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이 작년말 활발하게 움직일 때 가입하지 않고 눈팅만 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당시 스타를 그다지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아니 사실은 왕초보 ㅠㅠ), 보고 배울 전략과 이야기들은 많아도 제가 글을 쓸일은 없었기 때문이지요.

전략을 보는 대로 바로바로 배우는게 아니기 때문에 뜸하게 뜸하게만 오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닫겨 있었고....

예전에 배틀넷에서 친구를 보러 pgr채널로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pgr회원이시냐"고 누군가가 물으셨습니다. pgr사이트에서 아는 분이 있었던 게 아니었던 만큼, 뭐라 말하기가 멋적어서, 그냥 아니라고만 대답했었지요. 그분께서는 "여긴 pgr분들만 모이는 곳"이라고 하셔서... 무척 당황했었어요^^ 그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조용히 채널에서 나갔었지요.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pgr이 부활했다는 소식에 모두들 너무나도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pgr식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님으로서 한 마디를 하는 것과, 식구로서 한 마디를 하는 것이 정말 다를 것이라는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지요.

이곳의 글들과 이곳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씀씀이를 느껴보고자 많은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아무리 많은 글을 읽더라도, 세월과 함께 쌓아온 애정을 단박에 알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그 길고 깊은 애정에 저도 한가닥 따뜻한 손길을 보탤 수는 있으리라고, 나 자신에게 그 정도의 기대는 걸고 싶네요.

공룡님의 글을 읽으면서, write를  누르기가 좀더 망설여졌지만....
그래도 눈팅은 내가 pgr을 구경하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사글이라도 남길 겸 글을 씁니다. 이제부터는 내 이름을 여러분들앞에 드러냈으니 "주고 받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겠지요.

...^^....사실 가입할까말까에 대해서 혼자 많이 망설였는데, pgr을 아주 사랑하는 한 좋은 친구의 권유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반겨 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