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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20 11:54:28
Name kama
Subject progamer & 은하영웅전설.......
음......최근 쓸데없는 말들로 슬슬 도배를 하고 있는^^ kama입니다. 밑에 글에 노란 잠수함 님의 뎃글을 봐서 그런지 어제 잘 때 생각이 나더군요ㅡ.ㅡ 한참동안 못잤습니다......

은영전은 뭐랄까 제 인생을 바꾼 소설이라고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고 그만큼 좋아하는 소설이죠. 오죽하면 존경하는 인물? 이라는 조사에 얀 웬리라고 썼겠습니까^^ 뭐랄까......흔히 말하는 오락소설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내용이 상당히 풍부하고 작가의 사상이 깊게 녹아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보기드문 더블 히어로 구조도 그렇고 정치체제를 대립시키고 비교한 것도 그렇고......

흠흠, 잡담은 넘기고~ 한 번 비교를 하겠습니다.


임요환 :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아마 대부분 예측하실듯. 우선 황제라는 점이 똑같고^^ 대규모 전략부터 소규모 병력 운영까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같죠.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는 것, 은하계와 스타계를 재패했다는 것도 비슷한 점이죠. 또한 둘다 오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대단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요. 거기에 마지막으로 후반에 가면 전성기에 비해 많이 퇴색한다는 점도 같습니다.(라인하르트는 병으로, 임요환 선수는 슬럼프?로.....뭐, 임요환 선수는 부활 상태지만^^)

최인규 : 오스카 폰 로이엔탈

이보다 더 어울릴 수는 없다. 황제의 가장 막강한 적수(같은 진영 내에서......) 영원한 반란자. 보는 사람을 완전히 매료시키는 빼어난 외모. 그 외모를 능가하는 완벽한 용병술. 최인규 선수가 금은요동이 아니라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홍진호 : 볼프강 미터마이어

계속되는 드랍과 이어지는 콤보 공격. 저그라는 종족이 지는 스피디한 점을 가장 잘 이용하는 폭풍 드랍, 폭풍 컴보는 당연히 신속한 용병술로 상대를 휘몰아치는 볼프 데 슈트롬(질풍 볼프)를 떠올리게 합니다.

김정민 : 나이트하르트 뮬러

밑에 간략하게 썼듯이^^ 뮬러는 수성의 달인, 철벽 뮬러라 불릴 정도로 단단하고 짜임새 있는 용병술을 장기로 하죠. 그 견고함은 제국군 제일. 김정민 선수도 뭘 해도 소용없어요~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단단한 진형과 병력운영을 특기인 선수죠.

김동수 : 알렉산더 뷰코크

동맹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지주인 뷰코크 장군. 화려하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빈틈없는 용병술이 장기이죠. 김동수 선수 역시 화려하진 않지만 매우 강력한 질럿러쉬부터 다양한 전략까지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살아있는 프로토스의 전설이자 지주라 생각합니다^^

이윤열 : 율리안 민츠

우선 어리다는 점(이윤열 선수는 비슷한 나이의 선수가 꽤 있지만 외모는 더욱 어려보이죠) 그리고 나이에 비해 엄청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 앞에 있는 거대한 인물의 그늘에 가려있으며(율리안은 얀 웬리,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 선수) 또한 그 그늘을 벗어나고 대단한 인물로 거듭난다는 점도 같다고 봅니다.

장진남 : 더스틴 아텐보로

게릴라 전의 최강자. 소규모부대의 병력 운영이 특기이자 특기이며 다양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아텐보로와 소규모 저글링으로 상대를 휘말리게 하고 괴롭히는 것에 명수인 악마 저그 장진남 선수는 통한다고 봅니다. 또한 그런 게릴라전에 비해 전체적인 전국을 통찰하는 능력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점도......또한 둘 다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태도로 주의를 환하게 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네요.

임정호 : 프리츠 요제프 비텐벨트

공격의 달인. 어느 상황이고 적을 향해 돌격하는 흑색창기병과 임정호 선수의 병력은 언제이고 상대를 압박하고 몰아넣죠. 계속되는 공격&공격. 진격!한마리도 표현할 수 있는 맹장들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너무 공격일변도로 가다 크게 얻어맞은 적이 있는 것도 비슷한 점이겠죠......ㅡ.ㅡ

나머지 인물들, 바렌이나 켐프, 루츠, 메크링거 등등은 그들만의 독특한 용병 스타일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비교하기가 힘드네요^^ 얀 웬리는 개성은 풍부한데 매치되는 인물이 없는 것 같고요......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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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raxia
02/07/20 12:40
수정 아이콘
강도경 = 브루스 애슈비

전쟁의 천재. 30대에 단명한 애슈비이지만 그의 전술은 탁월하죠. 강도경 선수 역시 전술 운영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합니다. 만약 애슈비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라인하르트는 출생도 못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ataraxia
02/07/20 12:46
수정 아이콘
박정석 = 알렉스 카젤느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 박정석 선수의 생산력은 설명이 필요없죠. 카젤느도 동맹군의 보급 담당으로서 발군의 실력을 갖추었죠. 후방근무만으로 중장까지ㅡㅡ;;
02/07/20 12:48
수정 아이콘
음.....카젤느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네요ㅡ.ㅡ 감사~
02/07/20 13:04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난건데 최진우는 얀웬리를 연상시켜요
전설속의 프로게이머 최진우^^ 항상 여유만만하는 모습 그러나 게임이 시작되면 무섭도록 상대를 몰아붙이며 게임을 리드하는 모습 게임이 끝난후의 다시 여유로운 표정까지....
얀웬리의 인생이 짧았듯이 최진우의 전설도 딱 한시즌뿐 너무 빨리 군대를 가버렸지요
어쨋든 한시즌만을 풍미했으면서도 그토록 강한 인상을 준 프로게이머는 지금도 찾아보기 힘들정도이니
얀웬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군요
02/07/20 13:17
수정 아이콘
흠. 은영전 매니아의 한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긴 힘드네요. 먼저 간단히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만 집고 넘어간다면..일단 임테란과 라인하르트 조합은 그렇게 어울려 보이지 않습니다. 임테란이 황제.라는 칭호를 받기는 하지만, 라인하르트의 장대하면서 폭이 큰 용병 스타일과는 전혀 딴 판이죠. 오히려 끊임없는 게릴라전-심리전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면에 있어선 양웬리과라고 할 수 있지만..양웬리에 비유하기엔 좀 잘생겼죠? ^^ 차라리 라인하르트에 가까운 스타일은 김정민, 이윤열 선수죠. 김정민선수가 무관에서 벗어난다면, 이윤열선수가 좀더 경력을 쌓는다면 가장 완벽한 형태의 전략-전술가의 탄생을 볼 수 있을지도..양웬리에 가까운 선수라면 전 이재훈.선수를 꼽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소설에서 따온듯한 얼굴과 그 나른한 표정. 왠지 전투는 싫다. 그러나 일단 위기에 빠지면 정말 잘한다는 느낌(임테란의 소수전투에선 절대 안진다는 평이 진짜..) 양웬리가 원래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소수전투로 어떻게든 상황을 역전시킬려고 하죠..이재훈선수가 불패의 신화를 이루어낸다면야..(더군다나 동맹군만큼이나 어려운 프로토스로!) 뮐러야 머. 쉽게 유병준선수를 떠올릴수 있을 듯 하고. 비텐벨트는 임정호선수나 김동준선수같은 공격수가 떠오를 수 있겠지만..비텐벨트의 성명절기가 앞뒤재지 않는 정면돌파!라고 보면, 타이슨저그 정재호선수가 가장 어룰리지 않나 하네요. .
stargazer
02/07/20 13:28
수정 아이콘
은영전과 삼국지는 언제나 프로게이머와 비교대상이 되는군요. 전에도 이런 비교평가를 본 것 같은데...^^솔직히 선수, 캐릭터를 1대1로 대비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재밌잖아요.^^
ataraxia
02/07/20 13:31
수정 아이콘
조금은 벗어난 것이지만......임테란의 드랍쉽은 장미의 기사연대 정도라 할수 있지 않을까......상대를 전율케 하는 힘.
ataraxia
02/07/20 13:32
수정 아이콘
이렇게 쓰고 보니 이윤열선수의 투팩 탱크는 흑색창기병이 어울릴 듯 합니다.
Rodeo_JunO
02/07/20 16:58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얘기지만....
임요환선수 하면 전 왜 건담의 샤아 아즈나블이 생각나는건지...
이윤열 선수는 아므로레이가.... - -;
02/07/20 22:42
수정 아이콘
저도 왠지 임요환선수는 양웬리에 부합된다고 생각되네요. 로엔그람이라면 최인규선수 ^^; 거기에 로이엔탈이 김정민선수라면 왠지 네이트배 16강전이 부합될꺼 같아서;; (김정민선수에겐 죄송합니다;;;;;;;;;;;;) 아텐보로는 역시 장진남선수. 코믹한 분위기까지 부합이 되네요. 양웬리 - 율리안의 매치는 임요환 - 이윤열 선수가 가장 가깝지않나 싶구요. 미터마이어는 질풍노도의 홍진호선수. 이의 없구요. ^^; 켐프라면, 포커페이스의 화신, 변길섭선수. 켐프는 말없이 지휘하는걸로 유명하죠. 비텐펠트는 addict님의 말씀처럼 정재호선수가 매치되지 않을까요? 네이트배 8강 최인규선수와의 경기에서 더블커멘드인걸보고도 그냥 힘으로 뚫으려하는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인 무차별 공격을 지켰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
난모범생
02/07/20 22:57
수정 아이콘
한웅렬선수는 침묵장군이라는 아이제나흐랑 매치시키고 싶네여.
화려하다라는 평가를 받은적은 없지만 건실하다는 점에서?
은영전 또한 제 인생을 바꾼 소설... 참 즐겁네요.
02/07/21 15:01
수정 아이콘
켐프가 아니라 아이제나흐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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