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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7 13:03:44
Name CornerBack
Subject 273명중 1명이 임요환선수팬(임빠)일 확률...
자게를 검색하시다 보니 SO1스타리그 결승전에 모습을 드러낸 원희룡의원님에 대한 글이 하나 올라와 있더군요...

대부분의 분들은 원의원님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 개인홈피나 블로그에 방문해 보신 분,  임선수의
결승전에는 꼬박꼬박 찾아오셔서,

"저는 임요환선수의 광팬입니다~"라고 해맑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원희룡의원의 진실됨을 믿는 분들이
다수셨지만, 일부 대한민국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원의원님의 태도를
안좋게 보는 분들도 몇분 계시더군요...

토요일날 인터뷰나, 원의원님께서 인터뷰하신 내용이나, 무대에 올라오셔서 하신 행동들을 자세히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원희룡의원님의 행동은 그저 스타를 좋아하고, 임선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한명의 광팬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일단 짧은 인터뷰 내용을 보자면, 대부분의 내용이 자신은 임선수의 광팬이다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되었고, 굳이 정치적으로 볼수 있는 발언이란, 마지막에 캐스터의
"e-sports를 위해 정치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그저 짧게
"e-sports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원론적인 답변...

만약 원의원께서 전용경기장 설립을 약속했다던가, 준비된 연설 대본을 읽듯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셨다면 저역시
'쯧쯧쯧.. 정치인들이 다 그렇지...'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환하게 웃으시며 임선수예찬론을 펴시는
아이같은 모습이 정말 임요환선수의 팬이구나라는 느낌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문제가 된 무대에 올라가서 꽃다발을 전해준 행동도,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귀엽기(?)짝이 없더군요...
카메라가 부끄러운 듯, 수많은 관중들 앞의 무대에 올라간 것이 부끄러운 듯, 정면은 한번도 보지도 못하시고,
임선수에게 성큼성큼 달려가서 찐한(?)포옹과 꽃다발전달... 자신이 팬은 아니지만 우승자인 오영종선수에게도 꽃다발을
건네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 자신이 많이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자신도 모르는 작은 차별... 포옹 or 악수...

저보다 어른이시기는 하지만 정말 귀엽더군요...

2만여명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TV로 전국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무대에 올라가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동방신기급의 연예인들이 되지 않고서야 누구나 떨리는 일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만약 원의원께서 임선수의 손을 잡고 관중석을 향해서 함께 손을 들어올렸다거나, 마이크를 잡고 몇마디 말을 하려고
시도했다면 그냥 정치인중 한명일 뿐이었겠죠... 하지만 원의원께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멋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으로서의 원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간 것은 아닙니다만, 아직까지도 원의원님의 그 사람답고, 팬스러운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머리속에서 아른아른거리네요...

만약 온겜측에서 결승이라는, 이번 결승만큼 관심이 집중된 적도 없었던 큰 무대에 원의원을 단상위로 모시지 않았다면
그건 온겜이 너무나 바보스러운 것이고, 임요환선수를 사랑하는, 스타를 사랑하는, 더 나아가 e-sports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은 너무나도 좋은 기회를 버리는 행동이 아니었을까요?

전국 방방곡곡 국회의원들 모시지 못해서, 사진한장 찍지 못해서 안달해 하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정말 아주아주 극소수일뿐이죠...

정말 정치적으로 할 사람같았음, 무대에 올라가서 그런 행동만 하고는 내려오지 않습니다.
정말 정치적으로 할 사람같았음, 그런 표정과 차별화된 행동(?)을 보이지 못했겠죠.

어차피 손사래를 치고 무대에 오르는 것, 방송에 나오는 것을 거부했다 하더라도, 정치인측에서 흘리건
기자들이 놓치지 않건, 신문이나 인터넷뉴스에 다 기사가 뜨게 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팬의 입장으로+너무나도 들뜬 마음에 무대에 올라와 결승진출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신
원의원님의 모습이 "임빠 원희룡"개인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어째건 개인적으로 "인간 원희룡"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좋은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73명의 국회의원들도 모두 사람입니다.. 저의 친형 역시 30대 중반이지만 몇일전에 PSP를 샀다며 아이처럼
신나해 하더군요...^^

PS 저 역시 "즐겜"이란 단어는 약간 어색하고 민망하더라는...^^
"서초동에 사시는 코너백님이 양선수에게 꽃다발을 전해주시겠답니다~!!!"(퍽퍽퍽!!!) 부럽긴 부럽더군요...
저도 얼른 e-sports에 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직업으로 이직을 하던지 해야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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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5/11/07 13:09
수정 아이콘
정치적인 의도가 있던 없던 좋게 봐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면 한명의 팬이니 미워보일리 없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면 더더욱이나 반갑죠..으흐흐흐- +_+

그분은 그런 의도는 없어보이기는 하더군요.
(순간 보다가...'음...임테란은 부끄럽겠군! 으하하하-'하긴 했습니다.^^)
오락광 밴드
05/11/07 13:14
수정 아이콘
E-SPORTS의 대중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야구나 여타 스포츠처럼 무슨 '시구'같은 거나 하러 나온 것이 아니라, 임요환 선수의 경기 관전을 위해 먼 곳에서 찾아와서 객석을 지키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정치적인(표를 위한) 행동이 약간 있다고 할지라도, 임요환선수의 야외경기마다 관전을 오고 또 응원을 하는 것은 보통 열성으로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5/11/07 13:34
수정 아이콘
아무리 나쁘게 생각한다 할지라도, 어떻게 하면 지지도가 상승할지를 재대로 깨달은 거의 최초의 국회의원이라는 부면에서 찬사를 금할수 없군요-_-;;; 열열한 팬이 아니라면 그런일은 하시기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뭐, 소수를 위한 e-sport 에서 다수를 위한 e-sport 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했어야 하는 일이고. 좋은 일이죠.
난다앙마
05/11/07 13:35
수정 아이콘
국회 의원은 17대 때부터 다시 299 명으로 확대 됐습니다. 그리고 원희룡의원 사무실은 참으로 빡세져..-_-;; 12시 야근 필수..-_-;;
오야붕
05/11/07 13:40
수정 아이콘
다른 거 다 제쳐두고 82년 학력고사 수석, 학생운동 하다가 10년만에 사시수석!! 티비보니까 언변도 뛰어나던데 정말 대단합니다..
LIVE^^♡♥
05/11/07 13: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모 당에서 마음에 드는 몇 안되는 국회의원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행동 바탕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는 보기 힘들더군요. 글쓴 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가승희
05/11/07 13:53
수정 아이콘
정치적의도가 없다고는 말할수 없을겁니다.
그만큼 임요환선수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는거죠..
05/11/07 14:01
수정 아이콘
의원님이 정치적 의도로 접근을 했든, 아니든 간에 결과적으로는 정치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네요
05/11/07 14:16
수정 아이콘
지금 중년의 득표층의 안티 세력에게 정치는 안하고 애들 오락이나 보러다닌다고
욕먹을수도 있는 젊은세대에게 호응을 얻을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년층에게는 역효과가
날수 있는 그런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이곳이 아무래도 게임 커뮤니티다보니 E-스포츠에 트인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이 대다수여서
이런 악영향은 전혀 생각치 않으시는것 같습니다.
그믐달
05/11/07 14: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모모모 당뿐만아니라 국회의원을 통털어서 몇 안되는 정신 바로 박힌 국회의원님이라 생각합니다..제가 평소 원의원님 펜인데..같은 임빠라니 더 정이 가네요..^^;;..혹시 결승전에서 원의원님 안좋은 시선으로 보신 님들은 원의원님이 쓰신글 한번이라도 읽어보세요..모모모당 내에서도 바른소리를 내려고 애쓰시는것 같습니다..(갑자기 원의원님 알바 같네요..^^;;)
05/11/07 15:01
수정 아이콘
흐.. 솔직히 국회의원 300명 가까운 사람들 중에 개인적으로 알게되면 정말로 존경할만한 사람 많습니다.(100명은 확실히 넘는다고 장담합니다..)
근데 그 정치판에 들어가면 참으로 Pig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이더군요.
뭉치면 그렇게 되는건지.. 그 판 자체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똑똑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인데 그렇게 도맷금으로 "하여간 정치인들이란.." 으로 넘어가는 건 가끔(아주 가끔) 아쉽더군요.
하지만 역시 몇몇은 정말 용서 안되는 인간들이 있죠.;;
하얀냥이
05/11/07 15:13
수정 아이콘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 하셨다면 사진도 잔뜩 남기고 연설도 하고 눈도장 팍팍 찍고 가셨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또 정치인이 아니냐..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Azumi Kawashima
05/11/07 15:36
수정 아이콘
Mr. L군님 말씀에 동의;
용잡이
05/11/07 15:4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릅니다..
하지만 측근에 아는사람이 잇어서 하나는 압니다.
원의원님 정말 저만큼 게임을 좋아하신다는 겁니다.
시간날때마다 게임하신다는 소식을 자주접했습니다.
그리고 스타도 하신다는 소문을..
전 정치인을 아무리 좋게 보려고해도 단한사람도
좋게 보이지는 않지만
만일 스타팬이 되신다면야.....
환영합니다~~
땅과자유
05/11/07 16:21
수정 아이콘
Gidday님.. 음 미안하지만 dog도 추가하면 안될까요? 물론 dog들이 싫어하긴 하겠지만 ㅠ.ㅜ
원 의원의 개인적 성향, 정치적 판단 능력 그리고 자질 뭐 그런거 하나 생각하지 않고 그냥 팬으로써라면 기꺼이 함께 해야겠죠. 그리고 요환선수 담에 또 준우승 해도 좋으니 5판 3승제 함 더 해봅시다~!
05/11/07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엔 부정적으로 봤지만,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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