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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3 01:35:28
Name cyrano
Subject 소리없는 영웅들의 나라.
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수많은 불세출의 영웅들을 배출해왔고 또한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고 하고 이땅은, 그리고 이땅의 사람들은 두드러지는 업적을 이룬 자국의 영웅을 깍아내리거나 구 모습을 보다 작게 그리고 낮춰보고 있다. 다른나라에서는 그런인물이 적어서 혹은 없어서 어쩌면 보잘것 없어 보이는 작은일을 한 사람조차 그 업적을 성대하게 부풀리고 우상으로 섬기며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는 데도 말이다.

그러면 왜일까? 왜 이땅은 그리고 이땅의 사람들은 자국의 영웅이라 불릴만한 일들을 해낸사람들을 혹은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단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깍아내리거나 작게만드는 것일까?

나의 아주 어리석고 짧은 그리고 보잘것 없는 지식들을 총동원, 짜집기 하며 한동안 생각해본 결과 이나라 이땅엔 너무나 출중한 영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반에서 1,2등 하는 대단한 친구들이 다른 반, 다른학교의 1,2등들이 모인자리에서도 1,2등일수는 없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영웅으로 충분히 추대 받아 마땅한 능력의 사람들이 넘칠정도로 모인 이나라 대한민국에서는 그저 한명의 보통사람 혹은 쓸만한 사람정도로 여겨지는건 아닐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영웅들을 그리고 그렇게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사람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헤아려 보기로 했다.

하나...둘...셋... 넷...

나혼자만 알고 있는 영웅들은 손으로 헤아리기는 커녕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에 모두 떠올릴수 없을만큼 많은 수였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경우를 계산하고 그 교집합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의 수까지 헤아렸을경우는 이미 계산불능이돼었음으로 포기 하고 대충 다른 나라들과 대략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조차 영웅대접을 받는 인물들만으로 하여..

그리고 그 대략적인 결과는 생각보다 엄청나게 놀라운 것이였다.
물론 나의 보잘것없는 생각과 미흡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토막지식에 의한것이라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나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작은 땅덩이와 적은 인구수를 지니고 있음에도 다른나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많으면 더 많았지 적지 않은 위인이라 불리우는 영웅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위인들 각각의 능력또한 다른 나라의 비슷한 위인들의 능력에 비해 낳으면 낳았겠지 결코 뒤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허나 나는 금방 숙응할수 있었다. 영웅들이 모인곳에서 조차 영웅으로 존경받는 이들인데 어딘들 부족한 부분이 있을수 있으랴.
부족함이 없어도 깍이면 깍였지 더 과장돼지 못했을 그들인데 혹여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들이 어찌 영웅으로 존경을 받을수 있었으랴..

그래서 나는 이땅.
나의 조국 한국, 나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모국 대한민국 koera를 이렇게 부르고 싶다.
소리없는 영웅들의 고요한나라...

허나 그 안에서는 다른나라에서는 이미 영웅으로 불리웠을 수많은 영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소리없이 사라지고 또 소리없이 탄생하는 나라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P/s 이곳 피지알에 올리는 첫글임에도 불구하고 반말인점과 더불어 다소 논쟁의 여지가 다분한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만 언젠가 한번쯤은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마땅히 자랑스러워 해야할것을 자랑스러워 하지 못하고 부끄러워 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고 말입니다. 전체적인 글체가 반말이였던건 그저 제 생각이였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작은틈속에 숨어있는 제자신을 질책하고 싶었던 탓도 있음을 양해 드립니다.


P/s 2 제겐 지금은 아니지만 제가 사랑해왔던 그리고 앞으로 사랑하게될 그녀를 낳고 길러주신 그녀의 가족들 조차도 영웅이고 저의 소중한 친구들 조차 자랑스러워할 영웅입니다. 제가 알고있는 사람들중 가장 부끄러운사람은 바로 저 자신뿐입니다.

주제넘는 글에 다시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9-2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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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일년
05/09/23 03: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요? 너무 자신을 낮추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주제넘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
봄눈겨울비
05/09/23 08:43
수정 아이콘
가족들도 영웅이라.. 좋네요^^

우리 나라도 훌륭하신 분들 많죠..

근데 사람들이 과연 그런 분들 몇명이나 알고 있을까요?

한 백명이나 알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두려워서 세어보질 못하겠더군요

저는 옛날에는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인물들 거의 다 줄줄 외울 정도였죠..

중국의 한시대에 있던 인물들 이름은 수백명 줄줄외면서,

우리나라 위인들 통틀어 그에 반에 반도 알지 못하는거 같아서 제자신이 많이 한심했던 적도 있습니다 ;ㅁ;
놀라운 본능
05/09/23 08:50
수정 아이콘
koera->korea
비네오이니
05/09/23 12:1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영웅이 될려면 壽를 다하면 되기 힘든 것 같더군요. 영웅이 많은 사회보단 영웅이 필요없는 사회가 더 좋겠죠.
05/09/23 12:51
수정 아이콘
박정석
higher templar
05/09/23 17:1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우리나라의 영웅은 민족 그 자체 입니다. 임진왜란의 의병, 국체 보상운동, IMF금모으기 등을 보면 정말 이 나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죠. 저 위에 계신 쓰레기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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