 22:02
수정 아이콘
2차리그는 단연 박성준의 무대였죠. 당대 최고의 테란, 최강의 게이머라고 생각하고 있던 이윤열을 압도하는 그 전율스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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