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3 21:56:54
Name 코코둘라
Subject 대 저그전, 프로토스의 역진행, 섬맵.
일반 지상맵의 경우. 프로토스는 저그에게 '한방' 역전의 가능성을 언제나 안고 있습니다. 드랍 한방 또는 럴커 한두기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역전되는 것이 다반사죠. 게다가 프로토스는 저그가 뭘 할지 뻔히 알면서도 당합니다.

그러나 섬맵에서는 그 상황이 다릅니다. 시종일관 프로토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본진 or 멀티 둠드랍으로 인한 한방 역전의 가능성을 언제나 갖고 있죠. 또 저그 또한 프로토스가 커세어 리버를 쓸 줄 알면서도 당합니다.

개인적으로 섬맵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제가 원하던 프로토스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전 박정석 선수가 승리를 고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밀리고 있던 것은 홍진호 선수의 저그.. 오히려 자꾸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게 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프로토스의 승리는 처음부터 경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고박는 혈투 끝에 얻는 승리입니다. 테란이든, 저그든 그들은 프로토스를 압박하고, 조이는 입장이고 프로토스는 그것을 뚫는 입장입니다. 한방이 터졌을 때의 통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섬맵.. 분명히 밸런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도 필요한 법입니다. 물론 온게임넷 입장에서는 2시즌 8강 노 프로토스라는 불명예스러운 맵밸런스를 씻고 싶은 것은 당연하겠죠. 저도 그 당시엔 엠비시게임을 즐겨보게되더군요. 섬맵만으로 전체적 밸런스를 조율하는 것은 프로토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좀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로 대 저그전에서는 압도적입니다.

좀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게임의 렉이 걸렸을 때 깔끔한 홍진호 선수의 GG! 정말정말 멋진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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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를날다
03/10/03 22:0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프로토스의 승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꽁꽁 묶여있던 토스가 한방에 뚫고나올때의 희열은 10년묶은 변비가 내려갈 때와 같습니다....( -_-);
종족 밸런스를 맞추는게 이리도 어려운 일이었군요. ^^;
03/10/03 22:07
수정 아이콘
두 시즌 연속 8강 노 프로토스...
섬맵에서 토스가 저그에게 죽어나듯이.
섬맵까진 아니라도 지상맵에서는 토스가 저그에게 죽어납니다.-_-
저그가 박경락 선수처럼 또는 조용호 선수처럼 플레이 한다면... 토스는 저그를 이길수 없다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조용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상대전적 10:1...
아무리 천적관계라곤 하지만 10:1에 소코어는 정말 암울 그자체입니다.
그리고 토스가 이렇게 까지 선전을 한 시즌은 이번 시즌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저그가 약세인 시즌도 이번시즌이 처음이구요.
하나로 전체를 파악할수 없는 일입니다. 두세 경기가 암울하다고 해서 섬맵은 토스맵이야 라고 말하긴 조금 이상하지않을까요.
물론 저그가 섬맵에서 암울하지 않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그대 토스의 큰틀을 볼때 지상맵 저그 우세 섬맵 토스 우세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홍진호 선수... 정말정말 멋져습니다^^
코코둘라
03/10/03 22:1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너무 이른 판단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_-;; 한두시즌 정도는 더 두고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지상맵에서 박정석 선수와 홍진호 선수와의 대결이라면 2:8 정도로 홍진호 선수가 80% 이상 승리를 가져갔을 테니까요..
비류연
03/10/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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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은 좀 심한데요.. 홍진호선수가 플토전 그렇게 강력한가요?
03/10/03 22:15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와의 상대전적은 박정석 선수가 앞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온게임넷에서만 아닌 모든 리그의 전적을 통합했을때요.
하지만 온게임넷에서는 홍진호 선수가 앞서고 있죠.
03/10/03 22:19
수정 아이콘
코코둘라님.. 2:8은.. 과장이시죠?^^;;
지상맵에서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전적은 지금까지 막상막하일텐데..(홍진호 선수가 약간 우세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2002 스카이배 4강을 잊진 않으셨겠죠?
03/10/03 22:22
수정 아이콘
밸런스 무너졌을때의 비프로스트, 그리고 다크사우론, 건틀렛TG등은 물론 프로토스에게 암울하지만 해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6:4, 더 나쁘게 보면 7:3까지도 볼수있지만 프로토스 유저가 선전하는 경우는 박진감 넘치는 시합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섬맵에서의 경우는 9:1의 승부인것 같군요. 그것도 프로토스 유저의 실수가 포함된 경우에요. 프로토스 유저가 100%를 발휘할경우 9:1도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맵 밸런스는 섬맵보다는 길로틴, 플레인즈투힐, 노스텔지아 같은 스타일의 맵으로도 충분히 맞출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굳이 밸런스를 좀더 조정하자면 섬맵이 아닌 반섬맵, 혹은 섬간의 거리가 아주짧고, 멀티의 섬이 좀더 넓어야 할것 같군요. 웹이 도배되면 아무것도 할것이 없는 섬멀티는 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03/10/03 22:35
수정 아이콘
woo~쯔//님 9:1너무 심하지 않나요...
그럼 9:1임에도 불구하고 패로독스 이전에 모든 섬맵에서의 저그대 토스의 총전적이 거의 5:5인데... 9:1 이라하시면...-_-
토스유저로서 볼때 조금 -_- 하네요...
03/10/03 22:42
수정 아이콘
귀천님~ ^^: 오늘도 경기중에 해설이 나왔지만, 홍진호 선수 연습중에 30판해서 4판이겼다더군요. 박정석 선수는 박경락 선수와의 연습에서 거의 진것 같지 않구요.
그리고 예전 섬맵에서의 저그대 토스전은 초반 플토의 커세어가 스컬지에게 테러 당하면서 저그가 주도권을 잡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 모든 선수들의 컨트롤이 극한인 상황에서 그런 커세어 다수 잃는 상황이 나오는건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가깝죠. 지금 예전에 쓰였던 어떤 섬맵을 가져온다 하여도 패러독스보다 나아질것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전반적인 선수들의 향상이 섬맵에서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요인인것 같습니다.
서로 사소한 실수를 제외한 평이한 게임을 했을경우 지금 프로게이머들의 시합에서의 섬맵전은 너무 일방적인것 같다는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김환중선수와 성학승 선수의 경우처럼 실수가 난무하기 전에는 전 9:1 이상의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드는군요.
기영상
03/10/03 22:51
수정 아이콘
코코둘라//님 지상맵이었으면 홍진호 선수가 80% 이겼을거라는 말씀은 어디에서 근거하시는지........ㅡㅡ; 박정석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전적은 박선수가 앞서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선수의 승리를 구지 '섬맵이기때문이다' 라는 뉘앙스는 풍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박선수가 홍진호선수와의 전적중에 섬맵이 포함되있는 경기는 거의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지상맵이죠ㅡㅡ;
물빛노을
03/10/04 01:16
수정 아이콘
암울합니다. 패러독스. 정말 암울합니다.
네오 비프? 프로토스가 하다못해 엽기로 이긴 판도 꽤 있습니다. 전진 2게이트 1게이트 1포지 등등...
패러독스는 저그가 엽기 쓸 구멍도 없잖습니까.
언덕저글링
03/10/04 01:20
수정 아이콘
8:2 얘기가 지난 논란에 이어 또 나오는군요. 허허..
머 사실 패러독스 나올때 부터 이렇게 되리란 것을 예상했던 사람 솔직히 많지 않습니까? 전 별로 놀랍지도 않더군요..
이동익
03/10/04 02:57
수정 아이콘
어이없네요. 9:1이라 --;
솔직히 현재 라그나로크에서 테란과 저그 붙어도 그정도는 안나올겁니다.
03/10/04 05:49
수정 아이콘
9:1이라는게 뭐가 어이없는지? -_-; 언덕저글링 님 말대로 별로 놀랍지도 않은 결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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