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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9 15:31:59
Name 박서야힘내라
Subject 대테란전 아비터의 활용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압사 당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밸런스가 맞춰진 상태는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토스에게 하나의 키가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아비터 입니다.


그렇다면 얼마전까지 왜 그렇게 프로토스는 테란에게 밀렸던 것일까요?
저는 두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FD
2. 테란 메카닉에 대한 새로운 이해
1번 FD에 대해서는 그다지 설명드릴 것이 없구요
2번 같은경우,
예전 메카닉은 거의 무조건 타이밍 맞춰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보통 앞마당만 먹고 플레이 하는 것이 기본이었구요,
상대의 캐리어를 보거나 마구 멀티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조바심을 내서 빠르게 전진하다가 싸먹히는 경우도 많았지요.
게다가 캐리어를 상대할 자원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란의 추세는 다릅니다.
그동안은 행해지지 않았던 메카닉유닛의 업그레이드의 발견으로 인해
프로토스의 캐리어 따윈 무섭지 않아졌구요
지상군은 더더욱 무섭지 않아졌지요.


예전엔 상대의 약한 고리를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면,
최근의 테란의 경향은 자기가 가장 강해지겠다라는 생각이 큰 듯 싶습니다.
200 싸움을 하면 테란의 병력을 프로토스가 감당하기 어려웠구요.
결국 한타싸움에서 대패하고 밀리거나
아니면 서서히 밀려오는 테란병력에 압사당한것이죠


물론 테란의 200유닛을 프로토스가 막아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캐리어 + 지상군 + 템플러정도가 확보되고 자원이 충분하다면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친다면 저글링 + 울트라 + 디파일러만 있으면 테란유닛은 상대도 안돼는데
저그가 왜 테란에게 지느냐?
하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그렇다면 프로토스는 초반에 아무리 잘해도
후반에 가선 결국 200싸움을 해서 밀리게 돼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프로토스에겐 '최종병기'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엔 캐리어가 그 역할을 해 주었지만,
최근엔 캐리어로의 전환은 그 인구수만큼의 지상군의 틈을 보이게 되고
전환 타이밍에 센터를 내줘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에서의 센터의 의미는 다들 잘 아시겟죠.
캐리어가 쌓인다 하더라도 업그레이드된 골리앗 앞에선 큰 힘을 발휘 하지 못합니다.


그럼 프로토스는 이시점에서 새로운 '최종 병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아비터란 것이죠.
아비터는 캐리어와는 달리
단 1기만 있다 하더라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수가 모인다면 더더욱 강력하진 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지상군의 빈틈이 별로 생기지 않는 다는 것이죠.


얼마전 8강 이병민 vs 박지호 네오포르테 경기에서
아비터 괜히 가서 게임 질질 끌었다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던데요
물론 박지호 선수가 쉽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바로 3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타이밍에 셔틀질럿으로 뚫어 버리는 건데요
그것은 리스크가 크고, 4강진출이 확정되는 경기에서는 쓰기 꺼려지죠
만약 그것이 막혓을경우 초반에 쌓였던 이점은 제로가 되는 것이구요
이병민 선수의 어마어마한 물량에 6시지역 멀티 2개 내주면서
밀렸을 것입니다.
아비터가 '최종 병기'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이였지요.
만약 캐리어를 갔다면? 아비터로 그렇게 얼렸음에도 끝없는 탱크 때 보셧지요?
그것에 확 밀렷을 것입니다.


아비터의 대한 연구는 계속 되겠지만
분명 프로토스 vs 테란의 열쇠는 아비터가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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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군
05/10/19 15:41
수정 아이콘
실제로도 최근경기에서 아비터가 자주 등장하고 있죠
리콜이나 스테시스필드의 활용은 뭉치면 강한 테란의 힘을 반감시킵니다
그래서 스피릿으로 지상군 싸움이 가능해졌죠
테란 본진으로 병력 리콜이후 언덕입구를 스테시스필드로 막는 플레이를 보고싶네요 ^^
05/10/19 15:45
수정 아이콘
테란의 느린 기동력을 노려서 여기저기 리콜을 사용해주면 참 난감하겠더군요. 팩토리 근처에 리콜해주니까 앞마당 병력이 수비하러 올라오다 스테이시스 필드 맞고 얼어서 끝내 본진 날아가니까 gg치고 나가더군요.
05/10/19 15:52
수정 아이콘
테란병력 덮치기 전에 뭉쳐있는 탱크 위쪽이나 테란병력 뒤쪽으로 질럿,드래군 리콜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박서야힘내라
05/10/19 15:54
수정 아이콘
오영종 vs 한승엽 전에서 오영종 선수가 아비터 트리뷰날을 2개 짓길래
리콜 이후 입구지역에 질럿 몇기 얼려서 팩토리 날려버리는줄 알았습니다 -_-
정테란
05/10/19 15:57
수정 아이콘
저그전에나 뽑던 베슬이 나오겠군요.
아비터vs베슬 누가 이길까요?
05/10/19 16:03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인데요? 역시 테란전 최종병기는 아비터인가요?
05/10/19 16:10
수정 아이콘
전략이 돌고 돌아 이젠 눈에 보이지 않는 컨트롤 싸움이 되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프로토스의 아비터 활용이나 테란이 아비터를 무용지물로 만들기 위해 베슬이나 다른 유닛을 활용 할때 컨트롤이 뒷바침 되지 않는다면 정말 덜덜덜......
05/10/19 16:12
수정 아이콘
베슬보다는 사업한 골리앗으로 아비터 떨구는게 더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VoiceOfAid
05/10/19 16:20
수정 아이콘
테란이 골리앗을 뽑는다면 그만큼 지상군이 약화되니 플토에게 좋은것이고, 베슬을 뽑는다면 또한 지상군이 약화되니 좋을것이고.....
대 아비터전에서 베슬보다는 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락다운의 무지막지한 사정거리과 지속시간은 후덜덜....
웅컁컁♡
05/10/19 16:24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 베넷에서 토스전을 하면서 느낀겁니다. 확실히 테란의 메카닉은 FD 때문이 아니라 그 이후의 ' 운영의 변화' 로 강해진거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했던 메카닉은 김정민식 삼만년 조이기, 또는 타이밍 잡고 진출하기, 스캔을 끊임없이 활용해 캐리어 직전 타이밍에 진출하기. 이런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빠른 타이밍에 삼룡이 까지먹고 빠르게 업글해주고 팩토리 10 개 이상 늘려주고 벌쳐게릴라 슬슬 하다가 180 ~190 즘에 치고나가기. 이런식의 운영 마인드가 바로 최근 메카닉운영의 파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건 압박을 하면서도 앞마당을 빠르게 먹을 수 있게 해준 FD 빌드에 영향도 크겠지만요. 정말 예전엔 토스가 언제 캐리오로 전환할지 항상 전전긍긍했었습니다. 그 타이밍에 치고 나가야 하는건 테란으론 항상 스트레스 였죠.

음, 아비터라. 박지호 선수나 오영종 박용욱 선수등이 보여준 아비터의 활용은 정말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테란도 해법을 내보이겠죠.
이래서 스타가 재밌는거 같습니다.
05/10/19 16:2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테란유저들이 아비터가 있건없건 골리앗 몇기 섞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아모리야 어차피 지어져있는것이고 골리앗 있으면 셔틀에 템플러 싣고 스톰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자원적으로 비싼 유닛도 아니고 화력의 역할을 못해내는 유닛도 아니고 루나 같은 맵에서 탱크 벌처에 골리앗 몇기 섞은 테란 병력에 센터 내주면 참 난감하죠.
제갈량군
05/10/19 16:47
수정 아이콘
테란이 벌+골+탱 조합과 소수 고스트+베슬 락다운 + EMP 콤보를 날릴수 있는 컨트롤 VS 질+드+템플러형제 아비터+다크아콘의 스테시스 피드백 활용한 대결은 정말 꿈의 대결이 되겠군요
언제 이런 경기가 나올런지.. 박서가 보여주시길!!
루니마이아파
05/10/19 16:56
수정 아이콘
어제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아비터로 스테이시스 대박이나서 탱크 8대가량을 얼려버렸습니다.. 테란 순식간에 바보되더군요.. 아비터 너무 좋은거같음
돌고돌아~
05/10/19 17:00
수정 아이콘
사실 박지호, 이병민 전은 플토가 거기까지 밀릴레야 도저히 밀릴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비터 준비하다가 그정도까지 밀렸다고 밖에는 볼수 없습니다.
제가 볼땐 아비터가 꼭 필요한 맵이 있지만 .. 일반적인 맵에선 유리한 상황을 굳히는 정도이지 ,,역전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그런면은 그다지 ? 라고 생각됩니다.. 반대로 팽팽할때 아비터 준비하다 ... 타이밍에 밀릴가능성이 농후할뿐이죠.
랩퍼친구똥퍼
05/10/19 17:13
수정 아이콘
아비터 저에겐 OTL....같은 존재. 아주 유리하지 않는다면 아비터는 비추
05/10/19 17:35
수정 아이콘
돌고돌아~,랩퍼친구똥퍼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아비터는 활용하기에 따라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다.
저도 예전에만해도 아비터의 활용과 그 실용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만
기본적인 지상군 힘싸움만으로는 테란에게 밀리게 되는 이 시점에서 아터의 재발견은 당연한거라고 봅니다.
밑의 자게에도 아비터의 장점에 대한 글이 다수 있지만,더 이상 테란전 최종병기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캐리어 대신 여러가지 해법을 제시해주죠. 스테이시스필드,본진리콜,탱크위로 리콜,클로킹 기능에 따른 마인 역대박,질럿의 활용도 극대화,리콜을 통한 상대 멀티 날리기등등.. 그 활용에 따라 충분히 승부의 키를 움직일 수 있는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란이 상대 토스의 아비터를 눈치챘을 때 섣부른 진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을 수 있곘죠. 토스에게 중요한 미네랄이 별로 들지 않는 유닛이고 스타게이트도 2-3개 지을 필요 없구요.
05/10/19 17:39
수정 아이콘
또 상대 테란에게 골리앗을 강요하는 역할도 있을 수 있구요.
아비터는 또 그 활용이 정말 중요한 유닛이라고 봅니다. 예전 루나 박정석 vs최연성 선수전처럼 아비터가 골리앗에 하무하게 격추된다면 난감하겠죠.
푸하핫
05/10/19 17:54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도 아비터의 가장 큰 가치는 '토스가 테란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라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병력이나 자원상황이 토스가 테란을 앞선다고 해도 무리하게 테란의 자리잡은 병력에 들이받았다가 순식간에 역전당하는 일이 많았는데요(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종종) 아비터가 등장하면서 테란의 병력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은 이상 토스가 어떤 전투를 해도 결코 손해는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일단 후반까지의 운영능력만 뒷받침 되어준다면 아비터는 굉장히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05/10/19 18:15
수정 아이콘
아비터를 사용하게 됨의 이점은 투 아모리의 효율성은 깎아내린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토스가 오직 지상군만을 위해 3포지를 돌릴 수 있는 상황이 되거든요. 아비터를 사용한다면.
XoltCounteR
05/10/19 18:23
수정 아이콘
아비터는 결국 락다운이 답인것 같습니다...베슬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EMP를 일일이 쓰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고...-_-;;;

그나저나 요 몇달간 테프전 수준이 너무 올라가버렸네요....꿈속에서도 상상못했던 매지컬 테프전이 난무하는 시대가 올것 같아 흥분됩니다.
데스싸이즈
05/10/19 18:25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은 정말 대단합니다...
나온지 이제 엄청나게 지났는데도 아직도 나올 전략,전술이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MyHeartRainb0w
05/10/19 19:24
수정 아이콘
아비터 = 베슬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아비터 클로킹효과나 스테이시스 필드를 베슬의 디텍팅과 이엠피로 대체하면 되니..스테이시스필드 업글은 150 150 이엠피는100 100 베슬은 100 225 아비터는 150? 350 이었나요.. 근데 테란유저들이 물량으로 어케 극복하거나,.. 베슬가면 물량이 뒤질거야 하는 맘이 있어서 그런것 같은데... 아비터를 쓰는 토스들도 물량이 뒤질거란 맘이 있어도 일단 질러보는것인데..
캐리건을사랑
05/10/19 19:45
수정 아이콘
테란이 조이기를 하지 않고 병력싸움에서 압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도 아비터가 잘 쓰이게 된 이유중 하나 같습니다 삼룡이 까지 먹고 겐세이하면서 200싸움으로 한번에 밀어야지...하고 웅크리고 있다 뭉쳐서 나오니 아비터가 나오게 된건 어쩌면 당연했던 수순이었을지도요.
못된녀석...
05/10/19 20:39
수정 아이콘
배틀의 야마토포나 메딕의 블라인드, 아니면 레이스10기정도의 원킬로 아비터를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05/10/19 21:52
수정 아이콘
블라인드는 효과 없죠. 아비터가 의외로 맷집이 좋은 유닛이니 스테이시스필드 한번 쓰고 죽겠죠. 아마 락다운이나 emp쪽이 좋을겁니다. 제가 우려하는것은 이제 여기까지 몰린 테란이 아비터 잡으려고 고스트 뽑아주고 뽑는김에 핵까지 쓰는 상황입니다. 전진압박하면서 후방에 핵 투하하면 -_-
마동왕
05/10/19 22:05
수정 아이콘
고스트는 사실 좀 그렇죠. 아비터에게 락다운을 걸기 전에 지상군에 죽어버릴 가능성도 농후하고 락다운을 걸었다쳐도 지상군에서 순식간에 밀릴 수 있으니까요.. 사베의 EMP로 뭉쳐있는 프로토스 지상군의 쉴드와 아비터의 마나를 날려버리고 디펜시브 메트릭스로 탱크를 보호하는 식의 플레이가 앞으로 나온다면 나올 것 같네요.
프로토스가 캐리어 대신 아비터를 활용하는 이유는, '불리한 경기를 역전한다.'가 아니라 '거의 이긴 경기를 확실히 매듭짓는다.' 쪽이 더 옳을 것입니다. 캐리어를 모은다면 먼저 인구수가 지상병력 대신 캐리어 쪽으로 쌓인다는 문제점이 있고(다 이긴 경기에서 역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게 됨), 캐리어의 공방업이 테란의 지상유닛 업그레이드에 밀릴 경우 거의 힘을 못 쓴다는 점에서 자원적인 면도 확실히 아비터쪽이 괜찮구요.(지상업그레이드에 집중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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