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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8 21:12:33
Name 비갠후에
Subject 최연성이기에 바라는 것
오늘 최연성이 졌다.

스타 크래프트도 게임이고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고

최연성이 항상 승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무적의 힘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그가 지면 이렇게 아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으레 기대를 하게 된다. 내가 보지 못하더라도

이겼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를......

CYON MSL 4강전.

마재윤과의 경기.

최연성이 0:2로 졌다.

퇴근하고 밥 먹고 들어와서 기대한 그의 승자전 결승 진출은 무산되었다.

그의 팬이기에......

아쉽다.

처음 스타 크래프트를 알게 된 나이, 26살.

26살 먹은 남자가 그의 경기가 좋아서 팬카페에 가입해서

멋도 모르고 카페운영자에 전화해서 경기장에 찾아가서

그 곳에 나이 먹은 남자는 나밖에 없다는 것에 놀라고......

그래도 지금까지 시간이 나면 경기장에 찾아가서 보는 그의 경기.

난 아직도 0:2에서 뒤지고 있다 내리 4경기를 이긴

Go와의 LG IBM 팀리그에서의 경기를 잊지 못한다.

11시가 넘어서 경기가 끝났지만 그의 강력한 'force'를 보았기에......

코엑스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그 길이 너무 떨렸다.

그때가 그의 최강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남자인 내가 최연성을 좋아하는 이유도 나에게도 거의 볼 수 없고 현재의 남자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없는 'force'를 그의 게임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경기를 찾아보는 나의 손길은 여전하다.

무리없이 16강전, 8강전을 통과하고 결승을 눈앞에 두고 패하는 요즘의 모습때문에

더욱 아쉬운 것일까?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랬다.

처음 스타 크래프트를 배우고 방송경기를 보기 시작했던 나의 2003년.

그때의 그 모습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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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8 21:17
수정 아이콘
그때 그 ibm 팀리그 말인데요...서지훈선수가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최연성선수가 역올킬한거 아닌가요...?
스타워즈
05/12/08 21:20
수정 아이콘
2:0이죠....
05/12/08 21:20
수정 아이콘
2:0이었구요....저 역시 가장 인상깊었던 테테전이 당시 짐레이너스메모리에서의 서지훈선수와의 테테전이었습니다...정말.....본진5팩;;;;
비갠후에
05/12/08 21:21
수정 아이콘
--; 수정하겠음
닥터페퍼
05/12/08 21:37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예전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냥 자신의 스타일대로 닥치고 생산과 대규모 매크로컨트롤로 이득을 보는 플레이가 그립습니다.ㅠㅠ

그래도 최연성 선수 화이팅입니다. 이번시즌 꼭 우승하시길!!
InTheDarkness
05/12/08 21:40
수정 아이콘
본진5팩이야 앞마당돌리구 난 후를 생각한거였기 때문에 이해가 갔지만 온리 벌쳐로 가면서 투스타 올려주고 나중엔 애드온 붙이고 탱크 생산체제까지....짐레이너스의 테테전의 괴물다웠습니다.
샌프란시스코
05/12/08 21:42
수정 아이콘
오늘 1경기는 자신의 스탈대로 하다가 무난하게 졌죠
송마야
05/12/08 21:44
수정 아이콘
그럼 28세이시네요 저랑 동갑이시군요 전 경남에 살아서 방송경기는 직접 보는건 무리고 결승이나 8강전할때 대구나 부산쪽으로 시합이 잡히면 꼭 가는편인데요 가면 내가 제일 나이 많은것 같은 >.< 그래도 중,고등학생들이랑 대화하면서 경기 보면 그것도 재밌더라구요 +_+
정테란
05/12/08 21:46
수정 아이콘
아직도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경기를 펼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패하는 모습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패자조로 가는 바람에 더 많은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 겠지요. 이게 MSL의 매력이구요.
체념토스
05/12/08 21:55
수정 아이콘
진경기이지만... 오늘 저그전 메카닉은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평소해 하던.. 원배럭 더블 가지 않고...

그걸 생각했을때... 역시 최연성선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주rapping
05/12/08 21:5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엄재경 해설이 말했던 것처럼 호걸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병력을 흘리는 실수가 잦더군요.
오늘도 탱크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반부대 가량 잃은 것도
승패에 꽤나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최연성 선수 조금만 더 꼼꼼하면
정말 무적의 포스가 나올 것 같네요.
체념토스
05/12/08 22:09
수정 아이콘
음주rapping님// 왜 그런지 모르지만.. 저 그게 매력으로 보여요...
난 대충 해도 이긴다... 이런 느낌이... -_-;;
아 제가 이상한 거 맞죠?
05/12/08 22:1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약해졌다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최연성 선수에게 대처를 해가는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황제 임요환 선수를 비롯 그랜드슬래머 이윤열 선수와 막강 포스를 뿜어내던 박성준 선수도 장기집권하진 못했으니깐 스타계라는 곳이 얼마나 살떨리는 곳인지를 반증하는;;;
안티테란
05/12/08 22:26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경우는 고의적으로 병력을 흘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도 약 5탱크 가량을 뮤탈에게 던져주면서 마린메딕은 멀티를 깨러 이동하는 움직임 등의 상황이 있었죠. 스타크래프트도 사람이 하는 플레이이기에 다른 곳에 신경을 분산시키면 순간적으로 다른 곳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다른 예로 조형근 선수도 마지막 경기에서 러커를 살짝 보여줘서 진영수 선수가 그것을 쳐다보는 한 타이밍을 활용하여 중앙 병력을 싸먹는 플레이를 보여줬죠. 파악을 한다고 해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경우와 대처의 효율성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죠. 최연성 선수가 병력을 흘리는 상황은 대체로 엄청난 멀티플레이등을 하는 상황입니다. 실례로 오늘도 마린메딕은 저그의 멀티를 파괴하러 가는 도중에도 레이스는 저그의 해처리를 파괴하고 저그의 본진에 게릴라를 동시에 하기도 했죠. 이렇기에 최연성 선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병력을 자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고자 하는 전략이기에 저는 최연성 선수의 방식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대 저그전 승률도 최고이구요. 최연성 선수가 병력 안흘리고 꾸준히 모으면서 플레이 할 줄 몰라서 안하느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서로 난전을 해서 서로 콘트롤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놓고 자신도 콘트롤 상의 헛점으로 병력을 내주지만 대신 저그의 멀티를 파괴하는 것이죠. 옵저버는 저그 멀티가 밀리는 모습보다 병력 간의 전투를 잡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최연성 선수가 병력을 흘리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최연성 선수의 의도대로 멀티를 이른 타이밍에 파괴해주고 초반에 저글링에 피해를 안입고 했다면 최연성 선수가 병력 쏟아부어서 저그 멀티 하나씩 밀어가고 또 쏟아붇고 하면 사람들은 '뽑아도 뽑아도 물량이 끊이지 않네. 역시 최연성이야' 라고 하겠지만 실제로는 최연성 선수의 진출 병력량은 매번 거의 일정하고(대체로 마린메딕2부대 가량에 5탱크 가량.. 2~3분 동안 모이는 병력 량) 저그의 멀티는 줄어가면서 저그의 병력만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재윤 선수는 최연성 선수의 그런 패턴도 파악하였는지 최연성 선수의 그런 플레이에 당하지 않더군요. 한 타이밍 치고 내려온 병력도 뮤탈 게릴라를 통해 2팩임을 파악하고 뮤탈을 모으는 현명한 판단을 통해 비교적 가볍게 막아내었구요. 역시 마재윤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였습니다.
05/12/08 23:16
수정 아이콘
오늘 최연성선수 경기는 그리 실망스러울정도는 아니었고, 마재윤선수가 전략적으로도 우위에 있었고, 운영도 정말 퍼펙트 했죠.
좀더 최연성 선수가 독기를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05/12/09 00:19
수정 아이콘
최연성은 물량 뽑느라 컨트롤 못합니다
송지민
05/12/09 00:22
수정 아이콘
요즘에 티원 팀 너무 프로리그에만 치중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말코비치
05/12/09 04:12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는 마이크로 컨트롤이 영 -_-... 수준급은 아니더라도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은 안들 정도의 컨트롤만 한번 봤음 좋겠습니다. 둘째경기에서 탱크가 성큰에게 터지는 장면은 쩝....
05/12/09 07:26
수정 아이콘
예전엔 그런 컨이 나와도 물량이 나왔기에 그런점도 최연성선수의
일부였는데.. 어제는 좀 아니였습니다. 차차 보완해나갔으면 하네요.
그리고 msl 아직 탈락한건 아니죠?
치터테란(치터
05/12/09 09:2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응원합니다!!
발업리버
05/12/09 10:10
수정 아이콘
티원선수 지면 프로리그 치중하느라 연습못했다는 소리가 꼭 나오는군요.
05/12/09 10:4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가 포스가 줄었다거나 실력이 줄었다기보단 다른선수들이 예전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선수라도 최강의 자리에 오래 앉아있게 두지는 않겠죠.
최연성선수의 무적모드는 이미 오래전에 슬슬 금이 가는게 보였습니다 --ㅋ
말코비치
05/12/09 12:0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지금 MSL 유일한 테란 아닌가요?
다이아몬드스
05/12/09 14:3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스타일이 많이 노출된듯 보입니다. 또한 유닛컨트롤도 예전에도 상당히 좋은편은 아니었어도 저정도면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경기엔 좀 부족해보이더군요... 임요환,이윤열선수들처럼 한번쯤 위기가 찾아올수도 있을것 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러나 여전히 강하므로 언제나 우승후보라고 생각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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