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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17 02:32:28
Name 사무치는슬픔
Subject "부담스러워...."
짝사랑한지 거의 300일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심한성격과 첫사랑인 탓에 겨우겨우 친해졌습니다..

나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혼자 생각하면서 피식 웃고 행복했었죠.

얼마전에 그애의 생일이었습니다.

뭔가 특별한걸 해주고 싶었습니다..  정성을 보여야 겠다는 생각이 문뜩.

학 1000마리 접어주기로 결심을 하고 수업시간 전혀 듣지 않고 .

학접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거의 반정도 접어갈 무렵.. 그아이와 메신져에서 채팅을 하게되었습니다.

"부담스러울지 않을지는 니가 잘 알거야 ^^ "

이 한마디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부담스러운건지.

300일 동안 전 무조건 해주기만 했습니다.. 받고싶다는 생각은 없고 .

오로지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고싶었습니다.

그때마다 늘 하는소리가 "부담스러워" 였습니다..

그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정말로 부담스러운건지.

이제서야 깨닫게 되더군요.. 학1000마리 줘도

친구들이 도와 주겠다는걸 뿌리치고 혼자서 정성들여 접은 학 1000마리를 줘도..

"부담스러워"

이 한마디를 듣게 될거라구요..

사랑해서 모든걸 주고싶은사람이 있는데.. 줄수 없는 슬픔..

한번 눈 붓도록 펑펑 울고 싶습니다.. 하지만 울음은 나오지 않네요..

가슴만 쓰릴뿐..

이제부터라도. 사랑해도 모른척 해줘야겠네요..

나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그녀를.. 보기 싫으니까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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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03/10/17 02:35
수정 아이콘
전 7년째 짝사랑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저 역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왜냐하면 첫사랑이기 때문에..
03/10/17 02:38
수정 아이콘
부담스럽습니다. 당연히...
저도 한 2년이나 지나서야 어렴풋이 부담스러웠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모든걸 걸고 또,, 조심조심 짝사랑 하는 상대는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지금 말씀 드리고 싶은건, 정말로 좋아하면 포기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평생 후회할 겁니다.. 나중에 다른 여자 만나면서 '그때 이랬어야 하는 건데' 라는 쓴웃음 같은것은 짓지 마시고.
다시 씨익 웃으면서 어쩌면 그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게 접근하세요
일반화 시키긴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여자들은 너무 진지한것은 부담스러워 한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주려하지 마세요, 조금씩 조금씩이 중요하답니다.
보드카 레몬
03/10/17 02:42
수정 아이콘
남자는 끌리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반면,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점 점 더 끌리게 된답니다. 그러니 한 숨 돌리시고, 감정을 조절해 가며 다가가시길 바래요. 그녀가 사무치는 슬픔님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종이학을 줘도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을 겁니다.
꿈그리고현실
03/10/17 03:27
수정 아이콘
10여년간 간직해 제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전 별1000천개를 생일선물로 주었습니다.
"누가 이런거 달라고 했나.."
제가 들은 답이고 슬프지도 화도 나지 않습니다. 내가 그렇지 뭐...
잠시 물러서서 시간을 두었고 얼마전 알아보니 남친이 생겼더군요..
그냥 행복하길 바랄 뿐이죠..뭐...이제 좀 있음 군대도 가야하는데..
나같은 녀석의 꿈은 그저 꿈일 뿐이고 내 앞에는 언제나 냉정한 현실뿐이죠.. ^^ 내일은 또 어떤 방식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속여야 하나..
아프지 않은 척. 슬프지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같은 녀석 없기를...그냥 바랄뿐이죠..
나야 어차피 게임 방송이나 컴퓨터에 도취하면서 아픈 걸 잊으면 되니까...^^
출발드론팀
03/10/17 03:37
수정 아이콘
그런바보같은사랑은 나는 하지안을테야
안전제일
03/10/17 04:19
수정 아이콘
마냥 받는것도 마냥 주는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거 정말 부담스럽고 때론 손해보는것 같죠.
주는 만큼 받으세요. 꼭 물질이 아니더라도요. 억지로 떠안기시지말고 원하는걸 주는 게 제일이지만요.
돈을 얼마를 퍼부어도 아깝지 않은 상대가 있고 손톱만한거 나눠먹기도 싫은 상대도 있지요.
반대로 엄청나게 받아도 '갚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드는 상대가 있고, '뭐야 부담스럽게 시리, 어쩌라는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상대도 있는겁니다.
우선 내가 주는걸 쉽게 받아들일수 있게 자연스러운 상대가 되는건 어떨까요?그만큼 분명 받는것도 있을겁니다.
희상이아빠
03/10/17 10:32
수정 아이콘
나야 어차피 게임 방송이나 컴퓨터에 도취하면서 아픈걸잊으면 되니까...^^
웬지 마음이 참 ~~허.. 뭐라 말하기도 참...
이래서 친구와 술이 필요합니다. 말은 필요없지요.
세츠나
03/10/17 15:40
수정 아이콘
뭐랄까...현실적으로, 방법론적인 면으로 접근했을때, 뭔가 헌신적인 '주는 사랑'은 받고 땡~ 이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ㅠㅠ
성공률이 낮다는 것이죠 [...] 주로 첫사랑에서 그런 실패를 2순위 정도로 많이 하는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다른 경우로는 저의 경우처럼, 첫사랑이기에 너무 나만 바라봐주길 바래서 실패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거 같고요...^^ 어리광이죠)
사실 이런 경우에 조언은 힘듭니다. 결국 자기 내공이 쌓여야 하는 것이랄지...; 다만 빨리 상처입고, 빨리 딛고 일어나는게 낫다고 봅니다.
첫사랑을 오래 끈다고 더 숭고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천하에 둘도 없는 용사와 미녀의 사랑이라고 필부의 사랑보다 나을리 없듯...
마음이 괴로우면, 빨리 쇼부를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더 성숙해지지 않으면 더 훌륭한 연애를 하기 어려우니까요.
...말하자면, 뭔가 레벨업하지 않으면 평생 그 자리에서 맴돌 수 있다는 얘기려나요...-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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