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9 17:50:41
Name obsse-fly
Subject 늦은 광주 후기 그리고 분노

어제 추위에 떠느라 고생(?)했는지 살인적인 시간 24시간의 수면 끝에 이제야 일어나 pgr을 방문했답니다.
광주에 산다는 이유로 필히 투어에 참가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연속 밤 근무로 잠을 안 잔 상태였으나 그 전에 서울가서 경기볼 때도 여러 번 경험한지라... 익숙했다지요? ^^)
2시간 전에 도착해보니 일찍 수업이 끝난 초등학생이 주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게시판을 보니 광주의 bad manner를 이끈 주범이 되어있더군요)

이런 저런 경기 전 후의 상황묘사랄지 그런 것들은 밑의 여러분들이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에 거기에 공감하고 저도 그대로 느끼고 온 지라 별 보탬말은 쓰질 않겠습니다.

단 하나 격분을 한 것은!!!
mbcgame을 주로 시청하는 사람으로서 사전에 처음하는 지방투어이므로 충분한 검토와 그에 걸맞는 운영방식을 보여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허설을 하면서 김철민 캐스터께서 이야기 하시더군요
광주에 여러 가수나 공연, 또는 게임방송들이 오기 싫어하는 이유가 광주가 호응이 없고,
뭐 그런 이유를 들고 가기를 꺼려하는 것이 사실이라구요. 그 입장이 개인의 입장만은 아닌 방송사의 입장이리라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방이라 문화의 혜택을 받지 못해 약간의 수줍음이나 경험부족이리라 생각하시고 좀 더 배려해주었으면 어제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광주의 시민들은 경험이 부족합니다.
게임방송에서 지방투어를 처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광주시민들로 처음으로 지방투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서로 같은 입장이라구요
그런데 방송사에서는 자신들의 안이한 진행을 무질서하고 광분한 시민(여기서는 경기장에 온 관람객을 칭함) 으로 취급을 하더군요.
본인들이 밝힌 이유로 지방을 특히 광주를 꺼려 했다면 그만한 준비가 있어야 하질 않나요?

밑에 글쓰신 분이 밝혔던 바로 사인회는 10분도 채 하질 못하고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 사인회를 잔뜩 기대하셨던 분들은 줄잡아 기백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사인회를 한다는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던 곳은 안전을 위한 안전바나 관람객의 덤빔(?)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안전줄의 설치조차 그리고 안전요원들  또한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광주의 시민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2시간 남짓을  사인회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위험을 야기한 일부가 있어 그들 때문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사인회를 취소시켜버렸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줄을 서서 기다린 시민들은 선량한 피해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물론 저두 그 줄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한 사람입니다.

방송사에서 지방투어를 계획하면서 특히나 꺼려하는 광주를 첫 무대로 지정했다면 이런 저런  사전 준비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을 위험에 처하게 한 몰지각한 광주 시민들의 잘못입니까?
사인회를 취소한다는 방송을 내신 관계자분의 말투는 자못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말투가 도전적(?) 이시더군요

역시 광주사람들 무섭구만...
모르지요
격분한 저만의 생각이었을지..

차라리 사인회라는 것을 행사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면 어제의 지방투어는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덧붙임
물론 격분한 내용이 pgr 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mbcgame 게시판에나 올려야 한다는 것도...
하지만 어제의 설레임으로 경기장을 찾았던 광주시민을 실망시키고, 나아가서 지방의 게임팬들을 소홀히 여긴 방송사의 태도가 괘씸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광주의 시민들이 모두다 난폭하고 무질서 한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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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03/10/19 18:04
수정 아이콘
그런일이 있었군요.
전 부산사는데 저번 투어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인은 커녕 자리에 앉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광주사람들도 그렇고 지난번 이승엽 고의사구 관계로 부산사람들
다 난폭하고 무질서한것도 아닙니다.
이번 리그 챔피언쉽에도 갈껀데 그런일이 두번다신 없었으면 좋겠군요.
03/10/19 18:18
수정 아이콘
사실 게임 방송국에서 일하는 분들이 게임 말고 뭘 알겠습니까;
대상이 MBC Game이니 그 쪽에 불만을 털어 놓을 순 있겠지만..
사실 행사 진행이나 경호 문제는 다 어딘가의 업체에 맡겨 놓았겠죠.
그런 사태가 생기리라고 아마 그 쪽에서 예상을 전혀 못했을 거 같네요.

어차피 방송국 분들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할 뿐..
행사 진행은 게임이 뭔지도 모르는 업체가 맡았을지도 모르죠.
게임의법칙
03/10/19 19:10
수정 아이콘
원래 지방 투어가 다 그렇기 마련입니다.
서울에서 프로게이머 보려면 요즘 같으면 코엑스만 가면 거의 일주일 내내 볼 수 있지만
지방에선 일부러 상경하지 않는 이상 힘든 일이죠.
프로게이머의 문제가 아니라 가수들 콘서트 해도 지방 가면 마찬가집니다.
그걸 어디 사람이 문제다라고 몰아붙이는 건 안 될 일이죠.
다만 연예인들은 지방 투어를 그래도 자주 하니까 경험이 많지만
프로게임의 지방 투어는 이제 시작이니 주최측의 미숙함도 좀은 이해를 해야겠죠.
new[lovestory]
03/10/19 21: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모든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 더큰것 아니겠습니까? 전부 주최측의 잘못으로 돌리기엔 우리의 무질서가 상상을 넘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서로 좀더 성숙한 관람의식을 가져야지 일방적인 주최측의 잘못으로만 볼일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저도 좀 질서를 잘 지켰다고 볼수 없기에..앞으로는 제자신부터 질서를 잘지켜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클라우드
03/10/19 22:34
수정 아이콘
어제 저도 광주투어 프리미어리그를 구경갔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정말 경악할수밖에 없더군요. 가장기억에 남는건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 또 ktf 감독님이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초등학생들이 달라들어서.. 임요환선수 머리를 잡아당기고 이윤열선수를 밀치고..휴...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하지만 이윤열선수와 박상익선수의 로템에서의 경기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였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명승부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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