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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2 16:51:13
Name 낭만토스
Subject Q : 프로 마인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A : 프로게이머가 갖춰야 할 예절이다. 선배를 존중하고 후배를 아끼는 마음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하는 게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며, 승패에 겸손해야 한다. 물론 경기 후 세레머니 같은 것은 상관 없다. 그리고 너무 돈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 강도경 선수와의 인터뷰 __ esFORCE 9월 3~4주호 -


축구에서는 선수가 골을 넣으면 신나게 세레머니를 해서, 기쁜마음을 표출함과 동시에 팬 서비스를 합니다. 관중들은 세레머니에 더욱 열광하고 환호를 보냅니다. 물론 월드컵예선에서 반니스텔루이 선수가 보여줬던 상대팀 선수에게 가서 대놓고 세레머니를 하는 비매너 행위는 지탄 받아야 하겠지만, 세레머니는 아주 바람직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축구와는 다르게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승자의 세레머니를 싫어합니다. 실제로 세레머니를 한다고 해서 많은 욕을 먹었던 선수도 있었습니다. 세레머니하면 생각나는 선수인 전태규선수를 싫어하는 사람중에도 '세레머니 때문에 싫어했었다'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러나 정작 프로게이머인 강도경 선수의 말을 들어보면 세레머니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강도경선수가 프로게이머 전체의 생각을 대변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활동하는 프로게이머중 최고참중 한명이고, e스포츠의 태동기부터 쭉 자리를 지켜왔던 선수입니다. 정작 선수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팬들은 너무 세레머니에 인색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e스포츠의 열광적 팬인 저는 승자의 미소도 보고 싶고, 짜릿한 역전승 후에 화려한 세레모니도 보고 싶습니다. 상대선수를 야유(???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못한것 같네요)하는 듯한 세레머니면 적극 나서서 비판하겠습니다. 그러니 프로게이머들이 세레머니를 하더라도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1 - 반니스텔루이 선수의 예는 그냥 예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위여부를 떠나서 그냥 예로 말입니다. 뭐 수비수가 먼저 했다...이런 댓글은......

P.S 2 - 임요환 선수의 멋진 세레머니가 보고 싶네요.

P.S 3 - 그런데 프로게이머들에게 '세레머니 해주세요' 라고 할 수가 없으니 낭패네요. 안하면 그만이니...... 어서 전태규선수가 부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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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겨울비
05/09/22 16:52
수정 아이콘
이기고 간지나는 미소하면 손영훈 선수였는데 요즘 방송에서 보기 힘들더군요-ㅁ-
05/09/22 16: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임요환 선수는 세레모니 많이 한편 아닌가요? 4강 올라갈때 손가락 4개 펼친 적도 있고 도진광 선수와의 대역전극에서는 주먹을 치켜 올리기도 했고 팀플 이겼을때 하이파이브, 프로리그 결승 확정때는 먼 곳을 가리키는 등등등..... 어쨌든 멋진 승부 뒤에 나오는 승자의 세레모니 저도 좀 보고 싶습니다. ^ ^
05/09/22 16:58
수정 아이콘
봄눈겨울비님// 미소하면 윙크신공의 피터선수가 있었는데. 역시 요즘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쉽죠.
낭만토스
05/09/22 16:59
수정 아이콘
아 윙크의 피터선수.... 저도 보고 싶습니다. 외국인선수가 다 떠나가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중국선수들이 빨리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수행완전정복
05/09/22 17:02
수정 아이콘
세레머니.. 민감한 부분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
05/09/22 17: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기면 좋아하는게 당연한데...
안티들이 뭐라고 하는 것도 있기야 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것도 하나의 원인인듯 싶네요.
이기고 뭔가 세레모니를 보여주려면 일단 성격이 활달해져야 할 듯 해요.
봄눈겨울비
05/09/22 17:19
수정 아이콘
산적// 아 진정한 간지 피터선수를 깜빡했네요;;;
돌아와요~~~~~ ㅠ_ㅠ
05/09/22 17:31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바둑도 이길때 세레모니 없지 않나요? 그리고 한국에 온 외국계 프로게이머도 그렇게 강렬한 세레모니를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되구요.
바둑은 워낙에 조용한 분위기에다가 스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짧은 거리(얼굴을 바로 보이는 거리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세레모니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고 스타는 상대가 먼저 자신이 졌다고 시인해야 경기가 끝나니(GG) 예의상 문제도 있고 왠간한 대역전극이 아니고서는 상대방이 gg치기 전에 이미 승패의 향방을 알아버리니 미리 김이 빠져서 세레모니를 하기 힘든게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추어인생
05/09/22 17:36
수정 아이콘
바둑은 대회장에 관전자가 없으니 세레모니를 안하는 거 아닌가요.
큰 대회도 끝나면 기자들만 잔뜩 들어오는데 누굴보고 세레모니를 해야 할지..;;
총알이 모자라.
05/09/22 17:38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응? 반말이네 라고 생각을...
05/09/22 17:39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인생님//바둑 이야기를 한 것은 스타도 바둑처럼 세레모니 하기 힘든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 ^
05/09/22 17:39
수정 아이콘
산적님의 말씀이 그럴듯해 보이네요.
상대방이 GG치기 전에 이미 승패의 향방을 알아버린다는게..
지금 생각해 보면 세레모니가 나왔던 경기는 임요환 선수의 패러독스 경기처럼 경기 직전까지 도저히 예상할 수 없었던 대역적극인 경우가 많더군요.
확실히 그런 경기에서 세레모니가 나와야 어울리는 느낌도 들고요.
예를 들어서 5드론이나 BBS로 5분도 안 되서 이기거나 빌드상의 상성으로 쉽게 이겨버리고 세레모니하는건 그다지 어울리지 않기도 하죠.
마치 축구에서 다섯골 이상으로 크게 이기고 있을 때 골 넣었다고 화려한 세레모니를 하는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느 것처럼..
낭만토스
05/09/22 17:41
수정 아이콘
물론 그냥 무난하게 이긴 경기라든지... 위에서 말씀하신 5드론 같은 경우 등등.. 세레모니가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죠. 그래도 이겼으면 환한 미소라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씨익~ 해주면 좋겠네요. 도대체 승자와 패자가 누군지.... 물론 서지훈선수나 변길섭선수 같은 선수는 예외라 치더라도... 경기끝나면 키보드 뽑고 마우스 감고 나가버리니까요...
아마추어인생
05/09/22 17:55
수정 아이콘
바둑도 불계승을 했을때(계가까지 가면 세레모니할 타이밍이 없고요) 세레모니를 안하는건 상대방을 의식해서이기도 하지만 스타리그처럼 관중들이 가까이서 환호하고 축하해주는게 없으니 팬서비스의 의미 자체가 없죠.
스타리그는 그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끝나면 조명도 번쩍번쩍 하고 팬들을 선수들 이름 부르며 환호성을 하는등 세레모니할 멍석을 깔아주는데도 안하고 있죠.
신인들은 긴장되고 혹여나 까일꺼릴 제공할까봐 못하고 올드들은 이미 버릇이 되어버려 못하죠.
가끔 내킬때 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없는게 참 아쉬워요.
05/09/22 17:56
수정 아이콘
저번 박정석v최연성(3:0 캐리어 안가고 이긴..)경기를 봤는데, 박정석 선수 이겼는데도 뭔가 화난게 있는듯 서둘러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더라구요;;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던데..
닥터페퍼
05/09/22 18:26
수정 아이콘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하는 테니스도, 서로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배드민턴도 끝나고 나면 악수를 하고 관중들에게 키스를 날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서로 얼굴을 마주보지도 않고, 앞에 관중들도 많고 서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나가면서 Good Game이라고 외쳐주는 e-Sports에서 왜 악수를 하면 욕을 먹는지, 세레모니를 하면 지탄받아야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때가 많습니다^^
05/09/22 19:15
수정 아이콘
세레머니도 몸동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몸을 많이 움직여서 하는 다른 스포츠에서는 나오는게 그럭저럭 자연스럽지만 의자에 앉아서 마우스, 키보드로 게임하다가 갑자기 몸동작 하려니까 선수들도 어색할 겁니다...
유신영
05/09/22 23:22
수정 아이콘
차재욱 선수의 엘라스틴 했어요.. 세레모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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